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는 사내벤처 '미니멀메이즈'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숏폼 제작 공간 '맥썸 스튜디오' 1호점을 개점한다고 1일 밝혔다. 미니멀메이즈는 LG유플러스 사내벤처 제도에 지원해 사업성을 인정받고 올해 5월에 분사한 팀이다. 맥썸 스튜디오는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 챌린지 문화를 겨냥해 기획한 공간이다. 오프라인 스튜디오에서 간단하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맥썸 스튜디오는 부스 형태의 공간에서 자막 생성, 카메라 움직임 설정 등 특수 효과를 지원한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영상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영상을 캡처해 사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미니멀메이즈는 맥썸 스튜디오 거점을 주요 도심 번화가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 4월과 9월 서울시 관악구, 강남구에서 스튜디오를 한달 간 시범 운영한 결과, 방문객 2000여명을 기록했다. 미니멀메이즈는 이달 중 이용자가 맥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영상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맥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맥썸을 활용해 향후 챌린지 콘텐츠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지훈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상무)는 "맥썸은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열정을 담은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1 10:05:55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29표 대 119표로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돌아갔다. 아쉽게 2030엑스포는 불발됐지만 유치활동을 통해 얻은 외교 자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유치위원회는 지난 17개월간 182개국 대부분을 포함하는 교섭활동을 펼쳐왔다. 드라마틱한 역전극은 무산됐지만 아쉬움이나 후회도 없을 만큼 노력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소감이다. 부산은 2035년 세계박람회 재도전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9표 대 119표…'오일머니' 벽 높았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투표 결과 사우디 리야드는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며 개최지로 선정됐다. 총 165개국이 던진 표 가운데 사우디는 119표(72%), 한국은 29표(18%), 이탈리아는 17표(10%)를 얻었다. 사우디보다 엑스포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는 당초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부·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회원국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박빙 판세까지 추격했다는 자체 판단을 해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주자인 사우디의 벽은 높았다. 이날 BIE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그동안 지원해주신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엑스포를 위해 노력해주신 재계 여러 기업과 힘써주신 모든 정부관계자, 부산시민들, 국회의 만장일치의 지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결과에 대해 저희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동안 182개국을 다니면서 우리가 얻은 외교적 자산은 계속 더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투표 결과는 아쉽지만 부산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의 꿈이 무산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의 땀과 눈물과 노력과 열정을 기억하고 도전하는 한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韓 외교자산 남겼다 유치 석패에도 한국의 통상외교 지평은 한층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우디에 맞서 내놓은 민관 경제사절단의 '맞춤형 경협 패키지'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당장 내년부터 43%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범부처적 지원도 이어졌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통일벼 품종의 벼 모종을 담은 모판을 들고 인구 60만명의 아프리카 서부 섬나라 카보베르데로 날아가기도 했다. 우리 종자를 아프리카에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는 식량위기의 해법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통가, 피지 등 태평양도서국을 대상으로는 한국의 해양수산 국제협력 비전인 '코리아-오션 이코노미 이니셔티브'가 발족했다.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18개 도서국가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파트너로 그 위치를 옮겼다.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지지해준 회원국에 감사를 표하고, 유치 과정에서 약속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치전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도 국가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계도 유치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것에 의미를 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후발주자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세계를 누비며 총력을 기울였다"며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3-11-29 18:22:09[파이낸셜뉴스]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29표대 119표로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돌아갔다. 아쉽게 2030엑스포는 불발됐지만, 유치 활동을 통해 얻은 외교 자산은 대한미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유치위원회는 지난 17개월 간 182개국 대부분을 포함하는 교섭활동을 펼쳐왔다. 드라마틱한 역전극은 무산됐지만 아쉬움이나 후회도 없을만큼 노력했다게 관계자들의 소감이다. 부산은 2035년 세계박람회 재도전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9표대 119표…'오일머니' 벽 높았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투표 결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는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며 개최지로 선정됐다. 총 165개국이 던진 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119표(72%), 한국은 29표(18%), 이탈리아는 17표(10%)를 얻었다. 사우디보다 엑스포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는 당초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부·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회원국을 일일이 접촉해 설득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박빙 판세까지 추격했다는 자체 판단을 해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 주자인 사우디의 벽은 높았다. 