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초지방자치단체 61곳의 기후위기 적응시설 설치사업 82건에 국고 95억원이 투입된다. 환경부는 내년도 기후위기 취약지역 적응시설 설치 지원대상을 22일 발표했다. 전통시장과 공원 등에 분무기나 그늘막 등 폭염에 대응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에 43억4000만원, 취약계층이 많이 사는 지역 공동이용 건축물에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사업에 17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소규모 공장 주변 기후위기 적응시설 개선(8억원), 이동노동자 폭염쉼터 설치(2억2000만원), 홍수와 가뭄에 대응한 물순환 회복 사업(12억원) 등에도 예산이 사용된다. 오르막인 골목길이나 계단 등 한파가 닥쳤을 때 잘 얼어붙는 결빙취약지에 열선이나 발열섬유를 설치하는 사업에도 12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이번에 기후위기 적응시설 설치사업 지원 대상에 시범적으로 포함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2 15:50:55[파이낸셜뉴스]동파방지 열선에서 발생한 화재가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22일 산업통사자원부가 분석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동파방지 열선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584건이며 이로 인해 약 16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3월29일 산모와 신생아 10명이 다친 청주 소재 산부인과 화재사고 원인이 동파방지 열선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서울 강서구 소재 LG사이언스파크 연구단지 건설 현장을 방문해 동파방지 열선 시설상태 및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계 관계자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한 달간에 걸쳐 실시한 동파방지 열선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다가올 겨울철 동파방지 열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동파방지 열선은 설치와 시공이 어렵지 않아 전문공사업체가 아닌 무자격자에 의해 시공될 우려가 높은 전기시설이다. 동파방지 열선이 시설되는 배관의 대부분은 보온재 등으로 덮여 있어 동파방지 열선에서 화재가 발생될 경우 보온재 등 가연성 물질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산업부는 미인증 동파방지 열선의 사용실태 등을 확인해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계도하고 동파방지 열선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사업장 503개소 중 267개소(53.0%)는 인증 제품을 사용, 228개소(45.3%)는 미인증 동파방지 열선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동파방지 열선이 주로 해외인증에 의존해 국내에 유통·사용되는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표준(KS)인증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정비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1월까지 국표원과 협업을 통해 동파방지 열선을 KS인증 품목에 포함해 국내에서 '제품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산업표준화법령'에 따른 인증시험표준 개발(국내여건 고려) 등 인증절차 마련에 착수한다. 또 오는 6월까지 동파방지 열선 관련 설치기준(기술기준)을 국내시험 여건, 국제표준 개정사항 등을 반영(시험항목 및 방법 등)해 합리적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무자격 업체 등의 동파방지 열선의 불법시공 방지를 위해 전기설비 검사·점검 기준(검사 및 점검 방법·절차 고시)도 개정한다. 아울러 실태조사 결과 파악된 미인증 제품 설치 사업장 또는 제조사 등에 대해 개선조치를 이행한다. 8개월의 계도기간 종료 후 특별점검(전수 불시단속 등)을 통해 부적정 운영 사업장(미인증 제품 등) 등을 대상으로 행정조치(벌금 또는 과태료 부과)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적합 설비 방치 시, 전기안전관리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박 차관은 "작년 청주 산부인과 화재사고 등 동파방지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국민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제도 정비를 동파방지 열선이 다시 사용되는 올 겨울이 시작하기 전인 11월까지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3-22 11:27:38[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동파방지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장 500여개소를 대상으로 다음달 17일까지 안전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동파방지 열선에서 발생된 화재는 연평균 300건으로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약 33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3월 20억원 상당 피해와 10명의 부상자를 낸 충북 청주 산부인과 화재사고는 주차장 정온전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산업부는 국내에서 유통·판매되는 12개사의 정온전선을 수거해 확인한 결과, 인증을 취득한 업체는 절반에 그쳤다. 정온전선은 근린생활시설 등 국민 밀접시설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설치·시공이 쉬운 특성상 전문공사업체가 아닌 무자격자의 불법시공도 많아 화재 위험성이 높다. 함께 시공되는 가연성 보온재나 비닐 등에 불씨가 옮겨 붙을 경우 대형화재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산업부는 정온전선을 설치해 사용 중인 사업장 약 5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사용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기설비기술기준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정온전선의 인증 취득 또는 제품시험 여부 확인,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시공여부 등을 중점 조사한다. 적발된 경우 단순 시정사항은 즉시 개선을 권고하고, 미인증 제품 설치 사업장 또는 제조사 등에 대해서는 개선조치를 이행하도록 6개월의 계도기간을 부여한다. 계도기간 이후에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는 운영실태 재점검을 통해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관련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설비를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게 시공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화재 및 감전 등 전기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통해 인명·재산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등 대형 전기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기안전 분야 종사자 및 사업자(전기설비 소유자 등) 모두 전기재해 예방에 힘쓰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1-19 11:19:55[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승섭 교수와 전기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 연구팀이 안테나와 열선에 이어 발광 기능까지 들어가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는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을 개발했다. 