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톱모델 이리나 샤크(Irina Shayk)가 최근 방한해 K라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일 이리나 샤크는 최근 한국을 찾아 편의점에서 오뚜기 라면 제품을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샤크가 들고 있는 제품은 오뚜기의 진라면과 열라면 용기면 제품이다. 러시아 출신인 이리나 샤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2355만명에 달한다. 과거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제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2015년 호날두와 결별한 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교제하며 2017년에는 딸 레아를 출산했지만 2019년 헤어졌다. 이리나 샤크는 오뚜기 컵라면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Best 48 h in Seoul(서울에서 보낸 최고의 48시간),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엔 오뚜기 오너일가 3세인 함연지씨 등이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2 06:59:04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라면업계 '매운맛 라면 열풍'은 여전히 뜨겁다.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맵기로 소문난 '신라면 더레드'를 비롯해 '맵탱', '마열라면' 등 새로운 매운맛 라면이 잇달아 출시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자체 브랜드(PB) 상품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사진)'으로 매운맛 라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일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을 직접 먹어봤다.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은 역시 PB 상품으로 출시됐던 '세븐셀렉트 대파라면'에 오뚜기의 대표 매운맛 라면인 열라면을 콜라보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대파라면의 시원한 맛과 열라면의 매운맛이 이루는 절묘한 조화를 이 라면의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열라면 오리지널 상품(4500스코빌)보다 더 강한 매운맛(5000스코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컵라면 뚜껑에 안내된 대로 동봉된 분말스프와 대파 블록에 끓인 물을 넣고 4분간 기다렸다. 종이 뚜껑을 열자마자 대파채 블록이 뜨거운 국물과 어우러져 내는 대파 향이 진동했다. 면발은 일반적인 빨간 국물 라면에 들어 있는 얇은 굵기로 보들보들했고, 면발의 맵기는 혀끝에 약간의 얼얼함이 맴도는 수준이었다. 얼큰한 육개장 베이스를 사용한 국물은 혀끝에서 목구멍을 지나 속까지 시원하게 할 정도로 얼큰했다. 뜨거운 라면을 먹으면 먹을수록 맵기가 배가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은 편의점 라면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열라면, 불닭볶음면 등 대표적인 매운 라면 10여종의 올 상반기 매출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열라면은 갈수록 달아오르는 매운맛 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대파열라면은 지난달 4일 출시된 후 SNS에서 '해장템'으로 거론되며 각종 시식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기에 힘입어 대파열라면은 출시 일주일 만에 컵라면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대세 식품 원료로 자리 잡은 대파와 경기 불황에 특히 인기를 끄는 매운맛의 만남이 인기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대세 트렌드를 잘 파악해 서로 접목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읽어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히트상품들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10-02 18:03:41[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오뚜기와 손잡고 얼큰한 맛에 매운맛을 더한 자체브랜드(PB) 라면을 출시했다. 4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하는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은 세븐일레븐의 PB 컵라면인 '세븐셀렉트 대파라면'에 매콤한 열라면을 콜라보한 제품이다. 대파라면의 시원한 맛과 열라면의 맵고 얼큰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은 열라면 오리지널 상품보다 매운 강도도 더 높다. 세븐셀렉트 대파열라면의 스코빌 지수(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의 농도를 계량화해 매움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는 5000SHU로 기존 열라면(4500SHU) 보다 더욱 강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매운맛 열풍'은 편의점에도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열라면, 불닭볶음면 등 대표적인 매운 라면 10여종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9월 한 달 동안 2+1 행사도 진행한다. 안종현 세븐일레븐 라면 담당 MD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스트레스로 식품과 외식 업계 전반에서 매운맛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편의점에서도 매운맛 라면을 찾는 고객들이 계속 늘고 있어 새로운 매운맛을 선사하고자 대파열라면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9-04 09:26:37[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9일 자사 인기 제품인 열라면과 진짬뽕을 조합한 '열라짬뽕'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됐던 '열려라 참깨라면(열라면+참깨라면)'에 이어 선보이는 제품으로,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열라면'의 하늘초 매운맛과 해물, 야채를 우려낸 '진짬뽕'의 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열라짬뽕은 열라면과 진짬뽕의 매력을 함께 담아냈다.