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동물원이 판다를 쏙 빼닮은 '판다견'을 공개했다. 판다가 없는 이 동물원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국 토종견인 숭스취안(차우차우)을 염색해 판다처럼 꾸민 것으로 일각에서는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6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장쑤성 타이저우 동물원은 지난 1일부터 판다견을 공개하며 홍보하고 있다. 판다를 닮은 외모에 강아지처럼 걸으며 꼬리를 흔드는 '판다견'은 긴 줄을 서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동물원이 작성한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판다견은 선천적으로 판다와 유사한 털 분포를 가졌거나 그런 스타일로 다듬어진 개를 뜻한다. 흰색 털을 바탕으로 검은 반점이 있으며, 눈가와 귀 주위가 검어 판다와 유사하다. 타이저우 동물원 관계자는 "판다견은 숭스취안을 판다처럼 염색한 것"이라며 "개를 판다로 염색하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동물원은 규모가 작아 진짜 판다를 들여올 수 없다"며 "동물원의 재미를 더해서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판다견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서는 "사람도 염색하는데 개도 털이 있으면 염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수의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염색이 모발, 피부, 모낭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진 않는다"면서도 "염색과정에서 반려동물이 털을 핥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 전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PETA는 염색이 반려견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ETA에 따르면 염색약은 반려견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할 수 있고, 자칫하면 화상을 입거나 독소에 노출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중국의 한 애경카페에서 숭스취안 6마리를 염색해 가게를 홍보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가게 주인은 당시 "다른 가게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 '판다'염색을 시켰다"라며 "비싼 염색약을 사용해 애견 미용 전문가가 시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6 17:08:31중국 도로에서 자이언트 판다가 자동차 운전대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중국 매체 신랑망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중국 쓰촨성 러산시 도로에서 판다가 차량 운전대에 앉아 있다는 신고가 동영상과 함께 접수됐다. 경찰이 동영상을 분석한 뒤 차량 소유자인 여성 양옌을 이달 9일 안전운전 방해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해당 동물은 실제 판다가 아니라, 중국산 품종인 반려견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보이도록 염색한 것이었다. 양옌은 다른 큰 개가 자신의 반려견을 쫓아와 공격하자, 깜짝 놀라 이 판다를 조수석에 넣었는데 운전하는 동안 자신의 앞으로 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일부러 자신이 품에 안은 채 운전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양옌의 반려견에 대한 유명세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한 달 전 베이징에서 아름다운 소녀를 뜻하는 ‘메이니우’라는 이름의 태어난 지 4개월가량 된 차우차우를 구입했다. 양옌의 직업은 서예가이자 화가였다. 또 중국 국보인 판다를 좋아했다. 그는 가끔씩 판다를 그리곤 했는데 메이니우가 반려견 중 매우 귀엽고 모양도 판다와 흡사해 분장시켰다고 설명했다. 메이니우는 원래 흰색 털을 가지고 있었다. 양옌은 검은콩과 식초에서 우려낸 순수 천연염색제로 분장을 했기 때문에 사람이나 반려견에게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옌은 염색을 끝낸 차우차우를 쇼핑을 할 때마다 데리고 나갔고 곧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인터넷에도 관련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갔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과 달리 전문가는 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러산시 소형동물 구조단체의 장모씨는 “염색약이 반려견의 몸에 해가 없어도 존엄성은 지켜져야 하며 모든 반려동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산시 경찰은 양옌에 대해 안전 운전 교육을 실시하면서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6-11 09:27:14눈 주변에 검은 점박이, 동그란 귀. 언뜻 보면 영락없는 판다. 하지만 판다라고 단정 짓기에는 뭔가 이상하다. 사실 이 귀여운 동물들은 차우차우 종의 강아지들다. 이름도 귀엽다. 감자(투도우), 옥수수(유미), 콩(뚜두)이다. 원래 흰색 차우차우였던 강아지들을 검정색으로 부분 염색해 판다처럼 변신시킨건 그들의 주인 멍 지앙씨다. 멍씨는 "사람들이 강아지들을 볼 때면 너무나 예뻐해줍니다. 이것에 대해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는 대신 귀여운 아이들을 바라봐 주는건 어떨까요"라며 염색한 이유를 설명했다. 멍씨는 강아지들을 위해 돈을 아까지 않는다. 차우차우들은 멍 씨의 넓은 집에서 좋은 음식들을 먹으며 건강히 자라고 있다. 또 그녀는 최고의 수의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동물 건강 전문가는 이와같은 염색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싱가폴 동물 학대 예방 단체 자이팔 싱 길 박사는 염색은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며 "동물 주인들은 동물들의 외모를 이런식으로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불필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또 "이로운 점은 없는데 잠재적인 부작용만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해로울 뿐 아니라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멍씨는 "우리 강아지들을 염색하는건 전문 애견 미용사이며, 유기농에 독성물질이 없어 강아지들에게 안전한 염색약을 씁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멍씨는 세 차우차우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2-11 17: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