이날 BIE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그동안 지원해 주신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2030 부산 엑스포를 위해 노력해주신 재계 여러 기업과 힘 써주신 모든 정부 관계자, 부산 시민들, 국회의 만장일치의 지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결과에대해 저희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동안 182개국을 다니면서 우리가 얻은 외교적 자산은 계속 더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투표 결과는 아쉽지만, 부산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의 땀과 눈물과 노력과 열정을 기억하고 도전하는 한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韓 외교자산 남겼다 유치 석패에도 한국의 통상외교 지평은 한층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맞서 내놓은 민관 경제사절단의 '맞춤형 경협 패키지'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당장 내년부터 43%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범부처적 지원도 이어졌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통일벼 품종의 벼 모종을 담은 모판을 들고 인구 60만명의 아프리카 서부 섬나라 카보베르데로 날아가기도 했다. 우리 종자를 아프리카에 전파하는 'K 라이스벨트'는 식량위기의 해법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통가, 피지 등 태평양도서국을 대상으로는 한국의 해양수산 국제협력 비전인 '코리아-오션 이코노미 이니셔티브'가 발족했다.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18개 도서국가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파트너로 그 위치를 옮겼다.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지지해준 회원국에 감사를 표하고, 유치과정에서 약속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치전 과정에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도 국가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계도 유치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것에 의미를 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후발주자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세계를 누비며 총력을 기울였다"며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3-11-29 02:08:5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개발공사(사장 김철신)가 최근 7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바탕으로 전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새천년 미래 비전 '블루 이코노미'를 선도해가고 있다. 공사는 또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부응해 에너지산업에 역량을 다하고, 지역 부존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하며, 도민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 배려, 지역공동체 복원 등 공적기능 강화로 도민 행복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김철신 사장 리더십 발휘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18년 김철신 사장 취임 이후 해가 거듭될수록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이 취임할 당시만 해도 공사는 높은 부채비율과 지역의 열악한 사업조건 등으로 경영평가 상위등급은 물론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를 생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조직슬림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관광사업장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개발 및 분양전략 고도화 등 자구노력에 힘써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실제 순이익은 지난 2018년 142억원, 2019년 337억원, 2020년 559억원, 2021년 391억원 등으로 7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채비율 역시 지난 2018년 94%(5173억원)에서 2021년 53%(3697억원)로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다. 더불어 지역산업기반 확충은 물론 지역상생 일자리사업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9년 경영평가 '우수' 등급에 이어 2020년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역량 집중 공사는 앞으로도 전남도내 정주여건 제고를 위해 22개 시·군과 협력해 지역별 현안사항과 핵심가치, 연계협력 사업 등 분석을 통해 중소규모의 새로운 도시개발 사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무안 오룡지구, 여수 죽림1지구, 담양 보촌지구, 광양 덕례도월지구 개발사업은 차질없이 진행한다. 또 비교우위를 지닌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전남도가 추진하는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해 해상단지 발굴 및 개발을 통한 민간투자를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은 물론 에너지산업을 통한 미래먹거리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형 상생일자리'의 일환인 신안 해상풍력단지 1단계 사업에 400㎿ 규모로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 발전사업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또 영광 안마도 해상에는 '국가해상풍력 단지개발 R&D' 결과물을 바탕으로 10% 지분 참여를 계획하고 2023년도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 중에 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구례 섬진강어류생태관 유휴부지에 500㎾ 규모로 '1호 도민발전소'를 설치해 현재 상업운전 중에 있으며, 발생된 수익의 절반은 매년 전남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 전남도 산하 유일한 지방공기업인 공사는 수혜자 중심의 도민친화형 사회공헌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주민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예산 및 사회공헌 목표를 매년 상향 조정해 지난해 총 83개소의 복지시설 위문활동과 수해복구, 농어촌마을봉사, 재능기부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해 직원 1인당 20시간, 총 2474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4월에는 전남도 지역인재 육성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기부금 39억원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전남도문화재단에 기탁했다. 25억원은 '희망전남 특별장학금'으로, 14억원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기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을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공사는 이와 함께 지방공기업 최초로 사회적 약자기업 가산점 부여, 사회 소외계층 기부실적 우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계약 제도를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 김철신 사장은 "지난 3년간 도민들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전남개발공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소통경영, 조직혁신, 사업역량 강화에 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공사 백년대계'를 위해 갖은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채움으로 전남 도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행복전남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16 18:18:2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가 이기영 前 드림어스컴퍼니 대표를 공동대표(이하 대표)로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기영 대표는 국내 고객과 파트너십 등을 총괄하며, 향후 서우석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로 비마이프렌즈를 이끈다. 