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덕수고는 10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강력한 투수진의 이어던지기와 우정안·배승수 등의 적시타를 묶어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덕수고는 지난해 경북고, 광주일고에 2연패하며 예선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전주고는 작년 대회에 이어서 올해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양팀에는 다수의 프로지명 후보군이 포함돼 있다. 덕수고에는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배승수, 박준순, 박한결(이상 3학년)이 있고 전주고에는 최윤석, 서영준, 정우주, 이호민, 이한림(이상 3학년)이 포진해 있다. 워낙 전력이 뛰어난 만큼 양팀의 대결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1회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8회 초 서영준의 120m 역전 홈런이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전주고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덕수고는 무너지지 않았다. 8회에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프로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대회의 수준이 정말 높아졌다. 멋있는 경기였다. 결승전답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따뜻했던 데다 경기 수준이 매우 높아 참가팀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가 차지했다. 정현우는 3경기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했다.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또 이번 대회 타격상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8:44:19【파이낸셜뉴스 부산=전상일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이었지만, 프로들의 경기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덕수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여타의 전국대회 결승전과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경기력의 대향연이었다. 고교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이 나왔다. 실제로 양팀 선수단에는 10명 가까이 되는 프로지명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그만큼 올해 고교야구의 최강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덕수고는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배승수의 역전타를 바탕으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덕수고는 김영빈, 전주고는 이호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양팀의 강타선을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회 2사 2, 3루 상황에서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가 올라왔다. 전주고도 2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정우주를 올리며 맞불을 지폈다. 두 투수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특급 투수들답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정현우는 5.1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 무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버텨줬다. 배승수의 실책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코너 곳곳에 커브를 찔러넣으며 전주고 타자들을 요리했다. 정우주는 정현우와는 완전히 달랐다. 부드러운 투구폼 속에서 엄청난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비록 덕수고 1학년 엄준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폭투로 선행주자를 불러들이기는 했지만 그 뒤부터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 98개가 될 때까지 5.1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호투했다. 그러나 승부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전주고는 엄준현의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의 기회에서 두 번째 투수 김태형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서영준이 김태형의 변화구를 받아쳐서 120m를 훌쩍 넘거는 대형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일거에 분위기는 전주고 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전주고는 이호민, 정우주를 모두 소비해버려 뒤를 버텨줄 투수가 없었다. 최승윤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덕수고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덕수고는 8회 말 박준순과 우정안의 연이은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박한결의 유격수 땅볼과 배승수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에도 경기는 팽팽했다. 전주고는 박한결의 2루타와 조진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다음 타자 김서준이 스퀴즈 번트를 실패하며 3루 주자가 아웃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흐름이 일거에 끊겨 버린 것이다. 결국 대타 김유빈이 임지성에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덕수고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번 대회 타격왕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수상했다. 또 최우수선수상은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한 덕수고 정현우가 받았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에서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 등 각 지역의 강자들을 모두 연파하며 올 시즌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주고는 덕수고의 대항마로서 충분히 우승권에 있는 팀이라는 것을 이번 결승전으로 증명해냈다. 한편 양팀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덕수고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고 전주고는 최윤석, 이한림, 정우주 등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력한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8:37:11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타자에게 주어지는 타격상에 전주고 3번 타자 최윤석(3학년·사진)이 선정됐다. 최윤석은 결승전을 포함한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8타석 17타수 9안타 5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주고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10일 열린 덕수고와의 결승전에서 최윤석은 1회부터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리고 1루로 진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쳐켜 빠른 발까지 뽐냈다. 이후 포수의 포구 실패를 틈타 홈스틸까지 성공하며 1회 선취점을 따냈다. 