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요즘은 팬질도 기부로 인증하는 시대예요."(팬클럽 관계자) "팬클럽의 이미지가 연예인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나눔을 같이 실천하는 추세입니다."(연예기획사 홍보실장) 연예계에선 '연예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팬들도 닮는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 연예인에 그 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같은 대외적 이미지 덕분에 연예인들은 본심 여부를 떠나 기부나 봉사 활동에 나서며, 팬들에게도 나눔에 동참하자고 강조한다. 팬들도 연예인의 선한 이미지를 상승케 하기 위해 나눔을 몸소 실천한다. 과거 연예인만 응원하고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던 사생팬 문화에서 연예인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성숙한 팬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다.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에 따라 연예인의 생명이 나락으로 갈지 결정되기에 연예인들의 팬클럽 관리는 필수고, 본인의 얼굴인 '명함'인 셈이다. 19일 연예계와 NGO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팬클럽들은 최근 들어 유기동물 후원, 다문화 아동 대상 도서 기증, 독거노인 대상 도시락 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일마다 기부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팬클럽 일부는 매년 연예인 생일마다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하자는 캠페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아동 복지기관이나 NGO 단체에 장난감과 물품, 현금을 전달 중이다. 이제 팬클럽의 사회적 이미지가 연예인의 '인성'과 '브랜드'까지 대변하는 시대인 만큼 팬클럽끼리 경쟁하고 세상에 알리는 시대로 돌입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팬클럽 구성원 중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은 2018년 14%에서 2023년 41.2%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0대 팬들은 SNS 챌린지를 통해 기부 인증을 확산시키고, 2030 팬들은 환경·젠더 감수성 기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4050 팬들은 정기적인 지역사회 봉사와 장기 후원에 적극적이다. 연령층에 따라 팬클럽의 기부 문화도 다른 셈이다. 대표적으로 가수 임영웅과 정동원, 영탁, 이찬원 등은 중년층으로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에스파, 르세라핌, 뉴진스, 블랙핑크 등은 10~20대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임영웅은 국내 최대 규모와 단결력의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팬클럽 '영웅시대'는 전국 네트워크 망을 형성했기 때문에 집단적인 봉사나 기부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영웅시대'는 최근 임영웅의 서른 네번째 생일(웅탄절, 6월 16일)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1억5675만6000원(현금 1억4005만6000원, 물품 1670만원)이나 기부했다. 그간 '영웅시대'는 임영웅 생일 때 5년 간 무려 11억6834만원을 기부하거나 직접 봉사에 나서 생일의 의미를 더한 바 있다. '영웅시대'는 평소 '기부 천사'로 알려진 임영웅이 팬들에게 생일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부와 봉사를 강조한 만큼 나눔에 동참하자는 내부 지침이 있다. 임영웅은 지난 2021년부터 평소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고 있으며, 팬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자고 강조하는 것은 알려졌다. '영웅시대' 관계자는 "임영웅이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강조하기 때문에 우리도 기부와 봉사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며 "팬들의 선행을 위해서, 임영웅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나눔 실천은 필수"라고 전했다. 반면, 팬클럽 기부 문화의 긍정적 효과와 달리, 부정적 영향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부 문화가 연예계에 만연하다 보니 기부를 안 하는 연예인이나 그 팬클럽은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기 연예인들이 기부를 하지 않으면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으로 기부 강요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수도 없이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속사의 부대표는 "소속사 가수가 '너는 돈도 많이 버는데 재앙을 눈 감고 있는 게 사람이냐'는 취지의 DM들을 수시로 받아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다"며 "이에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인 산불 기부 명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기부 사실이 알려진 유명인들을 기부 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해 기부 명단을 만들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얀마와 태국 강진으로 피해를 본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안전하길 바란다"라는 글을 영문으로 게재했더니 수십만 건의 한국인 항의 DM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내용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재난을 외면한다"는 것이었다. 리사 외에도 한국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2PM 닉쿤, 갓세븐 뱀뱀, (여자)아이들 민니, 베이비몬스터 치키타 등 태국 출신 아이돌 멤버들이 동남아 강진의 안전을 당부하며 위로하자 한국 산불 피해와 관련해 기부 하라는 협박성 DM들이 쏟아진 바 있다. MZ세대 문화 전문가인 김형찬 평론가는 "1990년~2000년대 성행했던 사생팬 문화가 현시대 들어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지, 연예인 순위를 정하고 경쟁하고 매장시키는 문화는 그대로"라면서도 "다만 기부 문화가 이웃과 함께 하는 좋은 취지인 만큼, 팬클럽 간의 경쟁보단 자의적인 선행으로 이뤄지는 팬문화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20:44:48[파이낸셜뉴스] 경남에서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을 사칭한 ‘노쇼’에 이어, 이번에는 배우 강동원의 출연영화 제작진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거창읍에서 배우 강동원의 영화 촬영 제작진을 사칭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식당 예약을 하면서 고가 와인 구매를 유도하고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고 1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남성은 단체 식사를 예약한 뒤 병당 300만원 상당의 와인 2병을 자신이 지정한 특정 업체에서 구매 대행하도록 유도해 600만원을 가로챘다. 