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흥주점에서 일을 시키려고 외국인 여성 106명을 가수 연습생 등으로 둔갑시켜 불법입국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법무부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인 브로커 A(46)씨와 유흥업소 관리자 B(47)씨 등 4명을 구속 송추하고, 연예기획사 대표 C(52)씨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러시아·태국 등 외국인 여성 106명을 유흥업소에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현지 모집책, 취업 알선 브로커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A씨 등은 외국인 여성들이 국내에서 모델 또는 가수 연습생으로 활동할 것처럼 허위로 엔터테인먼트 고용계약서, 이력서를 작성해 예술흥행(E-6-1) 등 비자로 이들을 초청했다. 예술흥행 비자가 발급되면 최소 3년간 국내에 머물 수 있고, 이후에도 기간 연장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지난해 6월 경기 안양시 소재 유흥업소를 강제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들이 예술흥행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 초청된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7월 태국으로 도피했다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 후 태국 이민국에 검거돼 올해 7월 강제 송환된 후 구속됐다. 수도권에서 다수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업소가 관계기관에 수차례 단속됐음에도 다른 사람을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처벌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A씨 등이 허위 초청한 외국인 여성 46명을 적발해 강제 출국 조치했고 국내에 남은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며 “불법 취업 목적의 외국인 여성들을 연예인으로 위장해 불법 입국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7 13:21:20[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의 미국 입국을 두고 거짓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주위 사람들이 '진실' 입증에 대신 나섰다. 19일 미국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Missy USA)엔 '이승환씨를 봤어요, 친척 결혼식 갔다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이승환의 오랜 팬'이라 밝히며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승환은 하객들이 앉아 있는 결혼식장에 서 있다. 결혼식장의 조명이나 사진이 찍힌 시점을 보면 이승환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게시한 사진과 유사해 보인다. 작성자는 "결혼식 중이라 가까이 가기 힘들었다. 식장 안에서 사진 못 찍게 했는데 몰래 찍었다"고 고백한 뒤 이승환에 "미국에서 공연 해 달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결혼식장 목격담에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합성 사진이라고 우겨 대는 사람들한테 아주 딱"이라거나 "이 글 보고는 또 무슨 해괴한 소리를 할지 기대된다"는 글이 달렸다. 결혼식 당사자인 이승환의 조카는 아예 이승환의 SNS 글에 자신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제 이름은 케빈이고 이 사진에서 결혼한 조카"라며 "2025년 2월 15일 아내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식을 가졌고 삼촌(이승환)을 비롯한 가족 모두를 초대했다. 가족사진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사생활을 이유로 올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드렸다"고 썼다. 이어 "우리가 세레모니를 준비하는 동안 그가 셀카를 찍었다"며 이승환이 현장에 있었음을 입증할 참석자 명단의 존재 여부도 알렸다. 이처럼 이승환이 미국에서 열린 조카 결혼식 참석한 걸 알리는 데 주변 사람들이 나선 건 이유가 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엔 탄핵을 찬성한 연예인과 정치인, 유명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CIA에 신고해 이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하게 만들거나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이승환도 신고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 16일 SNS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하진 않았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시하며 미국에 아무 문제 없이 입국했음을 인증했지만, 온라인엔 '합성된 사진'이라거나 '돈이 많아 B2 비자를 받았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0 05:39:25[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입국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국 입국 인증샷'을 올리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 미국에 왔다. 물론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지는 않았다"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미국 입국 인증샷 나온 이유 이승환이 이 같은 인증글을 남긴 데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핵을 찬성한 연예인과 정치인, 유명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종북 세력이나 반미주의자로 CIA에 신고해 이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하게 만들거나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리스트에 올라온 연예인은 정치 성향을 드러낸 이승환이나 밴드 자우림, 탄핵 집회 현장 선결제에 동참한 가수 아이유 등이다. 특히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하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CIA 신고 효과 홍보 위해 가짜뉴스 동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승환을 비롯해 CIA를 신고한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허위정보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과거 뉴스를 가져와 현재 발생한 뉴스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13일 한 SNS에 올라온 '미국 공항서 한국인 85명 무더기 입국 거부' 기사는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인 85명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당한 기사였다. 