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인 스코빌지수는 '열라면(5013SHU)'과 비슷한 5000SHU 수준으로, 화끈한 매운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야채와 고추기름을 고온에서 볶아낸 진짬뽕의 별첨 유성스프를 액체스프에 넣어 하나의 스프로 구성, 매콤한 불맛을 살리고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제품은 홈플러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꿀조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09 09:56:43[파이낸셜뉴스] 오뚜기는 '열라면' 이색 레시피가 입소문을 타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열라면은 오뚜기 봉지면 중 유일하게 3개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봉지면 시장 축소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판단이다. 오뚜기는 "지난 2019년 소비자 요구에 맞춰 맛을 개선한 것과 '순두부 열라면'이라는 이색 레시피가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열라면이 본격적으로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역주행'에 성공한 것.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를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는 이 레시피는 MZ세대 사이에서 '꿀조합'으로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에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소개돼 주목을 받으며,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연이어 생성되기도 했다. 자신만의 재료를 추가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유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오뚜기도 공식 인스타그램에 팽이버섯, 해물 등 부재료를 더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국내 라면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고자 제품의 맛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세분화된 수요를 고려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8-11 14:35:43[파이낸셜뉴스] 오뚜기가 화끈한 매운맛의 열라면과 고소한 참깨라면을 콜라보한 '열려라 참깨라면'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뚜기의 스테디셀러인 열라면과 참깨라면을 조합한 제품으로,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스프는 하늘초의 화끈하고 강렬한 매운맛을 자랑하며 건파와 건청경채로 구성된 건더기스프가 더욱 풍부한 맛을 이끌어낸다. 면발에는 전분을 첨가해 쫄깃함과 탄력성을 높였다. 또 국물의 복합미 향상을 위해 면발에 조미마늘엑기스와 마늘시즈닝 등을 첨가해 은은한 마늘의 풍미가 느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소한 참깨와 계란으로 구성된 참깨계란블럭은 매운 라면의 맛에 고소한 맛을 더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제품명은 천일야화의 유명한 이야기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의 '열려라 참깨'에서 착안해 지었다. '열려라 참깨라면'은 롯데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열라면의 매운맛과 참깨라면의 고소함을 결합한 '열려라 참깨라면'을 출시했다"며 "두 제품의 고유 특징을 잘 결합하여 더욱 맛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10-28 09:35:31오뚜기 ‘열라면’ 영화 ‘괴물’ 덕에 ‘열’나네. 개봉 5주만에 1200만명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괴물’의 인기로 영화속에 등장하는 소품들까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매점에 진열된 열라면 모습,딸의 선물을 사기 위해 동전을 모으던 라면용기, 괴물을 찾느라 허기에 지친 주인공이 허겁지겁 라면을 먹는 모습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기 때문. 이런 간접광고(PPL) 효과로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영화개봉후 ‘열라면’의 월매출은 10억원으로, 평균 월매출이 8억원보다 20%이상 증가했다. 그 밖에 ‘괴물’ PPL에 참여한 소니코리아,하이트맥주 등도 큰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 홍보팀 강구만 팀장은 “PPL의 경우는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TV광고보다 소비자에게 더욱 친밀하고 자연스럽게 인식되는 장점이 있다”며 “일시적으로 끝날 수 있는 PPL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안 연구가 과제”라고 밝혔다.한편, 최근에는 PPL의 영역이 게임·뮤직비디오에까지 확대되면서 다양한 마케팅 기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2006-08-23 13:44:14와인·위스키 같은 주류를 직업적으로 즐기는 사람, 초밥·양식 등 미식을 깊게 탐구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초보나 입문자일 경우 최상위급에 바로 도전하기 보다 입문자용부터 천천히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지만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와인인 '로마네 꽁띠'나 일본 긴자에서 최고로 쳐주는 장인의 오마카세를 먹어본 사람은 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산 6900원짜리 데일리 와인이나 1만원대 판초밥으로 입문한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그 이상의 맛을 기대할 수 있다. 남호주 와인은 그런 의미에서 와인 초보자나 혹은 와인을 어느 정도 즐기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와인이다. 