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가상자산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업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금융 시장의 새 판을 짜겠다는 각오를 내놓고 올 하반기 이후 본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은행-가상자산 연합군으로 설립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 4사의 시장전략을 들어본다."정보의 투명한 유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통 금융산업의 문제점으로 꼽힌 불투명·불공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재화를 전문적으로 보관·관리하는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는 미래 글로벌 금융산업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MZ타깃 블록체인 금융 제시" 1일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헥슬란트 노진우 대표와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팀 류창보 팀장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MZ세대(2030세대)를 타겟으로한 블록체인 기반 신(新)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시하겠다"고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류창보 팀장은 "커스터디 협력사들과 함께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신 금융서비스의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올 연말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서비스는 헥슬란트를 중심으로 NH농협은행이 지분을 출자한 합작법인이 맡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덧붙였다. 헥슬란트와 NH농협은행은 지난달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과 손잡고 '디지털자산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헥슬란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상자산 사업모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등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가상자산 사업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지분출자는 NH농협은행 설립 이후 첫 사례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게 류 팀장의 설명이다. 노 대표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신 금융서비스의 첫 모델인 커스터디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재화를 토큰화한 블록체인 기반 재화들이 모두 수탁 대상"이라며 이를 통해 新디지털금융 서비스 확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디지털자산-원화, 투트랙 전략" 노 대표와 류 팀장은 가상자산 금융과 전통 금융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대표는 "송금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도 7년이 지난 현재 대출이나 카드추천, 보험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시장에 돌고 있는 유동화된 자산을 바탕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빠르게 실생활에 안착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포인트, 백화점상품권, 쿠폰 등을 교환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갤럭시아머니트리와 결제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한국정보통신 등 파트너들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강점도 강조했다. 일례로 향후 커스터디 이용 고객에게 수탁에 대한 이자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뜀했다. 류 팀장은 "NH농협은 일단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자가 외부에서 투자받은 원화 자산은 은행에 맡기고, 디지털자산은 커스터디업체에 보관할 수 있게 하는 투트랙 전략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은행과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의 융합 서비스 모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는 "불투명한 자금 유통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P2P(개인간거래) 서비스는 투명성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단점을 보완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전통 금융회사들도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전환 수요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디지털자산을 전문 커스터디 업체에 맡기게 될 것"이라며 커스터디 전문 은행이 없는 국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커스터디 영역이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헥슬란트와 NH농협은행을 주축으로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는 일단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하고, 이후 본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8-01 18:20:48민간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연합자산관리가 다음달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다음달 9일 3.5년물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일은 다음달 1일께로 정해졌으며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이번 자금은 다음달 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5월 20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후 약 5개월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O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8개 은행이 공동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인 NPL시장에서 업계 1위의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은 회사 신용도에 긍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10-16 17:04:59민간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연합자산관리가 다음달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다음달 9일 3·5년물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일은 다음달 1일께로 정해졌으며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이번 자금은 다음달 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5월 20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후 약 5개월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연합자산관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O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8개 은행이 공동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인 NPL시장에서 업계 1위의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은 회사 신용도에 긍정적이다. 다만 신평사들은 연합자산관리의 운용역량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홍준표 나이스 신용평가 연구원은 "연합자산관리는 2015년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지정된 이후 해당 업무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구조조정 업무 확대는 회사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NPL투자에 비해 기업구조조정 PEF의 회수기간이 길고 회수율의 변동성도 높아 운용역량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10-16 14:18:50연합자산관리가 우수한 이익 창출력과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무보증 금융채 신용등급이 AA로 평가됐다. 