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베스의 욕망보다 불안에 주목했죠.”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뮤지컬 ‘맥베스’가 오는 12월 12~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연된다.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 안무, 영상에 변화를 줬다. 재연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탁월한 신재훈 연출이 맡았다. 그는 ‘오셀로’를 탈춤극으로 만든 ‘오셀로와 이아고’, ‘리처드 3세’를 미국 뇌성마비 고교생 이야기로 각색한 연극 ‘틴에이지 딕’ 등에 이어 다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신 연출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 ‘맥베스’를 가장 좋아한다”며 “맥베스하면 욕망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나 저는 맥베스와 그의 아내 맥버니의 마음 속 격랑을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원작 ‘맥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의 왕위 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욕망과 파멸을 다룬다. 초연에서 김은성 작가와 박천휘 작곡가는 긴 서사를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다. 특히 레이디 맥베스에 ‘맥버니’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능동적 여성 캐릭터로 재창조했다. 맥베스에게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원작 속 세 마녀는 맥베스의 아버지, 그의 죽은 아들, 젊은 시절 맥베스의 환영으로 설정했다. 신 연출은 김 작가의 각색본이 원작과 다른 지점을 보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던컨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뒤 둘의 생각이 변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계기가 외부의 큰 사건이 아니라 심경 변화가 상당부분 차지한다”며 “이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은 초연과 단 한 줄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대본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초연에선 맥버니의 존재감이 상당히 커 일각에선 ‘제목이 맥버니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신 연출은 “욕망의 덩어리인 맥버니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면서도 "그보다는 희망과 격려에 부담을 느낀 맥베스의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맥베스가 불안하고 연약한 상황을 드러낸다면, 맥버니는 울분과 복수를 실행에 옮기는 행동주의자로 둘은 서로 대비된다. 비록 맥버니가 맥베스를 자극하지만, 최종 결정은 맥베스가 한다. ‘넌 왜 이렇게 약하니' ‘넌 이겨낼 수 있어’ 등 책망과 희망, 격려가 뒤엉킨 말을 쏟아내는 세 환영의 목소리를 따른다”. 신 연출은 맥버니 캐릭터에 대해 "(권력욕보다는) 어린 아들의 죽음 등 전쟁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면서까지 남편과 자신이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보상에 대한 분노가 왕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것을 얻고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맥버니와 맥베스에게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봤다. 그는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지적한 ‘할 수 있다’는 긍정성 과잉과 성과사회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누굴 죽이고 왕권을 얻었는데, 나다운 본질과 멀어진 게 아닌가. 낮엔 목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다 해가 지면 고민과 불안 등으로 잠 못이루는 우리시대 관객과 만나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회웅 안무가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생긴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전쟁신이나 결투신이 많이 나오는데, 해당 장면의 생생한 묘사보다 그 장면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객원 배우 없이 단원들로만 출연진 꾸려 재연 ‘맥베스’는 객원 배우 없이 단원들로만 출연진을 꾸렸다. 지난 9월 내부 배역 선발을 통해 창작진의 의도와 방향에 잘 맞는 배우들을 뽑았다. 초연 배우 한일경과 유미는 이번 시즌에도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을 맡는다. 배우 허도영과 이연경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해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을 맡게 됐다. 허도영은 지난 2017년 ‘밀사’에서 이위종 역할로 제6회 예그린뮤지컬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뮤지컬 데뷔 20년차를 맞은 이연경은 ‘작은 아씨들’, ‘애니’, ‘소나기’ 등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하모니’에서는 주요 노래를 목소리로 선보이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신 연출은 “여러 가지 직감과 조합 속에서 새 배우들을 모시게 됐다”며 “맥베스와 맥버니가 공격적이고 날카롭고 욕망을 추구하는 캐릭터나 이면에 약한 모습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배우별 차별점에 대해선 “약한 모습을 보일 때 배우마다 (표현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일경과 유미 배우가 나약함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식이라면 허도영 배우는 약함이 드러날 때 겉으로 평온한 척 하는 그런 맥베스더라. 