[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디시인사이드 본사를 압수수색, 커뮤니티 게시물 작성자의 IP 등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연세대는 내년도 수시 논술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지 등을 촬영, 커뮤니티에 게시한 수험생 2명과 신원 불상 4명 등 6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 시험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 배부됐다 회수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 내용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측은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은 시험 종료 뒤 수험생 들이 불법 촬영한 것이며 입시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9 18:51:23연세대가 시험지 배포 실수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수시모집 논술전형에 대해 재시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 고사장에서 문제지를 더 빨리 배부한 것이 모든 학생이 재시험을 치러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제기된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시험을 치른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재시험 등 전형에 관한 사항은 대학의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 '유출' 오명 쓴 논술시험14일 연세대는 누리집 공지사항과 보도 정정 요청문을 통해 논술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문제지가 일찍 배부된 점에 대해서도 논술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할 만한 행위로 보지 않는다며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지난 12일 진행된 논술전형에서 학교 측의 관리 소홀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시험 당일 한 고사장에서는 감독관의 착각으로 시험 1시간여 전에 문제지가 먼저 배부됐다. 실수를 인지하고 회수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15분가량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지는 연습지와 답지로 덮인 상태였다. 문제를 정확히 볼 가능성이 적은 만큼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준의 사안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감독관이 학생들 앞에서 시험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유출 사례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험 이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1번 문항에 정사각형이 4등분되는 직사각형 그림이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기하·벡터 영역이 나온다는 예측이 쏟아졌다. 연세대는 유출이 의심됐던 1번 문항은 '확률과 통계' 영역 문제라며 이 또한 유출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설사 도형을 모두 봤더라도 문제 풀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제 유출 의혹은 시험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술고사 시험지 한 면이 통째로 사진이 찍혀 업로드되기도 했다. 이 역시 연세대에서는 시험이 종료된 뒤 특정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것은 아니라는 말이지만 학생들의 핸드폰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재시험은 무리...재발은 막아야교육부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별 대학의 논술고사는 대학의 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어서 간섭할 부분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정한 입장을 외부에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사안이 중요한 만큼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며 "다른 대학에도 전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사전배부의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 정량적으로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논술 재시험이 타 대학의 전형 일정이나 또 다른 공정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하나의 힌트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아챌 수 있는 학생들도 있다"며 "사진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인지적으로 '문제를 안 봤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만약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해당 고사장, 또는 문제가 된 시험의 전공학과 지원자 등으로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14 18:27:00[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5일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보면 지난 12일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 시험 당시 대학 측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지적하는 글들을 다수 볼 수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연세대 논술시험 고사장에서 시험 문제지 등을 배포한 뒤에도 휴대전화를 쓸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17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커뮤에 연논(연세대 논술) 친 거 인증하려고 찍었는데"란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지원자는 논술 답안지와 문제지 위에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이 올려진 상태로 사진을 찍었는데, 촬영 장소는 '서울특별시 신촌동', 촬영 시간은 '토요일 12시59분'으로 나와있다. 이를 본 수험생들은 "준비 잘한 학생들만 또 피해를 입었다" "시험지를 본 학생들한테 다시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해준 게 말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사장에 칸막이가 없었을뿐더러 고사실의 좌석 간 간격도 좁아 주변 학생들의 답안을 쉽게 볼 수 있는 구조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책상 배치가 강의실 앞 칠판에서부터 멀어질수록 점점 높아지는 방식이라 앞자리 책상이 꽤 잘 보였다"며 "책상과 책상 사이 거리가 1~2m 정도로 꽤 밀착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문제 오류를 대처하는 감독관들의 대처가 미흡했으며 입실 시간을 맞추지 못했는데도 입실할 수 있었다는 등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시험지를 1시간 일찍 나눠준 문제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봤다는 한 수험생은 디시인사이드에 "고사장에서 감독관님들의 착오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시험 자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적었다. 또 "시험지를 들고 돌아다닐 때도 펄럭이며 돌아다녀서 그 고사장 내에서는 1번 문제와 6번 문제의 그림을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썼다. 