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으나 무역 장벽과 저성장이 우려되고 있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구(IMF) 총재가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다음주 연례 총회를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물가가 떨어지고 있으나 각국이 부채가 증가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커지는 무역 분쟁을 방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코로나19 대유행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했던 소비자 물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실업률 급등이나 성장 위축없이 통제가 됐다고 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좋지만은 않은 가운데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쌓인 정부 부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결정하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면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를 늘릴 것이라고 예고해왔다며 이것은 “미지근한 세계 경제에 찬물을 껴앉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세계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후 첨단반도체 같은 주요 제품을 잠재적 적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대한 의존을 줄여왔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 온도를 낮춰야 하며 각국이 기존 노동력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 이민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고물가로 인한 여파가 남아있다”며 “세계 여러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성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무역이 더 이상 과거처럼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이 아니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는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불신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신흥시장 보다 선진국들이 더 보호주의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IMF는 다음주 새로운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는 각각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치를 3.2%와 3.3%로 내놓은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8 09:41:37[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11일(현지시간) 미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같은 날 실적 발표에 나선 서부 지역 최대 은행 웰스파고 역시 같은 진단을 내놨다. 이들은 미 경제의 핵심인 소비자들이 우려와 달리 여전히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은행은 실적 발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냈다. 연준이 양대 정책 목표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용 안정 두 가지를 모두 달성했다는 것이다. 연준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하강,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었다.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 제러미 바넘은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 이른바 컨퍼런스 콜에서 기대 이상 분기 실적은 미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바넘은 미 경제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인 ‘골디락스’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 금리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고, 앞으로도 금리 인하를 지속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가 하락해 은행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JP모건은 그러나 탄탄한 미 경제에 힘입어 다른 수익이 늘면서 대출 금리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JP모건은 대신 실적 증가를 기대했다. 웰스파고도 실적 발표에서 저소득층의 소비가 주춤거리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 흐름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CFO 마이크 산토마시모는 그동안 기업들이 재고투자나 자본지출 확대를 꺼렸지만 미 경제 연착륙이 현실화하면서 이들이 덜 신중하게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하, 또 다음 달 5일 대통령 선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로 미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기대 이상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JP모건은 9.45달러(4.44%) 급등한 222.29달러, 웰스파고는 3.24달러(5.61%) 폭등한 60.99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2 06:37:3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 실적을 매주 보고받기로 하는 등 점검 수위를 높이면서 향후 PF 연착륙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전 금융권에 'PF 재구조화·정리 지침'을 배포하고 금융사로부터 '경·공매 처리 계획서'를 제출받은 후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점검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중소금융검사1국 관계자는 "사업성 평가 못지않게 PF 부실 채권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정리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 분류를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사업성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안을 적용한 결과,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6.3%에 달한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PF 부실채권 정리의 골든타임은 10∼11월"이라고 언급하면서 PF 구조조정 시계도 점차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의 중론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점검 빈도가 늘어나면 부실 징후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게 되므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한 점검 빈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고, 1주일에 한번 점검하는 것의 지속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교한 분석 도구와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이 함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인력과 시간이 더 많이 투입되는 부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업권이 제출한 자료를 더 많이 들여다본다는 것은 경·공매 등 당국이 금융권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정책적인 움직임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의미"라며 "피감 기관인 금융사들이 그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당국이 원하는 움직임을 이행할 경우 PF 연착륙 활성화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30 15:53:2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빅컷'에도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50bp(1bp=0.01%) 빅컷을 단행했다. 