비마이프렌즈 서우석 대표는 “이기영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시장, 테크 업계 및 플랫폼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한 비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열정을 두루 갖춘 비마이프렌즈에 이상적인 리더”라고 소개했다. 이기영 대표는 “비마이프렌즈는 팬덤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성, 비할 데 없는 기술력과 팀워크를 기반으로 크게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비마이프렌즈, 나아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의 성장 곡선을 함께 그릴 수 있게 돼 설렌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기영 대표는 2019년부터 드림어스컴퍼니 대표이사로서 개인화 음악 서비스 플로(FLO)를 기획하고 음원 음반 유통 및 공연사업을 추진하며 2021년 기준 매출 2,500억 원, 인원수 300명 규모의 흑자 기업으로 드림어스컴퍼니를 성장시켰다. 드림어스컴퍼니 이전에는 SK텔레콤에서 초기기업 발굴 및 인수합병을 담당하는 ‘유니콘랩스’의 사업개발 리더로 일했으며, 플랫폼사업 부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비마이프렌즈는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크리에이터/브랜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21일 비스포크 팬덤 플랫폼 빌더 비스테이지(b.stage)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오픈했다. 비스테이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비스테이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27 10:26:2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민의 변함없는 신뢰와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새롭게 열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간 흘렸던 땀과 열정을 모아 도민 한 분 한 분께 힘이 되는 든든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민선7기 전남도정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수많은 성과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는 등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며 "전남이 이제야 비로소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남의 새천년 미래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새롭게 제시한 것을 비롯해 세계 톱10 공대를 목표로 한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협약,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이차전지산업 등 900여개의 첨단기업 유치 및 2만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성과로 꼽았다. 7조원에 불과했던 전남예산이 4년 만에 11조원까지 늘고, 2017년 전국 17위였던 1인당 개인소득이 2020년 10위로 올라섰으며 전남의 지역 내 총생산·총소득도 각각 전국 8위를 기록하는 등 도민들의 실질적인 삶이 달라진 것도 빼놓지 않았다. 경전선 남해안 철도 고속전철화, 전라선 고속철도, 남해안 해저터널 등 대대적인 SOC 확충과 73년 만의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1000원 여객선·청년문화복지카드·농어민공익수당 같이 소소하지만 어려운 이들에게 더 큰 힘이 되는 전남만의 '행복시책' 시행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4년이 전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남발전의 기반을 구축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 건설을 통해 전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서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역사적인 대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와 '전남·광주 경제공동체' 건설 추진 △전남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 △SOC 르네상스를 통한 환태평양 시대의 관문 도약 △전남의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화를 통한 전남관광 1억명 시대, 해외관광 300만명 시대 개막 △전남 농수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생명산업 육성 △도민 제일주의에 기반한 행복 전남 실현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 시대 선도 등중단 없는 전남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전남 나아가 호남의 시대적 소명과 역할도 강조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지형 변화 등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빗대며, 호남과 호남정치를 다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역할도 다짐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지금 진보와 보수, 여야 정당, 수도권과 지방, 여기에 더해 세대와 계층, 지역별 갈라치기까지 온갖 배타적 행태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꿨던 더불어 잘 사는 세상, 누구나 공감하는 정의로운 세상, 함께 손잡고 가는 대동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27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25 17:26:56[파이낸셜뉴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300억원 규모 추가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굿워터캐피털이 리드했다. 기존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 KT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끌림벤처스도 참여했다. 클래스101은 이번 투자유치금을 인재 영입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적으로 사용,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리드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털은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카카오, 쿠팡, 토스, 당근마켓 등 국내 기업 투자에 성공한 글로벌 투자사이다. 2018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클래스101은 기존 온라인 클래스 카테고리 한계를 넘어 취미, 커리어, 머니, 키즈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2000여개가 넘는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클래스101 누적 크리에이터는 10만명, 누적 크리에이터 정산액은 50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방문자수와 누적회원수는 각각 약 3500만명, 300만명이다. 