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10월 7일부터 하양 연장구간 영업시운전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열차운행 시격도 조정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도시철도 1・2・3호선 열차 승객이 가장 붐비는 평일 오후 혼잡 시간대를 1・2호선은 약 1시간, 3호선은 40분을 앞당겨 운행한다. 혼잡 시간대는 하루 중 도시철도 이용이 가장 많은 직장인들의 출・퇴근시간과 학생들의 등・하교시간 등 운행간격이 5분인 시간대를 말한다. 이번 열차운행 시격 조정은 도시철도 개통 27년만에 처음 개편되는 것으로, 코로나팬데믹 이후 귀가시간 등 생활 패턴 변화와 1호선 하양연장선 개통의 수송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김기혁 사장은 "공사는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번 운행시격 조정은 수송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수 있도록 한 조치다"면서 "운행 시격 조정에 따른 시민들의 혼선과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에 철저를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사는 그간의 수송 추이와 승객혼잡도 등 빅데이터 분석으로 혼잡 시간대를 평일 오후 실제로 승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로 조정, 열차 내 혼잡도가 완화되어 시민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평일에 비해 도시철도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휴일에 대해 승객이 한산한 시간대의 열차운행을 1호선 16회, 2호선 16회, 3호선 8회 총 40회 줄인다. 열차운행의 효율화로 전력비 등 운영비도 연간 5억여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열차운행과 관련해 조정되는 열차 시각표는 역사 내 안내문,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6 10:33:41[파이낸셜뉴스] 오는 29일부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구성역 운행이 시작된다. 26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 A노선 구성역이 오는 29일 영업운행을 개시한다. 구성역에 수서행 첫차는 이날 오전 5시37분, 동탄행은 5시59분에 도착한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구성역 토목·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열차운행 안전성 및 이용자 편의성 검증을 위한 종합시험운행 및 이용자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지금까지 구성역에서 동탄역까지 버스 약 50분, 자동차 약 25분이 걸렸지만, GTX를 타면 7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전철 약 36분, 자동차 약 40분이 걸리던 수서역까지는 14분만에 도착 가능하다. 또한, GTX-A 구성역은 수인분당선(청량리~인천) 구성역과 지하 연결 통로로 환승되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이 적용된다. 대합실과 환승통로 상부에 오픈형 천장과 사각 LED 조명을 설치해 개방감과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이용자 쉼터도 설치됐다. 국토부와 용인시는 GTX-A 구성역 개통에 맞춰 버스노선 조정·주차장 확장 등 연계교통 체계를 정비했다. 우선, 마북·죽전·동백 방면 등 수요가 예상되는 7개 노선에 버스 8대를 증차해 배차간격을 최대 절반까지 단축한다. 신설되는 구성역 4번 출구에서 200m 떨어진 23번 국지도에 정차하는 14개 버스노선 중 670, 690, 30, 34, 35, 36, 80번 버스 등 7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구성역 4번 출구 앞으로 조정한다. 수인분당선 보정역 인근이 기종점인 15-4, 29, 29-1, 49B, 57, 57-2번 버스 등 6개 버스노선을 구성역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종점 위치가 변경된다. 연원마을, 교동마을, 마북IC 구간을 직결하는 마을버스 노선(502번) 신설도 추진한다. GTX-A 마지막차 도착시간을 6개 버스노선을 새벽 1시 5분~1시 1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한편, 현재 169면인 구성역 공영주차장의 주차면 수를 339면으로 늘린다. 올 연말 GTX-A 구성역 5번 출구 추가 개통에 맞춰 5번 출구 인근에 버스정류소를 신설하고, 5개 버스 노선이 경유토록 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이번 구성역 개통으로 용인 인근 지역 주민들도 GTX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말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서울역 구간도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26 15:56:44[파이낸셜뉴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이른바 '오세훈표 교통정책'이 내년에 본격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내년 1월 시범서비스를 할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가 합류하기로 한 가운데 리버버스 등 육상과 한강 등을 다방면으로 활용한 교통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합류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에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참여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직결 운행까지 수도권 대중교통 현안 해법을 위한 혁신이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7일 '서울-인천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동행카드 참여 및 도시철도 현안 등 수도권 교통정책에 대한 두 도시 협력체계 강화를 발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월 6만5000원 정액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9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함께 선보이는 것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인천시가 합류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시범사업 기간 중에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인천 지역의 도시철도 환경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역시 부족한 철도 기반시설로 출퇴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 사업도 조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9호선-공항철도 직결에 대한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직결 열차 투입에 따라 9호선 혼잡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 8% 감소, 서울 강남권↔인천공항 이동 시 환승 없이 이동 등 인천 및 서울시민의 철도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동행버스로 수도권 주민 편의 개선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아침 출근길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는 이달 초부터 4개 노선을 추가해 총 6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 중이다. 