금리선물시장은 11월에도 미 연준이 연속으로 50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인덱스는 9월 FOMC 이후 100p 근방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미 달러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BOJ)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하면서 각국 금리차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반면 전 연구원은 "경기 펀더멘털은 미국이 여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할 듯 하다"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 초반에 빠른 속도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며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독일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독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로 역성장한 가운데 9월 이포(ifo) 기업환경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하며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독일 제조업의 상징인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의 폐쇄를 검토하는 등 제조업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줄어드는 중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국면이 미 달러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330원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현재 원화는 8월 말 대비 0.4% 평가절상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내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통화선물 매도세가 약화된 점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라며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위해서는 중국 경제의 본질적 성장이 담보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또 "연준의 연속적 빅컷 기대감이 확대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4·4분기 달러-원 환율은 평균 1340원 수준을 기록하며 현재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7 12:57:2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의 길로 가는 중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데이터는 그 일이 일어났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미국 경제가 연착륙의 길이 있으며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2·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다.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순위 과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고 급여는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마지막 단계로 주택 비용(집값과 집세 등)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근거로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주 '빅컷'(0.5% 포인트 인하, 4.75∼5.0%)에 이어 중립(금리) 수준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 금리 수준을 뜻한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국채 이자 비용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중앙은행 차원의 디지털화폐 도입과 관련, "우리는 우리의 대안 접근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 옐런 장관은 "필수적인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고, 차이를 논의할 수 있는 건설적 방법들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7 04:55:14인공지능(AI) 기술이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이 영향으로 거의 모든 산업과 비즈니스가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도 AI 기술 도입은 업무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AI 기술 도입에 따라 데이터 추출 및 분석 업무에 대한 기술적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분석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AI가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언급되고 있으나 실제 데이터 사이언스 업계는 AI 기술을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P가 엔비디아와 함께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800명 이상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AI의 영향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76%는 AI 도입에 따른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고 답했으며, 81%는 AI 기술이 업무에 대한 흥미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의 85%는 AI 기술력이 복잡한 업무에도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77%는 AI가 일상적인 업무에 중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AI를 업무의 속도를 올려줄 효율적인 도구로서 환영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지만, 여전히 실제 업무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AI가 많이 사용되는 업무로는 데이터 시각화(86%), 데이터 수집, 준비 및 정제(69%), 데이터 분석(65%) 등이 있다. 이에 해당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을 지에도 기대가 몰린다. 전문가들은 모델 개발·학습을 비롯해 현재 사용 중인 스킬셋을 고도화하는 등 더욱 정교한 업무에 AI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산업이 급진적으로 바뀌는 시기에는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리더십 레벨을 포함한 기업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우선적으로 리더십 레벨에서 AI 도입으로 발생할 가치에 대한 비용 평가, 투자 대비 수익(ROI) 결정, 검증된 사용 사례 식별이 필요하다. 또한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공정한 기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을 확장 적용해 업무를 통합하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신기술 도입에 따른 보안,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비하고 윤리 및 투명성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고성능 워크로드를 필요로 하는 전문가들을 위한 PC인 워크스테이션 산업에서도 AI로 인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HP의 경우 워크스테이션 Z by HP 포트폴리오를 통해 작업 속도 및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업무 변수를 줄여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사양 제품인 만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 데이터 사이언스, 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서 더욱 빠르고 생산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기기 운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HP는 올해 AI 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AI 워크스테이션은 HP AI 창작 센터에서 프라이빗 AI 모델 구축 및 사용자 지정을 단순화하는 큐레이팅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 형태로 탑재된 HP AI 스튜디오가 AI 통합 개발 환경(IDE)으로 AI 모델 개발 및 관리를 지원해 업무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AI는 인터넷 등장 이후 PC 시장에서 일어난 ‘최고의 혁신’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시장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태다.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작년 1502억달러(약 200조원)에서 2030년에는 1조3452억달러(약 1800조원)로 9배 가량 성장한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AI 기술 도입이 초기 단계이지만 기업과 비즈니스 리더십의 선제적 대응으로 기술이 산업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쏟아야 할 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6 17:27:3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5% 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미 경제를 연착륙하게 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낙관했다. 연준의 빅컷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비관에 대한 반박이다. 뉴욕 증시는 빅컷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1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고, 20일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하락한 바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000년 닷컴거품 붕괴,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에도 연준이 대규모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경기 침체를 피해 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그러나 골드만 최고재무책임자(CFO) 데니스 콜먼은 24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일련의 금리 인하가 미 경제를 침체 위기에서 구해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콜먼은 첫 금리 인하 폭을 0.50% p로 정한 것은 연준 금리 정책이 새로운 방향으로 갈 것임을 예고하는 확실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이런 정책 방향은 각 경제 주체의 자신감을 급속하게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경제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지연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미 경제 연착륙을 자신할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렇지만 콜먼은 연착륙은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자 지금으로서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수장인 제이미 다이먼은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비관을 나타냈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장기적인 낙관론자”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다른 이들에 비해 더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5 03:42:04정부의 뒤늦은 대출규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떨어졌다고 한다. 18일 5대 시중은행이 이달 들어 9일까지 주택구입 신규 주담대는 3조645억원으로 하루 평균 3405억원 규모다. 8월(4012억원)보다 15% 줄긴 했으나 7월 3861억원, 6월 3617억원이다. 