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상도 대형 산불의 주불이 다행히 잡혔으나, 부분적으로 재발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배우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생필품 제공, 임시 대피소 운영 등 복구와 일상 회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산은 탔지만, 희망은 타지 않았다"며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니깐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위촉됐다. 그룹 '마마무' 멤버 겸 솔로 가수 화사(안혜진)도 희망브리지에 1억원을 기부했다. 화사는 기부와 함께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하루빨리 모두가 일상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화사도 이번 기부를 통해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이 됐다. 기존 아너스클럽 회원인 배우 박신혜도 산불 피해 지역의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가수 영탁도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그의 팬클럽 '영탁앤블루스' 팬 2431명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총 1억5313만5525원을 기부했다. 이밖에 인플루언서 춈미·팔로워들(1억5000만원), 제작사 테오(1억1688만여원),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2000만원), 러블리즈 케이(1000만원), 빅스 켄(1000만원) 등도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도민 24명과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다. 국내 산불 사상 최대 면적의 산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번 산불로 의성은 1만282ha, 안동은 9896ha, 청송은 9320ha, 영양은 5070ha, 영덕은 8050ha 등 모두 4만5157ha의 산림이 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31 14:48:53[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새론의 사망을 계기로 ‘유튜버의 연예인 사생활 폭로’ 등 무분별한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회 국민 청원 동의가 5만명을 넘어섰다. 14일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에 따르면,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후 1시 기준, 정규진(청원인) 외 5만151명이 동의했다. 2월 24일~3월 14일까지 3주간 동의를 구한 결과다. 청원인은 "연예부 기자가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일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며 "최근에도 이런 행태로 인해 또 한 명의 젊은 여배우가 자살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전-현직 연예부 기자의 이런 악질적 행태에 대해 반드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한편 국민동의 청원은 청원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 상임위원회에 부쳐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14 13:14:48[파이낸셜뉴스] 가수 윤하가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 5일 윤하는 자신의 팬 카페에 친필 편지를 올려 결혼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역시 "윤하가 비연예인인 예비 신랑과 이달 말 가족·친지만 모시고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하는 친필 편지에서 “제 손으로 직접 먼저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다”라며 "인생의 든든한 짝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래도록 저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그 따뜻한 사랑 덕분에 방황하고 고뇌하던 청춘의 날들을 돌파할 수 있었다. 마음 깊이 감사하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제 더욱 단단하고 안정된 윤하로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겠다"라며 "새로운 앞날을 잘 부탁드린다"라고 편지를 맺었다. 윤하는 지난 2004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해 '혜성', '비밀번호 486', '우리 헤어졌어요' 등의 히트곡을 냈다. 특히 2022년 '사건의 지평선'이 차트 역주행을 하면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06 06:14:04[파이낸셜뉴스] "내가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를 아이(반려동물)와 공유하는 느낌이라 만족감이 큽니다."(방문객 홍 씨)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하이엔드 반려동물 셀렉샵 '도프너' 1호 오프라인 매장은 피엔폴루스 SSG 1층에 자리잡고 있다. 25일 찾은 현장에는 보람그룹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비아젬 '펫츠비아 엣지'를 비롯, 프랑스 하이엔드 펫패션 '파제리(PAGERIE)', 영국 럭셔리 펫웨어 '리쉬런던(LISH LONDON)' 등이 입점해 있었다. 평일이라 다소 한산해 보였던 도프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펫츠비아 엣지. 이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분골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합성보석을 제작하는 제품이다. 보람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이 반려동물용 생체보석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반려동물과 함께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캐럿에 약 280만원. 매장에는 펫츠비아 엣지로 제작된 반지, 팔찌, 목거리와 같은 액세서리를 비롯해 반려동물 목걸이, 피규어, 기념 또는 추모를 위한 오마주 제품 등이 전시 중이었다. 유아라 도프너 대표는 "적게는 3~4캐럿을 사가시는 분부터 70~80캐럿으로 구매하시는 분들까지 수요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도프너에서 함께 만난 파제리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고급 가죽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명품 펫웨어 브랜드다. 에르메스에 사용되는 고급 가죽뿐만 아니라 최고급 캐시미어, 최고급 금속으로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리쉬런던은 35년 동안 영국 반려동물 패션을 선도해온 명품 브랜드로, 스코틀랜드 소수 장인들이 직접 직조해서 만든 해리스 트위트 원단을 사용한다. 오른편엔 무언가 팔려 나간 듯, 빈 공간이 있었다. 반려동물 침대가 나간 자리였다. 가격대는 약 140만원, 일반 가정집 소파와 맞먹었다. 유 대표는 "한 포에 1만원씩 30개 묶음 반려동물 사료도 인기가 많다"며 "반려동물에게 조금씩 경험시켜본 뒤, 오셔서 몇 세트씩 구매해 가신다"고 했다. 주당 평균 판매 건수는 약 35건이다. 도프너 매장을 오픈한 지 이제 만 2개월 차에 접어들어 매출 추이를 집계하긴 어렵지만, 고객당 평균 객단가가 높아 일 매출이 천차만별로 뛴다는 게 유 대표 설명이다. 이 매장은 입 소문이 퍼지면서 대기업 회장 뿐 아니라 인기 연예인 단골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일 열린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WEST) 도프너 팝업스토어에서는 가수 임영웅 씨가 브러쉬 세트를 구매해 가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정의선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역시도 이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장면 목격담이 돌기도했다. 전세계 반려동물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제품협회(APP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반려동물 관련 사업 규모는 1500억달러(약 214조4250억원)에 달했다. 오는 2030년에는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2510억달러(약 358조754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도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2022년 기준) 시대다. 반려동물 전용 식품, 의료 서비스, 호텔 및 케어 시설에 대한 수요도 급증, 잇따라 고급 반려동물 제품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어스는 전 세계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 시장 규모를 약 40억달러(약 5조7172억원)로 평가했다. 