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6월부터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의료진들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열질환으로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이 발생하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실신·열경련·열사병' 증상은가벼운 더위는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며 생활에 불편을 주는 정도지만, 심한 무더위는 탈수와 고열로 인한 신체기전의 변화로 여러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온열질환은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뉜다. 열실신(heat syncope)은 고열 환경에 노출돼 혈관장해가 일어나서 정맥혈이 말초혈관에 축적돼 혈액순환이 잘 안돼 발생한다. 저혈압, 뇌의 산소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고 급성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 현상은 수분이나 염분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어난다. 열경련(heat cramp)은 고온 환경에서 심한 육체적 노동으로 인해 근육에 경련을 일어나는 것이다. 열피로(heat exhaustion)는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다량 흘렸을 때 흔히 나타난다. 또한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 조절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추 신경계의 이상으로 땀이 오랫동안 나지 않아 신체 온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김태림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고온에 적응되지 못한 사람이 고열환경에서 작업 시 식염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물만 많이 마셔도 위험하다"며 "기온의 변화에 신체적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 심장병, 뇌졸중 등의 환자들은 주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여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방법은가벼운 온열질환의 경우 서늘한 곳에서 회복하면 2~3분 이내에 의식이 돌아온다. 고온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혈압, 맥박수, 자각증상 등이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1~2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의 경우에는 환자 체온을 내려주고 의식이 없는 경우 기도유지와 호흡보조를 해주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환자의 체온을 낮추려면 옷을 벗기고 부채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온열질환은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고열로 인해서 기능을 잃게 되면서 체온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며 "병이 더 진행될 경우 우리 몸의 혈액 응고 시스템의 이상이 생겨 다양한 부위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6 18:30:45[파이낸셜뉴스]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6월부터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6월과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하며,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6일 의료진들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열질환으로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이 발생하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실신·열경련·열사병' 증상은 가벼운 더위는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며 생활에 불편을 주는 정도지만, 심한 무더위는 탈수와 고열로 인한 신체기전의 변화로 여러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온열질환은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나뉜다. 증상은 △의식장애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어지러움 △메스꺼움 △빠르고 강한 맥박 △근육경련 △극심한 피로감 △빈맥·빈호흡·저혈압 등이다. 열실신(heat syncope)은 고열 환경에 노출돼 혈관장해가 일어나서 정맥혈이 말초혈관에 축적돼 혈액순환이 잘 안돼 발생한다. 저혈압, 뇌의 산소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고 급성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 현상은 수분이나 염분이 부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어난다. 열경련(heat cramp)은 고온 환경에서 심한 육체적 노동으로 인해 근육에 경련을 일어나는 것이다. 열경련 요인은 심한 육체적 노동, 고온환경 조건과 땀의 양이다. 고온적응 여부도 중요요인의 하나로 고온의 환경을 떠나 2~3일 쉬고 다시 되돌아올 때 열경련이 많이 발생한다. 열피로(heat exhaustion)는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하거나, 심한 운동으로 땀을 다량 흘렸을 때 흔히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려 염분손실이 많을 때 발생하는 고열장해로서 피로감, 구역, 현기증, 근육경련을 일으켜 심하면 순환장애를 일으킨다. 땀을 통해 손실하는 염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 조절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추 신경계의 이상으로 땀이 오랫동안 나지 않아 신체 온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40도 이상의 체온, 중추신경계 이상, 땀이 나지 않는 증상 등을 말하며 심할 경우 사망 위험이 있다. 태양광선에 의한 열사병은 일사병이라고도 하며 우발적이거나 예기치 않게 혹심한 고온 조건에 폭로되는 경우 잘 발생한다. 김태림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고온에 적응되지 못한 사람이 고열환경에서 작업 시 식염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물만 많이 마셔도 위험하다"며 "기온의 변화에 신체적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 심장병, 뇌졸중 등의 환자들은 주변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여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방법은 가벼운 온열질환의 경우 서늘한 곳에서 회복하면 2~3분 이내에 의식이 돌아온다. 고온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혈압, 맥박수, 자각증상 등이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1~2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의 경우에는 환자 체온을 내려주고 의식이 없는 경우 기도유지와 호흡보조를 해주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환자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해 증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옷을 벗기고 부채를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하거나, 분무기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것이 좋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온열질환은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고열로 인해서 기능을 잃게 되면서 체온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며 "병이 더 진행될 경우 우리 몸의 혈액 응고 시스템의 이상이 생겨 다양한 부위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임 교수는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경우 바닥이나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뇌나 목 부위를 다치는 2차 사고가 생길 수 있다"며 "환자를 무리해서 옮기기보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보호대 착용과 함께 조심스럽게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환자가 의식마저 없을 경우 응급상황에 해당되므로 바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 수칙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 기온이 높은 날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높고 햇볕이 뜨거운 오후 12시~5시까지는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는 무리하지 않게 운동량 조절하기, 적정실내온도(26℃)를 유지하고 야외활동 시 헐렁한 반바지와 양산,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 전, 중, 후에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면 정상적인 신체 기능과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덥고 습한 환경에서 수분섭취가 중요히다. 