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학 동문의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한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 주범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것으로, 통상 선고형이 구형량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30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 영상물편집·반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주범 박모씨(40)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강모씨(31)에게도 징역 4년의 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합성하고 반포한 허위 음란물을 두고 대화한 것을 보면 극히 혐오스럽고 저질스런 내용"이라며 "특히 제삼자가 보면 허위 음란물임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피해 정도를 판단할 때 실제 내밀한 사진이 유출된 것에 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은 주위 모든 남성을 의심하며 불안과 모욕 속에 생활해야 했다"며 "앞으로도 합성사진이 유포될 것을 우려하며 끝없이 불안 속에 살아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울증과 ADHD 등 정신적 요인을 양형에 참작해달라는 박씨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신적 문제로 범행했다기보단 피해의식, 잘나가는 여성에 대한 열등감과 증오심, 텔레그램이 보장하는 강력한 익명성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10년을, 강씨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박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평생 피해자들에게 참회하고 속죄하며 상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는데, 법원의 판단은 검찰의 구형량과 같았다. 강씨는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이 유리한 요소로 참작됐다. 서울대 출신인 박씨와 강씨 등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학교 동문 등 여성들의 졸업사진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과 합성해 제작하고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이를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렇게 제작·유포된 음란물은 각각 100여건·1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인된 피해자는 서울대 동문 등을 포함해 총 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 직후 피해자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이채의 조윤희 변호사는 "이 사건 모든 피해자의 인간관계나 사회관계가 상당 부분 파탄에 이르렀다"며 "재판부가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주장을 모두 배척했는데, 피해자 입장에서 피해 컸던 점 고려하면 지극히 당연한 판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30 15:16:49[파이낸셜뉴스] 해군특수전단 출신 이근 전 대위가 악연 관계였던 유튜버 김용호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자신의 SNS에 축배를 드는 사진을 올렸다. 이근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에 김용호의 사망 기사를 올린 후 "모든 사이버 렉카는 이렇게 끝날 것이다. 열등감으로 거짓말하다가 결국 죽는다. 승리를 위하여. CHEERS"라고 적었다. 김용호와 이근은 깊은 악연이 있었다. 3년전인 2020년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및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이근의 UN 근무가 조작이며, 성추행 전과가 있다는 의혹 등을 폭로했다. 또 "유명 여배우와 과거에 사귀는 사이였다. 이근이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이씨에 대해 "폴란드 호텔에서 조식 먹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유튜브 촬영에 전념하고 있더라" 등 확인되지 않은 네티즌들의 목격담을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이후 이근은 "내 주변인을 비롯해 좋아하는 연예인들 또한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며 김용호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뒤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12일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김용호가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용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고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사망 시각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2 15:31:32[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이 피해망상 등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씨는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분노에 의한 범행이 아니며,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방윤섭·김현순 부장판사)는 23일 살인, 살인미수 등으로 기소된 조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정에 들어선 조씨는 재판 진행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낭독할 때는 한숨을 쉬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또래들과 다른 성장 환경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며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입사가 거부되는 등 각종 사회 실패와 열등감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 코로나19로 구직이 더 어려워지자 은둔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욕죄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는 두려움이 생겼고, 또래 남성들과 비교했을 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삶이 비참해졌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신림역 일대에서 또래 남성들을 대상으로 열등감과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씨 측은 살인 및 살인 미수 등 행위 자체를 한 것은 인정하나 범행 동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살인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하기도 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바와 같이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를 품어온 사실이 없다"며 "또래 남성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려 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본인을 미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 피해망상을 겪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래서 그들을 