유 대표는 "매장에 명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외국인 방문객 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 씨(30대·남)는 "아내가 소개해줘서 알게 됐다. 처음엔 구경하러 왔는데 상품 설명까지 듣고 나니 구매욕구가 생겼다. 반려견 패션도 이런 시대가 왔다는 점이 놀랍고 구매하고 난 뒤 만족도도 높았다"며 "모찌(반려견)가 남들과 달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답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25 11:26:19[파이낸셜뉴스] 아역 출신 배우 김새론이 지난 16일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주요 외신이 그의 비보를 잇달아 보도하며 외모와 행동 모두 완벽하길 바라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풍토가 젊은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짚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여행자’로 데뷔한 김새론은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로 손꼽히며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까지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두 번이나 밟은 아역 출신 배우다. 또 대표작인 영화 '아저씨'의 흥행으로 인지도가 높았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뒤 경력이중단됐다. 로이터는 "김새론은 한국의 가장 유망한 여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경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AFP 역시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김새론이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벌금형을 받은 뒤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새 배역을 따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 특파원 기사를 통해 "그녀의 죽음은, 여러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최근의 비극"이라며 한국 연예산업이 "젊은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타격을 준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인기가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CNN도 "최근 몇년 간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켜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모델 출신 배우 송재림을 비롯해 2023년 25세로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 보이그룹 멤버 문빈, 2019년 사망한 가수 겸 배우 에프엑스 설리, 2017년 세상을 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들었다. 이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연예기획사들이 상담 서비스와 보다 유연한 스케줄 등 다양한 정신 건강 지원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지만, K엔터테인먼트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고 대중의 엄격한 감시, 외모와 행동이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8 12:22:30[파이낸셜뉴스]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의 아역배우 김새론의 죽음에 주요 외신들도 이를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AFP통신, 미국의 CNN, 뉴욕타임즈, 폭스뉴스 등은 16일~17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다루면서 김새론의 죽음에 대한 보도와 함께 한국 연예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가장 찬사를 받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은 2022년 음주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대중의 비판에 직면한 이후 어떤 작품에도 출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녀의 죽음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최근의 비극"이라며 "한국 연예사업은 급성장하는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비판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인기가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CNN도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을 비롯해 앞서 유명을 달리하며 충격을 준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들었다. CNN은 또 "전문가들은 K-엔터테인먼트의 경쟁이 치열하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경과, 외모·행동에 있어서 완벽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외신들은 김새론이 어린 나이에 뛰어난 연기로 인정받고 스타덤에 올랐지만, 음주운전 사고 이후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고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다. AFP는 "김새론은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줬고, 여러 영화상을 받았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뒤 경력이 갑자기 중단됐다"며 "사건 이후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새로운 역할을 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2-18 09:25:35[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김새론(25)이 악성 댓글(악플)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인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이 다시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예인의 경우 대중의 관심이 핵심인 직업이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플러들은 주로 악용한다. 전문가들은 악플러 처벌·플랫폼 사업자 책임 강화와 함께 악플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다세대 주택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친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사망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씨가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루머와 악성 댓글에도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한 우울증 보도도 나왔다. 연예인을 향한 악플 문제는 꾸준히 사회적 문제로 인식돼 왔다. 연예인이 대중적 관심을 받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비판과 관심을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개인적 고통조차 정당화하는 분위기가 악플을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연예인은 공인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사회적 관심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악플 문화가 확산됐다"며 "하지만 연예인도 사람으로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며 이를 보호하려는 사회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통상 악플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와 형법상 모욕죄 등으로 처벌받는다. 정보통신망법 제70조 1항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적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형법 제311조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법조항과 달리, 실제 현장에선 ‘솜방망이’ 처벌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욕이나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판단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데다, 설령 처벌까지 가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처벌 수위가 높지 않은 탓이다. 