경기남부부터 경기북부까지 수도권 지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운행 지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1일부터 화성 동탄~강남역, 김포 풍무~김포공항역 두 개 노선을 대상으로 서울동행버스 운행을 선보였다. 두 달만에 이용객 1만여명을 돌파했는데, 이번에 △파주시 운정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양주시 옥정지구 △광주시 능평동 등 4개 지역을 추가로 선정했다. 최초 운행 후 2개월 만에 운행 노선을 6개로 늘린 것이다. 서울동행버스는 신규 지하철 개통, 새로운 버스노선 신설 등 지역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동행버스 중 간선버스 요금 1500원을 적용받는 서울02번(김포시 풍무동~김포공항역), 서울04번(고양시 원흥지구~가양역)과 서울05번(양주시 옥정지구~도봉산역)은 내년 1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서울03번(파주시 운정지구~홍대입구역)과 서울06번(광주시 능평동~강남역)은 서울01번(화성시 동탄~강남역)과 동일하게 광역버스 운행노선으로, 서울시 광역버스 요금 3000원을 적용받는다. 한강리버버스 내년 9월 닻 올려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도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 육로를 이용하는 버스 대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약 30분 소요돼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15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00명 가량이 탑승할 수 있는 수상버스다.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버스 4대 가량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김포와 서울을 잇는 광역노선과 함께 서울 시내 마포, 여의도, 잠원, 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요금은 버스, 지하철 등 육상 대중교통과 동일한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인천시, 경기도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1-17 16:53:41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LTE) 기반의 열차 제어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전라선(익산~여수EXPO역, 180㎞)에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첫 영업운행을 시작했다. KTCS-2는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에 기반한 실시간 열차제어시스템이다. 선행 열차의 위치 정보를 확인해 열차 간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선로 상태를 확인한 뒤 선로를 전환하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속도 제어와 비상제동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KTX와 SRT 등 고속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의 열차제어시스템표준화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해 2018년 KTCS-2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라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KTCS-2의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현대로템은 KTCS-2 상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인 영업운행에 돌입한 것이다. KTCS-2는 열차의 제한 속도 등 운행 정보를 LTE-R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열차와 관제실 간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행 열차와의 운행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운행 효율성과 열차 수송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30 18:26:32[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LTE) 기반의 열차 제어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전라선(익산~여수EXPO역, 180㎞)에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첫 영업운행을 시작했다. KTCS-2는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에 기반한 실시간 열차제어시스템이다. 선행 열차의 위치 정보를 확인해 열차 간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선로 상태를 확인한 뒤 선로를 전환하고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속도 제어와 비상제동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KTX와 SRT 등 고속열차 운행에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국토교통부의 열차제어시스템표준화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해 2018년 KTCS-2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라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20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KTCS-2의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현대로템은 KTCS-2 상용화를 위한 최종 단계인 영업운행에 돌입한 것이다. KTCS-2는 열차의 제한 속도 등 운행 정보를 LTE-R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열차와 관제실 간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행 열차와의 운행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운행 효율성과 열차 수송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24년 말까지 KTCS-3 차상신호장치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TCS-3는 궤도회로 없이 무선통신 만으로 열차 위치와 운행 정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30 09:38: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비한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해 실시한다. 