지난 6일 푸드칼럼니스트이자 와인 전문가인 양진원 와인강사와 이정인 소믈레의 진행으로 '남호주 와인 &푸드 토크 콘서트'가 서울 탭샵바 도산대로점에서 열렸다. 이날의 이벤트는 남호주 주정부가 탭샵바와의 협업으로 남호주 와인의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탭샵바 4개 점포인 △동대문두타점 △청계점 △도산대로점 △여의도점에서 동시 진행된다. 특히 남호주 와인 브랜드 29종을 최대 24%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남호주엔 '올드바인' 있다 남호주의 올드와인은 호주 와인 문화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35년 이상 된 포도나무를 '올드바인', 여기서 생산된 와인을 '올드와인'이라 부른다. 포도나무의 수령이 많을수록 와인의 풍미와 깊이가 뛰어나다고 여겨진다. 남호주는 포두 뿌리를 파괴하는 병해중인 '필록세라'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장수 포도나무가 많다. 양진원 칼럼니스트는 "남호주에서 호주 와인의 50%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며 "호주 대륙은 거대하지만 프랑스의 보르도, 부르고뉴 단 두 곳에서 생산되는 와인보다 적은 양의 와인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호주는 기후가 다양하고 토양도 석회질 점토 등 종류가 많다"며 "포도의 품종도 많고 와인의 스타일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올드바인을 정의하는 엄격한 기준은 없지만 남호주의 바로사 밸리 지역에서는 '올드바인 챕터'라는 자체 기준을 가지고 있다. 70년 이상된 올드바인은 '서바이버(생존자)', 120년 이상된 것은 '엔세스터(조상)'라고 부르는 식이다. 나이가 많은 포도나무인 '올드바인'은 어린 포도나무보다 포도 알갱이가 작고 껍질이 두꺼운 포도를 생산한다. 껍질이 두꺼워 숙성 시간이 길고, 당도와 산미도 적당해 좋은 와인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남호주의 바로사 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쉬라즈 포도나무가 있는 곳으로 1840년대에 식재된 포도나무가 존재한다. 이곳의 쉬라즈는 농후하고 스파이시한 특성을 갖는다. 이정인 소믈리에는 "남호주의 쉬라즈는 프랑스 론지역의 쉬라즈와 다르게 후추 같은 매콤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간장 찜닭, 불고기 같은 한식과도 잘 어울리고 매콤하고 달콤한 제육볶음과도 함께 먹길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르고뉴와 미국의 화이트 와인의 경우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남호주의 소비뇽 블랑, 리슬링 같은 경우는 아주 훌륭한 대체재"라고 덧붙였다.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마치 연애처럼 이날 토크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남호주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과의 페어링이었다. 약 40명의 미디어·인플루언서 및 탭샵바 고객은 두 와인 전문가의 진행으로 남호주 와인 산지의 특징과 주요 와인 스타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를 직접 시음했다. 시식 메뉴로 선보인 조합은 △그릴드 오이스터 & 그랜트 버지 쏜 에덴 밸리 리슬링 △바질 크림 파스타 & 위라위라 하이딩 챔피언 소비뇽 블랑 △토마토 블루베리 부라타 & 집집락 샤르도네 △트러플 바질 짜장라면 & 펜리 이스테이트 톨머 카베르네 소비뇽 △그릴드 갈릭 까망베르 & 펜폴즈 쿠능가 힐 쉬라즈 카베르네 등 다섯 가지였다. 첫 페어링 와인은 독일이 원산지인 청포도(화이트) 와인이었다. 와이너리인 그랜트 버지는 남호주 바로사 지역에서 역사가 깊은 터줏대감 같은 와이너리다. 이 소믈리에는 "리슬링은 안주 없이 넷플릭스를 보면서 혼자 마셔도 부담없는 술"이라며 "주유소에서 기름 뚜껑을 열때 나는 페트론향이 나고 드라이하며 산미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적당하게 불향을 입히고 치즈를 살짝 곁들인 굴을 먹고 상큼하고 깔끔한 리슬링으로 입을 상쾌하게 헹구니 바로 입안이 초기화 됐다. 두 번째 페어링은 바질 크림 파스타와 화이트 와인인 소비뇽 블랑이었다. 양 칼럼니스트는 "위라 위하 하이딩 챔피언은 소비뇽 블랑의 정석 같은 느낌이 든다"며 "기계 수확을 통해 안정적이고 산도가 좋으며 밸런스가 잘 잡힌 수작"이라고 평했다. 특히 크림 파스타에 겻들여진 바질의 초록한 맛이 화이트와인의 서늘함과 잘 어울렸다. 이어진 토마토 블루베리 부라타는 풍부하고 고소한 부라타 치즈와 화이트 와인의 깔끔함이 잘 맞아 떨어졌다. 이 소믈리에는 "남호주 샤르도네는 향을 맡고 마시면 가장 먼저 '순수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최근 지구 온난화로 순수한 샤르도네를 만드는 와이너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남호주는 아직 선선한 기후로 순수한 샤르도네 와인이 많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트러플 향을 더하고 수프에 바질을 더한 짜장라면이었다. 트러플 오일의 진한 향이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었지만 레드와인의 묵직한 맛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양 칼럼니스트는 "다른 지역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 여러 품종을 블렌딩하면서 '블렌딩의 마법'이라고 칭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완숙이 안 돼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호주는 100% 카베르네 소비뇽이 많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조합은 달콤한 맛을 더하고 살짝 구운 그릴드 갈릭 까망베르 치즈와 레드와인이었다. 앞서 가벼고 부드러운 맛의 부라타 치즈가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렸다면 훨씬 더 묵직하고 고기 같은 맛이 있는 까망베르 치즈는 레드와인과 딱 맞는 궁합을 보여줬다. 