반면 LG실트론과 동아원, 웅진씽크빅은 과도한 차입금, 계열사 지원 부담 가능성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연합자산관리의 신용등급을 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연합자산관리의 수익기반이 은행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돼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와 시장지위, 공동주주인 6개 은행의 높은 지원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주평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2009년 신한, 국민, 하나, 중소기업, 우리 및 농협중앙회 등 6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민간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라며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은행 부실채권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최근 3년간 연합자산관리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6%를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금융업권 최고 수준"이라며 "올 3월 말 현재 레버리지(투자자산/자기자본)가 6.3 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주로부터 추가 조달 가능한 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점 등이 재무융통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LG실트론은 수익성 악화와 과도한 차입금 등으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한신평 권나현 수석애널리스트는 "LG실트론은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2014년 1·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1·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엔화약세, 높은 원재료 매입단가 등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입규모는 외형 및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긴축 경영을 통해 현금흐름의 안정성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되나, 잉여현금 확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동아원에 대해서도 계열사 자금 지원으로 차입금 비중이 과도해 재무구조 개선여력이 크지 않다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김기덕 기자
2014-07-08 17:13:23"디커스터디는 '기업의 전문 자산관리 플랫폼'입니다. 기업들의 대규모 자산거래를 중개하고, 장외거래(OTC, Over-The-Counter)나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상품 연결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차별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와 우리은행이 지난달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디커스터디(DiCustody)'는 세계 최고의 가상자산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인플러그와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우리은행의 노하우를 결합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커스터디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코인플러그의 서문규 이사(사진)는 30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다양한 유·무형 자산들이 디지털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들의 보관 및 관리하는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커스터디는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 경험과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상자산과 관련한 다양한 미래지향적 사업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커스터디 수요기업, 예상보다 많아" 서 이사는 "코인플러그가 그간 구축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디커스터디 경쟁력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투자사 블록워터와 함께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출시할 예정이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 메타파이,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마이키핀 전자지갑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그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수탁 가상자산 종류의 다양성(NFT 포함) △수탁 가상자산에 대한 금고 서비스 제공 △DeFi 연계성 등 관리 서비스 제공 등 3가지로 정리했다. 서 이사는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커스터디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전자지갑 업체 비트고(BitGo), 금융회사 피델리티, 하드웨어 월렛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렛저 등의 커스터디 사업이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KYC와 AML 기능을 바탕으로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특화된 콜드월렛 기반의 안정적인 보관 서비스와 함께 다중 사용자 서비스가 가능 볼트(금고) 서비스, 자산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이사는 "2020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NFT 등 가상자산의 다양성이 나타나면서 커스터디 기업의 핵심 요소는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안정성, 적정자금규모로 판단됐고 은행과 기술기업의 합작회사들이 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 커스터디 서비스 수요 계속 늘어날 것" 그는 "국내의 경우는 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가 진행되고 있어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의 커스터디 서비스보다는 디커스터디 같은 전문 커스터디 기업이 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커스터디는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을 준비 중이다.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9월 24일까지 신고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그는 "(신고 수리 이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는 "커스터디 산업이 앞서 있는 미국 시장을 보면 2020년 기준 코인베이스는 70억달러(8조193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예치 운영하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비트코는 20억달러(2조3410억원) 규모를 예치 운영하고 있다"며 "결국 기존 달러 기반의 커스터디 시장 규모의 일정 부분이 가상자산의 커스터디 시장으로 대체돼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딜로이트가 전세계 금융회사 임직원 1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 5년안에 디지털자산이 실물화폐의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결국은 전체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8-30 18:40:08[파이낸셜뉴스] "디커스터디는 '기업의 전문 자산관리 플랫폼'입니다. 기업들의 대규모 자산거래를 중개하고, 장외거래(OTC, Over-The-Counter)나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상품 연결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차별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와 우리은행이 지난달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기업 '디커스터디(DiCustody)'는 세계 최고의 가상자산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인플러그와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우리은행의 노하우를 결합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커스터디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코인플러그의 서문규 이사는 30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다양한 유·무형 자산들이 디지털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들의 보관 및 관리하는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커스터디는 사업에 필요한 서비스 경험과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상자산과 관련한 다양한 미래지향적 사업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커스터디 수요기업, 예상보다 많아" 서 이사는 "코인플러그가 그간 구축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디커스터디 경쟁력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투자사 블록워터와 함께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출시할 예정이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 메타파이,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마이키핀 전자지갑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그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수탁 가상자산 종류의 다양성(NFT 포함) △수탁 가상자산에 대한 금고 서비스 제공 △DeFi 연계성 등 관리 서비스 제공 등 3가지로 정리했다. 