더운 환경에서 신체적으로 힘든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면 천천히 체온을 열에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1~2주에 걸쳐 적응기간을 갖고, 열 환경에서 활동의 시간과 강도를 천천히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상은 밝은 색의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땀이 증발하고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지럼증, 구토감, 또는 힘 빠짐을 느낄 경우 즉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초기 증상을 무시하면 더 심각한 열 관련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지혜 교수는 "열사병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빠르게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냉찜질을 해야한다"며 "시원한 물과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맥주 등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몸의 체온을 높일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6 09:46:11현대그린푸드가 투석환자들의 식사 관리를 위한 가정 간편식 형태의 정기 구독형 식단(사진)을 선보인다. 신장질환 환자들은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면서 염분·칼륨(K)·인(P) 등은 조절해 섭취해야는 등 일상에서 영양성분을 고려해 식사하기가 매우 까다로운만큼 이번 상품을 통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의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 '신장질환식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는 당뇨식단과 암환자식단을 연이어 선보이며 메디푸드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그리팅 신장질환식단'은 혈액·복막 투석을 정기적으로 받는 말기 신장질환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케어푸드 식단이다. 이 식단은 쌀밥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4종 이상의 반찬이나 볶음밥·솥밥 등 인(P) 함량이 낮은 백미를 활용한 메뉴 등 총 12종의 냉장·냉동형 식단을 구성했다. 그리팅 신장질환식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장질환자용 식단형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된 특수의료용도식품이다. '신장질환자용 식품'은 투석환자의 노폐물과 수분의 과다한 축적을 예방하기 위한 식사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투석환자 기준 단백질 유래 열량 12% 이상, 나트륨 650mg 이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리팅 신장질환식단은 영양가가 높은 동물성 식재료를 적극 사용해 평균 15% 이상의 단백질 유래 열량으로 설계됐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담당(상무)은 "향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물론 질환 예방을 위해 식단으로 건강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건강식단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2023-08-13 18:14:07【파이낸셜뉴스 동해=김기섭 기자】 동해시가 세계 최대규모인 100kW급 염분차 발전 상용화에 나선다. 11일 동해시에 따르면 염분차발전은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담수와 인근 해수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차세대 에너지 사업이다. 시는 염분차 발전 상용화를 위해 오는 12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드림엔지니어링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을 맺는 동해시와 기관, 기업들은 해양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제도개선, 관련 협의체 운영과 인재양성 등에 협력하게 된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100억원을 투입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동해시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내 세계 최대규모인 100kW급 염분차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2026년부터 상용화를 위한 MW급 발전사업까지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염분차발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동해안권을 관할하는 염분차발전 통합관제·연구센터 구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전 세계가 에너지 대전환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에 이번 염분차발전 사업은 지자체와 공기업이 미래 청정에너지 발전을 도모하는 선진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에 동해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신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5-11 09:54:5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 되면서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식품업계도 저당·저염·저칼로리 식품을 일컫는 '로우스펙(Low Spec)' 식품을 꾸준히 출시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당, 저칼로리 음료로는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가 있다. 이 제품은 한 팩(190mL) 열량이 우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5kcal밖에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들어 비타민E와 칼슘이 풍부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과일과 함께 갈아서 스무디를 만들어 마시거나 기능성 파우더를 추가해 운동 전후로 마시는 음료로 제격"이라고 설명한다. 아몬드브리즈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45kcal) △언스위트(35kcal) △바나나(80kcal) △초콜릿(100kcal) △뉴트리플러스 프로틴(65kcal) △뉴트리플러스 식이섬유(60kcal) 등 총 6종으로 출시됐다. 이 중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언스위트, 초콜릿은 올해 초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정식 비건 인증을 취득했다. 최근 세븐일레븐도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천연 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단맛을 내고, 열량은 280~330㎉로 일반 파인트 아이스크림(1000㎉)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종류는 바닐라, 딸기, 민트초코 등 세 가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4일까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의 매출 신장률은 43.3%에 달한다. 