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재원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7년 9월까지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이 대표를 추천한 바 있다. 임추위는 “21년간 보험·은행·캐피탈 회사에서 마케팅과 전략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라며 "다양한 금융업종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2017년 1월 푸본현대생명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후 2012년부터 지속되던 적자 상황을 2018년 흑자로 전환시켰고, 이후 흑자 기조 유지와 안정적 경영 성과를 도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 이후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의 상황에서도 신회계제도(IFRS17, K-ICS)의 안정적 도입 및 보험회사로서의 본업에 충실하기 위한 사업 구조의 재편 등 푸본현대생명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푸본현대생명은 이 사장이 취임한 후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하면서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퇴직연금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보험 영업채널을 다각화하고, 보험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대내외적으로는 소비자 중심 경영, 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인재 육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3 10:49:40[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을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해왔다.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노조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노조도 일반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라며 "나머지 산적한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할 이유가 없다"라고 촉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3 08:48:3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 절차 개선을 권고한 데 이어 9일에는 임원의 연임 허용심의 관련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체육단체 임원의 징계관할권 상향'을 권고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회원단체 임원의 징계를 관할하라는 것이다. 이는 "체육단체 회장 등 임원의 징계를 해당 단체에서 심의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양 단체는 징계관할권은 각 단체의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수용 곤란 입장을 밝혔고, 문체부는 양 단체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 권고' 이행을 요구했다. 첫째,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회원단체에 대해 관리단체 지정(임원의 해임, 자격정지, 직접 관리 등), 회장의 인준(승인), 포괄적 지시권 등 광범위한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회장 선거나 전국대회 관련 비위 사건은 현재도 직접 징계를 하면서 임원의 징계관할권에 대해서만 '회원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것은 모순된다. 둘째, 지난 2020년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한 이래 2024년 4월까지 징계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이행한 116건 중 징계 대상이 체육단체 임원인 경우가 38건(33%)에 달한다. 셋째, 일부 단체의 경우 징계혐의자가 해당 단체 법제상벌위원장(재판장)을 겸임해 징계 처리를 하지 않는 비정상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회원단체 임원의 임기는 ‘1회에 한하여 연임’하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임기 연장이 허용된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하는 경우 본인이 임명한 위원에게 본인의 연임제한 허용 심의를 맡기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은 현 회장의 '특별보좌역(2017년 1월~2019년 1월)'으로 활동한 직후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체부는 임기 연장은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라 엄격한 심사가 필요한데도 현재 상태로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심사의 일반법 원칙인 '제척·기피·회피'에도 위반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임기 연장 심의 기준도 정관에 위반된다. 대한체육회 정관 제29조 제1항은 임원의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 연임 제한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심사기준은 정관과 맞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시정을 권고했다. 문체부는 "양 단체에 9월 말까지 문체부 권고의 이행 여부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며 "수용 여부에 따른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1 08:37:54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이 제10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에 9일 연임됐다. 임기는 2024년 9월부터 2년이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을식 협회장은 제30대 안암병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제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제4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9 18:38:31[파이낸셜뉴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제10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에 9일 연임됐다. 임기는 2024년 9월부터 2년이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을식 협회장은 제30대 안암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17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제4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유방성형학회 회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쳐왔으며, 로봇유방재건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킨 명의로 알려져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9 09:31:29[파이낸셜뉴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한다.5일 수협은행은 강신숙 행장 포함 6명의 후보자가 차기 은행장 공개 모집에 서류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강 행장 외 신학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양수 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등 6명 중 최종 면접 대상자는 오는 12일 결정된다. 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가 최종 후보 선발·면접할 예정이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3명에 수협중앙회 조합장 2명을 더해 총 5명으로 구성됐다. 면접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차기 행장 임기는 2년이다. 최종 행장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선 행추위원 4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수협은행 첫 여성 행장인 강 행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강신숙 행장의 리더십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현장소통형 리더십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견고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까지 발휘됐다. 