이 남성은 식사 후 현장에서 결제하겠다며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가 와인 구입을 요구했고, 식당 주인은 안내받은 업체에 600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예약 당일 사기범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됐다. 이번 ‘노쇼’ 사기에 대해 지역에서는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강동원의 인연을 악용해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거창에서는 이달 들어 이와 같은 유사한 수법의 노쇼 사기 피해가 총 3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군부대를 사칭해 벌어지던 ‘노쇼’ 사기가 연예계 사칭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8일 창원에서 유명 가수인 남진의 콘서트 뒤풀이 예약을 빙자한 노쇼 사기 행각이 발생했고, 지난 14일에는 경기 수원시 인계동 한 노래주점 업주가 SBS 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용의자에게 속아 고가의 위스키 비용을 송금한 뒤 사기 피해를 봤다는 진정서를 접수한 사실이 알려져 연예계를 사칭한 ‘노쇼’ 사기에 대한 주의가 촉구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6 09:22:28[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신정환이 유튜브를 통해 폭로한 연예계 성상납이 누리꾼의 경찰 신고로 이어졌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성상납 폭로,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민원인 A씨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특별시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여성안전과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이는 단순한 개인 발언이 아니라, 연예계에서 은폐되어 온 성접대 관행의 한 단면을 드러낸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해당 영상이 연령 제한 없이 유튜브를 통해 무제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유해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점 또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신고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21일 유튜브 '채널고정해'에는 '역대급 난상토론! (feat.권력,연예인,성상납)'이라는 제목의 '논논논'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연예계의 상납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날 신정환은 "아는 형들이 얘기하는 걸 옆에서 들었다"며 "'나 어제 누구 만났잖아' 하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금액까지 얘기하더라. 세 명이 동시에 한 명을 이야기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성상납을 폭로했다. "걸리지 않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신정환은 "안 걸렸고, 소문이 났었다"고 답했고, 이어 강병규는 "명단하고 가격표까지 적나라하게 찌라시가 돈 적이 몇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유튜브 내용을 언급한 A씨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연예계 뒷담화로 치부되어서는 안 되며, 공익적 차원의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유튜브 플랫폼이 더 이상 성매매 의혹을 유희적으로 소비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이 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3 15:14:17[파이낸셜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연예계에서도 추모와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대표 행사인 방송국 시상식과 콘서트 등 대형 행사의 취소가 잇따르며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가수 지드래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흰 꽃 사진을 올리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고, 배우 김혜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을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옥주현은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 마음 다해 기도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MBC는 지난 29일 연예대상 시상식을 취소한데 이어 30일로 예정된 연기대상 시상식 생방송을 결국 취소했다. MBC는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오후 8시 40분에 예정돼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개최하는 KBS와 연예대상 시상식을 여는 SBS도 생방송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수 테이는 31일 강원 원주에서 예정된 송년 콘서트를 취소했고, 가수 이승환도 내년 1월 4일 천안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승환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K팝 그룹과 인플루언서들도 신곡 발매 등 외부 홍보 활동도 잠정 연기하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는 내년 2월 3일 세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를 앞두고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 일정을 당분간 연기한다. 그룹 세븐틴의 유닛(소그룹) 부석순도 두번째 싱글 '텔레파티'(TELEPARTY) 공식 사진 공개를 미뤘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생일을 맞은 멤버 조슈아 관련 콘텐츠도 게재하지 않는다고 공지하면서 "항공기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외에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잘 알려진 유튜브 크리에이터 서이브도 새해 첫날 발매 예정이었던 신곡 '어른들은 몰라요' 공개를 미루기로 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30 14:09:30[파이낸셜뉴스] 가수 MC몽이 설립한 원헌드레드의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A매니저가 연예인 등의 연락처 1200개를 넘기고 불법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사건이 발생해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번 사건은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대부업체가 협박 전화를 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해당 기획사가 매니저를 사직 처리하는 한편 경찰에 신고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널리 알려졌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는 이무진, 비비지, 태민, 이승기, 이수근 등이 소속돼 있다. 