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민생 피해를 가중시키는 다중피해사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특별단속을 벌인다. 21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사기방지기본법'을 보완한 '다중피해사기방지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5일 '다중피해사기 대응 전담팀(TF)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다중피해사기는 보이스피싱, 노쇼(예약부도) 등 전기통신을 활용해 불특정 또는 다수를 상대로 벌이는 사기를 말한다. 경찰은 투자리딩방, 연애빙자사기 등 다중피해사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기범죄는 2019년 30만4472건에서 지난해 42만1421건으로 38.4% 증가했다. 전체 범죄에서 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9%에서 26.6%로 7.7%포인트(p) 늘었다. 특히 비대면·온라인을 기반으로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다중피해사기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 성과는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사기 등 '10대 악성 사기' 척결 대책을 추진해 총 6만3272명을 검거하고 4993명을 구속했다. 감소하던 사기 범죄 검거율은 지난해 60.3%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찰은 다중피해사기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국수본부장을 단장으로 TF를 가동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중피해사기 전담수사팀 편성 및 특별단속 △범행수단 분석·차단, 통합신고대응센터 확대 등 예방체계 강화 △다중피해사기방지법 제정 추진 △국제협력·공조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다중피해사기방지법은 신고 접수부터 수사, 피해 예방을 담당하는 사기 방지 컨트롤타워 조직을 꾸리고 지급정지 요청 등 피해를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기능 등이 담긴다. 경찰은 지난해 사기방지기본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국회에서 가로막히자 다중 사기로 범위를 좁혀 입법을 재추진한다. 박성주 국수본부장은 "다중피해사기는 경제적 피해를 넘어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회적 위협"이라며 "강력한 단속과 범행수단의 선제적 차단, 실질적 피해회복, 제도개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7-15 09:27:32[파이낸셜뉴스] 성인 여교사와 초등학생의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제작사 메타뉴라인)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교원 단체가 제작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성명을 통해 "(해당 웹툰의 드라마 제작은) 아동 대상 그루밍 범죄를 미화하는 것"이라며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해당 드라마가 사회와 교육 현장에 미칠 악영향과 아동·청소년에게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 폭력을 고려해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초등학교 여교사인 주인공이 제자인 초등학생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작 웹툰은 2019년 연재를 시작해 총 142회로 완결된 작품으로 제1회 세계만화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판타지적 설정이 매력적이라는 호평이 있었던 반면 “소재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교총은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여타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전문성을 갖고 교육에 매진해야 하는 직위에 있다”며 “이러한 지위를 악용해 미성년 제자와 사적인 감정을 나누고 이를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서사는 결코 로맨스나 판타지로 치부할 수 없는 명백한 그루밍 범죄의 미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품들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할 수 있다"라며 “드라마 속 민감한 소재를 연기해야 하는 아역 배우에게도 심리적·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교총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마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의 표적이 되는 현실 속에서,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의 가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더욱 심각하게 훼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1 20:38:40[파이낸셜뉴스]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한 김태이 씨(본명 김인식·29)가 음주운전으로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장성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사회봉사 20시간, 준법운전강의 수강 4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행인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행인은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김씨의 지인인 문모씨(30)는 김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찰에 김씨가 아닌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문씨는 김씨와 함께 기소됐으며, 재판부는 문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피고인은 대리기사 호출을 기다리던 중 주차 요원의 요구를 참지 못하고 차량을 옆으로 이동하다 범행을 저질렀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됐는데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지인에게 넘겨 재범 방지를 했고 사고 직후 피해자를 적극 구호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도 "선처해 주시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평생 반성하면서 살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단속 초기 운전 사실을 숨기려는 문씨의 제안에 응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운전하지 않았다는 허위진술을 했고, 피해자는 사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한다"며 "행위의 위험성은 비난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피해자에게 500만원을 형사공탁하는 등 노력을 보였지만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보여 양형 사유로 고려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김씨가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문씨와 함께 대리운전을 호출한 후 대기하는 