최윤석은 "한 베이스씩 도루하며 도착한 3루에서 공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봤다"면서 "홈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흥분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최윤석은 3회초 주자 없는 2아웃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결승전에서만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대회 첫째 날부터 최윤석은 대회 첫 홈런을 선보이며 야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88㎝ 신장과 강한 어깨를 가진 그는 중장거리형 3루수로 불리며 이번 대회 18타석 동안 단 두 개의 삼진만 기록하는 선구안도 뽐냈다. 동계훈련 기간 타격자세 교정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결과가 이번 대회 내내 빛을 발했다. 최윤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각하는 야구'에 눈을 떴다고 밝혔다. 그는 "타석에선 투수의 노림수를 읽는 심리 싸움을 펼치고 주루 상황에서는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날을 세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10 18:37:02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3경기 등판해 '방어율 0.00' '무볼넷' '무사구'로 그야말로 완벽 투구를 선보인 덕수고 정현우(3학년·사진)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정현우는 이번 대회서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3경기 10.1이닝을 완벽하게 지켜내며 '명품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10일 결승전 4회초 3-1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1실점 했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 그는 예선 1차전 경북고와의 경기 4회 무사 상황에 구원 등판했다. 2.2이닝을 던져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도 3개를 솎아내며 1차전 경기 중반을 지배했다. 이어진 예선 2차전 북일고와 경기에서도 3회 2사 상황에 구원 등판해 2.1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피안타 2개만 맞고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10일 전주고와의 결승전. 그는 1회초 2사 3루 위기 상황에 올라와 첫 타자를 가볍게 바깥쪽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를 시작으로 6회까지 탈삼진 8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과 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결승전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였다. 대회 우승 후 정현우는 "사실 동계 훈련 기간부터 팀원들 모두 컨디션 문제 등으로 순탄치는 않았다. 그래도 시즌이 이제 시작하려 할 때 다들 이렇게 폼이 올라와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연습할 때마다 늘 모든 커맨드(자유자재로 공을 던지는 능력)에 대해 생각하며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결승 무대에서 주무기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늘 슬라이더가 손에 가장 잘 맞았다"며 "우타자를 상대할 때도 유인구가 잘 먹혔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3-10 18:36:53덕수고가 전주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윤진 감독(사진)이 이끄는 덕수고는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전주고에 5-4로 한 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7회 말까지 3-2로 앞서가던 덕수고는 이날 내야수의 실책과 주루사 등이 겹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8회 초 4-3으로 전주고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8회 말 곧바로 5-4로 재차 경기를 뒤집었다. 9회 초에 다시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사실 우리 내야수들의 수비가 좋은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에러가 많이 나와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며 "하지만 투수들이 위기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좋은 공을 던져줬고,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격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상대 에이스 정우주 투수도 훌륭한 투구를 보이면서 끝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주고 주창훈 감독이 겨울 동안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다"면서 "학교 측이나 동문회에서 올 시즌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명승부를 펼친 전주고 선수단에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앞으로 남은 시즌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과 경험은 앞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현재 투수들의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는데 야수들 쪽에서 아직 디테일한 면이 부족한 것 같다. 돌아가는 대로 디테일을 가다듬고 수비의 안정을 꾀해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련해준 주최 측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이렇게 좋은 대회를 매년 준비하고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야구 명문고 12개팀이 올해 첫 시즌을 여는 대회에 참가한 것만도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좋은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한 것도 감사한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행복하고, 이 기회를 빌어 학교 관계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0 18:36:44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덕수고는 10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강력한 투수진의 이어던지기와 우정안·배승수 등의 적시타를 묶어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덕수고는 지난해 경북고, 광주일고에 2연패하며 예선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전주고는 작년 대회에 이어서 올해도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양팀에는 다수의 프로지명 후보군이 포함돼 있다. 덕수고에는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배승수, 박준순, 박한결(이상 3학년)이 있고, 전주고에는 최윤석, 서영준, 정우주, 이호민, 이한림(이상 3학년)이 포진해 있다. 워낙 전력이 뛰어난 만큼 양팀의 대결은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됐다. 1회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8회초 서영준의 120m 역전 홈런이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전주고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덕수고는 무너지지 않았다. 8회에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프로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대회의 수준이 정말 높아졌다. 멋있는 경기였다. 결승전답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따뜻했던 데다, 경기 수준이 매우 높아 참가팀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가 차지했다. 정현우는 3경기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했다.