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북한군을 공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가 발간할 예정인 저서 책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사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회의 도중 열병식을 하는 북한군을 공격해 전체를 제거하는 것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맥매스터는 또 멕시코의 마약 문제가 미국까지 확산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가 멕시코 폭격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책에서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말을 해도 백악관 참모들은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책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해외 정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의 후임이던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벌어진 일을 책으로 담기도 했다. 1991년 걸프전쟁과 200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맥매스터는 이번 저서에서 군인으로써 가장 도전적이었던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역사학 박사 소지자인 맥매스터의 이번 책에서 트럼프의 해외 정책 결정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며 일부는 시리아와 중국 문제에서는 옳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트럼프는 의심되는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결정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에 최소 트럼프 행정부에 재직했던 140명이 관여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며 트럼프 2기에는 맥매스터처럼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재준 기자
2024-08-26 18:22:51[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북한군을 공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가 발간할 예정인 저서 책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회의 도중 열병식을 하는 북한군을 공격해 전체를 제거하는 것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맥매스터는 또 멕시코의 마약 문제가 미국까지 확산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가 멕시코 폭격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책에서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말을 해도 백악관 참모들은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책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해외 정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의 후임이던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벌어진 일을 책으로 담기도 했다. 1991년 걸프전쟁과 200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맥매스터는 이번 저서에서 군인으로써 가장 도전적이었던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역사학 박사 소지자인 맥매스터의 이번 책에서 트럼프의 해외 정책 결정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며 일부는 시리아와 중국 문제에서는 옳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트럼프는 의심되는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결정했다. 맥매스터는 지난 2017년 트럼프의 국가안보전략 문서는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해마다 수백억달러 어치 침해하면서 또 강력한 군대를 키우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에 최소 트럼프 행정부에 재직했던 140명이 관여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며 트럼프 2기에는 맥매스터처럼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6 14:34:48[파이낸셜뉴스] 군 당군은 1일 북한의 북한에 열병식 개최와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가 아직 임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군사활동을 지속 추적 감시하고 있다"라며 "현재 동창리 발사장에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임박한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남북의 정찰위성이 주기적으로 약 50㎞ 거리로 스쳐 지나가고 있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엔 "계획된 주 궤도를 돌고 있고 상호 위협이 되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우리 위성은 아직 전력화되지 않았고, 북한 위성은 정상적인 정찰 임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열병식 동향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북한의 기념일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큰 행사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지난달 28일에도 북한 동창리 발사장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과정에서 정찰위성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가림막을 설치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가림막 부분은 아는 게 없다.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은 있으나,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의소리(VOA)는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지난달 23~27일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점으로 표시되는 현장의 인파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인파는 체계적으로 분포되지는 않았고, VOA는 본격적인 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 인력이나 작업의 흔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했으며, 올해 중 3개를 더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4월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25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 있는 만큼, 북한이 군사적 과업 달성을 위해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2일 '군사정찰위성 1호'인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어 정확히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군사정찰위성 2호와 3호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을 각각 오는 4월 초와 1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1 13:51:05[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총선거를 11일 앞둔 30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잇따라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23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미림비행장 곳곳에서 북한군 병력들이 땅을 고르고, 이동한 흔적이 확인됐다. 다음날에도 병력 무리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점 20여개가 포착됐다. 이들이 행진을 벌이거나 행진 연습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앞서 열병식 준비때마다 비행장 인근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킨 바 있다. VOA는 "훈련이 본격화될 때마다 포착된 주차 차량이 아직 보이지 않아 북한이 새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도 일단 열병식 준비 동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열병식 준비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월엔 북한이 과거 종종 열병식을 개최했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25일) 등의 기념일이 있다. 단, 본격적인 열병식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 북한이 열병식을 열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30 11:11:19[파이낸셜뉴스] 비장함과 엄중함을 전달하기라도 하는 듯 비가 오는 가운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더욱이 10주년 만에 대규모로 시가행진까지 진행되었다. 독재국가에서는 정권안보를 위해 군대 열병식을 자주 거행한다. 군대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북한이다. 그렇다면 독재국가와 달리 정권의 정통성과 합법성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는 왜 열병식은 하는 걸까? 한국의 이번 열병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선 국군의 날 행사의 법적 근거는 대통령령에 있다. 