동안 차량 이동을 요구받고 짧은 거리를 운전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문씨에 대해 "범행을 은닉하거나 도피하게 해 사법기능을 저해하는 범행으로서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허위진술을 자백하고 반성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2016년 연극 '우리가 처음 사랑했던 소년'으로 데뷔한 김씨는 단역 배우와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 방영된 티빙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2 20:24:35[파이낸셜뉴스] 사람인이 연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사람인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팅앱 ‘비긴즈(begins)’를 정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비긴즈는 기존 데이팅앱과 달리 ‘진짜 사랑의 시작’을 내세우며, 사람인이 오랜 기간 채용 시장에서 축적한 매칭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연애 영역에 적용한 첫 사례다. 핵심 기능은 ‘BLOOM 연애 성향 검사’다. 사람인 심리검사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이 검사는 연애 가치관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를 16가지 동물 유형으로 분류한다. 기존 인적성검사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검사는 지난 5월 8일 선공개 이후 2주 만에 10만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만큼 주목을 받았다. 사람인은 프로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인증 시스템도 강화했다. 기본적인 본인 인증 외에도 페이스 인증, 이력서·자기소개서 데이터 연동, 학교·회사 인증, 지인 인증 등 총 6단계의 검증 절차를 마련해 가짜 계정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외모 중심 매칭에 대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블라인드 챗’ 기능을 도입했다. 상대방의 사진 없이 24시간 대화를 먼저 나눈 후, 상호 호감이 확인될 경우에만 프로필이 공개되는 구조다. 이는 ‘블라인드 채용’에서 착안한 기능으로, 진정성 있는 연결을 원하는 2030세대의 니즈를 겨냥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AI 기반 분석과 신뢰를 바탕으로 업계 선두로 성장했다”며 “이제 그 노하우를 연애로 확장해 데이팅앱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신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9 10:53:25[파이낸셜뉴스] 연인의 생일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마음을 담은 음식과 편지, 선물 등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다. 그러나 직접 요리를 해본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는 절반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연이 결혼적령기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결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8.8%는 ‘연인의 생일에 직접 음식을 만들어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거나 '연애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생일상을 차려준 적 있는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된 메뉴는 ‘미역국을 포함한 한식’(35.2%)이었다. 이어 △케이크 등 디저트(30.4%) △미역국 포함 양식(14.6%) △미역국 제외 양식(13.4%) △미역국 제외 한식(10.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미역국만 준비했다 △밀푀유나베를 만들었다 등이 있었다. 직접 요리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연애 경험이 없다’(35.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사 먹는 음식이 더 맛있어서(22.2%) △요리에 자신이 없어서(19.6%) △선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4.9%) 등이 꼽혔다. 일부는 △굳이 생일에 정성을 들일 필요는 없다(5.2%) △평소에도 자주 요리해줘서 생일에 따로 하지 않는다(1.5%)고 답했다. 가연은 앞서 2022년 발표한 조사에서 미혼 남녀들이 1년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념일로 ‘생일’을 꼽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진행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요리’가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의 취미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월수 가연 커플매니저는 “팬데믹 이후 집에서 보내는 데이트가 늘어나며 직접 요리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요리가 취미인 사람에 대한 선호도는 남녀 불문하고 높은 편이며 연인이 생일 음식을 차려줬을 때 단순히 당연하게 여기기보다는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0 09:22:57[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10살 연하 비연예인 여성과 연애 3개월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서장훈, 김준호의 도움을 받아 혼인신고서를 접수하러 갔다. 연애 3개월..결혼식 대신 혼인신고 김준호의 집을 찾은 이상민은 “나 결혼한다. 혼인신고서 갖고 왔다”며 “연애 기간이 긴 게 중요하지 않더라. 오늘부터 부부 되는 거다”라며 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 이상민은 아내에 대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다”며 “방송 외적으로 하는 일이 있는데, 그때 알게됐다. 연애는 3개월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나랑 10살 차이고 일반 회사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년전에 알게 됐는데, 서로 관심 없다가 올해 1월 공황장애 때문에 병원에 방문했을 때 심각한 상황이었다. 완전히 번아웃이 왔다"며 "누구한테 이야기하고 싶은데 가까운 사람한테는 못 하겠고 전화번호를 보다가 그 친구의 이름이 있길래 용기를 내서 혹시 시간 괜찮냐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가 여자 서장훈 같은 스타일이다. 내가 고민하는 것들에 빠르게 정답을 단답형으로 알려주더라"며 "그렇게 내 문제가 하나둘 해소되는 것들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나한테 편한 사람이구나, 이 사람과 결혼하면 더 이상 스트레스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황장애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며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결혼식에 대해서는 “아내가 초혼이고 일반인이니까 결혼식 하고 싶어 할 것 같았는데, 그걸 안 좋아하더라. 비용도 들고 하니까. 혼인신고가 결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준호와 통화하게 된 이상민의 아내는 "요리를 잘 해준다. 