초범의 경우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인 '기소유예'로 선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태연 태연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모욕죄의 경우 벌금형은 대부분 50만원~100만원 수준으로 처벌이 강하지 않고 초범인 경우는 기소유예로 선처되는 사례도 있다"며 "실형이라고 하는 징역형이나 집행유예가 나오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수 겸 배우 A씨에게 악플을 달아 모욕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은 2023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지만 벌금 50만원에 불과했다. 가수 B씨를 상대로 악성 댓글을 남긴 30대 여성도 최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법원이 악플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악플로 인해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거나 심한 경우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사례도 발생하는 만큼 보다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처벌 강화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재윤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악플 문제를 단순히 댓글 작성자에 대한 처벌 강화만으로는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댓글 실명제를 실시하고, 악플이 게시될 경우 즉시 삭제하도록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성명문을 내고 "그녀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비난과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라고 "연예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중적 현실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5-02-17 15:34:46[파이낸셜뉴스] 본인들이 개발한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내세워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의 자금을 세탁해 오던 일당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붙잡힌 도박사이트 조직 중 일부는 연예인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으로 도박 광고를 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부산경찰청은 총책 A모씨(40대)와 대포통장 총책 등 7명을 유사행위 금지법 위반,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불법 도박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직 프로축구 선수로 확인된 A씨 등 일당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 총 6만 6802명으로부터 1조 1000여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1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현직 보안프로그램 개발자를 고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을 가장한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개발해 도박사이트 112곳으로부터 도금을 입금받았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 업자로부터 200여개의 계좌를 제공받아 도박자금을 입금받았다. 이번 사건은 자금세탁 신종 수법으로 확인된다. 도박사이트 회원들로부터 도금을 입금받기 위해 대포통장을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연동시켰다. 이후 도박에 사용된 계좌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정지되거나 수사기관의 출석을 요구받으면 허위 코인거래 내역을 출력, 제출하며 처벌을 피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도박사이트 입금내역 가운데 청소년 도박가담자도 80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기본 조사를 거쳐 선도심사위원회에 연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B모 불법 도박사이트는 연예인들의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영상으로 도박 광고를 만들었다”며 “이 광고가 다수의 청소년들이 도박사이트에 가입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적발한 불법 도박사이트 112곳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폐쇄 조치했다. 또 범죄수익금 7억 3000여만원에 대한 탈루 세금 환수를 위해 국세청에 조세 탈루 자료를 통보했다”며 “세탁 조직과 연계된 도박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추가 공범 검거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1-20 11:07:2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MBC가 윤 대통령 체포 당일 윤 대통령 옹호 발언을 한 배우 최준용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재방송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19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TV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관련 뉴스특보 도중 최준용이 출연한 MBC TV 교양 예능물 '기분좋은날' 지난해 11월 11일 방송분을 재방송했다. SBS TV 드라마 '야인시대'의 '임화수' 역으로 알려진 최준용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지난 3일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계엄이 중단된 것과 관련 "아쉬웠다"고 주장했고, 윤 대통령이 체포된 당일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윤 대통령을 비호하겠다고 선언해 도마에 올랐다. 이에 '기분좋은날' 시청자 게시판엔 최준용 출연분 재방송과 관련해 “최준용 출연금지”, “내란옹호 세력이 방송에 왜 나오나요?”, "MBC뉴스에서는 내란수괴와 내란수괴 동조세력을 비판하면서 왜 저런 사람이 MBC에 나오는 건가" 등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지난 16일 논평에서 "12·3 내란을 일으킨 지 43일 만에 '법이 무너졌다'며 끝까지 궤변을 쏟아내고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날, MBC는 내란옹호 연예인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버젓이 방송한 것“이라며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무시한 무책임한 편성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최준용이 출연한 방송을 검토 없이 재방한 행위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라고 비판하며 ”MBC는 최준용 재방 사고와 관련한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무책임한 편성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0 10:10:26[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SBS가 31일 오후 8시 40분에 예정된 '2024 SBS 연예대상'을 결방한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는 시상식 취소는 물론 녹화 중계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예대상 후보로 '런닝맨' 유재석·김종국을 비롯해 '더 매직스타' 전현무, '미운 우리 새끼' 신동엽·서장훈, '돌싱포맨' 이상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현이 등 총 7명이 오른 상태다. 수상 결과 및 발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KBS는 31일 오후 7시로 예정된 '2024 KBS 연기대상'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 중계로 전환한다. 전국적인 추도 분위기를 감안해 포토월 행사는 생략한다. 대상 후보는 '개소리' 이순재를 비롯해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지현우,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박지영,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등 총 6명이다. 연기대상 방송 편성 및 수상자 발표는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30 16:3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