닮은 남성을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기와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지칭한 글이 아니었다는 취지에서 특정성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서울 금천구 소재 마트에서 식칼 2개를 훔치고,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지칭해 '게이 같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해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2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8-23 12:25:31[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모르는 남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씨(33)의 신상공개 여부가 26일 결정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비공개로 열어 조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지 심의한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할 때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30cm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살인미수 등)로 구속됐다. 경찰은 조씨 진술을 토대로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 "오랫동안 나보다 신체적·경제적 조건이 나은 또래 남성들에게 열등감을 느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지난 25일 오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면서 자술서 작성과 검사를 거부해 연기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7-26 09:22:19[파이낸셜뉴스]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굉장히 큰 것 같다. 세계인들이 일본보다 한국을 더 주목해 배가 많이 아팠나 보다."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최근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에 와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싸구려 음식만 찾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같이 말하며 일침을 날렸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무로타니 카츠미가 작성한 기고문을 읽어봤다"며 "여행은 대중문화를 체험하는 게 중요한데 일본이 편의점 문화가 발달해 편의점 음식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발언으로 스스로가 일본의 대표 대중문화(편의점 문화)를 싸구려로 폄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만 하겠다"라며 "일본 내 문화를 존중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만 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일본 내 극우 인사로 알려진 무로타니 가쓰미는 최근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후지에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이 싸구려 이자카야 회, 회전 초밥, 편의점 도시락 등을 먹고 인터넷에 올린다"며 "여행을 오면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기고문을 작성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7 10:53:38[파이낸셜뉴스] 예능 ‘서진이네’의 우수 일꾼 박서준이 영화 ‘드림’으로 극장 관객을 만난다. 영화 ‘사자’(2019)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영화 '드림'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할리우드 영화 ‘더 마블스’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를 작업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예능 속 모습만 공개됐다.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은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실제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촬영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약 4년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박서준은 18일 ‘드림’ 개봉을 앞두고 만나 “4년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돼 많이 설렌다”며 “관객을 만나야 얻어지는 에너지가 있는데 오랜만에 느끼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 “축구선수 역할, 해당 기술 연습에 조기축구로 감 유지했죠” ‘드림’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이후 선택한 작품이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이병헌 감독 영화에 여러 선배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 “이병헌 감독님 ‘스물’을 비롯해 연출작을 다 좋아했어요.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죠. 출연 제안받고 감사했어요. '드림'의 따뜻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죠.” 그는 이번 영화에서 축구 선수 역할을 맡아 프로 선수 못지않은 기술을 선보였다. 대역없이 직접 소화했냐는 물음에 그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촬영 전에 해당 기술 장면을 디자인해줘서 그 기술만 연습해 가능했다”고 답했다. “기초체력을 비롯해 (축구라) 하체 단련에 집중했어요. 잔디서 뛰어보니까 러닝머신과 맨 땅에서 뛰는 것과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그 직업에 대한 존경심이 드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드림’을 찍는 동안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하는 조기축구에 꾸준히 나가기도 했다는 그는 “실제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 감독님이 우리를 지도해주셨다”고 했다. "감독님께 홈리스 월드컵 규칙에 대해 많이 물어봤어요. 일반 축구와 달리 수비는 1명뿐이고 그마저도 하프라인을 넘어가지 못해요. 선수들에게 골을 넣을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게 목표라고 하더라고요. 취지를 듣고 대회 자체가 더 의미있게 다가왔죠.” ■ ‘이태원 클라쓰’ 후 달라진 것? "변한건 없어요" '이태원 클라쓰'는 박서준 출연작 중 가장 흥행했다. ‘이태원 클라쓰’를 기점으로 박서준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지적에 그는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특별히 제 감정의 변화가 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알아봐주는 사람은 늘었죠. 그 점에 대해서는 늘 감사합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줄까 생각하면, 좋은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드림’에서 홍대는 축구선수로선 늘 2인자라는 열등감에 시달린다. 홍대처럼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때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데뷔 때가 가장 그랬다”고 답했다. “1년은 버텼는데 그 이상이 되니까 나와 안맞는 일인데 내가 욕심을 부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시작이 안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희한하게 포기할 것 같은 마음이 생기니까 뭔가를 내려놓게 됐는데, 그때부터 저에 대한 피드백이 좋아졌어요. 