인천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발생되는 열차 운행 차질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인천 시내 노선은 경인선(인천역~부개역)과 수인선(인천역∼소래포구역)으로 철도노조 파업 시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발생되는 철도 운행 감축을 대비해 서울지하철 7호선 증회, 시내·광역버스 등 대체 가능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해 15일과 18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지하철 7호선 상·하선 운행을 각각 2회씩 증회(256회→260회) 운영키로 했다. 또 경인선 3개 역(주안, 동암, 부평역)과 수인선 주요 환승역, 이용객이 많은 역을 선정(인천, 인하대, 원인재, 논현역)해 철도 운행률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전세버스를 투입(2개 노선 20대, 총 20회 운행 예정)할 계획이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개선을 위해 6개 노선(11대)에 투입 중인 전세버스를 활용, 파업 상황 시 인천~서울지역 이동 수요 증가에 따라 광역버스에 가중될 수 있는 혼잡도를 완화할 예정이다. 시는 시내 구간 수송대책으로 213개 노선 2204대를 운영 중인 시내버스를 출퇴근 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노선별 1~2회 증회 운영하는 등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시는 총파업 추이에 따라 시내버스 예비차량(최대 135대)의 주요 역 추가 운행 등을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승용차 요일제도 14∼18일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또 시는 인천지하철 1, 2호선의 경우 정상 운행하고 막차시간은 코레일 열차와 연계해 조정키로 했다. 시 자체 비상 수송대책 상황실은 파업 하루 전인 13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한다. 또 시민 불편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4개조 10명으로 부평역 등 현장 상황을 출근시간대에 점검한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철도파업 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특별 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13 10:05:30[파이낸셜뉴스] 26일 오전 KTX 선로에 한 남성이 무단 진입했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 지하철 1호선과 KTX 일부 열차가 지연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출근길에 난 열차 사고.. KTX·지하철 1호선 지연 운행 경찰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해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사망 사고가 난 KTX 열차가 수습을 위해 정차하고 지하철 1호선과 KTX·일반열차 등이 선로를 조정하면서 운행에 연쇄적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사고가 난 구간은 3개 선로를 KTX와 지하철 1호선, 무궁화호·새마을호 등 일반열차가 사용한다. 지하철 1호선은 운행 간격 조정을 위해 역마다 정차 시간을 늘렸다. 1호선 용산역∼구로역 급행 열차와 광명역∼영등포역 셔틀 전동열차는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7시42분께 사고 열차가 정상 운행했다면서도 주변 선로 정리에 시간이 더 걸려 1호선 등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강장 대혼란.."사람 너무 많아, 하차 못해 다음역에 내려"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내 지하철과 KTX 등이 대거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매일 1호선 독산역에서 서울역으로 출근한다는 정모씨(30·여)는 "열차가 10분 이상 지연됐다"라며 "승강장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직장인 박상혁씨(25·남)는 "열차가 뒤늦게 도착하자 무리하게 타려는 사람들로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라면서 "하차하려던 사람이 밀려 드는 승객에 막혀 다음 역에서 겨우 내렸다"라고 했다. 영등포역에서 성균관대역까지 1호선을 이용하는 이모씨(28)는 "평소에는 성균관대역에 내려 마을버스를 타는데 오늘은 열차 지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지연 안내방송을 듣고 열차에서 뛰쳐나간 사람도 있었다"라고 했다. 용산역 대합실에서는 KTX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역 관계자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 승객은 "열차가 지연되는 이유라도 알려달라. 지연 이유를 몰라 회사에 지각 사유도 제대로 설명 못했다"라고 따졌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과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6 10:28: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교통공사는 새벽시간대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공항철도를 환승하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열차 운행시각을 일부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는 새벽 시간대 열차 운행 간격이 9~10분 수준이어서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면 다음 열차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공사는 이번 새벽시간대 일부 열차의 운행 시각 조정으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에서의 환승 불편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제1010열차 계양역 도착 시각은 현행 오전 6시 46분에서 6시 45분 30초로 조정되며, 제1029열차와 제1037열차 계양역 출발 시각은 현행 오전 6시 39분에서 6시 39분 30초 및 오전 6시 57분에서 6시 57분 30초로 각각 조정된다. 