아울러 저나트륨 제품도 수요가 늘면서 CU는 염분을 낮춘 '한끼 식단 도시락' 3종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특제 소스로 나트륨을 낮추면서도 밍밍하지 않은 맛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열량은 600~800kcal, 나트륨 650mg 이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뿐만 아니라 도시락 패키지에 열량과 나트륨을 기존 도시락 보다 10배 이상 크게 표기해 소비자가 보다 쉽게 영양소 함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활동량이 줄어듦에 따라 체중이 늘어난 사람이 증가하면서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로우스펙 식품이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03 16:31:27[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 신호항·녹산항에 친환경 알루미늄 부잔교가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 강서구청은 지난 23일 노기태 구청장, 오원세 부산시의원, 강서구의회 주정섭 의장, 부경신항수협 손원실 조합장, 오형석 (주)해민중공업 대표와 어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알루미늄 부잔교 준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목재, 플라스틱 등의 소재로 제작돼 설치돼온 부잔교의 경우 자외선과 염분에 취약, 조기에 부식되거나 노후화돼 파랑과 선박의 충격으로 쉽게 파손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과다한 유지보수비 발생이 지자체 부담을 가중시키고 어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여기다 부서진 부잔교의 파편으로 인한 수자원 오염과 수생 동·식물 피해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설치된 친환경 알루미늄 부잔교의 경우 이같은 단점을 모두 해소해 앞으로도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본사와 공장을 둔 해민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알루미늄 부잔교는 용도에 맞는 다양한 형태와 모양으로 제작될 뿐 아니라 사용자 편의를 위한 미끄럼방지 표면처리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섬유강화플라스틱(FRP)과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연료사용 제재 등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돼 가는 이 시점에서 해수에 부식되지 않고 재활용도 용이하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알루미늄은 해양생물에 피해를 주지 않고 해수나 저수지, 강 등의 설치장소를 오염시키지 않아 매우 친환경적인데다 기존 부잔교의 해양환경오염 유발, 높은 유지보수비, 짧은 내구연한 등의 문제점까지 한꺼번에 개선할 수 있어 어업인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이에 부산 강서구청은 눌차항에 설치된 부잔교를 비롯해 어촌계에 친환경 알루미늄 부잔교 도입을 추진해 왔다.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은 "친환경 알루미늄 부잔교 설치로 인해 어민들의 불편함을 감소시키고 어업환경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부잔교 제작업체인 해민중공업의 노고를 치하했다. 어업인들 또한 알루미늄 부잔교의 우수한 품질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6-24 14:40:43[제주=좌승훈 기자] 중국 양쯔강(長江) 담수 유출량이 평년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제주해역에 고수온·저염분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은 양쯔강 유출량이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증가함에 따라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고수온·저염분수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고수온·저염분수 이동경로를 예측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해양관측정보 모델링을 통한 이동경로 예측시스템을 운영해 수시로 정보 제공에 나섰다. 해양수산연구원이 양쯔강 하구 대통(大通) 지역 유출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5월말 기준 유출량은 초당 6만톤으로 평년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유출량이 7월부터 증가한 것과 비교해 한 달 이상 빠른 것이다. 현재 유출량은 감소 추세지만, 향후 급격한 유출량 증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모델링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주도 서북쪽 약 200㎞ 떨어진 해역에서 25psu의 저염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도 서쪽 110㎞ 해역에 대한 예찰을 실시한 결과, 표층 염분은 29.7~33.4psu이며 현재까지 제주 연안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psu는 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것이다. 저염분수는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줘 수산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해 폐사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향후 저염분수가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에 대비해 고수온·저염분수 광역 예찰을 통한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고수온·저염분수 진행상황은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향후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연안 유입이 예상되는 경우 마을어장을 중심으로 어업인에게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울러 연근해 예찰조사팀, 마을어장 예찰조사팀, 양식생물 지도팀으로 구성된 비상상황반을 통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시 마을어장과 육상양식장 예찰을 실시하고, 수산생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도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매년 여름철 유입되는 고수온·저염분수는 마을어장을 비롯한 수산업의 피해를 유발한다”며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24 11:02:05[파이낸셜뉴스] 이달초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고리, 월성 원전 6기가 일시에 가동을 정지한 사태는 강풍이 동반한 바다 염분(바닷물 소금기)이 외부 변압기(변성기) 등에 흡착돼 발생한 불꽃(섬락 閃絡, flashover)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풍으로 인해 정상 가동중인 원전 6기가 집단적으로 정지된 사태는 사상 처음이다. 이때 정지된 원전 6기 모두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태풍 마이삭(9월3일)과 하이선(9월7일)의 영향으로 가동이 일시 정지된 원전 6기 등 총 8기(고리1·2·3·4, 신고리1·2, 월성2·3)에 대한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인 원전 8기 중에 원전 2기는 태풍 이전부터 가동이 정지된 상태였다. 고리 1호기는 영구정지(2017년)로, 고리 2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었다. 원안위 조사 결과,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고리1·2·3·4호기와 월성2·3호기의 경우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 변성기에 태풍시 강풍이 동반한 염분이 흡착돼 섬락이 발생했다. 당시 스위치야드에 있는 차단기가 개방돼 있었다. 섬락은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이다. 소외전원 공급이 차단된 고리1·2·3·4호기는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기동됐다. 