그런가 하면 수험생 자녀를 둔 한 누리꾼은 입시 커뮤니티 '수만휘'에 "휴대전화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닌 학원 선생님, 과외 선생님, 다른 수험생 등에게 모든 문제가 유출되고 공유되고도 남을 상황이었다"며 "모든 상황이 공정하지 못했고, 엉망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재시험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특정 시험실 학생들만 문제를 15분 정도 보고 이에 대한 고민할 시간이 더 주어진 것만으로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2시55분께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지가 사전 교부되면서 논술시험 시작 전 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 담당자가 시간을 착각해 시험지를 배부한 것은 명백히 잘못"이라며 "그 실수로 인해서 학생들이 받은 피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4 18:01:14연세대학교 수시전형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작 1시간 전인 낮 12시55분께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치러질 예정이었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지가 사전 교부되면서 논술시험 시작 전 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지 배부 문제는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문제 유출 여부는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a'가 'b'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시간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측은 "오기를 확인하고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사항을 공지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시간 20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논술시험은 기본적으로 학교 자율로 실시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학교 측의 사실관계·조치 등을 파악한 뒤 필요하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2024-10-13 21:33:21[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이번과 같은 사고는 연세대가 1885년 개교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시간 전 교부' 실수 확인한 감독관 25분 뒤 회수 13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시험은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한 고사장에선 그보다 앞선 낮 12시 55분께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독관은 시험 시작 전까지 50분간 학생들에게 자습 시간을 부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휴대폰의 전원을 다시금 켤 수 있게 한 것으로 입학처 초기 조사 과정에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시험 문제를 접한 뒤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문제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출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듯한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험 시작 전인 오후 1시 11분부터 해당 커뮤니티에는 "문제 올릴 거면 끝까지 올려라. 왜 지우냐", "(문제) 독식하지 마라", "근데 유출됐다는 거 정사각형에 직사각형 4개면 벡터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연세대 '명백한 실수' 인정했지만...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 논란이 계속되자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지 배부 문제는 명백히 잘못한 일"이라면서도 "문제 유출 여부는 파악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처 측은 이날 회의를 통해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재시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해당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b'가 'a'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 시간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측은 "오기를 확인하고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사항을 공지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시간 20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18:07:42[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된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첫 재판에서 수험생 측과 연세대 측이 재시험 필요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수험생 측은 이미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재시험 필요성을 주장했고, 연세대 측에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며 반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법 제21민사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수험생과 학부모 등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을 진행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논술 전형은 새로운 시험 이행 소송 전까지 입시가 중단될 전망이다. 양측은 문제가 사전유출 됐다고 주장하는 72 고사장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수험생 측에선 72 고사장 수험생들이 20~30분 정도 문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수험생 측 변호사는 72 고사장 수험생 중 한명이 과외선생님과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 등 진술을 확보했다며 다른 수험생들이 챗GPT 등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 및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세대 측은 신원 확인용 QR코드를 증거로 72 고사장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가지고 있던 시간은 3~4분, 최대 5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수험생 측에서 제기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연세대 측은 "그 당시 나눴던 메시지가 아니고 시험이 다 끝난 뒤 이런 일이 있었다고 누군가와 대화를 한 것 같다"며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람의 신원 자체도 확인이 안되고 객관적 증거로 뒷받침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진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재시험 여부에 대해서도 양측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수험생 측은 문제 유출 논란으로 이번 논술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돼 재시험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연세대 측은 재시험 관련 규정이 없고 재시험 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연세대 측은 가처분 인용에 따른 재시험 시 입시 일정에 큰 차질을 빚어 수험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까지 심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아 수능 다음날인 15일까지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29 20:03:00교육부가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전형의 재시험 요청에 "재시험 여부는 대학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21일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입시는 기본적으로 대학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교육부가 재시험 여부를 판단할 순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치러진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은 문제 유출 논란으로 재시험 요청을 받고 있다. 한 고사장에서 학생들에게 먼저 시험지가 배부됐고, 온라인에서도 시험 시작 전 문제 일부가 공개돼 출제 영역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 공정성 논란으로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무효 소송을 제기하며 재시험을 요구했다. 