칼질이 서툰데 그런 모습이 귀엽다"라며 이상민의 매력을 꼽았다. 이상민, 공황장애 고충 토로 한편, 이상민은 지난 1월 공황장애 고충을 토로하며,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상민은 의사를 만나 “(공황장애 약을 먹은 지) 10년 됐다. 2013년 말일 거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가압류까지 되면서 압박이 오고 불안하다 보니까 공황장애가 온 건데, 다행히 약을 먹으니까 괜찮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먹었던 약은 2알이었다. (현재는) 자기 전에 많게는 8알까지 먹어서 총 10알 먹는 것 같다”라면서 “약을 먹으면 졸리지 않나, 나는 졸리면 안 되니까 커피를 2리터씩 먹고 방송을 한다”라고 전해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공황장애는 단순한 긴장이나 불안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한번 발작이 오면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힘들어질 수 있다. 공황발작 반복적 나타나..약물치료로 관리 갑작스럽게 강렬한 공포나 불안을 느끼는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보통 발작은 몇 분에서 수십분 정도 지속된다. 이런 발작이 반복되면 "또 이런일이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러한 '예기불안'이 심해지면 특정 장소나 상황을 피하려는 행동이 늘어나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공황장애는 가슴통증, 호흡곤란, 오한 또는 열감 등 '신체적 증상'과 통제할 수 없는 불안 등 '심리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초반에는 감기나 과로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가 병행될 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심장 두근거림을 완화하는 베타 차단제 등 약물치료는 증상을 조절하고, 발작 빈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면 카페인이 많은 음식, 당분이 많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 효과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호흡곤란, 저혈압,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3 05:57:04[파이낸셜뉴스] ‘너의 연애’ 제작진이 논란의 출연자 리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국내 최초 여성 동성애를 다룬 예능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지난 4일 공식입장을 내고 “논란이 된 출연자의 장면을 원칙적으로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재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너의 연애’는 출연자 간 감정과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부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개별 서사와도 연결되어 있다. 분량과 맥락이 보존되어야 하는 장면에 한해 출연자들의 사전 동의와 확인을 거쳐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에는 범죄 이력 확인, 심층 면접, 개인 정보 확인 및 동의 절차가 포함되며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로 판단되는 경우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제작진의 동의 없는 SNS 노출 행위 또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상기 내용은 중대성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재차강조했다. 앞서 출연자 리원이 과거 벗방(신체 노출 등으로 돈을 버는 방송) 출연 의혹과 이성애자 의혹에 휩싸이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리원은 BJ 활동을 인정하며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너의 연애'의 또 다른 출연자가 리원으로부터 부적절한 만남을 제안 받았다고 폭로했다. 한결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방송 이후 저와 해당 출연자(리원)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을 유지해왔다"면서 "그러던 중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다. 그러나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결은 유사한 제안을 받은 사람은 자신뿐 만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분이 말하는 ‘해외 일정’이라는 부분은, 촬영 중 숙소에서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 중에 그 나라로 여행 가자고 웃으며 주고받은 이야기였다”라며 “나는 내가 예전에 했던 방송이 부적절했고,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행동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같은 출연자를 그 일에 엮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하나로 성소수자 분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생기는 것 또한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한국에서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숨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과 비난이 계속되자, 제작사 측은 지난 2일 공개 예정이었던 3,4회를 휴방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5:08:16[파이낸셜뉴스] 웨이브의 국내 최초 여성 동성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너의 연애'가 거듭된 출연자 논란 끝에 재정비 시간을 갖기로 했다.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1일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한 여러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다시 한번 입장문을 냈다. ‘너의 연애’ 논란은 출연자 중 한 명인 리원이 ‘벗방(인터넷 성인방송의 일종)’ BJ 출신으로 남성과 교제한 이성애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리원은 이에 대해 BJ 활동, 이성 교제 등은 인정했으나 자신의 성정체성은 동성애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로도 온라인상에서 '제작진이 출연자의 과거를 알고도 출연을 시켰다'는 등의 루머가 확산하고, 리원이 '너의 연애' 다른 출연자인 한결에게 부적절한 의도의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작진은 "어떠한 부적절한 이슈몰이나 특정 의도에 기반한 기획 또는 부적절한 루트를 통한 출연자 섭외를 진행한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고, 리원 역시 부적절한 제안은 사실이 아님을 주장하며 프로그램 종영 이후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은 입장문에서 "해당 내용은 출연자 간 최초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와 관련해 4월 초 다자간 대면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당시 의혹 당사자는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라며 "제작진은 명확히 입증된 자료가 없는 이상 출연자의 설명과 입장을 토대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안은 현재까지 정황상 추측 이외의 명확히 입증된 바 없는 내용으로, 제작진은 이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라고 말한 제작진은 "다만, 명확한 근거자료가 확인된다면 해당 의혹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조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너의 연애’는 지난달 26일 1, 2회 공개 이후 2일 3, 4회를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논란으로 휴방이 결정됐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논란이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프로그램 전체의 방향과 진정성까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했음을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촬영 기간 동안 실제로 벌어진 상황과 감정선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의 흐름을 유지하되, 후속 회차의 편집 과정에서는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과 비판 여론 역시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라며 "서사와 감정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신중하고 균형 있게 내용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디스플레이컴퍼니는 "'너의 연애' 모든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저격, 악성 댓글 및 DM을 통한 성희롱 발언, 악의적 해석, 사실과 다른 단정적인 주장들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그리고 시청자들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가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의 연애' 시리즈부터 '너의 연애'까지 자신들이 꾸준히 성소수자 연애 서사를 다뤄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프로젝트를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며, 오랜 시간 고민과 준비를 거쳐 진심을 담아 임해 왔다. 저희는 이 프로그램이 누군가의 과거를 이용하거나 특정 논란에 휘둘리는 콘텐츠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지금도 그러한 방향을 지키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2 08:42:02[파이낸셜뉴스] '너의 연애' 출연자인 한결이 리원에 대해 폭로했다. 1일 한결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촬영 중 저와 해당 출연자(리원) 사이에는 로맨틱한 감정선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우정의 교류만 있었다. 오해로 인해 시청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방송 이후 저와 해당 출연자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을 유지해왔다"면서 "그러던 중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다. 그러나 이후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한결은 유사한 제안을 받은 사람은 자신뿐 만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한결은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일침했다. 마지막으로 한결은 "방송을 통해 보 관계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한 명의 출연자이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이다. 사실과 다른 과도한 추측이나 왜곡된 허위 해석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마무리했다. 한편, '너의 연애'는 웨이브 오리지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현재 리원 과거에 대한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원이 과거 벗방 BJ를 했으며, 성소수자가 아닌 이성애자라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리원은 "2016년부터 약 2년,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개월, 2024년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 총 약 3년간 사적인 콘텐츠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라며 인정했다. 이성애자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다. 중학생 때 처음 저의 성적 지향을 자각했으며, 첫 연애 또한 여성분과 2년 6개월간 진지한 관계를 이어갔다"라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1 16:07:40[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표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에게는 “돈을 줘도 안 만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부선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준표가 이재명과 내가 무상연애를 했다고 한다"며 "그분(이재명)은 제가 퐁당 빠질 만큼 매력 있었지만, 홍준표와 무상으로 데이트할 여배우는 죽었다 깨어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뭔데 여배우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냐"며 "그 입 다물어라. 명태균이나 해명해라. 당신한테 전혀 관심 없으니 이재명이 부러우면 부럽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B조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한동훈 국힘 대선 경선 후보는 손주 대하듯 차분하게 말을 잘했다"고 평가했지만 "홍준표는 보수 얼굴에 똥칠하는 존재"라고 비판했다. 또 "홍준표가 '계엄은 한밤의 해프닝'이라고 해놓고 토론회에선 교활하게 말을 바꿨다"며 "그래서 내가 '꼴통할배 홍준표'라고 실시간 댓글을 달았다"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어떤 여배우가 조건 없이 당신과 연애하겠냐"며 "'돼지 발정제'라고 말한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배우 사생활에 관심을 갖는 그들의 모습에 토악질이 나온다"고 일갈했다. 더불어 "나는 이재명 좋아했었다. 당신들은 사랑 안 해봤냐. 나는 사랑했기 때문에 내 새 차도 쓰라고 했고, 여유가 있으면 후원금이라도 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홍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정책 발표 이후 기자들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에 대해 묻자 "우리한테 적대적인 언론들은 이 후보한테 가서 '당신 형수 거기를 왜 찢으려고 했냐'는 것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할 말이냐"며 "여배우를 농락하고 무상연애는 왜 했나. 그걸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1 20:3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