대통령령 제33620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26번 항목에 포함된 국군의 날은 “국군의 위용 및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사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북한이 북핵 고도화에 홀로 전력질주하는 것을 넘어 북러 무기거래 정황까지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1) 긍지 2) 사기 3) 억지 4) 위상이라는 요소가 모두 포함된 4차 방정식 성격이 있다. 첫째, 긍지 측면에서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국민들이 선진강국이 된 한국의 군사력을 도심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사기 측면에서 국군의 날 행사준비 과정에서 전투태세를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나아가 시가행진을 통해 시민이 박수갈채를 보내면서 장병의 사기는 고양된다. 셋째, 억지 관련해서는 최첨단 무기 공개를 통해 북한이 오판하지 못하도록 강압함으로써 억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넷째, 강한 군대와 첨단무기는 국력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이번 군사력 현시를 국제무대에서 국가위상을 제고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러한 4차 방정식을 구성하는 변수 중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가장 도드라진 것이 ‘억제’ 요소였다. 억제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자강과 외연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다. 우선 자강 측면에서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신뢰성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SAM과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 소위 거부적 억제와 보복적 억제의 대표무기를 등장시킴으로써 자강 기반 억제력을 현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규모로 미군 전투병력도 함께 참가함으로써 동맹기반 억제력도 보여주었다. 한국장병과 미국장병이 함께 당당히 행진하는 모습을 통해 굳건한 한국형 확장억제력도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억제력은 가시성 제고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 그리고 군사적 차원에서의 가시성은 군사 현시이고 평화적 군사 현시를 위한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 열병식과 시가행진이다. 강력한 군사력이 구비되고 공고한 대비태세가 있어야 외교도 평화도 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는 이러한 상식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면서 군인은 본연의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은 이러한 군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열병식과 시가행진을 거행하는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6 16:11:08[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열린 ‘민방이 무력 열병식’에 참석했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8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주석단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리병철 노동당 비서,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다. 열병식 행사에는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과 알렉산드로브 명칭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 단원들, 북한 주재 중국·러시아 외교 대표들이 초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열병식 선두에는 ‘수도당원사단종대’가 섰고, 각 지역과 김일성종합대,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국가과학원의 노농적위군 종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정규군이 아닌 남측의 예비군 격인 지역·기업소별 노농적위군 부대들이 참가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도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2월 8일)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다. 경제난 속에 열병식을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지난 8일 정부 수립 75주년 중앙보고대회도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진행됐다. 김덕훈 총리는 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정부는 우리 당의 주체적인 국가건설 사상과 노선을 철저히 구현해 인민주권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전반적 국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어떠한 위기에서도 인민의 운명과 생활을 끝까지 책임지고 인민의 권익을 실현하는 자기의 신성한 본분에 무한히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9-09 10:23:20[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무기 협력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이 북·러가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 축전을 주고받고 양국 간 전략적 관계 발전을 언급한 데 대해 “잇단 유엔 안보리 결의(1718, 1874, 2270호)는 북한의 군사 장비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양국 간의 거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스타노 대변인은 “EU는 북한이 이 같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다른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U 북·러 무기 협력, 국제법 위반…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지난 15일 북한 대외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광복절, 북한 명칭 ‘조선해방의 날’ 78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군사 협력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북·러 간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일축하고 이어 "북한 기관들과 러시아 정부 또는 민간 군사 기업 간의 무기 거래는 러시아가 스스로 공동 작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북한이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무기거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열병식을 참관했으며, 김정은과 함께 각종 무기들이 전시된 군수 물자 전시회를 둘러보기도 했다. ■北내부 결속력 위해 ‘열병식 정치’를 가동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북한은 지난달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 이후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VOA는 이날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지난 9일 위성사진에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 공터에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번에도 열병식을 강행한다면 건군절(2월 8일)과 전승절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열병식이다. 김정은 집권 이래 1년에 세 차례 열병식이 열린 적은 없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정권 수립 73주년 9·9절에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없이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열병식을 감행한 사례에 비취어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의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경제를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김정은도 집권이 10년을 훌쩍 넘어섰지만 경제정책 실패로 피폐한 경제가 지속돼 민심이 동요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소위 ‘열병식 정치’를 가동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 제2의 6·25전쟁 신호로 간주, 다차원적 상쇄 조치 강화해야 이어 북한의 열병식 정치를 단순히 지켜보는 안이한 자세는 안이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진행하는데도 이러한 상황을 적극 참고해 북한의 위협을 상쇄하는 강화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길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연구교수는 "북한 주장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9월 9일 정권수립 75주년 열병식을 '민간무력열병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국내문제를 열병식 정치로 돌파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민간 및 안전무력열병식'을 개최로 소위 민간전사를 내세운 적이 있지만 이번엔 그야말로 '민간무력'을 그 중심에 전면배치하는 열병식이라는 점이 더욱 도드라진다는 지적이다. 