연세대는 공지를 통해 "공정성을 훼손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전형은 각 대학의 장이 정하고 이에 따른 공정성과 프로세스 전반을 책임진다"며 "연세대가 내부 조사를 신속히 마치고 수사를 의뢰한 것은 엄벌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재시험은 연세대 총장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수사 결과 무혐의나 문제가 없다면 연세대로서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형법상 적용되는 부분이 나온다면 눈감고 넘어갈 순 없을 것"이라며 "연세대 스스로 꼼꼼히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발 방지 대책은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률상 입학전형은 '대학의 장'이 결정하고 그 외의 시행령은 없다"며 "입시 전형 절차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여러 의견을 들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기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21 18:12:29[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전형의 재시험 요청에 "재시험 여부는 대학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21일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입시는 기본적으로 대학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교육부가 재시험 여부를 판단할 순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치러진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시험은 문제 유출 논란으로 재시험 요청을 받고 있다. 한 고사장에서 학생들에게 먼저 시험지가 배부됐고, 온라인에서도 시험 시작 전 문제 일부가 공개돼 출제 영역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 공정성 논란으로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무효 소송을 제기하며 재시험을 요구했다. 연세대는 공지를 통해 "공정성을 훼손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재시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전형은 각 대학의 장이 정하고 이에 따른 공정성과 프로세스 전반을 책임진다"며 "연세대가 내부 조사를 신속히 마치고 수사를 의뢰한 것은 엄벌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재시험은 연세대 총장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시행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연세대의 기본 입장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수사 결과 무혐의나 문제가 없다면 연세대로서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형법상 적용되는 부분이 나온다면 눈감고 넘어갈 순 없을 것"이라며 "연세대 스스로 꼼꼼히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발 방지 대책은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률상 입학전형은 '대학의 장'이 결정하고 그 외의 시행령은 없다"며 "입시 전형 절차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여러 의견을 들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기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논술 시험 유출 사태가 대학 행정직원의 착오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입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단순 해프닝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감독자 교육 강화 부분에 대해 대학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0-21 16:12:13[파이낸셜뉴스] 연세대 논술 시험 중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배포 건 외에도 추가 유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 유출' 사고에도 재시험 없다는 연대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된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20대 수험생 A씨는 해당 매체에 “시험지를 일찍 배부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시험 시작 약 30분 전인 오후 1시 27분 다른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 친구에게 논술 일부 문항에 대한 정보를 인스타그램 메시지(DM)로 전달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수험생이 시험지를 미리 받은 뒤 휴대전화를 사용해 문제 내용을 공유했다”며 “(메시지로) 전달된 문항은 총 3개로 단답식 두 개, 주관식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해당 수험생이 스스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험생 또한 집단소송에 참여 중이라고. A씨는 고사장에서 휴대전화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휴대전화 종료와 관련, 오후 12시 40분쯤 학생들에게 안내했던 것이 전부였고, 당시 자리에 없어 안내를 못 들은 수험생들이 다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연세대는 지난 1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제지는 연습지로 가려진 상태여서 학생들은 문제를 볼 수 없었다”며 “통신이 가능한 전자 기기는 전원을 끈 상태로 가방에 넣도록 해서 온라인으로 문제 공유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음 날 밤 입학처장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입시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100명, 시험 무효 소송 추진 A씨는 “연대 측의 주장과는 다르게 시험의 공정성이 현저하게 훼손됐기에 재시험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시험 무효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시급성을 고려해 시험 결과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합격자 발표가 나오게 되면 상황을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가처분을 신청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와 함께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수험생과 학부모는 약 100여명이다. A씨는 “법무법인 한 곳과 상담을 마쳤고, 오늘 내로 변호인을 선임해 본격적인 소송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8 08:32:18[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일부 수험생이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16일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집단소송을 추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연세대학교 논술 집단소송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학교 측이 의미 없는 해결책을 내놓음에 따라 자연계열 수리논술 재시험을 위한 집단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내용과 함께 수험생·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가 적혀 있다. 이 방에 참여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논술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선 문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면서 시험 당시 휴대전화 사용 제한 등 관리·감독이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세대는 사흘 만인 지난 15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시험관리 시스템 재점검 등 재발방지 대책을 밝혔다. 하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선 대학이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16 1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