원헌드레드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매니저 A씨가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를 담보로 40여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았다"며 "이를 갚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체들이 전화번호로 연락해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는 빅플래닛메이드 직원과 소속 연예인뿐만 아니라 이전에 일했던 소속사 관계자와 기타 업무를 수행하면서 알게된 타 소속사 연예인, 매니저의 연락처까지 약 1200여개에 달하는 연락처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한 불법대부업체들은 지난달부터 담보로 잡힌 연락처로 전화해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협박했다고 원헌드레드 측은 설명했다. 원헌드레드는 "A씨 대부와 관련해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협박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A씨를 사직 처리하고 불법대부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한편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매니저를 뽑는 일은 정말 힘들고 까다롭다”며 “월급은 적은데 근무 시간은 길다. 또 연예인 곁에서 일하기 때문에 인성도 훌륭해야 한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뽑기가 쉽지 않다”고 업계의 고충을 토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8 08:47:38[파이낸셜뉴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에서 하차하게 되자 그 배경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 전 의원은 6일 개인 SNS에 “이번에 전국노래자랑에서 김신영씨가 1년 반 만에 교체된다. 그런데 특정 집단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왜 1년 반 만에 자르냐? 송해는 40년 했다’, ‘시청률이 반토막 났어도 더 기다려줘야 한다’, ‘젊은 여자라서 교체한 것 아닌가’ 등 김신영 하차에 반대하는 글이 KBS 시청자 게시판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심지어 특정 집단은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 자랑해서 잘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진짜 황당하다. 일단 김신영은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다. ‘문재인시계’는 이번에 좌파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 보고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예계와 정치판은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점에서 비슷하다”면서 “인기가 있으면 무대에 오르고, 인기가 없으면 내려오는 것이다. 정치판보다 더 냉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판에서는 공천에서 잘렸으면 무소속으로 나갈 수 있지만 연예계는 그런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도 방송국에서 일해보기도 했고 프리랜서도 하면서 전날 교체 통보받은 적도 있었다”며 “일주일 전 교체 통보는 양반이다”라며 “이것이 프리랜서의 운명인데, 애먼 남희석씨를 ‘골수 우파’ ‘국민의힘하고 관계가 있다’며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남희석하고 방송해 봐 아는데 그는 ‘정치적 언급’ 조차 하지 않는 얄미울 정도로 ‘중간’이다”라며 전국노래자랑 MC 교체를 정치와 연관 짓지 말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6 20:09:00[파이낸셜뉴스] 고(故) 배우 이선균씨와 가수 지드래곤 등 여러 연예인들이 언급된 유흥업소 마약 사건의 최초 제보자가 심경을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고(故) 배우 이선균씨의 마지막 70일을 되짚었다. "일반인 마약 제보했는데, 연예인으로 방향 바꿔" 이날 연예계 마약 파문의 시초였던 A씨가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흥업소 실장 김씨가 지속해서 여자친구에게 마약을 준 것을 보고 두 사람을 마약 투약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신고했다. A씨는 "마음이 진짜 안 좋다. 솔직히 말해서 나 때문은 아니다. 여자친구 때문에 신고했는데 모든 일이 일어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이선균과 김씨 쪽으로 타깃이 돌아갔다. 연예계 쪽으로"라며 의도치 않게 수사 방향이 바뀐 것을 떠올렸다. 제작진은 A씨에 "제보할 당시 이선균의 이름이 나올 줄 알았나"라고 물었고, A씨는 "생각도 못 했다. 갑자기 이선균, 지드래곤의 이름이 튀어나오니 이런 애들(전 여자친구 등)은 묻혀버렸다"라고 털어놓았다. 여실장 조사 3시간만에 언론에서 이선균 내사 보도 이날 방송에서는 이씨가 입건된 경위부터 수사를 받은 과정에 대해 다뤄졌다. 경찰은 유흥업소 종사자인 피의자 김씨의 진술에 따라 이씨를 입건했다. 'PD수첩'은 김씨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입수했는데, 11차례의 피의자 신문에서 경찰과 김씨가 이씨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 196번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마약 관련 혐의로 김씨를 처음 조사한 건 지난해 10월 19일. 첫 피의자 신문 종료 시각은 이날 오후 2시19분경이었다. 그런데 불과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17분경, 한 언론사는 이씨가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방송에 출연한 백민 변호사는 "이 사건은 입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자 진술이 언론에 알려졌다.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소변 간이 검사, 모발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았다. 그런데도 경찰은 수사를 계속 이어가 강압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전문가들 "경찰, 지드래곤 불송치 나오자 이선균에 매달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찰이 이선균의 사건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지드래곤의 불송치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우석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배상훈 교수는 "지드래곤이 불송치되면서 경찰 입장에서는 난감했을 거다. 지드래곤이라는 진짜 스타를 수사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마약 수사 검사 출신 배한진 변호사 역시 "같이 수사선상에 올랐던 권지용이 불송치가 나와 압박이 됐을 거다. 과잉 수사로 비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선균은 마약 음성 결과에도 경찰에 3차로 소환됐다. 이선균은 3차 소환 당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백민 변호사는 "원래 수사는 기밀로 해야 정상이다. 