당시 언론에선 명상단체 회원인 이들이 체류목적이 불분명해 집단입국거부 됐다고 전했다. 최근 밴드 자우림이 미국 뉴욕 콘서트를 미룬 게 CIA 신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 공연장 타운홀이 "예상치 못한 행정적 지연으로 인해 (3월 22일로 예정된) 콘서트를 2025년 이후로 연기할 것을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고 한 게 공연 연기의 이유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가수들이 해외에서 공연하려면 여행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ESTA 비자 대신 O-1나 O-2 비자 등을 받아야 하는데 리더 김윤아가 반미주의자로 미국 CIA에 신고되면서 비자 발급을 받지 못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소속사는 "행정적 업무상 이유로 조율 끝에 연기한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CIA 신고의 성과로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인증한다 CIA 신고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미국에 입국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날 이승환은 미국을 방문 중이라고 밝히며 "미 CIA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조카 커플이 오랫동안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유쾌하고 감동적인 결혼식이 또 있을까 싶었다"며 "모든 하객들에게 고스란히 그 마음이, 그들의 사랑이 전해졌으리라 믿는다"며 결혼식 뒷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 씨도 지난해 12월 24일 CIA에 신고하겠다는 엄포성 짙은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별 문제없이 미국에 도착했다며 SNS에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CIA신고 보완책부터 무용론까지 보수 쪽에선 이승환의 인증글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 가령 돈이 많은 이승환이은 B2 비자를 받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거나 이승환이 올린 사진은 합성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게 대표적이다. 신고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45년 째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소개한 뒤 "CIA보다 입국 등을 직접 담당하는 국무부에 신고하는 게 좋다"면서 "터무니없이 CIA애만 신고하는 것보다 미국이 간섭할 수 없는 확실한 이유를 들어 입국하지 못하도록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승환이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미국의 국무부와 CIA를 조롱한 점을 근거로 다시 신고하면 된다"는 방법을 공유했다.. 다만 CIA신고에 의미 부여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근거로 제시한 게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국에 보낸 특사단의 활동이다. 우 의장은 최근 탄핵 정국 속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를 하겠다며 특사단을 꾸려 미국에 보냈다. 특사단은 여당인 국민의힘 조경태 배준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정동영 위성락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CIA설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국힘 소속으로 탄핵에 찬성한 조경태 등도 워싱턴에서 미국 정치인들과 접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7 15:21:25[파이낸셜뉴스] 그룹 뉴진스가 팀명을 엔제이지(NJZ)로 변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멤버 하니가 새 비자를 발급받았다. 12일 이 그룹 멤버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하니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어제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멤버 부모 측은 지난달 31일 "하이브와의 분쟁에서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SNS)계정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는 지난해 11월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뒤 이달 초 기존 비자가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연예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예술흥행(E-6)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통상 엔터테인먼트사를 통해 E-6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 국적 연예인은 최장 2년까지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멤버 부모 측은 "어도어는 어도어를 소속사로 기재한 연장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가 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내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비자' 문제를 빌미로 부모와 당사자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의 없이 개인정보와 본인서명이 필요한 서류를 관련 기관에 멋대로 제출하고 추후 통보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며 "당사자가 아니면 현재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어도어만이 줄 수 있는 정보가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됐다는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니가 발급받은 비자의 종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소속사가 발급을 신청해야 하는 E-6 비자가 아닌 임시로 국내에 체류할 자격을 부여하는 기타(G-1)비자를 발급받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뉴진스는 