수익성과 건전성의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05 19:22:19[파이낸셜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 도전에 대해 경고했다. 유 장관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착수한 축구협회 감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 "9월 안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독 선임 문제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달 초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낙점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중순 축협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배드민턴협회 조사에 대해서도 "문제가 된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9월 안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각각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최근 체육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유인촌 장관은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여러 상황이 발생했고, 여러 번 의견도 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큰 국제적인 경기가 없기 때문에 이번부터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특히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두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기본적으론 (4선이) 안 되게 돼 있다"라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축구협회가 최근 파트너(스폰서)인 하나은행에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해서는 협회 관계자 징계 요구 등을 거론했다. 유 장관은 "원래 (문체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이라며 "절차상 문제 등을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가 지난 2013년 초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 당선된 정 회장은 이후 단일 후보로 두 번 더 나와 당선됐다. 그런데 올 연말 4선에 나설 가능성이 불거지는 중이다. 다만 정 회장은 아직 4선 도전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7 15:53:02지방은행과 Sh수협은행이 내년 3월말까지 잇따라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가운데 실적과 내부통제, 혁신전략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의 디지털·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시중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과 리더십을 내세울 지가 최대 평가 요소로 꼽혀서다. 각 지역·고객 기반이 확고한 반면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을 제시하는 행장 후보가 선택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월 수협은행 시작으로 레이스 돌입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1월 17일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시작으로 JB·BNK 그룹 은행장들이 올해 연말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각 은행들은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14일 총 5명으로 구성된 은행장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강 행장의 연임이 도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박양수 수협은행 리스크관리담그룹 부행장(CRO)도 내부 후보로 거론된다. 강 행장은 지난해 3035억원 당기순이익을 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 비이자이익을 1년 전에 비해 80% 이상 올린 점, 디지털전환 및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는다. ■정체성 지키면서 확장성 모색지방은행들의 경우 JB그룹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올해 말 첫 번째 임기가 끝난다. 통상적으로 지방은행장도 2년 임기 후 1년을 연임하는 것을 고려할 때 전북·광주은행장의 연임도 점쳐진다. 올 상반기 실적도 양호하다. 전북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127억원, 광주은행은 13.7% 증가한 1611억원이었다. 두 행장 모두 내부 출신으로 지역 경제와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평가된다. 백 행장은 핀테크와 협업 및 정책서민금융 적극적 취급, 고 행장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 간 공동대출 등을 통해 확장성을 넓히는 전략을 갖고 있다. 차기 행장을 선정하는 위원회에서도 지역경기 부진을 딛고 어떤 성장 전략 및 비전을 제시할 지를 비중 있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지역적인 한계가 있다. 생존을 위해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하는데 어떤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할 지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며 "타 분야 및 은행과 협업, 지방은행으로서 정체를 유지하면서 성장성을 유지할 전략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BNK그룹은 방성빈 부산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이 내년 3월말 임기를 마친다. 첫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내부 출신인 방 행장, 예 행장이 조직 안정성 차원에서 1년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은행의 경우 실적 부진이 방 행장의 연임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올 상반기 부산은행 당기순이익은 25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예 행장 취임 이후 올 상반기 높은 실적을 거뒀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사고 및 성과급 환수 등의 내부통제·노사 이슈가 있다. 경남은행의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04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7% 증가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 겸직 체제를 끝내고 올 연말 새 행장을 맞을 전망이다. 최근 강원 원주지점 개점 이후로 각 거점 점포 개설을 추진 중인 만큼 전국구 은행 경험이 있는 외부 출신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 때까지 조직 안정에 중점을 뒀다면 새 행장으로는 혁신성을 가진 외부 인사가 올 수 있다"면서 "향후 아이엠뱅크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전략가가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2 18:14:56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은행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실적이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만큼 실적보다는 횡령·부당대출·배임 등 은행권의 내부통제 문제와 지배구조가 은행장의 연임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최대 실적 속 연임 가능성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동시에 종료되면서 내달부터 각 금융지주에서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각 금융지주는 은행장 선임을 위한 계열사 대표추천위원회 혹은 자회사 대표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최종 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은행장 후보는 롱리스트, 숏리스트 과정을 거친다. 최대 관심은 현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다. 