보여주기 수사를 하는 이유는 여론을 통해서 수사 당사자를 압박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수사기관 내부에 부족한 증거를 여론몰이해 이 사람은 범죄자가 맞다는 낙인을 찍고 자백하게끔 만들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마산동부경찰서 류근창 경감은 "검찰 조사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 분들이 되게 많았다. 10년 사이에 90명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거 보면서 너무했다고 했는데 경찰 수사도 과거 검찰 수사를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서 힘들게 하는 그런 경우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7 06:42:49GS25가 KBS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손잡고 출시한 우승 메뉴 상품 판매량이 2000만 개를 돌파했다. 8월 31일 GS25에 따르면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미식가들이 신메뉴 개발 대결을 펼치고, 최종 우승 메뉴를 실제 상품으로 출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GS25는 지난해 5월 첫 우승 메뉴를 출시한 이래 1년 3개월간 총 20종의 메뉴를 선보였다. 출연자별로는 이찬원 6종, 류수영 5종, 강수정·박솔미·차예련 각 2종이다. 이 중 7종이 100만 개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상품이다. 특히 이찬원의 우승 상품 6종의 누적 판매량은 1300만 개를 넘어섰다. '이찬원의 진또배기맵싹갈비'는 1년 3개월간 주먹밥 상품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600만개 넘게 팔렸다. 편스토랑 상품 인기 비결로는 섬세한 맛 구현이 꼽힌다. GS25는 편스토랑 우승 메뉴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편스토랑 측과 세밀한 '맛 조율'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는 맵기와 식감뿐 아니라 대량 생산과 유통에 적합한 수분 함량, 밥 짓기 농도 등 다양한 맛 요소가 두루 고려됐다. 편의점 진열대에서 전자렌지를 거쳐 입 속으로 들어갈 때까지 '맛 최적화' 작업이 이뤄진 셈이다. 전직 호텔 쉐프 출신으로 주먹밥 관련 연구를 담당하는 정찬영 GS리테일 연구원 등 전문가로 꾸려진 식품연구소 역할이 컸다. 재료 선정부터 레시피 연구, 대량 생산 프로세스의 최적화, 시제품까지 그간 GS25의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를 연구하며 쌓은 역량과 경험치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GS25는 지난 4월부터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충족하는 편스토랑 상품의 소비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주요 대학교 시험 기간 중 '편스토랑스쿨어택'도 진행하고 있다. 판매 수익 일부는 KBS 측과 협의해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ESG 경영 연계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안진웅 GS25 상품개발전략팀 매니저는 "편스토랑이라는 인기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며 히트 상품 발굴 외에도 다양한 재미와 경험을 소비자에게 선물하며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편스토랑 애청자는 물론 GS25의 차별화 먹거리를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8-31 18:24:0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 유일한 연예계 인사로 가수 노사연과 언니 노사봉씨가 방문했다. 노사봉씨는 윤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사연, 노사봉 자매는 윤 교수 별세 이튿날인 전날 오후 3시35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연예인 중에선 노씨가 처음으로 조문 행렬에 합류했다. 이들 자매는 윤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조문 행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봉씨는 지난해 3월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당시 윤 후보의 충남 마지막 유세 현장에 방문해 "윤석열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한다. 표를 모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윤 교수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과 정부 인사, 경제계 등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인과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7 10:20:58[파이낸셜뉴스] 배우 심은하(51)가 또 다시 연예계 복귀설에 휩싸였으나 이를 전면 부인했다. 오히려 심은하 측은 "사기"라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일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라며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은퇴 이후 심은하의 연예계 활동과 관련된 논의를 해온 매니지먼트사 클로버컴퍼니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클로버컴퍼니 관계자는 "(심은하는) 계약한 사실도 없고, 계약금을 받은 적도 없다. 심은하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라며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고 관련 내용을 처음 보도한 언론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에도 심은하와 복귀작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된 기업이다. 당시에도 심은하 측은 복귀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보도에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2017년 광고대행업으로 출발한 회사로, 음악·영상·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심은하 측은 복귀 의사가 있지만 바이포엠과는 논의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클로버컴퍼니 관계자는 "심은하씨 복귀 의사는 예전부터 있었다. 계속 극본을 받아서 주고 검토하고 거절하곤 했다. 지금도 극본을 받고 있고, 검토 중인 작품도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는 극본을 언제 만날지 몰라서 복귀설을 공론화하지 않았다. 괜히 '복귀한다'고 했다가 팬들 기대감만 높아지고 무산되면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조용히 일을 봐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귀선 대표가 심은하씨 복귀설 소문을 내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바이포엠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제작사 관계자 등을 만나서 자료를 받고 있다. 어느 정도 자료가 모아지면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심은하는 1993년 MBC 탤런트 공채 22기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마지막 승부',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1990년대 톱스타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하고 이듬해인 2001년 은퇴했다. 이후 2005년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2 10: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