김성완 공사 사장은 “이번 열차 운행시각 조정으로 계양역 환승 승객의 이용 편의가 개선되고 에스컬레이터 또는 계단에서의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4-17 10:38:0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앞으로 지하철 밀집도가 심각할 경우엔 무정차 통과하고,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권고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2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파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지하철 혼잡 관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김포골드라인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의 운행 간격을 단축하고 정차 역사를 조정해왔으나 하루 평균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혼잡도가 개선되지 않았다. 서울 지하철 4·7·9호선은 가장 붐비는 출근 시간대(오전 8시∼8시 30분) 평균 혼잡도가 150%를 넘어선다. 승하차·환승이 많은 신도림(21만5000명), 잠실(18만7000명), 고속터미널(16만9000명), 강남(16만5000명) 등 지하철역 혼잡도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을 개정해 역사·열차 혼잡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열차 혼잡도는 열차 탑승 기준 인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 비율로 정의한다. 역사 혼잡도는 승강장·통로·계단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인원 대비 이용객 수로 정의했다. 이 비율이 130% 이하이면 '보통', 130∼150%면 '주의', 150∼170%면 '혼잡', 170% 이상이면 '심각' 단계로 관리할 예정이다. 혼잡도는 CCTV와 통신사·교통카드 데이터 등으로 수집한다. 정부는 '심각' 단계 때 철도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철도 운영기관이 무정차 통과 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가 우려되는 운행 구간, 역사 등 혼잡 상황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안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75개 역사에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현장 관리 인력 855명을 배치해 동선 분리·계도·응급상황 조치를 하기로 했다. 환승 체계 개편과 역사 시설 개선을 통한 밀집도 관리에도 나선다. 정부는 철도 노선을 신설할 때 기본계획 단계에서 대도시권 환승역의 환승 시간, 거리 등을 먼저 검토해 이용자 동선을 단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장관과 시·도지사는 '철도 및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노선의 배치, 역사 위치 등 이용자 환승 편의에 미치는 요인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올해는 대구엑스코선, 강동하남남양주선의 환승 편의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등 밀집도가 높은 노선은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추가 열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지하철 2·3·5호선은 예비열차를 통해 운행 횟수를 늘린다. 9호선은 내년에 8편성을 추가로 투입한다. 특히, 혼잡도가 가장 높은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5편성을 추가 투입하는 시기를 내년 12월에서 9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8 14:12:01[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시작한 첫날 퇴근시간 지하철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출근시간 대 지하철 운행율은 평시와 다름이 없지만 퇴근시간은 85% 대로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하철 운행 간격은 예정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11월 30일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퇴근시간 대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 데다가 열차 배차간격이 길어지면서 승강장은 평소보다 더욱 북적였다. 특히 2호선은 서울 지하철 가운데 승객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시청역은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인근은 사무실들이 많아 퇴근길에 역사 밀집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청역에서 을지로입구 방향 열차는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 있는 열차 시간표상 6시 11분과 18분에 도착한다고 돼 있었지만 정작 도착한 시간은 16분이었다. 그 다음 열차는 10분이 지난 6시 26분에 도착했다. 홈페이지에는 열차가 약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돼 있지만 1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열차를 2개나 보낸 뒤에야 오를 수 있었다. 전 역에서 열차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자 승객들이 앞다퉈 열차에 오르려고 하면서 역에서 지연되는 시간을 더 길어졌다. 당연히 열차 내에도 옴짝달싹 하기 힘들만큼 많은 사람들이 타면서 안전사고 우려까지 들었다. 역사에는 파업에 따라 열차가 지연된다는 안내음성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해 11월 30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당초 서울교통공사 측과 노조는 지난 5월 부족한 인력을 증원하기로 노사 합의를 한 바 있다. 노조는 인력 감축안 철회와 '2인 1조' 근무 규정을 지키기 위한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서울교통공사 사측과 노조의 충돌은 시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대비 83%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했지만 지하철은 정상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급한 출근 시간대(오전 7~9시)는 지하철을 평시의 100% 수준으로 운행하지만 이후에는 지하철 운행이 평시보다 줄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평시의 72.7%,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시의 85.7% 수준으로 운행한다. 그러나 실제 열차 운행 간격은 이 보다 더 긴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1-30 19: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