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성제약이 염색약 ‘세븐에이트’의 다이소 유통 출하를 중단했다. 약사들이 비슷한 제품이 약국보다 다이소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문제 삼으며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자 '백기'를 든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5일 동성제약으로부터 세븐에이트 다이소 유통 관련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 등에 대해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염색약 세븐에이트는 동성제약의 간판 제품이다. 지난 1분기 동성제약 매출 227억원 가운데 염색약 매출이 61억원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성제약이 다이소에도 유사 제품을 납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두 제품이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가격 차이가 컸다는 게 문제였다. 약국에선 7000~8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다이소에서는 5000원에 판매됐다. 이 때문에 약국에서 폭리를 취한다고 오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졌다. 그러나 알고 보면 두 제품은 다른 제품으로 성분과 구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 약국에 납품되는 제품은 모발을 보호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고 빗 등 부속품도 함께 들어있는 반면, 다이소 제품은 모발 보호 성분이 빠져있고, 빗과 같은 구성품도 들어있지 않다. 소비자들의 불만과 더불어 약사들의 불만도 제기됐다. 약사들은 제품 개선 조처를 하지 않으면 동성제약을 불매하겠다고 나섰다. 약사들의 반발에 동성제약은 다이소에 세븐에이트 제품 출하를 중지하고, 기존 제품까지 모두 회수할 예정이다. 또한 다이소에 납품하는 세븐에이트는 포장 디자인 등을 변경해 재출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안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6 08:46:53나이보다 더 젊고 건강하게 보이려는 ‘다운에이징’ 열풍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중·장년층의 새치머리 관리는 이제 필수가 됐다. 아무리 건강한 몸매와 피부를 뽐내도 흰머리 만큼은 세월의 무게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색을 할 때 참기 힘든 것이 바로 염색약 특유의 냄새이다. 동성제약이 30대부터 50대까지 ‘염색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무엇인지’ 설문 조사한 결과, 염색약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와 지루한 시간을 꼽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중장년층에서는 새치머리 관리가 피부관리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흰머리가 보일 때 마다 미용실을 찾는 것은 부담스러워 했으며 집에서 매번 염색하는 것도 냄새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동성제약은 염색약 특유의 냄새를 제거한 무향료 세븐에이트를 새롭게 내놓았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암모니아 냄새뿐 아니라 다른 냄새가 전혀 없는 완전 무취·무향의 염색약으로 개발됐다. 회사측은 국내 기술로는 처음으로 무향료 제조 기술을 적용해 환기가 어려운 좁은 실내에서도 아무 냄새 없이 편안한 염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8분 만에 염색이 끝나는 기존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튜브타입으로 용기를 제작해 여러 번 나눠 쓸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제품(40g)보다 용량을 20g더 늘려 단발머리 염색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유채꽃 추출 영양 성분을 첨가해 모발의 자연스러운 광택과 코팅 효과도 첨가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유채꽃 추출 영양 성분은 모발의 자연스러운 광택과 코팅 효과는 물론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가꾸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외선 차단 성분도 함유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능과 품질 면에서 업그레이돼 시판 된 무향료 세븐에이트가 염모제 시장에 또 한 번 흥행돌풍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동성제약은 한국인의 염색약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한국인을 대표하는 염색약이라는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연구 개발을 거듭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하나씩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2009-10-14 15:5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