이연경 역시 더 세고, 날카롭고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나약함을 드러내는 맥버니”라고 비교했다. 한편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창작 뮤지컬계 연출자 부족 현상을 연극계 실력 있는 연출들이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재훈 연출에게 삼고초려했다”며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이라 텍스트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분석해줄 예술가가 필요했다. 초연의 조윤지 연출이 해외 일정 때문에 재공연 참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업자가 신재훈 연출”이라며 신뢰를 표했다. ‘햄릿’ ‘맥베스’등 올해는 유난히 셰익스피어 작품이 여러 프로덕션으로 수차례 무대화됐다. 김 단장은 “셰익스피어가 이렇게 많이 소환되는 것은 비극의 인물들이 동시대 관객들에게 와 닿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는 “멕베스는 악역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욕망을 따라간 인물이다. 권력 쟁취를 위한 살인은 잘못됐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는 지점들도 있다. 인물의 심리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를 통해 자신을 반추해볼 수 있는 것이 셰익스피어 비극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재공연은 이러한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췄다. 재공연을 통해 레퍼토리 작품으로 완성시키고 무엇보다 노래와 춤이 결합된 뮤지컬로 완성된 작품을 통해 연극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11:27:06세종문화회관은 올 한 해를 장식하는 피날레 작품으로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를 오는 11월 11~27일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3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소설 '최척전'이 원작으로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을 맡는다. 원작 '최척전'의 미덕을 고선웅 특유의 유머와 감동, 리듬감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지난 15년간 '퉁소소리'의 무대화를 꿈꿔온 고선웅 연출은 "살아내면 좋은 일은 꼭 있다. 전쟁과 이별 속에서도 가족애와 사랑, 희망을 잃지 않는 민초들의 삶을 그려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퉁소소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청교체기의 전란을 담고 있다. 주인공 최척이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뒤 끈끈한 가족애로 이를 극복하며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낸다. 30년간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 남짓에 담고 중국, 일본, 베트남과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거문고, 가야금, 해금, 퉁소와 타악 등 전통 국악기로 구성된 5인조 악사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 무대 디자인은 '2012 서울연극제'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김대한이 맡아 전통의 미가 돋보이는 소박한 공간을 구현한다. 노최척 역은 백상예술대상 연기상과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고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관록의 노배우 이호재가 맡는다. 또 최척 역에는 오디션을 통해 박영민이 발탁됐다. 옥영 역은 배우 정새별이 맡아 섬세하고도 강인한 조선 여인상을 그려낸다. 이외에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를 비롯해 지난 5월 오디션에서 선발된 14명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한다. 연극 '퉁소소리' 관련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및 서울시극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티켓 예매는 세종문화티켓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30 10:51:47[파이낸셜뉴스] 이문열(본명 이열) 작가와 김정옥 연극연출가가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3명 등 총 3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문열 작가, 김정옥 연극연출가 금관 수훈 이중 최고 등급인 ‘금관’은 해당 분야 개척자나 원로급에 수여한다. 올해는 문학과 연극 2개 분야에서 이문열 작가와 김정옥 연극연출가가 호명됐다. 이문열 작가는 9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출간한 우리나라 대표 소설가다. 특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등 주요작은 31개국에 24개 언어로 번역.출간돼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린 1세대 작가로 평가받는다. 집필실 부악문원을 설립해 후진양성에 기여한 공적도 인정받았다. 김정옥 연극연출가는 대한민국 1세대 연극연출가로서 극단 민중극장의 대표, 극단 자유극장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무엇이 될꼬 하니’, ‘따라지의 향연’, ‘대머리 여가수’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고 스페인 ‘시제스 국제연극제’, 프랑스 ‘오늘의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의 초청공연 등 해외 공연으로 한국연극의 세계무대 진출에 기여했다. 