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또 이번 대회 타격상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6:16:04【부산=전상일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한창이었지만, 프로들의 경기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덕수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여타의 전국대회 결승전과 비교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 높은 경기력의 대향연이었다. 고교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것이 나왔다. 실제로 양팀 선수단에는 10명 가까이 되는 프로지명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그만큼 올해 고교야구의 최강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수고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덕수고는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 배승수의 역전타를 바탕으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했다. 덕수고는 김영빈, 전주고는 이호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양팀의 강타선을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회 2사 2, 3루 상황에서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가 올라왔다. 전주고도 2회 1사 2, 3루 상황에서 정우주를 올리며 맞불을 지폈다. 두 투수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특급 투수들답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정현우는 5.1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 무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버텨줬다. 배승수의 실책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코너 곳곳에 커브를 찔러넣으며 전주고 타자들을 요리했다. 정우주는 정현우와는 완전히 달랐다. 부드러운 투구폼 속에서 엄청난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비록, 덕수고 1학년 엄준상에게 적시타를 허용하고, 폭투로 선행주자를 불러들이기는 했지만 그 뒤부터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 98개가 될 때까지 5.1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호투했다. 그러나 승부는 8회부터 시작이었다. 전주고는 엄준현의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의 기회에서 두 번째 투수 김태형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결정적인 한방이 터졌다. 서영준이 김태형의 변화구를 받아쳐서 120m를 훌쩍 넘거는 대형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일거에 분위기는 전주고 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전주고는 이호민, 정우주를 모두 소비해버려 뒤를 버텨줄 투수가 없었다. 최승윤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덕수고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덕수고는 8회말 박준순과 우정안의 연이은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박한결의 유격수 땅볼과 배승수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에도 경기는 팽팽했다. 전주고는 박한결의 2루타와 조진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다음타자 김서준이 스퀴즈 번트를 실패하며 3루 주자가 아웃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흐름이 일거에 끊겨 버린 것이다. 결국 대타 김유빈이 임지성에게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덕수고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번 대회 타격왕은 18타석 17타수 9안타 0.529에 홈런 1개를 기록한 전주고 최윤석이 수상했다. 또 최우수선수상은 10.1이닝 동안 1실점 0자책 6피안타 12삼진 0볼넷을 기록한 덕수고 정현우가 받았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에서 경북고, 북일고, 대구고, 전주고 등 각 지역의 강자들을 모두 연파하며 올 시즌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주고는 덕수고의 대항마로서 충분히 우승권에 있는 팀이라는 것을 이번 결승전으로 증명해냈다. 한편, 양팀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덕수고 정현우, 김태형, 우정안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상위지명 후보로 우뚝 섰고, 전주고는 최윤석, 이한림, 정우주 등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력한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5:33:06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이 10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전주고와 덕수고 결승에서 8회초 4번타자 전주고 서영준이 역전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3-10 14:40:40[기장 = 전상일 기자] 정현우와 정우주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두 명의 역투가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을 화려하게 빛냈다. 정현우는 1회 2사 23루 상황에서 김영빈을 구원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때 이후로 포일과 유격수 실책 등으로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도 없었다. 무엇보다 명품 커브가 돋보였다. 고비마다 슬로커브와 슬라이더 등을 섞어가며 무려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전주고 타자들은 정현우의 완급조절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정현우는 5.1이닝 무실점 2피안타 8삼진 무볼넷 무사구로 승리투수 조건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김태형에게 넘겼다. 정현우가 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5km/h(한화 스피드건 기준). 전체적으로 구속은 나오지 않았다. 기장을 찾은 지방 구단 관계자는 “정현우는 이렇게 길게 던진 적이 최근에는 없다. 아마도 완급 조절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주도 초반 등판했을때는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최대어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우주는 2회에 마운드에 올라 5.1이닝 동안 무자책점 그리고 탈삼진은 무려 9개를 기록했다. 무려 98구를 던지고 7회말 최윤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공식 기록은 5.1이닝 (98구, 21타자) 무실점 9삼진 2볼넷(2회 3회 1개씩. 이후 없음) 3피안타였다. 그리고 이날 최고 구속은 152km/h(한화 스피드건 기준)까지 기록되었다. 정현우와 정우주의 대결은 무승부였다. 두 선수 모두 실점을 하지 않았고, 삼진도 많이 잡아내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양 투수의 호투 속에 경기는 덕수고가 5-4로 역전승 했다. 주창훈 감독은 "정우주가 계속 던지겠다고 해서 내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뺐다. 정현우의 커브는 너무 좋더라. 치기가 힘들었다. 이호민이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것이 가장 아쉽다. 한 끝이 부족해서 졌다"라며 아쉬워했다. 정현우는 제11회 명문고야구열전 MVP에 선정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10 14:30:20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이 10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다. 전주고와 덕수고 결승에서 4회초 전주고 1루 주자 윤도연이 덕수고 투수 정현우에게 견제사 당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4-03-10 13: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