최근 독자 행보를 선언하며 새로운 팀명인 'NJZ'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달 홍콩에서 열리는 음악축제 '컴플렉스콘'에 출연할 예정이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며, NJZ가 아닌 적법한 계약에 기초한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또 어도어는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이 법적으로 유효하다며 법원에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2 21:56:33[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면 미국 전자여행허가(ESTA·이스타) 발급이 거부된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ESTA 거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4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고 ESTA 발급이 안 나오느냐"라고 묻자 조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재차 "일부 커뮤니티에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을 미국 CIA나 영국 MI6 등 정보기관에 신고하면 해당국 입국이 거부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라고 질문하자 조 장관은 "그게 가능하겠느냐. 그 나라들의 주권 사항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장 의원이 "여러 가짜뉴스가 확산하는데, 외교부에서 ESTA와 교환 학생 비자(J1) 등은 집회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CIA에 신고한다고 해서 입국이 불허되지 않는 점을 안내 공지라도 해 달라.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요청하자 조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극우 성향의 일부 누리꾼들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지원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나 그룹 뉴진스 등 연예인을 미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고 이를 인증하는 글 등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CIA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메일 내용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국에서 신고가 엄청 빗발쳐서 CIA가 놀라워하고 있음. 인터넷 초강국 애국자들의 화력이 대단하다"며 "평균 2만~3만명은 신고돼서 ESTA(전자여행허가제) 발급이 막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가 공개한 CIA 측 메일은 A씨의 메일이 수신 거부됐다는 내용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6 06:23:36[파이낸셜뉴스] 뉴진스 하니는 불법체류자인가, 아닌가. 20일 법조계에서 ‘프리 선언’을 한 뉴진스의 외국인 멤버 하니가 어도어와 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비자 연장이 불투명해졌다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러한 가운데 한 네티즌이 ‘하니를 불법체류자로 신고했다’고 밝혀 이 문제에 불을 지폈다. 하니, E-6 비자로 국내 체류 및 활동 호주·베트남 이중 국적인 하니는 소속사와의 ‘고용 계약’을 조건으로 하는 예술흥행(E-6) 비자를 얻어 국내 체류 중이다. E-6 비자는 소속사가 매년 갱신을 해주는 형태가 일반적인데, 어도어를 통해 발급받은 하니의 비자는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뉴진스가 지난 11월 28일 "11월 29일을 기점으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르면 하니의 비자가 만료됐다는 점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면 15일 이내에 체류 자격 변경 신청을 하거나 새로운 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출국해야 한다. 이때 30일 이내에 한국에 머물면서 체류자격 변경(비자변경)을 할 수 있다. 아직 30일이 지나지 않았기 하니는 현재 기준 불법체류자가 아니다. 불법체류자가 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어도어는 20일 "뉴진스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비자 연장을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어도어를 밀어내고 있지만 법적으론 어도어의 도움을 받아야 현재로선 국내서 연예인 활동이 가능한 셈이다. 또 출입국 사무소 역시 당장 하니를 불법체류자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최종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도어에서 발급한 비자가 유효하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참고로 E-6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 기획사와의 전속계약서 사본 △초청한 기획사 대표의 신원보증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고용추천서 등 서류가 필요하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14일 기존 공식 계정과 별도의 '진즈포프리'(jeanzforfree)라는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이들의 첫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어 18일엔 최근 촬영한 보그 코리아 화보 사진을 올렸다. 이 화보에는 ‘뉴진스’라는 팀명 대신 다섯 멤버의 이름만 표기됐다. 민 전 대표가 이 화보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다. 지난 19일 어도어는 “어도어가 개설한 뉴진스의 공식 SNS 이외의 모든 계정은 전속 계약상 사전 협의 없이 개설된 것”이라며 “해당 계정 및 콘텐츠 게재와 관련해 광고주 등 제삼자의 문의와 항의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뉴진스 멤버들은 “여기서 더 자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20 15:51:09[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여객과 매출 달성이 유력해졌다. 