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평양과 모스크바를 잇는 세계 최장 거리 직행 여객 열차 운행이 이달 중순부터 5년만에 재개된다. 두 도시간 철도 거리는 1만㎞로 운행에는 8일이 소요된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한 이후 군사 분야를 포함해 경제 협력을 강화해 왔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러시아와 북한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와 북한 수도 평양을 잇는 직행 여객 열차 운행을 이달 중 재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직행선 운행은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로 중단됐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이날 북한 철도부와 6월 17일부터 두 수도를 잇는 월 2회 정기 열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모스크바-평양 서비스의 경우 북한 여객 객차를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정기 서비스에 연결한 후 다른 열차에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평양과 중국 북동부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도시 하바롭스크를 잇는 또 다른 열차 운행도 이틀 후 재개된다. 이들 서비스는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철도성(KSR)이 운영한다. 북한이 이처럼 러시아와 인적 교통망 확장에 적극적인 반면 미국 입국에 대해선 무대응 의사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란 등 12개국 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지만 대상국에 북한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북미대화의 문을 열어둔 미국의 유화적인 대북입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를 넣거나 말거나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의 입장문 '미국 입국 문제는 우리의 관심 사항이 아니다'를 통해 "현 미행정부가 당사자는 전혀 생각지도 바라지도 않는 미국입국을 허용한다고 하여 우리가 이를 그 무슨 '선사품'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면 오산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순수 기술적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미국만이 설명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설사 현 미행정부가 의도적으로 우리나라를 입국 금지 대상국 명단에 넣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에 흥미를 느끼지 않으며 반색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미국인의 우리나라 입국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그 누구의 희망적 관측이나 주관적 해석에 근거하여 미국의 행동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더하지도 덜지도 않고 현실 그대로 그리고 자기의 자주적 판단에 의거하여 미국을 대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및 공공 안전 우려를 이유로 19개국의 미국 입국을 전면 또는 부분 제한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입국 금지국 적용이 예상됐던 북한과 러시아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10 10:24:49[파이낸셜뉴스] 평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열차에 오른 한 남성이 뜻 모를 낙서를 가득 남겨놓고 내렸다. 이 남성은 열차 곳곳에 "자연이 먼저냐 종교가 먼저냐 인간덜아", "면이 먼져냐?" 등의 문구를 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열차 내 불법 낙서 행위자를 찾아 경찰에 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체불명의 낙서를 남긴 남성은 지난 달 26일 오전 8시 40분께 대야미역 승강장에 도착한 4호선 열차에 탑승해 오전 9시께 좌석에서 일어났다. 이후 10여 분 동안 4개 칸을 돌아다니며 열차 내부 벽면에 낙서를 하고 9시 10분께 오이도역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10시 50분께 직원이 해당 열차에 탑승해 상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현장 확인이 필요해 차량기지 입고 후 증거 수집과 낙서 제거 조치를 했다. 결국 이 남성이 남긴 불법 낙서는 오후 3시 50분께 열차가 차량기지에 입고를 마친 후, 10명의 직원이 투입되고 나서야 제거됐다. 입고 전까지 접수된 불법 낙서 관련 민원은 모두 4건이다. 공사는 "4개 칸에 걸친 열차 내 불법 낙서로 미관을 저해하고 열차 이용 승객에게 불쾌감을 준 이 남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객실 CCTV 영상자료 제공 등 경찰 요청 사항에 협조할 뿐 아니라, 구상권 청구 등 조처를 할 계획이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승객에 의한 열차 고의 파손 사례가 두 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3월 2호선에서는 한 승객이 열차 창문을 뜯어내 가져가 돌려주지 않자, 공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해당 승객을 찾아냈다. 작년 11월 6호선에서도 승객이 열차 출입문 유리창을 고의로 파손하는 일이 있었다. 두 건 모두 공사는 해당 승객을 찾아내 복구비용을 물어내도록 했다. 박병섭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시민의 소중한 자산인 열차를 고의로 파손하는 등 불쾌감을 조성하는 지하철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9 14:17:21[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은 서울 금천구청역 선로 분기기 등 시설 개량공사로 오는 4일 일부 열차의 운행을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4일에는 지난달 27일 상행선 시설 개량에 이어 하행선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경부선, 호남선 등 20개 무궁화·새마을 등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하고, 3개 열차는 운행구간을 변경한다.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행구간이 조정되는 열차는 출발역과 도착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코레일은 이번 개량공사 구간을 지나는 KTX 등 일부 열차는 안전을 위한 서행 운전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이해를 당부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행조정 대상 정차역은 대체 교통수단, 배차간격 등을 고려해 10개 역에 경부선, 장항선의 6개 열차를 임시정차한다. 또, 이날 일반열차 정기승차권 고객은 새마을호와 KTX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운행조정 안내를 위해 △온라인 매체와 역사 내 안내문 게시 △KTX 차내 영상 송출 △정기권 고객에 문자(SMS) 발송 등의 조치를 취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02 13:57:49[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일 서울 금천구청역 선로 분기기 등 시설 개량 공사로 오는 4일 일부 열차의 운행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달 27일 상행선 시설 개량에 이어 4일 하행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부선, 호남선 등 20개 무궁화·새마을 등 일반 열차의 운행을 중지하고, 3개 열차는 운행 구간을 변경한다. 코레일은 운행 조정 안내를 위해 △온라인 매체 및 역사 내 안내문 게시 △KTX 차내 영상 송출 △정기권 고객에 문자 발송 등을 하고 있다.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코레일은 이번 개량공사 구간을 지나는 KTX 등 일부 열차는 안전을 위해 서행 운전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행 조정 대상 정차역인 안양·오산·서정리·평택·성환·전의·부강·신탄진·도고온천·삽교 10개 역에 경부선, 장상선 6개 열차를 임시 정차한다. 