이승섭 교수는 19일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투명 전도성 필름에 5G 통신과 고효율 방열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면서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의 상용화를 통해 차량, 실내 난방 뿐만아니라 나아가 스마트 빌딩,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등 광범위하게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은 투명한 필름이나 유리판 위에 안테나, 열선, 발광 기능이 복합적으로 들어갔다. 이 필름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시야 방해 없이 원활한 5G 통신, 고효율 방열, 정보 전달 기능이 동시에 가능하다. 우선 이승섭 교수팀은 투명 전도성 필름 기반의 안테나와 열선을 연구했다. 또 윤준보 교수팀은 초소형 3차원 패턴을 이용한 투명 발광을 연구했다. 이승섭 교수팀이 개발한 투명 전도성 필름은 투명도가 90%에 달하며, 면저항 0.3옴/sq, 헤이즈 1%의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다. 투명 안테나 필름은 짧은 주파수 특성으로 많은 안테나를 요구하는 5G 특화망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이 교수는 스마트 빌딩과 팩토리는 물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명 열선 필름은 저전력 고효율 방열이 가능해 유리창 서리 제거, 외부 카메라 시야 확보, 겨울철 라이더 적용은 물론 복사열을 이용한 실내 난방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다. 윤준보 교수팀의 투명 발광 필름은 가장자리에 배치된 LED에서 도광된 빛이 필름의 한쪽 방향으로만 나오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미 '매직라이팅 시트' 라는 상표로 제품화됐다. 투명 발광 필름은 투명해서 하늘을 볼 수 있다가 밤이 되면 실내 조명으로 변하는 '라이팅 썬루프', 차량 유리에서 특정 모양으로 빛이 나오도록 하는 '라이팅 유리' 등 미래 모빌리티 조명을 타깃으로 만들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19 14:05:11【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은 겨울철 결빙구간 제설 대책 일환으로 급경사 도로에 열선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로열선 설치사업은 아스팔트 도로면 아래에 감지 센서를 설치해 강설 시 자동으로 작동, 열을 가해 눈을 녹이는 스마트 자동제어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폭설에 선제 대응해 효율적인 제설작업이 가능하고 환경에 유해한 제설용 염화칼슘 사용량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설방식이다. 설치 구간은 고창읍 청룡길 문화체험관~유진청하아파트 200m 구간, 동산길 성산아파트 진입로 100m 군간, 남정2길 연흥세탁소~셋별유치원 100m 등 3곳이다. 해당 지역은 겨울철 눈·얼음에 의한 미끄럼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고창군은 3억 원을 투입해 오는 6월까지 3개 구간에 400m 열선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도로열선 설치를 통해 겨울철 폭설 시 선제적인 제설 대응체계에 힘을 실어 교통 정체와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며,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2-18 15:41: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는 강설 시 주민의 안전사고와 재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습 결빙지역 도로에 열선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열선이 설치된 도로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 인근(남동구 예술로 264 일대) 500m 오르막 구간으로 겨울철 많은 양의 눈이 올 때마다 노면이 얼어붙어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도로 열선은 기상예보에 따라 제설 취약구간에 빠르게 대응해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제설작업을 돕는 설비다. 남동구는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구민의 안전과 재산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구는 도로 열선뿐만 아니라 강설 시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제설 취약구간 2곳(만월로, 수현로)에 자동 염수분사장치를 설치 중이다. 남동구는 폭설로 빚어지는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열선이나 자동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제설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추가로 구축해 주민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2-04 16:04:3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블랙아이스(살얼음)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결빙 취약 관리 구간을 2배로 늘린다. 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도로 열선도 설치한다. 지난달 14일 발생한 상주영천고속도로 47중 추돌사고의 원인이 도로 살얼음으로 추정되는 등 블랙 아이스가 안전을 위협하는 데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겨울철 도로교통 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결빙 취약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7시까지 순찰이 강화된다. 수시로 노면 온도를 측정해 2도 이하일 경우 제설제가 살포된다.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은 결빙에 취약한 구간을 전면 재조사해서 현재 193곳인 결빙 취약 관리 구간을 403곳으로 확대하고 집중 관리한다. 또 대책에는 올해 안에 급경사·급커브 구간을 중심으로 결빙 취약 구간의 10%에 달하는 180㎞ 구간에 노면의 홈을 파고 배수를 촉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영동고속도로 등 5곳의 사고 빈발구간에 100m씩 도로 열선을 시범 설치한다. 도로 열선의 경우 100m당 약 2억원의 설치비용이 드는 만큼 향후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통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결빙사고와 역주행 등 도로 내 돌발 상황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고 정보를 뒤에 오는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VMS)에 경광등·경고음 기능을 추가하고, 전달 체계를 개선해 내비게이션으로 사고 정보를 최대 30초 내로 제공할 계획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1-07 13:57:49최근 10년간 전기장판 등 전열용품 사용이 증가하는 1월과 2월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소방청이 발표한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기용품관련 화재 총 2만4556건 중 1월과 2월에 열선, 난로 등 전열기기 화재가 7595건(30.9%)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난방관련 전기용품 화재는 열선 1179건(15.5%), 전기히터 834건(10.9%), 전기장판 784건(1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도 서울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 8층에서 거실 쇼파 위 전기장판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고 내부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기열선은 겨울철 수도배관 등의 동파방지를 위해 각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인증품 사용, 마감부위 절연재 미사용 또는 여러 겹으로 감은 채 보온재로 감싸 장기간 사용하는 등의 경우에 화재위험이 높아진다. 