올해 코로나 영향을 완전히 회복하며 여객과 운항실적 등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해 내년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공항 인프라 개선, 신사업 확대 등 역점 사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공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여객은 작년보다 운항 실적 추정치는 각각 26.9% 증가한 7123만명, 운항은 22.6% 증가한 41만3000회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대비 100.1%, 102.3% 수준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도 2조5549억원으로 2019년(2조7592억원) 대비 92.6% 수준으로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중심으로 단거리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이 회복됐다"라며 "내년에도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과 내국인 출국 수요를 중심으로 여객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4단계 개항'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내년에는 국제 여객과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내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는 약 7303만명, 매출은 2조 924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24년은 팬데믹에서의 회복과 함께 4단계 오픈과 장기 비전 수립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써 첫 발을 내디딘 해”라며 “을사년 새해에는 디지털 대전환, 최상의 인프라 구축 등 올해 계획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며 공항 운영의 혁신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공항 인프라 혁신 △공항 운영 제고 △신사업 확대 △경영 프로세스 강화 등을 추진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항공사 재배치는 4단계 개항보다 다소 늦어지며 내년 말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내년 해외사업 수주와 항공 유지·보수·점검(MRO) 등 신사업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필리핀 수도공항 개발운영 사업과 아프리카·남미 등 총 5건의 해외사업 수주로 역대 최대 해외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 사장은 "현재 동남아와 중동에 편중된 해외공항 사업을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생각"이라며 "인천공항의 건설과 운영 능력을 세계가 인정하면서 기술점수를 높게 평가받고 있어, 가격 점수에서 조금 떨어진다 하더라도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인정받고 있는 인천공항의 재도약을 위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의 도입 필요성도 역설했다. 공사는 지난 10월 패스트트랙 유료화 서비스 도입을 하루 앞두고 전격 철회했다. 연예인 특혜 논란과 더불어 국민 정서에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정부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이 사장은 "세계 15대 공항 중 인천공항만 유료 패스트트랙을 안 하고 있고, 30대 공항 중에서는 인천공항을 포함한 5~6곳만 안 하고 있다"라며 "가격은 높아야 2만원 정도 수준으로, 국민 위화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확대를 위한 시설 사용료 인상 필요성도 지적했다. 현재 인천국젱항의 시설사용료는 전세계 공항 중 가장 저렴하다. 그는 "다른 공항보다 서비스 질이 나쁘면서 가격을 올리면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서비스 질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인천공항의 요금이 낮은 것은 적정 요금을 못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인천공항 수익이 늘어난다고 직원들이 보너스를 더 받는 게 아닌 국부로 배당하는 형태로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과도한 규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18 08:03:02"뉴진스 보려고 친구와 연차 내고 왔는데..."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대운동장 맞은편 백년비 앞 공터. 동국대 축제를 보기 위해 경기 김포에서 온 이모씨(26)는 현장에 와서야 외부인 입장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외부인은 1만원에 판매하는 '입장 팔찌'를 구매하면 들어갈 수 있다고 확인하고 왔는데 계획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며 학교를 떠났다. 올봄에도 대학 컴퍼스의 축제 열기는 뜨겁다. 과거와의 차이가 있다면 대학 축제가 케이팝(K-POP) 콘서트장이 탈바꿈했다는 점이다. 유명 가수와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공연이 대학 축제의 메인 행사가 됐다. 때문에 10배가 넘는 가격의 암표까지 등장하고 있다. 표를 구하기 위한 경쟁에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대학축제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 몰려드는 사람, 안전사고 우려 이날 오전부터 동국대 대운동장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은 팬들과 외부인까지 몰려 무척 혼란스러웠다. 공연에 출연하는 뉴진스와 싸이의 경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새벽부터 표를 구하기 위해 긴 줄이 생겼다. 다만 이날 외부인들 대부분은 허탈한 마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동국대 축제 첫날인 지난 29일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며 운영에 차질이 생기자 이날 외부인 입장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공지가 이날 새벽 3시에 올라오면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재학생 입장줄 맨 앞에 있던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1학년 서모씨(20)는 "오전 6시가 안 돼서 줄을 섰다. 이미 외부인 10명 가까이 모여 있었고 외국인들도 계속 왔다갔다했다"고 전했다. 같이 줄을 선 광고홍보학과 최모씨(19)는 "기획단이 새벽부터 나와 안내를 했다"면서도 "왔다가 돌아가신 분이 많은데 새벽 통보는 너무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인하대 국제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카미씨(18·카자흐스탄)는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 바깥에서라도 뉴진스 노래를 듣고 갈지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관련해 공연 기획단에서는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했다. 