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포속 특정 단백질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일종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번 발견으로 향후 염증성 질환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공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융합연구센터 김명희 박사팀은 단백질 합성 효소 'EPRS1'이 몸에서 염증이 생길때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유지하게 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은영 박사는 "새로운 항염증 신호전달 경로를 밝혀낸 것으로 염증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거나 감염됐을 때 방어수단으로 일어나는 복합적 면역 반응이다. 그러나 염증이 해소되지 않고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면 염증성 질환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이나 암까지 유발하는 질병의 근원이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EPRS1 단백질은 우리가 병원성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성 장 질환이 발생하면 특정 신호전달 체계를 조정해 염증을 완화시키고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킨다. 즉 EPRS1 단백질이 염증 환경에 노출되면 염증 억제 신호전달에 중요한 'AKT'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고, 항염증 사이토카인 'IL-10' 단백질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EPRS1이 없는 실험쥐를 패혈증과 염증성 장 질환이 걸리게 한뒤 관찰했다. 그결과, 이 단백질이 없는 쥐는 항염증 면역 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실험쥐에 비해 비해 생존율이 떨어졌다. 김명희 박사는 "EPRS1의 염증 완화 현상은 인체 면역환경을 조절하는 항상성 유지 매개체로도 기능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세포에 상시 대기 상태로 존재하는 효소 복합체가 단백질 합성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이은영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0월 29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1-14 13:57:30[파이낸셜뉴스] NK세포 전문기업 엔케이맥스는 라이프센터 차움에서 진행한 NK세포 활성도 검사 결과와 말초혈액 염증 표지자의 후향적 분석연구에서 NK세포 활성도와 염증 반응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Diagnostics에 게재되었다. 차움의 이윤경 교수와 분당차병원 김영상 교수 연구팀은 전체 7031명의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와 염증 표지자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을 분석했으며, NK세포 활성도 측정에는 엔케이맥스의 NK뷰키트가 사용됐다. NK뷰키트는 별도의 말초혈액단핵세포(PBMC) 분리과정 없이 소량의 혈액 채취만으로 NK세포 활성도를 검사할 수 있는 체외진단키트이다. 결과 값에 따라 정상(500pg/mL 이상), 관심(250~500pg/mL), 경계(100~250pg/mL), 이상(100pg/mL 미만)의 4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연구 결과, NK세포 활성도가 낮을수록 백혈구와 호중구 수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림프구 수는 서서히 감소했다. 따라서 NK세포 활성도가 감소함에 따라 호중구 대 림프구의 비율(neutrophil-to-lymphocyte ratio, NLR), ESR, CRP와 같은 염증 지표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NK세포 활성도가 정상 범위(500pg/mL 이상)일 경우 NLR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LR은 염증 반응에 대한 대표적인 표지자로 암, 코로나19,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예후를 반영하는 지표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3-6개월 간 2회 이상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한 1,005명을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의 변화 정도에 따른 염증 수치를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NK세포 활성도가 감소한 대상자는 백혈구 수, 호중구 수, NLR이 증가하고 림프구 수가 감소했다. 반면, NK세포 활성도가 증가한 대상자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NK세포 활성도가 체내 면역기능 및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이는 NK세포 활성도가 낮을수록 높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책임자인 이윤경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암 사망률 증가 등으로 면역력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본 연구는 낮은 NK세포 활성도와 높은 염증 반응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로 의미가 깊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염증 증상이 심할수록 체계적인 면역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NK뷰키트로 측정한 면역 검사 결과에서 여러 번 재검을 했을 때도 수치 변동이 적고 정규분포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NK세포 활성도가 신뢰할 수 있는 면역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본인의 면역력 수치를 인지하는 것이 면역 관리의 출발점이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03 14:13:14[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의 비오비타에 함류된 '낙산균'이 장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개최된 '2021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 국제학술대회'에서 비오비타의 '낙산균'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오비타는 일동제약이 1959년 국내 기술로는 첫 선을 보인 장 건강 유산균·낙산균 제품이다.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 성분 보강 및 제품 세분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 올해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 학술대회는 한국여자의사회(KMWA) 주관 하에 '여자 의사의 미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 20, 21일 양일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소화기내과)는 낙산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부티리쿰의 유익성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고지방 식이로 인한 장내 미생물 환경 및 결장 점막 상태의 변화 등을 살펴보기 위해 동물시험을 진행했으며, 고지방 식이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및 결장 점막의 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치며, 성별 및 연령에 따른 결과 차이도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나영 교수는 "고지방 식이군을 대상으로 낙산균을 비롯한 비오비타균 3종을 섭취하게 한 결과, 대장 점막의 염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점막 및 혈청의 염증 반응 인자도 유의적으로 억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낙산균 섭취군의 대변을 분석한 결과,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유익한 대사물질인 부티레이드(낙산)의 농도가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24 20:15:08국내 연구팀이 염증성 질병 치료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 고려대 최의주 교수 연구팀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4일 밝혔다. 염증은 병원균의 감염이나 손상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 세포들이 일으키는 방어 작용이다. 염증 관련 신호전달계들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패혈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염증성 질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과도한 염증반응에서 중추적 제어 기능을 하는 효소 ‘MST1’을 규명했다. MST1은 면역세포의 TNFα(알파)가 일으킨 염증반응을 억제함으로서 면역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MST1은 단백질 인산화 효소로서 스트레스 신호 전달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염증 반응에서의 역할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역세포가 병원체를 인식하면 TNFα를 분비하여 NF-κB(엔에프-카파비)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는데, MST1은 TNFα에 대응하여 NF-κB를 억제함으로써, 면역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제어한다. 