이날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와인과 음식의 푸드 페어링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연애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심많은 기자에게 푸드 페어링이란 '하나의 정답'이 정해져 있고, 와인의 프로들은 그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맛에 있어 정답은 없다는 것이 이날의 교훈이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여러가지 모습으로 연애하는 것처럼 와인과 음식도 각각의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화학반응)이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피치니 와이너리 로렌조 베코니 수출담당자는 "와인과 음식의 조합인 페어링은 '과학'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취향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14 18:17:18[파이낸셜뉴스] 오뚜기는 2024년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을 통해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2종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뿌셔뿌셔 2종’은 OTT 스낵 소비자를 겨냥한 가성비 안주 제품으로, 뿌셔뿌셔와 맥주를 함께 가볍게 즐기는 일명 ‘뿌맥 타임’을 소비자에게 제공한겠다는 의도다.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은 영화관의 인기 메뉴 버터구이오징어 특유의 달콤 짭짤한 감칠맛이 매력적이다.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은 K-라면을 연상케 하는 화끈하고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두가지 맛 모두 국산 가루쌀을 넣어 더 바삭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신제품 2종의 패키지에는 오뚜기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에 '오징어 게임'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품 안에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뿌셔뿌셔 X 오징어게임 씰스티커’ 총 30종을 무작위로 동봉해 모으는 재미를 더 했다. 신제품 2종은 오뚜기의 자사몰 ‘오뚜기몰’과 대형마트, GS25, 등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6 14:16:30식품·유통업계가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 종료에 맞춰 '매운 맛 마케팅'에 집중한다. 긴 연휴 기간 각종 전과 떡, 잡채, 갈비 등 기름진 명절 음식에 식상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얼큰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판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라면부터 핫도그까지 재료와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매운맛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매운맛으로 '명절음식 증후군'을 극복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식품업계 마케팅도 관련 제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인의 기름진 속을 풀어주는 매운맛 제품으로는 라면이 대표적이다. 캡사이신과 같은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닌 깔끔한 매운맛을 원하는 이들에겐 하림의 '더미식(The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이 인기다. '장인라면 맵싸한맛'은 맵기로 유명한 세계 4대 고추를 한데 모은 제품이다. 스코빌 지수가 8000SHU에 이르는 아찔한 매운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2007년 기네스북 매운 고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만큼 강렬한 매운맛의 부트졸로키아, 향긋한 하바네로, 감칠맛이 좋은 청양고추, 달큰한 베트남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고추 본연의 매운맛을 맛있게 살렸다. 여기에 페페론치노 통고추를 건더기로 넣어 알싸한 매운맛까지 더했다. 이외에도 엄선된 사골과 쇠고기를 황금 비율로 섞어 20시간 동안 푹 우려낸 육수로 국물의 풍성하고 깊은 맛을 구현해냈다. 또 건청경채, 건파, 건미역, 건당근 등 정성껏 고른 품질 좋은 건더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오뚜기도 최근 대표 제품인 열라면의 강렬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열김치우동'을 선보였다. 열김치우동은 매운맛에 대한 인기를 반영해 롯데마트·슈퍼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시원한 멸치육수에 쫄깃하고 탱탱한 우동면과 칼칼한 김치를 더한 제품이다. 김치블록과 튀김볼, 대파, 김 가루 등 푸짐한 고명으로 얼큰하고 고소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GS25는 명절 기간 내 과도한 음식 섭취로 체중 증가를 염려하는 이들을 위해 설탕을 넣지 않은 매운맛 간편식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제로밥상 옛날떡볶이', '최강제육덮밥'까지 총 2종이다. 맛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카페인, 당, 칼로리 등을 낮춘 '로우 스펙푸드'에 대한 인기를 겨냥한 제품으로 설탕을 넣지 않아 당류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제로밥상 옛날떡볶이는 한입 크기의 쌀떡에 고춧가루 등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소스를 넣어 학교 앞 분식집 떡볶이 맛을 재현했다. 함께 출시된 최강제육덮밥은 매콤한 특제소스에 볶은 제육덮밥으로 김가루를 더해 풍미를 높였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불닭소스를 활용한 '불닭 맥앤치즈 그라탕'과 '불닭 페스츄리 핫도그'를 최근 선보였다. 불닭 맥앤치즈 그라탕은 고소한 마카로니에 체다치즈 소스와 불닭 소스를 더해 매콤 짭조롬한 맛의 조화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모짜렐라 치즈가 별첨돼 맵기를 조절하면서도 진한 치즈맛을 느낄 수 있다. 불닭 페스츄리 핫도그는 버터 풍미가 가득한 페스츄리 핫도그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은 제품으로 스틱형 불닭 소스가 별도 동봉돼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내내 푸짐한 식사를 해 부담스러운 일상 첫 날, 매콤하면서도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면류나 간편식 판매가 증가하는데 초점을 맞춰 이번에도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8 18: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