이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정부가 가계부채를 통제 중인데 이것이 반영된 추세적 전환이라고 하기는 이를 것이다. 주택거래 시점에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반영된다는 점, 7월 서울지역 주택매매 건수가 3년 만에 최고인 1만건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11월까지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어찌 됐든 한 고비를 넘겼다 하더라도 역대 최고 수준의 주담대로 돈이 풀린 데다 금리마저 내릴 가능성이 높으니, 당분간 부동산 매수심리를 자극할 요인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3년 전 몰아쳤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광풍'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울·수도권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3조645억원)의 70%가 서울·인천·경기 지역 주택 대출에 편중된 것이다. 이는 2021년 8월 71.8%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서울 지역 내 신축과 강남·북의 아파트 값 편차도 더 벌어져 4배에 육박한다. 연령대 중에는 '40대 영끌'의 올 상반기 주담대 잔액이 8조원이나 늘었고, 소득 대비 부채가 2.5배로 가장 많다고 한다. 가격이 오른 주택 구입을 위해 소득보다 더 많은 빚을 냈다는 의미다. 생애주기에서 결혼과 내집 장만을 하는 30~40대가 대출을 더 많이 내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너도나도 서울·수도권에 집을 사려고 몰리면 시장과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부동산대출 규제를 적기에 시행하지 않고 느슨하게 놔둔 정부의 무책임이 첫번째 이유다. 집값이 치솟는데 '일시적 국소적 현상'이라며 시장을 오판하고 정책성 대출자금을 대거 풀어 규제와 부양 정책을 오락가락한 게 두번째다. 1~2년 내 입주할 신규주택 공급마저 부족하니 주택 수요를 더 부추긴 게 세번째다. '지금 집값이 가장 싸다'는 부동산 심리마저 불안하면 추격매수, 투기 자극, 대출 급증의 악순환이 된다. 가계는 물론 나라경제를 골병 들게 하는 요인이다. 사회 양극화, 세대계층 갈등, 경제역동성 저하, 저출생 등과 무관치 않다. 집값에 거품이 끼었다가 빠지면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소득보다 많은 대출을 낸 청년층 등 약한 고리부터 줄줄이 무너질 것이다. 가계소비 위축, 내수부진 등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금리인하를 전제로 정부의 가계대출 통제와 부동산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투기성 대출을 규제하며 주택공급 확대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줘 추격매수, 불안공포 심리부터 안정시켜야 한다. 투기지역 지정과 같은 규제는 강화하고, 가용수단을 모두 찾아 서울·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 급등세를 꺾는 연착륙에 들어가야 한다.
2024-09-18 19:15:25우리금융그룹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9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0억원, 우리투자증권 20억원, 우리자산운용은 50억원을 각각 내놨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우선 부실우려 등급으로 분류돼 경·공매로 넘어간 사업장을 인수하려는 사업자에게 투자하기 위해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000억원을 조성했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신디케이트론 사업장을 지원하는 데도 이 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이른바 'PF 시장의 돈맥경화' 해소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은 부실우려 사업장을 신속히 재구조화하거나 경·공매를 통해 부동산 PF 연착륙을 유도하고자 하는 금융당국의 정책목표에 부합한다"면서 "펀드에 참여하는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부동산금융 관련 운용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3월 535억원 규모의 '우리금융 PF 정상화 지원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투입한 바 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출자한 블라인드펀드(2건)에 약 500억원 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부실 위험에 직면한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 해왔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이 올해 PF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약 2035억원에 이른다. 우리금융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로 PF 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18 18:20:54[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발표가 16일(현지시간)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결정이 유력하다. 연준은 급격한 물가상승에 지난 2022년부터 금리를 11회 인상, 5.25~5.5% 올렸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6월 전년동기비 9.1%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 8월 2.5%까지 떨어지며 연준 목표 2%에 다가서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는 과거 경제가 어려웠을 때 단행하던 것과 상황이 다른 것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비록 냉각 중이나 여전히 좋은 편이며 경제 성장도 탄탄한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공황 이후 가장 큰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연착륙 유도를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87~2006년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시절을 역대 연준이 가장 성공적인 연착륙을 유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월도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그린스펀 못지않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연착륙 유도는 쉽지 않을뿐더러 흔하지 않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경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고 금리를 너무 느리게 내릴 경우 과도한 경제 타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시카고 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연준이 이번에 금리 0.25%p 인하와 함께 연착륙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 0.5%p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 고문을 지낸 엘런 미드는 두 금리 인하 방안 모두 만장일치의 찬성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의 변수로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대선을 불과 7주 앞두고 열리며 또 대선 전 마지막 회의다. 파월 의장은 오로지 데이터와 전망, 리스크 발생 여부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며 연준은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이전에 금리를 내리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만약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 연준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으로 인해 대통령은 고위 관리들을 교체할 힘이 없다. 전 연준 부의장을 지낸 도널드 콘은 “파월 의장이 지금까지 보여줬듯이 모든 풍파를 잘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연준뿐만 아니라 이번주 다른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있다. 브라질이 18일, 영국과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9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일본은행은 20일 잡혀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전략 이사 존 빌턴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며 미국 연준이 0.25%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16 22:3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