또 ‘박물관 얼굴’ 관장으로서 ‘뮤지엄시어터’를 지향하며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문화훈장’ 금관 2명, 은관 3명, 보관 5명, 옥관 5명 등 총 15명 수훈 은관 문화훈장은 △65년간 100곡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해 한국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한 백병동 서울대 명예교수 △평생을 공연예술 발전에 힘쓴 양혜숙 (사)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46년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환기미술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버드대학 기숙사 등을 설계하고 한국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우규승 아키텍츠 대표 등 3명이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1969년부터 이상, 이광수, 윤동주 등 근대 문인들의 문학 자료 등을 수집, 보존해 2001년 영인문학관을 개관하고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56년간 ‘회색 면류관의 계절’, ‘장마’, ‘완장’, ‘문신’ 등을 발표하며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윤흥길 소설가가 받는다. 1985년 하야로비 무용단을 창단해 부산과 경남지역의 현대무용 개척자로 활동하고, 한국 무용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하정애 무용가, 1970년대 한국여류작가회 설립을 주도하고, 아르헨티나에 김윤신미술관 개관, 베니스비엔날레 전시 등으로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한 김윤신 시각예술가가 호명됐다. 1970년대 종합문화잡지 ‘뿌리깊은나무’에 ‘아트디렉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장인들과 협업해 ‘백자칠첩반상기’, ‘옻칠반상기’ 등 개발·전시, 주엘에이(LA)한국문화원 민속관 새단장 등으로 한국문화예술의 세계화에 기여한 이상철 디자이너가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2006년부터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창단, 운영하며 장애인예술 발전에 기여한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 △40여 년간 수집한 4000여 점의 유물과 예술작품을 출연해 ‘본태박물관’을 설립하고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한 이행자 대표 △68년간 영화 평론의 길을 걸어온 1세대 영화평론가 김종원 평론가 △1974년 미국 하와이대 음악인류학계 최초 한국인 교수로 한국음악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한 이병원 교수 △70여 년간 전통 한지 제조에 몸담으며 전통한지 전승과 보존에 기여한 김삼식 한지장 등 5명이 받는다. 이금이 작가, 고선웅 연출가, 박세은 에투알 등 호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문화일반 부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문학 부문 이금이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음악 부문 원일 국립아시아문화재단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 △연극 부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및 예술감독 △미술 부문 김범 작가 등 5명에게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각 1000만원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예술가 8명을 선정했다. △문학 부문에서 천선란(본명 최연주) 소설가 △음악 부문에서 한재민 첼로 연주자 △국악 부문에서 박우재 거문고 연주자 △연극 부문에서 창작집단 지오의 황태선 대표 △무용 부문에서 파리오페라발레단 박세은 에투알 △미술 부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소정 조교수 △디자인 부문에서 옐로소사이어티의 이제복 대표 △건축 부문에서 김국환 건축가 등 8명이 상을 받는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원을 수여한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씨의 어머니 김현주님 △디스에이블드 작가 이다래씨의 어머니 문성자님 △소설가 황시운(본명 황선영)씨의 어머니 성명옥님 등 3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각 4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한다. 한국문화의 기반 문학, 음악, 미술 등 순수예술 지속 성장 위해 계속 지원 유인촌 장관은 “묵묵히 한길만 걸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서른한 명의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문체부는 한국문화의 기반인 문학과 음악, 공연, 미술 등 순수예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 한국예술의 차세대 주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작가로 육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수상자 전시 공간을 ‘모두라운지’에 마련해 공로 및 활동사진을 전시한다.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옥관문화훈장 수훈자인 신인숙 이사장이 운영하는 하트-하트재단 소속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스트링 콰르텟’의 공연으로 시상식의 막을 올리고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인 박우재 거문고 연주자와 한재민 첼로 연주자가 축하공연을 이어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5 08:48:10[파이낸셜뉴스] 100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가족들과 떨어져 모텔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공개했던 개그맨 김종석이 같은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 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이 있다며 지난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이로 인해 '거짓 연출‘ 논란이 제기되자 MBN 측은 해당 방송 다시보기를 삭제하고 입장문을 올렸다. 20일 방송된 MBN '사노라면'에 출연한 김종석은 경기도 하남, 양평 등에서 대형 카페 3개를 운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부동산 가치만 300억원, 전체 자산이 500억원이라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과 한 달 전 '특종세상'에 출연했을 때와는 180도 바뀐 모습이다. 