기획단장 A씨는 "지난 29일 출연한 가수 잔나비, 데이식스가 이미 여러 대학을 돌았고 동국대가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예상 인원을 2만명 정도로 잡았었다"며 "집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경사가 심한 캠퍼스 특성상 안전 문제를 우려해 외부인 줄을 먼저 입장시키라는 학교 측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9일 행서에서는 오전 11시 전부터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에 만든 외부인 줄이 서울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까지 800m 가까이 늘어섰다고 한다. 특히 정문까지 200m가량 급경사 구간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됐다고 한다. 이에 외부인 입장은 조기에 마감이 됐다. 반대편에서 대기줄을 섰던 재학생은 입장이 밀리며 상당수가 입장하지 못해 정작 대운동장은 텅텅 비자 논란이 일었다. 경찰차 6대가 출동했지만 혼란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 10배 넘는 가격 암표 거래 콘서트가 주가 된 최근 대학축제의 최대 고민은 암표다. 10배가 넘는 가격의 암표가 공공연하게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학 축제로 가장 유명한 연세대 아카라카, 고려대 입실렌티의 경우 암표로 유명세를 얻을 정도다.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지난 25일 열린 입실렌티 티켓을 10만원대에 판매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9일 성균관대 축제와 관련해서는 재학생 학생증을 양도한다는 글이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A씨는 "일부 학교에서는 외부인들이 텐트를 설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들었다"며 "동국대는 상대적으로 축제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섭외하면서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책임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30 18:25:07[파이낸셜뉴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4)가 홍콩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홍콩 정부가 "승리 측의 비자 신청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 대변인은 "한국의 전 연예인으로부터 비자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이 '버닝썬 사건'을 재조명하며 다큐멘터리를 공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승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도 홍콩에 호화주택을 매입했으며, 클럽도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들은 승리가 특정 기술·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를 활용해 홍콩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승리의 '홍콩 정착설'이 나오자 홍콩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승리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앞서 거론한 인물의 인재 취업 비자(talent admission schemes) 신청도 이뤄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한국 국민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홍콩에 머물 수 있다"면서도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승리는 2015년 사내 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2019년 3월 빅뱅을 탈퇴했다. 그는 자금을 빼돌린 혐의와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2020년 1월 기소된 승리는 군에 입대해 군사법원에서 1·2심 재판을 받았다. 군사법원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 수감된 승리는 2심에서 1년 6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이후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인 여주교도소로 이감됐다. 2022년 5월 대법원은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승리는 복역한 후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4 14:28:57[파이낸셜뉴스] 소녀시대 효연 등 한국 예능 출연진과 제작진 32명이 인도네시아 관광지 발리에서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주 응우라라이 이민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이민 체류 허가를 위반했다며 한국인 출연진 및 제작진 31명과 인도네시아 연예인 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타라 통신은 해당 프로그램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라고 전했다. 또 억류돼 조사를 받은 한국인 출연진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에이핑크 멤버 보미, 방송인 최희, 배우 임나영 등이고 인도네시아 시민권자인 걸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디타 카랑도 포함됐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발리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1일 발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정식 촬영 허가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라라이 이민국의 수헨드라 국장은 “이민국 정보 단속팀이 허가받지 않은 촬영에 대한 정보를 얻어 25일 단속했다”며 이들을 조사한 뒤 벌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여권을 압수당한 뒤 호텔에 억류됐고, 일부 출연진은 예정일에 귀국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출연자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했고, 제작진도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부 장관은 이들의 촬영이 발리를 홍보하는 것은 맞지만 이민국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5:5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