서 이사는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커스터디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전자지갑 업체 비트고(BitGo), 금융회사 피델리티, 하드웨어 월렛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렛저 등의 커스터디 사업이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KYC와 AML 기능을 바탕으로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특화된 콜드월렛 기반의 안정적인 보관 서비스와 함께 다중 사용자 서비스가 가능 볼트(금고) 서비스, 자산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이사는 "2020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NFT 등 가상자산의 다양성이 나타나면서 커스터디 기업의 핵심 요소는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안정성, 적정자금규모로 판단됐고 은행과 기술기업의 합작회사들이 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 커스터디 서비스 수요 늘어날 것" 그는 "국내의 경우는 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한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가 진행되고 있어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의 커스터디 서비스보다는 디커스터디 같은 전문 커스터디 기업이 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커스터디는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 자격을 준비 중이다.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9월 24일까지 신고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그는 "(신고 수리 이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는 "커스터디 산업이 앞서 있는 미국 시장을 보면 2020년 기준 코인베이스는 70억달러(8조193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예치 운영하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비트코는 20억달러(2조3410억원) 규모를 예치 운영하고 있다"며 "결국 기존 달러 기반의 커스터디 시장 규모의 일정 부분이 가상자산의 커스터디 시장으로 대체돼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딜로이트가 전세계 금융회사 임직원 1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 5년안에 디지털자산이 실물화폐의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결국은 전체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8-26 16:01:04[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대출 및 투자 자금 용도가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에서 제정한 전환금융 요건에 부합하는 지를 심사해 전환금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그룹 자산을 녹색금융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전환금융은 고탄소 산업과 같은 친환경 전환이 필요한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환경 성과를 개선하고, 금융사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는 금융기법이다. 신한금융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은 전환금융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심사 및 관리체계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유럽연합(EU), 싱가포르, 일본 등 전환금융 관리체계를 도입한 주요국 사례를 분석해 장점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구조 및 감독방향에 맞게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2년 3월 기후리스크 측정·평가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고, 지난해부터 녹색여신 관리지침 내규 제정 및 프로세스 정립을 통해 실무에 적용하는 등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그룹 차원의 전환금융 내재화를 위한 파일럿 기간으로 설정했다. 전 그룹사 공감대 형성을 통한 실행 기반 강화, 감독당국의 연내 전환금융 관리지침 제정 과정 참여, 아시아 전환금융 스터디그룹(ATFSG) 참여 등을 통해 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선언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신한금융의 기후리스크 대응 의지를 담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25 13:51:42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NATO 평화·안보 과학(NATO-SPS) 회의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안보와 번영을 위한 우주의 진화: 위협, 방어,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우주의 미래와 안보, 그리고 국제 협력을 통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오늘날 우주는 과거 냉전시대의 강대국 경쟁 무대를 넘어 민간기업, 신흥국,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합적으로 얽힌 공간으로 변모했다. 통신·재난대응·국방 등 우리의 일상과 국가 시스템은 우주 기반 기술에 깊숙이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규율할 보편적 규범은 여전히 미흡하며, 우주 쓰레기 문제와 군사적 경쟁 심화는 우주 환경을 점점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회의에서는 우주 안보를 둘러싼 위험 관리와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현재 글로벌 차원의 통일된 규범 체계가 부재한 가운데,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우주 선점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간 갈등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다자 이해관계자 접근법'을 통해 초기 신뢰 구축과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우주는 정치, 경제, 법률, 윤리 등 다양한 분야가 얽힌 복잡한 문제이므로, 한국도 분야 간 협력을 강화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반면, 우주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렸다. 하나는 국제 규범이 약화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우주가 무정부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다. 다른 하나는 기술 공유와 국제 협력을 통해 인류 공동의 우주 거버넌스를 실현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다. 이런 엇갈린 전망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협력을 이어가는 균형 있는 접근이 중요하다. 이러한 논의는 한국이 우주를 단순한 기술 개발이나 경제적 수단의 차원을 넘어, 글로벌 우주 거버넌스의 주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글로벌 우주 규범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한국은 중견국으로서 우주 신흥국과 강대국 간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국제적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규범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과학기술 외교를 중심으로 학제 간 융합 연구를 장려해야 한다. 우주 안보, 지속가능성, 국제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국제 사회 내 한국의 전략적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고 우주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우주 정책은 소수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넷째, 지속가능한 우주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과 국제 공동 이니셔티브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 우주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며, 과학기술을 통한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책무다. 