당시 ‘특종세상’에서는 김종석이 커피로 미국 시장에 도전했다가 22억원의 빚을 졌고, 총 부채가 100억원에 달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특히 당시 방송에서는 잇단 사업 실패로 100억 원대 빚을 지고 아내와 별거 중이며, 일을 마친 뒤 허름한 모텔에 들어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후 김종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채무 100억원은 자산 500억원의 20%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방송에 나왔던 숙소는 제작진이 미리 잡아놓은 허름한 모텔이며, 잠옷 러닝셔츠 차림에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도 연출이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김종석은 ‘사노라면’에서도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린이 프로를 40년 했다. 많은 학부모가 나를 보며 자랐다는 뜻인데 내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워야 하는데 잘못된 모습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든다"라고 설명했다. '특종세상' 김종석 편은 거짓 방송 논란 후 삭제된 상태다. MBN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김종석 씨를 다룬 9월 12일 방송 '특종세상'의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라며 "10월 20일 방송된 '사노라면'을 통해 해당 내용을 보강 취재해 방송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문제가 된 '특종세상' 다시보기 서비스를 삭제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2 10:36:15【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이 빛 연출을 통해 도시 전체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17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역 랜드마크인 고창읍성 성곽 둘레 1684m를 포함해 관아 건물 9동에 596개의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화려하고 은은한 경관으로 주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을 전만이다. 최근 폐막한 제51회 모양성제에서 호응을 얻은 ‘맹종죽림 아트쇼’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맹종죽림 아트쇼는 읍성 안쪽 울창한 대나무숲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창의 계절과 날씨 정보를 통해 연출된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산내음과 신비한 소리, 알록달록 레이저쇼가 더해진 대나무숲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고창군 관문에 세워진 ‘세계유산도시 조형물’도 도시의 경관을 새롭게 한다. 정읍에서 고창으로 진입하는 흥덕 제하교차로 사거리에 멋진 조형물이 세워졌다. 노동저수지 수상데크 야경도 도시의 밤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자랑인 읍성과 군민들 생활공간이 환하게 태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7 16:05:15【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대경대학교 남양주 캠퍼스는 '극작연출' 세부 전공을 개설, 연기예술과 극작가 겸 연출가 육성에 집중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경대에 따르면 극작과 공연연출을 겸하는 창작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대경대 남양주 캠퍼스 연기예술과가 올해 수시 1차 부터 연기전공자 외 극작연출전공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연기전공 외 극작전공연출자는 10명으로 수시 1차 (4명), 2차에서는 2명, 정시에서는 4명의 극작연출 세부전공자를 선발한다. 대경대 연기예술과 극작연출전공 특징은 대본 완성을 목적으로 하는 극작과나 문예창작과 와는 달리 극작연출전공자는 공연과 영상(연극, 뮤지컬, 영상매체)과 웹드라마 제작실습을 통해 창작대본이 무대와 제작환경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대경대는 전공자들은 희곡과 방송드라마 대본을 구성할 수 있는 창작훈련과 연출을 동시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3년 6학기 동안 극작연출전공자들이 창작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연출할 수 있는 제작프로덕션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것으로 내년부터는 극작연출전공자의 창작대본(희곡, 사 나리오)으로 전공학생 중심의 창작환경을 확대해 연극, 뮤지컬, 영상제작의 공연실습에 적용해 현장형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연출전공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근 교수는 "예술 창작 통합교육으로 공연을 이해하는 극작가, 극을 이해할 수 있는 연출가를 육성해 두 분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공을 세분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학과개설 30년을 앞두고 있는 연극영화과에서 학과 명칭을 전환한 연기예술과는 극작연출 세부전공 신설 전에도 연극, 뮤지컬 분야에서 수준높은 창작활동을 보여왔다. 