특히 고리3·4호기의 경우, 태풍이 지나간 후인 지난 4, 5일에 태풍시 흡착된 염분으로 인한 섬락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기보조변압기 전원이 차단,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됐다. 신고리1·2호기는 강풍으로 인해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765kV 송전탑으로 송전하는 점퍼선이 철탑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섬락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소외전원 공급이 중단됐고 원전도 정지됐다.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됐다. 다만 발전소 인근 한국전력 관할 송변전 설비에는 염해로 인한 섬락,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탈락 등 일부 피해 및 고장은 원전 정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와 산업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에 노출된 변압기 등 주요 시설물을 밀폐 설비로 전환할 방침이다. 염해로 인한 섬락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고리2·3·4호기, 월성2·3·4호기, 한빛1·2호기의 주변압기, 대기변압기, 계기용변성기 등 구간을 밀폐설비로 변경한다. 태풍시 원전 운영방안도 정비한다.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범위를 고려해 사전에 출력감발 또는 예방적 가동정지 등 원전의 안전한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김기환 원안위 원자력안전과장은 "원안위는 손상부품 교체, 염분제거 등 정상운전을 위한 한수원의 조치를 철저히 확인해 원전 재가동을 허용할 계획이다. 송전설비 관리 프로그램을 반영한 관련 절차서 마련 등 재발방지대책의 이행계획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산업부 분산에너지과장은 "한국전력 관리 영역의 경우, 염분에 강한 재질로 애자를 교체하는 등 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초 잇따른 태풍에 부산시 기장군,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원전이 일시에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 3일 부산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인근 고리 원전에는 최대풍속 32.2 m/sec의 강풍이 불었다. 부지 내 총 6기 원전(고리1·2·3·4, 신고리1·2)에서 소외전원 공급이 연쇄적으로 중단,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됐다. 이로 인해 4기 원전(고리3·4, 신고리1·2)이 정지됐다. 또 지난 7일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월성원전 부지에 최대풍속 33.1m/sec의 강풍이 불었다. 월성2·3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되는 상황에서 소외전원이 유지, 원자로는 60% 출력상태로 가동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9-25 10:33:0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8월 말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 중국 양쯔강 저염분수가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30psu(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것) 이하인 바닷물을 말한다.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1996년과 2006년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까지 유입돼 전복·소라·성게 등의 패류가 폐사해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27일 제8호 태풍 ‘바비’와 9월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저염분수 덩어리가 해수의 상·하층에 혼합돼 소멸된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지난 10일 제주 서부 30km 해역에서 현장관측을 실시한 결과, 표층 염분은 30.8~31.1psu, 표층 수온은 24.3~24.8도 분포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중국 양쯔강 유출량이 싼샤댐 완공 이후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같은 달 17일 염분 28psu 이하의 양쯔강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도 서남방 150㎞ 해역으로 떠밀려온 것을 탐지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에 따라 해양모델을 활용한 저염분수 유입 예측과 무인 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활용해 광역 예찰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8월24일 해양모델 예측자료에서 제주 남서쪽 250~300km 해역에 위치한 거대한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예찰조사를 강화한 바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9-15 12:57:5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중국발 저염분·고수온의 바닷물 덩어리가 제주 서북쪽 연안에 유입되는 것에 대비해 비상상황반을 편성하고 서남부 50마일 해역에 대한 광역 예찰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10일 중국 양쯔강 유출량이 평년보다 증가한 초당 6만7000톤을 초과함에 따라 수산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유입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이 양쯔강 하류 대통(大通)지역의 연안수 유출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8일을 기준으로 평년의 초당 4만4000톤에 비해 52% 증가한 초당 6만7000톤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온 28도 이상, 염분 26psu 이하의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됐던 2016년 6만5000톤과 비슷한 수준이며, 6월 중순부터 중국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오랫동안 자리잡으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쯔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하고 평년에 비해 강한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제주 연근해 표층수온이 1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고수온을 동반한 양쯔강 저염분수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연안 10마일 해역까지 유입되면 마을어장 해역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원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또 고수온·저염분수 이동경로 예측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해양관측정보 모델링을 통한 이동경로 예측시스템을 운영해 수시로 정보 제공에 나선다. 아울러 올해부터 광역 무인 해양관측장비(Wave Glider)를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대한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한편 제주도 주변 해역은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의 주요 어장이 자리잡고 있어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되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 고등어·전갱이·갈치·멸치 등 어류의 회유 경로와 서식장소에 영향을 미쳐 대형선망·기선저인망 어선들의 조업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해양수산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제주지역 특산물인 전복·소라 등과 같은 패류는 이동이 어려워 저염분수에 오래 노출되면 삼투압 조절 능력의 저하로 대량 폐사가 우려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10 17: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