시리즈B 투자를 리드한 굿워터캐피털 매니징 파트너 에릭 김은 “클래스101는 ‘열정 이코노미(Passion Economy, 개인 열정을 담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 현상)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더”라면서 “크리에이터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강생 만족도까지 동시에 채워주는 클래스101은 미국 창작자 후원 플랫폼인 패트리온(Patreon)과 유튜브 장점들을 융합한 회사”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클래스101 고지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여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면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클래스101을 통해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으로 한층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9-03 11:40: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신임 행정부지사에 문금주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정책관이 2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신임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보성 출신으로 광주 서석고와 조선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에서 도시계획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4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을 시작해 광주시 정책기획관, 경제산업국장, 행안부 개인정보보호과장, 감사담당관을 거쳐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 행안부 서울청사관리소장, 공공서비스정책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문 부지사는 일에 대한 열정과 업무추진력, 기획력, 중앙과 지방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겸비한 행정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 시절 조직 내 소통을 원활히 해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로 직원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부지사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김영록 지사가 중점 추진하는 청정전남 블루이코노미, 전남형 뉴딜, 전남형 상생일자리사업과 관련한 국고예산 확보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더 새로운, 더 행복한 으뜸 전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상락 전 행정부지사는 2일자로 신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임명된다. 신임 송 청장은 광주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3회 행정고시로 공직을 시작해 광주시 자치행정과장, 법무담당관,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조직정책관 등 지방과 중앙행정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전남도에서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뛰어난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솔선수범하며 상·하급자와 소통·협업하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 도정 현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남도는 지난 3월 청장 개방형직위(임기제 1호)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 산업통상자원부 사전 임용 협의 및 인사검증을 마쳤다. 송상락 신임 청장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핵심업무를 담당한 경험과 경력을 살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을 미래 혁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국제무역도시로의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청 17주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그동안 국내외 403개 기업, 21조 257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4만 7000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도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의 성공적인 개발과 미래 친환경 핵심사업인 2차전지 클러스터 조성,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 등을 수행하게 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7-01 11:25:0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으뜸인재'의 해외유학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전남도는 민선7기 브랜드 시책인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역 '으뜸인재'의 해외유학을 지원하는 '제2기 전남도 도비유학생'을 공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비유학생은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남의 인재들이 해외유학을 통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2기에는 해외대학 석·박사 정규학위과정 3명 내외로 선발하며 수학기간과 국가에 따라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공고일 현재 도내 주소를 둔 도민 또는 도내 소재 초·중·고·대학교 중 하나 이상을 졸업(예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블루이코노미는 물론, 공학,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 전공 제한없이 지원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로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접수받고, 4월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및 전남도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남도 희망인재육성과로 문의하면 된다. 도는 특히 올해 지역대학 졸업(예정)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가계소득 수준을 심사에 반영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지역 인재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심사는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류·역량·심층면접 등 3단계로 진행되며, 전공분야 전문성과 발전 잠재력은 물론 지역공헌 의지, 리더로의 성장가능성 등을 꼼꼼히 평가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장학금과 각종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해결하던 강리현씨(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어려운 형편에도 교육봉사단체까지 운영한 김종찬씨(미국 조지타운대 데이터공학) 등 3명의 인재를 선발했다. 현재 모두 미국에서 학업에 열중하며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지역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역인재DB를 구축해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손점식 도 자치행정국장은 "도비유학생 지원사업은 지역인재들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건강한 꿈과 열정을 가진 지역인재들이 많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총 1163명의 '으뜸인재'를 지원했으며, 올해 제2기 도비유학생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에 본격 나선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10 11:26:14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 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 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 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 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 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끝>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8-15 09: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