반 교수는 "민간무력에 주안을 둔다는 점에서 국지도발이나 핵위협뿐 아니라 전면전도 도발 옵션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공세적 정책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측면이 있다"며 "민간전사가 필요한 상황은 사실 전면전과 총력전의 상황을 상정하는 것으로, 이는 제2의 6·25전쟁도 일으킬 수 있다는 신호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 교수는 "이번 열병식 계획에는 전면전 옵션의 존재 사실 과시를 셈법에 두고 있다는 포석을 간파해야 한다"며 "자강·동맹·연대를 한층 높여서 국지도발, 전면전, 핵공세라는 다차원적 위협을 상쇄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17 15:52:1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달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열병식 이후 다음달 9일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1일 지난달 열병식 이후 훈련장 공터는 비어있다가 이달 1∼4일에 차량이 다시 모이기 시작한 장면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VOA는 이날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지난 9일 위성사진에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 공터에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달 27일 전승절을 기념하는 열병식 준비 기간에도 이 일대에 차량과 병력이 발견된 바 있다. 통상 북한의 열병식 준비 동향은 개최 두 달쯤 전에 포착되어 왔다. 북한은 전승절 열병식이 끝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열병식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에도 열병식을 강행한다면 건군절(2월 8일)과 전승절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열병식이다. 김정은 집권 이래 1년에 세 차례 열병식이 열린 적은 없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전날 북한 관영매체는 정권 수립 75주년인 다음 달 9일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정권 수립 73주년 9·9절에도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없이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열병식을 감행한 사례에 비취어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의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11 10:56:3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7일 '전승절'을 계기로 공개한 주요 무기체계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8일 "어제 북한의 전시회에서 보였던 무기체계나 심야 열병식에 관한 사안은 분석 중"이라며 "현재로선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을 자신들이 6·25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의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전날 27일 오후 8시쯤부터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식전행사를 시작해 이어 열병식 본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앞서 26일엔 북한 국방성 주최로 '무장장비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열병식과 무장장비전시회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18형'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과 핵어뢰 '해일', 그리고 북한이 새로 개발한 공격용 및 정찰용 무인기 등이 동원됐다.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한미 양국을 겨냥해 "자멸적 최후의 선택을 했다" "적수들에 경고한다"며 재차 위협을 가해 그에 따른 도발이 뒤따를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내달 중순엔 북한이 대북 적대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고 있는 연례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가 예정돼 있다. 북한은 또 지난 5월 말 발사에 실패한 정찰위성의 재발사도 예고해둔 상태다. 최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선 정찰위성 재발사 시도와의 연관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미 당국은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서해위성발사장을 비롯한 북한 내 주요 지역과 북한군의 하계훈련 동향 등을 추적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8 14:56:51[파이낸셜뉴스]북한이 27일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을 맞아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8시쯤부터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식전행사를 시작해 오후 9시30분 현재 야간 열병식 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열병식은 이번이 14번째다, 김정은은 12차례 참석해 5번 연설했다. 이 가운데 주간에 벌인 열병식은 8차례, 이번까지 야간열병식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이후 6번째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쟁에서 승리에서 의미의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란 이유로 대대적인 경축행사를 예고해 왔다. 북한이 그동안 주요 기념일 계기 열병식을 통해 각종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날 열병식에서도 '신(新)무기'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직전 열병식이었던 올해 2월 8일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에서도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주석단에 자리했지만 따로 연설 없이 오후 8시30분부터 식전행사를 시작해 오후 10시부터 본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은 올 2월 8일 인민군(북한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계기 열병식 때 ICBM '화성-17형'을 탑재한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을 10대 이상 동원하는 '물량 공세'를 폈던 만큼 그와 유사한 형태의 시나리오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전날 26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국방성 주최 '무장장비전시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리퍼와 닮은꼴 신형 무인기를 공개했다. 이날 열병식에도 이들 장비를 동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입수한 인공위성 사진에선 김일성광장 주변에 ICBM을 탑재한 TEL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 크기의 초대형 위장막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정은은 이날 열병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처 리설주와 딸 주애도 열병식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의 야간 열병식 개최는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번 열병식 현장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李鴻忠)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등 러시아·중국의 대표단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쇼이구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지난 25일 오후 러시아 정부 전용기 '일류신(Il)-96'을 타고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렸다. 리 위원 등 중국 대표단 또한 전날 오전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으로 떠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김정은이 이번 열병식에서 연설에 나설 경우 한미일 등을 향한 '강 대 강' 기조를 재천명하면서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를 강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열병식 다음 날인 28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열병식 관련 소식을 최초 보도하고, 조선중앙TV로 행사 실황을 녹화 방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설치나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최근 북한이 트집을 잡고 있는 미군 정찰기의 대북 정찰 활동 등을 겨냥한 입장을 표명할지도 주목된다. 전문가 그룹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한·미·일에 한층 더 '공세적'인 메시지를 발신한 뒤 군사행동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화된 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앞서 12일 김정은의 참관 아래 고체연료 기반 신형 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19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22일엔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다시 24일엔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쏘는 등 이달에만 4차례 무력도발을 벌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7 22: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