당장 눈으로 보이는 올 상반기 실적은 5대 은행 모두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535억원 △하나은행 1조7509억원 △우리은행 1조6735억원 △KB국민은행 1조5059억원 △NH농협은행 1조2667억원 순이었다. H지수 기반 ELS 관련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대 은행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에 은행장들의 연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관측이다. 실적과 금융사고 관리를 모두 양호하게 관리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으로 지난해 '리딩뱅크'를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정량적인 지표, 즉 좋은 실적을 냈다면 차기 행장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한·하나은행이 안정적으로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하나은행에 대규모 금융사고 이슈가 없었던 것도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역량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은 '2+1년' 임기를 마치고 추가 연임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LS 자율배상 악재 속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ELS 자율배상에 따른 대규모 손실, 부동산담보 과당대출 사고 등이 연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 행장 나이가 타 은행장과 비교해 젊은 편이고 조직안정 차원에서 1년 추가 연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올랐던 허인 전 행장은 3연임(임기 총 4년)을 하기도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총 4년간 행장을 지냈고, 하나은행에서도 연임은 물론 3연임 사례가 적지 않다. ■내부통제·지배구조도 '변수'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이어 발생한 횡령·부당대출 사고가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전날 우리금융 현 경영진에 강도 높은 비판을 한 점도 부담을 키우는 대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조472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6735억원으로 1년 새 당기순이익을 2015억원 끌어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 직원의 180억원 횡령에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350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관리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가 허위로 증빙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우리은행 직원들이 기업대출을 내주고, 부동산 담보가치가 부족하거나 담보물이 없는데도 신용도를 상향 평가해 수십억 대출을 실행하면서 우리은행은 158억원 재무적 피해를 보게 된 점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직위에 상관없이 임직원들이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 내부제보를 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실적보다는 농협중앙회-금융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핵심 변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3월 취임한 가운데 금융지주 자회사 중에서도 핵심인 농협은행 수장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 크다. 농협은행장 중 '2+1년' 연임을 한 사례가 없지 않지만 2년으로 임기를 마치는 게 통상적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내부 출신 세대교체를 이뤄냈지만 올해에만 총 170억원대 금융사고가 적발된 것이 부담이다. 다만 이 행장은 일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목표 손익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8-21 18:25:00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8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은 야당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최고위원들도 친명 일색이어서 이 대표는 대권 가도를 향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일극 체제로 불리며 이 대표에게 집중된 권력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나라 전체로 봐서 이 대표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여당과의 협력이다. 지금보다 더 강화된 이 대표의 당내 영향력은 정국의 방향 설정에서도 더 커질 수 있다. 이 대표의 한마디에 민주당의 정책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를 넘어선 입법폭주와 각종 청문회로 현 정권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의 태도가 이 대표의 연임 이후 바뀔 공산은 크지 않다고 본다. 2년 후로 다가온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도 민주당의 대여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나 이 대표나 민생과는 무관한 정쟁 놀음이 언젠가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막무가내식 입법과 거부권 행사의 반복에 국민의 피로감은 이미 극에 이르고 있다. 절대다수 의석이라고는 하지만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얻은 정당 득표율은 50.5%임을 알아야 한다. 의석수만큼 득표율은 높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현재 국회의 모습은 제왕적 의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석을 민심으로 포장하면서 모든 현안을 여당과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당 입맛대로 처리하고 있다. 정치에도 법 이전에 도덕이 있다. 인신공격과 막말로 이미 공당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스스로 나락의 길로 떨어지고 말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경제와 민생은 매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일부 업종 외에 많은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애로는 당장 문을 닫고 싶을 만큼 극심한 실정이다. 경기가 호전될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으며 취업난 등 청년들의 고통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외여건도 호전되는 것은 없이 자고 나면 돌발적 악재들이 등장하곤 한다. 이런 마당에 정치인들은 권력을 잡기 위한 싸움박질에 빠져 있으니 국민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25만원씩 국민들에게 나눠준다고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 재정난 속에서도 포기할 줄을 모르는 민주당과 이 대표의 선심정책은 결국에는 민생을 더욱 어려움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연임한 이 대표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부터는 당과 개인의 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 전체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입법은 민의를 고르게 반영해야 하고 청문회는 정책 비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입법이나 감정적 청문회 남발은 전체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남을 깨우치기 바란다. 끝도 없는 정쟁의 늪에서 이 대표는 빠져나와야 할 것이다. 이 대표만이 할 수 있다.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부터 헤아려봐야 한다. 연금개혁을 비롯한 정치권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다. 각국이 전쟁을 벌이듯 하고 있는 첨단산업 지원과 고난에 빠진 자영업 대책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소수 여당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진지한 파트너로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도모하기 위해 먼저 협치의 손을 내민다면 박수를 받을 것이다.
2024-08-18 19: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