독기를 품기보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나를 편안하게 보는구나, 물론 그렇다고 그때부터 바로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아니나, 다음을 기약하자는 말을 들었죠. 그 이후로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잠깐 정체된 느낌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촬영은 많이 하며 쉰 적이 없는데 (작품) 공개가 안되니까, 정체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관객) 반응이 있어야 에너지가 얻고, 일하는 맛이 나는데, 4년 가까이 이렇게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가 있었죠.” 그는 영화시장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혼자 극장도 자주갔다며 "한국 영화시장이 빨리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행이 영화를 개봉하는 날이 왔고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 자체로 모두에게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영화시장이) 좋았던 때로 어서 돌아가길 바랍니다.” 솔직히 예능에서 자주 활약한 덕에 박서준이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예능에서 그는 늘 부지런히 영리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좋은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배우로선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안주하고 발전이 없을 것 같아요. 비록 무모한 도전일지라도 내가 그 순간에 도달할 때까지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아니까, 그 상황을 만들어줘야 몸을 던져서 준비하는 사람이니까, 선택을 과감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남들이 뭐라하건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잘보여도 절반의 성공이니까. 예능도 다 도전이었어요. 덕분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스트레스를 안받으려고 열심히 합니다. (내 기준에) 못미치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아니까, 후회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9 10:45:30[파이낸셜뉴스] 최근 걸그룹 뉴진스가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영상에 출연했다가 일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악성 댓글(악플) 테러를 당한 가운데,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며 “삐뚤어진 애국주의”라고 비판했다. 뉴진스는 지난 6일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한복을 입고 해당 영상에 출연한 뉴진스 멤버들은 우리 전통문화인 한지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한지를 직접 만드는 체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와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중국 누리꾼들이 뉴진스의 SNS 계정으로 몰려와 악플 테러를 가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그냥 안쓰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위에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첫 번째 공통점으로 △(중국인들이) 본질은 파악하지 못하고 무조건 중국 문화라고 우긴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번 영상도 제지술을 논하는 것이 아닌 한지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 영상”이라며 “그런데 ‘제지술은 중국 것’, ‘종이는 중국 것’, ‘한국은 문화를 도둑질 하지 마라’ 등 영상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즉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서 교수는 두 번째 공통점으로 △ (중국인들이) 유독 한류스타의 등장에 민감해 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그만큼 한류스타의 세계적인 파워가 큰 것을 이들도 잘 알기에 널리 알려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몇 달 전 한류스타 ‘아이브’의 장원영이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를 방문해 봉황 모양의 비녀를 꽂은 것에 대해 이들은 똑같은 반응을 보인 바 있다”라며 “이는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됐고, 여기서 드러나는 삐뚤어진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만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깨닫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1 10:53:04[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정권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김연주 시사평론가가 고 최고위원을 향해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전현직 지도자들을 상대로 열등감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김연주 평론가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의 입. 정치인의 언사와 일거수일투족은 유리 위를 걷는 정도의 조심성이 깃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는 논평을 게시했다. 김 평론가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고 최고위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해 매우 많은 말들을 쏟아냈는데, 객관적 근거보다는 주관적 판단, 사실에 기초한 공박보다는 감정적이며 ‘묻지마’식 공격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느껴졌다”고 적었다. 김 평론가는 “고 최고위원은 이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등감’이 있다고 했는데, 그간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고 최고위원은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열등감이라 하면 자의식 속에 있는 심리적인 것으로 타인이나 타자가 그 존재 여부를 알기가 매우 어려운 것인데, 무엇을 기준으로 이전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해 열등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시쳇말로 ‘열등감’이라 하면 개인간에 ‘학력’이나 ‘재산’, ‘외모’ 등등의 세속적 기준으로, 비교를 통해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는, 하잘것없는 감정이 아니던가”라며 “고 최고위원은 그럼 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직업이나 학벌, 재산, 외모 등등으로 서열을 매겨 보기라도 했다는 뜻인가. 전현직 지도자들을 상대로 열등감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이어 “더욱이 고 최고위원은 문 전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부러웠냐고 했는데, 그럼 그 말은 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오는 일종의 전통이랄까, 형식을 독점이라도 해야 된다는 말인가”라고 따져물으며 “윤 대통령은 A4 용지 없이, 국민들과의 대화를 차분히 이어 나갔다. 