또 4일 일반열차 정기승차권 고객은 새마을호와 KTX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02 09:59:5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31일 지하철 열차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비상 대응체계를 더욱 철저하게 가동하고 인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점검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47분경 지하철 5호선 열차 내에서 여의나루역-마포역 구간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 용의자는 여의나루역에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기간 동안 유세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지역이나 각종 축제와 행사장 등에 대한 시민 안전 활동을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하며 “운행 중인 전동차 등 지하철 시설물은 물론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 등이 관리 중인 모든 다중밀집시설의 경계를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확대 등 전방위적인 안전대책을 가동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상 대응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시민 이용이 많은 주요 시설과 선거 유세장 등을 중심으로 안전 활동을 강화하는 등 시민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점검반을 편성, 주요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에 돌입한다. 우선 선거일인 오는 6월 3일까지 서울교통공사, 소방 등과 지하철 주요 혼잡역사에 대한 화재 시설과 인파 운집 사고 예방 합동점검 실시한다. 또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 방지를 위해 서울교통공사 관할 전체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실시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 이외에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축제나 행사장,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철저히 하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화된 대책을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는 3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봄철 지역 축제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하고 자치구·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개최자가 수립한 안전관리계획을 중점적으로 확인·보완하고, 면밀한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4월에 연등회 등 3건, 5월에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안전관리계획을 확인·보완했고, 4월에 제19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등 4건, 5월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봄축제 등 9건의 현장 이행실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시는 안전사고 발생시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자치구·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5-31 18:18:20[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했다. 3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여의도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는 5호선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발생 직후 소화기로 진화하고 승객들은 모두 선로를 따라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차량 74대와 인력 263명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이 화재로 현재 여의도역~애오개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5-31 09:40:00[파이낸셜뉴스] 에스알(SR)은 지난 29일 수서역에서 열차 정시 운행률을 높이기 위한 'SRT 정시운행 캠페인'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캠페인은 '고객님의 귀중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SR이 되겠습니다!'를 표어로 했다. 승강장 혼잡도 완화 및 승차 문화 개선을 통해 정시 운행률을 높이고 열차 지연 방지를 위한 고객 참여 유도에 나섰다. SR은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열차 지연 개선 방안으로 △호차별 분산 승하차 △정확한 승차권과 호차 확인 △정시 승차 △동탄역 스크린도어 안쪽에서 배웅 지양 등을 당부했다. SR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홍보지와 함께 정시운행 약속을 기념품 시계에 담아 고객에게 나눴다. 홍보지에는 QR코드로 '정시운행 캠페인'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SR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연증명서 발급 방법과 열차 지연 사유도 확인할 수 있다. SR 이종국 대표이사는 "고객과의 시간 약속을 지키는 정시운행 문화 정착을 위해 지연 원인을 분석하고 사전점검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열차 품질 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더 나은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30 09:13:38[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은 6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열차 운행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레일은 다음달 5~8일 KTX 6회·일반열차 10회를 추가 운행, 공급 좌석을 8000석 늘린다. KTX는 5일 오후에 경부·호남선에 6회를 추가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6~8일 경부·전라·동해선에 10회를 추가 운행한다. 추가 운행하는 열차의 시간표 등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 홈페이지와 전국 역 창구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휴 기간 이용 수요에 맞춰 공급 좌석을 늘리는 만큼 알찬 여행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9 09:55:54[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6월 초 황금연휴를 맞아 열차 운행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레일은 6월 6일 현충일 연휴를 맞아 6월 5일부터 8일까지 KTX 6회, 일반열차 10회를 추가 운행해 공급 좌석을 8000석 늘린다. 먼저 5일 오후 경부선, 호남선에 6회를 추가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6~8일 경부·전라·동해선에 10회를 추가 운행한다. 추가 운행하는 열차의 시간표 등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전국 역 창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휴 기간 이용 수요에 맞춰 공급 좌석을 늘리게 됐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9 09:32:45최근 철도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철도경찰 수사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철도범죄 수사 분야 표준교재 개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수사 대상과 수사 가능 범죄가 일반 경찰보다 한정돼 있는 만큼, 철도경찰만의 특화된 전문 교재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해 수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철도경찰들은 지역이나 역별 철도경찰대 마다 교재를 자체 제작해 사용하고 있어 일원화된 교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철도범죄 수사만을 전문으로 교육하는 기관도 전무하다. 때문에 철도경찰 수사업무에 필요한 각종 기법 및 법리, 매뉴얼 등을 통합·표준화한 교재 발간을 통한 전문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철도안전법 위반 범죄 중 철도사고 발생 시 철도경찰의 수사 체계를 정립하고, 관련 수사기법 등을 총망라한 전문 수사기법을 포함한 표준교재를 제시한다. 표준교재 개발에는 국내 경찰 교육기관의 수사 전문교재 및 영국 등 선진국의 수사 교재를 분석해 개발 방향성을 정립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회복되며 철도 시설과 열차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국토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철도시설 및 열차 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만2410건이다.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413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횡령·손괴·사기 등 기타 범죄(3421건), 상해 또는 폭력(2274건), 절도(1693건), 열차 운행의 위험 초래 등 철도안전법 위반(888건)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범죄는 똑같은 형법 하에서의 위법 행위이나 철도라는 한정된 구간에서 일어나기에 특수성이 있다"며 "외국의 유사 사례를 기반으로 체계화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28 18: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