한국이 우주 거버넌스 구축의 중심에 설 때, 우리는 단순한 기술 추격국을 넘어 글로벌 질서를 설계하는 리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2025-05-19 18:12:24[파이낸셜뉴스] 화승인더스트리(이하 화승인더)의 소액 주주 연합 플랫폼인 HSIS가 사측에 2차 주주서한을 통해 장기적으로 공개 매수후 자진상폐를 권유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HSIS는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이상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IS는 전일 화승인더에 2차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HSIS는 소액주주에게 임치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위임받아 온 주주행동주의 플랫폼이다. HSIS는 “12일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HSIS는 화승인더스트리 주식회사의 총 발행주식수 5532만주 대비 5.45%인 3016만주의 44인(개인주주 40인 법인주주 4개)의 주주의 대표의 자격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라며 “앞서 지난 1차 서한 당시 HSIS는 사측에 적극적인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임과 동시에 화승인더의 기업 가치를 높힌 이후 3년 후 화승엔터프라이즈와 합병 추진을 권유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합병은 양사가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회복하는 시점에서 현재의 이중지배구조,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를 막고 건전한 단일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안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당시 사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으나 주총과 IR을 통해 당장 합병 계획은 없으며, 3년 후에 여러가지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부연했다. HSIS는 이번 2차 주주서한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승인더를 공개 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시키자고 새롭게 제안했다. 화승인더는 매년 매출액대비 꾸준히 로열티(영업권)수입이 발생한다. HSIS는 화승인더는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 고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최소화한 후에 공개매수해서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SIS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세부 사항으로 3년 후에도 합병을 하지 않고 현재의 양사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각 사가 설립목적에 맞게 각자 도생해 회사의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화승엔터는 중간지주 회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화승인더는 그룹전체의 자회사 관리와 자체 사업을 키워 회사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15년 화승인더의 핵심자산인 화승비나 등을 현물 출자하고 그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화승인더가 추가로 현금을 출자해 만든 화승엔터프라이즈에 화승인더는 더이상 어떤 형태로든 현물자산이나 현금을 지원해선 안된다“라며 ”화승인더의 소액주주의 희생으로 성장한 화승인더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동안이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HSIS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서 화승인더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결론적으로 공개매수를 통해 스스로 상장폐지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중지배구조로 인한 중복상장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분석이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한 자진 상장 폐지의 장점으로 △중복상장으로 인한 폐해 방지 △합병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당장 실행 가능 △ 지배주주는 경영권 리스크에서 벗어나 사업에 전념 △정부의 중점정책인 밸류업정책의 모범적인 기업 등을 꼽았다. HSIS는 “화승인더의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10년동안 화승인더와 화승인더 소액주주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형적인 이중지배구조의 비난과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라며 “화승인더 지배주주와 경영진은 우리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주시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5 14:39:28[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르에서 개최 예정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평화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회담 자체 성사가 불투명해지게 됐다. 14일 스카이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협상 대표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대신 차관급 관리들을 보내는데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협상 대표에는 푸틴의 보좌관이자 전 문화장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와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가루진 미하일 유르예비치 외교차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됐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10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포함된 ‘의지의 연합’ 국가들은 러시아에 30일 휴전을 요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위협하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전제 조건없는 직접 협상을 제안했었다. 회담 날짜 하루전 튀르키예로 이동할 예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참석할 경우에만 자신도 직접 협상 장소에 나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또 현재 중동을 순방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튀르키예로 가는 것을 검토해왔으나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계획을 취소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협상을 통한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어려워지게 됐다. 푸틴 불참에도 일부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이지만 언제 누구를 만나는지는 불분명하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전쟁 특사인들인 키스 켈로그와 스티브 위트코프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방외교관들은 푸틴이 차관급 관리들을 협상에 보내고 전 문화장관인 메딘스키를 대표로 임명한 것에 4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돌파구가 생기는 것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3일 푸틴이 협상에 불참한다면 그가 진정으로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그는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이라며 따라서 협상은 푸틴과 직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동시에 전장에서 추가 진격을 하는 사이에 협상을 오래 끌고 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중국과 브라질은 공동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상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이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귀국 길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들러 푸틴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추가 제재 계획을 내놨다. 제재 내용은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운용하고 있는 유령 유조선 189척을 추가하고 러시아 관리들에 대한 비자발급 금지와 자산동결, 러시아군에 필요한 물자를 제공한 베트남과 세르비아, 튀르키예 기업들도 대상에 올랐다. 이번 EU의 제재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열일곱번째로 다음주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쟁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강한 압박을 할 것”아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15 07: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