특히 극예술 분야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재학생과 동문의 창작활동 성과가 높다. 대표적으로 작,연출을 겸하고 있는 이철희, 변유정, 장봉태 연출가와 희곡 '식사'로 신춘문예에 등단한 조한빈 작가가 있으며 김형석 연출은 중국연극학원 최우수 젊은 연출가상을 수상했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동문들로 구성된 ‘연극 저항집단 백치들’은 올해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작품 '평화'로 대상을 수상했다. 정두원 동문은 작연출한 '커뮤니 AI'를 9월21일부터 22일 까지 대학로 씨어터 조이에서 공연을 한다. 김건표 교수(입학홍보처장)는 "작연출을 하는 동문활동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대경대 남양주 캠퍼스 연기예술과는 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과 방송 대본, 영화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극예술을 교육하고 전문화시켜 배우(연기자)와 극작을 겸하는 연출가들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그동안 국내의 다양한 연극, 공연예술축제에서 대상과 작품상, 연기상 등을 수십 차례 석권하며 공연예술분야 학과 중에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학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극작연출 외에 연기전공자 30명을 선발한다. 수시1차 접수기간은 10월2일까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13 12:15:00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 “커리쉴”은 9월 3일부터 7일까지 펼쳐지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 중 ‘아드베스’, ‘로에’, ‘페노메논시퍼’, ‘라이’ 등 4개 패션 브랜드의 백스테이지에서 제임스론 프로팀과 함께 헤어 스타일링 연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커리쉴은 제임스론 프로팀이 각 패션 브랜드들의 컨셉과 스타일을 더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커리쉴 베스트셀러 ‘실키 오일 세럼’을 비롯, 스타일 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틴 앤 에어리 스프레이’, ‘샤인 앤 픽스 스프레이’와 ‘리추얼 폴리쉬 오일’, ‘퍼펙션 컬크림’, ‘젤 오일 왁스’ 등 백스테이지 헤어 스타일링에 필요한 전반의 제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커리쉴 담당자는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리뉴얼 제품인 ‘새틴 앤 에어리 익스트림 홀드 스프레이’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백스테이지에서 직접 사용한 프로페셔널 헤어 디자이너들은 강한 고정력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으며, 백탁 현상이 없어 스타일링 수정까지 가능해 백스테이지에서 더 쉽고 편하게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커리쉴 관계자는 “시간과의 싸움인 패션쇼의 백스테이지에서 헤어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제임스론 프로’팀이 더 전문적이고 완벽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전 제품을 지원했다.”며 “수년간 ‘제임스론 프로’팀과의 콜라보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서울패션위크에서 헤어 스타일링을 완성해온 것이야말로 커리쉴의 제품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2024-09-10 08:59:42[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파크 얏트 부산'(사진)이 여름 휴가철 호캉스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이색 콘센트를 선보인다. 이 호텔은 30층에 위치한 라운지는 여름밤이면 생각나는 포장마차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호텔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레트로 풍의 '파크 포차(Park Pocha)'로 꾸며진다. '매운 어묵 튀김', '해물 파전', '문어 숙회' 등 포장마차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주류 메뉴로는 파크 하얏트 부산 에디션 생맥주, 제철 과일을 활용한 소주 담금주, 주전자 막걸리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마련해 이색적인 포차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열대야를 시원하게 이겨낼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되는 '파크 포차'는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이용 가능하며,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높일 다양한 '서머 익스피리언스(Summer Experience)' 서비스를 선보인다. 무더위 속 편안하고 쾌적한 호캉스를 넘어 다양한 즐길거리로 가득한 이번 '서머 익스피리언스'는 야외활동 없이도 실내에서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는 서비스로 준비했다. 아늑한 객실에서 30여종의 인기 게임을 즐기며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닌텐도 대여 서비스'는 오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객실당 최대 4시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사전 예약을 받는다. 