전기히터나 전기장판의 경우도 오랜 시간 높은 온도로 전원을 켜 두거나, 온도 조절기를 고장 난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와 같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홍영근 화재대응조사과장은 "겨울철 전열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각 제조사의 주의사항을 지키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코드를 뽑아 두는 등 안전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9-01-06 09:26:55경찰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실시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을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속 5명과 경찰 화재감식전문요원 9명을 포함한 34명은 22일 화재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약 7시간에 걸쳐 진행된 현장감식은 최초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층 주차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주차장 천장에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스티로폼에 옮겨 붙었고, 불이 붙은 스티로폼이 차량에 떨어지면서 급격히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장감식과 목격자 진술, CC(폐쇄회로)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용도 불법 변경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건물주와 관리인 등을 상대로 처음 7층으로 지어진 건물이 9층으로 증축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9층짜리로 사우나와 헬스장, 골프연습장,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스포츠센터로 운영됐다. 당초 7층짜리로 지어졌던 건물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증축을 거쳐 8층과 9층으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 몇 달간 문을 닫았다가 10월 재개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포츠센터 2층 사우나의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민들 증언도 잇따랐다. 2층 사우나는 20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출입문이 안 열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진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화재 당시 스포츠센터 스프링클러 밸브가 잠겨있어 건물 모든 층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명 수색작업에도 나섰으나 추가 희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화재 당시 탈출 또는 구조돼 귀가했던 이모씨(71) 등 2명이 뒤늦게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총 6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31명이며 여성이 23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도 모두 확인했다. 이날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1명에 대해 국과수 부검을 실시한 결과 DNA 분석으로 신원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도했다. 경찰은 주말인 23일에도 지게차량 등을 동원, 불에 탄 차량을 들어내는 등 2차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건축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자료 수집 및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근규 제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법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 차원에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해 1대 1 유가족 전담 지원반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건물의 리모델링과 소방점검 여부에 대해서는 “행정적 절차나 법적으로 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리모델링를 하고 지난달 말 소방점검을 마쳤다. 점검 마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12-22 18:14:37경찰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대한 정밀감식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을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속 5명과 경찰 화재감식전문요원 9명을 포함한 25명은 22일 화재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현장감식은 최초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층 주차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주차장 천장에 배관 열선 설치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스티로폼에 옮겨 붙었고 불이 붙은 스티로폼이 차량에 떨어지면서 급격히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장감식과 목격자 진술, CC(폐쇄회로)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건물용도 불법 변경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건물주와 관리인 등을 상대로 처음 7층으로 지어진 건물이 9층으로 증축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9층짜리로 사우나와 헬스장, 골프연습장,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스포츠센터로 운영됐다. 당초 7층짜리로 지어졌던 건물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증축을 거쳐 8층과 9층으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 몇 달간 문을 닫았다가 10월 재개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스포츠센터 2층 사우나의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민들 증언도 잇따랐다. 2층 사우나는 20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출입문이 안 열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진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화재 당시 스포츠센터 스프링클러 밸브가 잠겨있어 건물 모든 층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인명 수색작업에도 나섰으나 추가 희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화재 당시 탈출 또는 구조돼 귀가했던 이모씨(71) 등 2명이 뒤늦게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총 6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31명이다. 사망자 중 여성이 23명으로 파악됐으며 사망자들의 신원은 1명 빼고 모두 확인됐다. 경찰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1명에 대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이와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근규 제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법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 차원에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해 1대 1 유가족 전담 지원반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건물의 리모델링과 소방점검 여부에 대해서는 "행정적 절차나 법적으로 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리모델링를 하고 지난달 말 소방점검을 마쳤다. 점검 마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12-22 17: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