내용 또한 26년간 봉직한 공무원 시절의 체득을 바탕으로, 현실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부러울 게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아무리 정치적 이념에 따라 ‘여’와 ‘야’가 나뉘고, 대립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등 정치인은 나름대로 최소한의 품격이나 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았다”며 “더 이상 정치판이 공격을 위한 공격, 헐뜯기 싸움장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2-21 14:19:02[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해 공무원 북한국 피격 사건'으로 인해 구속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두고 "서 전 실장에 대한 구속수사는 명백한 정치탄압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전 정권에 대한 열등감에 똘똘 뭉쳐있다"고 지적했다. 5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검찰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이 59.5%에 달한다. 과반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증거인멸을 우려해서 (서 전 실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했는데 민간인 신분이다. 지금까지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지금까지 새로운 증거는 어느 것 하나 나온 게 없다"고 했다. 이어 고 의원은 주가 조작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밥 먹듯이 이야기하는 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행동으로 보여주시면 된다.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어서 만나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논리대로라면 아침저녁으로 만나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히시겠나. 침묵을 지키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서는 "역시 법치를 강조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은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는 막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노동자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은 윤 대통령이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친구들일 것이다. 대학시절 어디에선가 술을 한 잔 마시면서라도 만났던 그런 동료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7년 당시에 연대 앞에 대학원생으로 살아서 (당시) 전후 사정들을 잘 알고 있다. 혹시 그 당시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을 향해서도 사회의 위협적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 아닌가"라며 "이제서야 민주주의 사회가 되니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추켜세우기는 해야겠고, 그래서 겉으로는 민주화, 민주화를 얘기하면서 속으로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분들, 현재 노동운동을 하시는 모든 국민들을 향해서 적으로 규정하고 위협적 존재로 간주하고 있는 건 아닌가. 대통령의 그런 위선적 행동은 지양돼야 하고 규탄하는 바"라고 했다. 끝으로 "최근 쌍용차 노동자들에 제기된 손배소에 대해서 대법원은 파기환송을 결정했다"며 "경찰은 손배소를 취하해서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은 물론,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자는 합법파업 보장법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은 기둥 뒤에 숨지 말고, 논의의 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전 실장은 지난 3일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사건으로 구속됐다. 서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9월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에 대해 자진 월북했다는 근거가 부족하지만 해양경찰청에 월북 정황을 발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5 20:56:12[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이라는 학생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 같아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20일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신의 발언문을 게재했다. 이 발언문은 자신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밝힌 내용과 동일하다. 고 최고위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타임스 인터뷰는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며 "해외로 나가면서 현직 국가원수가 전임자를 폄훼하고 비난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 한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고 최고는 "모든 학생들은 반을 올바르게 이끄는 리더십 있는 반장을 기대한다"며 "우리 반은 물론 옆 반 학생들에게도 인정받고 신망 받는 반장이 되고 싶다면 열등감은 내려놓고 더 많이 귀를 열고 더 많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감사원은 전 정부에 대한 먼지털이식 감사를 진행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민주당 의원들과 전 정부 인사들을 고발하고 있다"며 "얼마 전 국민의힘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으로 전 정부 인사를 고발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송영무·이석구·임태훈 등 관련 인사들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사원도, 국민의힘도 모두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것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정당이다. 본연의 임무를 모두 검찰에게 바치고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 것이 정녕 정당의 모습인가. 법으로 풀지 못하는 것을 협상하고 논의하라고 정치가 있는 것 아닌가. 더는 스스로의 권한을 내팽개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 최고는 "최근 민주당은 감사원 정치개입 방지법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삼권분립이 무너지지 않도록 입법부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같아 보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미·중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취한 전임 정부의 외교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면서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0 08:2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