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허위 인턴확인서를 연세대 대학원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씨가 연세대학교 10일 대학원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아들 조씨는 2018학년도 1학기에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박사 통합과정에 합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위로 작성된 인턴 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인턴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업무방해)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심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지난해 9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1심 재판부는 문제가 된 인턴확인서에 대해 “최 의원과 아들 조 씨는 주로 저녁, 또는 휴일에 업무를 몇 차례 수행한 것에 불과하고 이는 확인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 권한을 가진 연세대 측은 2심 판결 이후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린 후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으나, 조모씨가 학위를 자진 반납하면서 ‘입학 취소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사라지게 됐다. 앞서 조민씨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히며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0 13:09:28[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32)와 아들 조원씨(26)가 학위를 반납하고 의사면허를 반납하는 등의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자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7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2심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식들이 많은 고민 끝에 문제 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라며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후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라며 "항소심 출석을 하는 기회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저의 미래에 대하여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라며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항소심에서 보다 낮은 자세로 진솔한 소명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공소 사실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모두 답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딸 장학금 부정 수수 혐의 등으로 2019년 12월 기소돼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앞서 딸 조민씨의 기소 여부 판단과 관련해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조 전 장관이 항소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부정 지원과 관련해 받는 위계공무집행방해·위조사문서행사 혐의 공소시효는 내달 말 만료된다. 한편 조민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라며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조원씨도 지난 10일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7 14: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