풍성한 경품에 당첨될 수 있는 두 가지 투숙객 한정 이벤트도 마련했다. '비 모어 익스피리언스 앳 파크 하얏트 부산(Be More Experience at Park Hyatt Busan)'은 오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된다. 100% 당첨되는 뽑기 이벤트로 레이트 체크아웃, 하얏트 월드 엘리트 등급 특전 체험, 호텔 식음업장과 사우나 할인부터 아이스크림 등 더위를 식혀줄 아이템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 및 선물을 증정한다. '비 모어 앳 파크 하얏트 부산(Be More at Park Hyatt Busan)'은 오는 28일부터 8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파크 하얏트 부산의 인기 객실인 '파크 이그제큐티브 마리나 스위트'를 포함한 호텔 숙박권 및 식사권 등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8월 23일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에게는 스페셜 기프트로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직접 제작한 '부산 트래블 가이드' 스티커북을 오는 22일부터 소진때까지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마스코트 물개 인형 캐릭터와 함께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는 내용으로 다양한 스티커로 직접 책을 꾸밀 수 있어 어린이 고객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액티비티로 안성맞춤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15 13:35:41[파이낸셜뉴스] 원로 연극인 김동수 연출가 겸 '극단 김동수 컴퍼니'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77세. 25일 연극계에 따르면 김 연출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신부전증을 앓았으며 지난 5월 '극단 김동수 컴퍼니' 30주년 기념작 '2024 김동수의 햄릿' 공연을 전후해 건강에 이상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50여년 간 연극배우이자 연출가, 제작자로 활약했다.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1967년 CBS 기독교방송 성우 공채 8기, 1973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발탁됐다. 이후 100여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한민국 판토마임 1세대로 불린다. 1989년 제26회 동아연극상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엔 자신의 이름을 딴 김동수컴퍼니를 창단해 연출과 제작을 병행해왔다. 연출작으로는 '우동 한 그릇', '완득이',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등이 있다. 2018년에 폐암 1기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했다. 암 진단 후 받은 보험금을 보태 연극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제작했을 정도로 연극판에 대한 애정이 컸다. 또 생전 '캔서앤서'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고픈 연극계에서 40년 이상 활동한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배우) 최민식이 어느 인터뷰에서 ‘고2 때 김동수 감독님이 출연하신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듣는 게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힘이 되고 보람이 된다"라고 답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후 2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5 20:59:30【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대경대 남양주 캠퍼스 '연기예술과'가 올해 수시부터 연기전공(30), 극작(5), 연출전공(5)을 세분화해서 선발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수시 1차에서는 정원의 40%(16명)를 선발한다. 수시 2차(12)와 정시에서 30%(12)를 통해서는 연기전공자와 공연예술인재를 선발하게 된다. 대경대에 따르면 연기전공자는 지정대본, 자유연기 및 특기를 중점으로 본다. 극작연출전공자는 극예술에 대한 지식, 지정대본 장면·인물분석을 통한 심층 구두문답으로 예술창작역량을 테스트한다. 극작전공은 희곡(극예술)과 방송극작까지 커리큘럼의 범위를 넓혔다. 김건표 교수는 "자유연기 시 타 지원자들과 연기 패턴 와 유형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면서 "자유연기는 배우로서 개발될 수 있는 감각성, 움직임과 신체의 유연성, 정확한 화술이 중점이지만 과도한 연기의 설정과, 식상한 캐릭터라든가, 판에 박힌 연기는 지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연기예술과는 배우 양성의 명가로 알려진 대경대 연극영화과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학과 개설 28년 만에 연극, 뮤지컬, 연기를 통합해 연기예술과(3년제)로 학과명칭을 전환했다. 본교에서 남양주 캠퍼스 시대를 열게 되면서 연기예술인(배우)을 집중양성하게 된다. 특징은 2년 4학기 까지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도록 배우훈련 커리큘럼으로 기초를 마스터하고 3학년 2학기 동안 전공(연극, 연기, 뮤지컬)을 선택해 졸업하는 것이 강점으로 남양주 캠퍼스에 심화과정 개설로 4년을 마치고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다. 그동안 본교 연극영화과(연기예술과)는 연극, 뮤지컬 관련 전국대회에서 최다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통 있는 학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배우, 연출, 희곡작가 등을 배출해 왔다. 김정근 교수(연극연출가)는 "수시 1차는 지원자의 자연적인 캐릭터를 연기로 어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 캠퍼스에는 연기예술과 외 K-모델연기과, K-실용음악과, 특수분장과. 태권도과, 사회복지케어과 등이 개설돼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19 13:4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