최의주 교수는 “이 연구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제어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것”이라며, ”염증성 질병 치료제 개발의 기반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기초연구실)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국제학술지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에 2월 22일 게재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3-04 14:13:23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당뇨발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잘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중증당뇨발센터 이영구 교수팀은 당뇨병성 창상을 가진 당뇨 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킨 결과, 당뇨를 앓지 않는 정상 쥐에 비해 창상 회복이 늦어졌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돼 2015년 상반기에 입원한 환자가 전체 환자의 2.9%였지만 2016년 상반기에는 6.5%로 두 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의 약 35%가 당뇨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발 환자 수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미세먼지에 의한 환경 악화를 꼽았다. 연구팀은 디젤분진 등의 미세먼지가 호흡기 내로 들어가면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 염증반응은 당뇨병성 창상의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이영구 교수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과 피해가 점차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과 미세먼지로 인한 당뇨병성 창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의 개발이 국가적인 관심사로 대두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창상 관련 논문지(Wounds)에 게재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08-03 13:58:16*창이자 추출물의 RAW264.7 세포에 대한 세포독성 여부 국내 의료진이 한약재 창이자(蒼耳子)의 유효 성분이 각종 질환의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약재 창이자는 국화과(科)의 도꼬마리 열매로 냄새가 없고 그 맛이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성이 있다. 주로 풍한을 없애는 약재인데 비염, 축농증, 두통, 발열, 기침, 가려움증, 중이염 치료 등에 쓰인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창이자가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등 다양한 염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창이자의 항염증 기전을 설명할 수 있는 기본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손영주 교수팀과 아이누리한의원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2년에 걸친 연구를 토대로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는 리포폴리사카라이드(LPS)로 유발한 대식세포 염증 모델(RAW264.7)을 통해 창이자의 항염증 효과를 규명하고, 분자 수준의 기전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LPS 자극을 통해 생긴 염증 매개체들과 염증 싸이토카인의 mRNA 및 단백질 발현 정도를 창이자가 어떻게 조절하는지 측정했다. 또 창이자의 항염 효과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핵인자 κB(NF-κB) 및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K)의 신호전달경로 활성화 및 힘옥시게나아제(HO- 1)의 발현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창이자는 대상세포를 사멸시킬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음에도 LPS로 유발된 염증 매개체인 인터루킨-6, 일산화질소 및 프로스타글란딘 E2를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PS로 유발된 염증 모델(RAW264.7)에서는 대식세포 내의 NF-κB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JNK와 p38 MAPK 인산화를 억제하며, 힘옥시게나아제-1의 발현을 증강시킴으로서 염증 반응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손 교수는 "연구를 통해 창이자가 비염, 축농증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 약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향후 치료와 약제 개발 등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권선근 박사는 "영유아기의 아토피피부염처럼 만 4~5세 이후에는 비염, 축농증 같은 코 질환에 시달리는 아이가 많다"며 "발병했을 때 아이에게 안전한 치료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켜야 학령기 진입 후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고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창이자 추출물의 항염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연고, 스프레이, 스킨워시 등 다양한 형태의 아이들에게 친화적인 약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 의학 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12월7일자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2-29 16:30:07곽승기 교수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의 염증 반응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정승민 교수팀은 쇼그렌증후군 환자 55명과 나이와 성별이 유사한 정상인 48명의 혈액과 침샘 조직검사를 시행한 25명의 침샘조직을 조사한 결과,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액 및 침샘조직내 IL-33과 ST2의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쇼그렌증후군은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스며들어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침과 눈물이 마르는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이 특징이며 면역세포가 관절, 피부, 소화기, 호흡기 등 전신을 침범하면서 근육통이나 만성 소화장애, 기관지염 등 다양한 신체 이상을 일으킨다. 또한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의 결합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병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쇼그렌증후군에서 IL-33과 ST2의 역할과 기전을 밝혔다"며 "향후 임상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쇼그렌증후군이 류마티스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지만 구강, 안구건조증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병을 키운다"며 "다른 이상 없이 3개월 이상 건조증이 계속되면 검사와 진단,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내과 국제학술지(The Journal of Rheumatology) 1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2-06 11:14:18이승훈 교수 김치경전임의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이 염증반응을 조장해 뇌출혈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김치경 전임의 연구팀은 마우스에 뇌출혈을 유발한 다음 비교군에서는 (8mg/kg)렙틴을 투여하고 대조군에서는 일반 수용체를 투여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교군에서는 뇌출혈 주위의 뇌부종이 커졌으며, 염증세포의 밀도가 대조군에 비해서 4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유전적으로 렙틴이 결핍된 마우스와 일반 마우스에 뇌출혈을 유발하였을 때는 일반 마우스에 비해 렙틴이 결핍된 마우스에서 뇌출혈 주위의 뇌부종이 줄어들었으며 염증세포의 밀도도 57% 감소했다. 이 현상은 렙틴의 주요한 신호전달 물질의 하나인 STAT3에 의해 유발됐다. STAT3의 억제제를 사용한 경우 렙틴에 의한 뇌부종의 증가가 억제됐다. 이에따라 렙틴의 작용은 뇌의 염증세포의 일종인 소교세포(microglical cells)에서 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뇌혈관질환은 국내에서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이며, 단일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이다. 그 중 뇌출혈은 뇌혈관질환 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형태로 사망률이 높고 후유장애가 심한 질환이다.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혈압을 낮추는 것 이외에 심부 뇌출혈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렙틴은 뇌가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게 하는 식욕억제호르몬으로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분비량이 줄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없다. 렙틴은 이와 더불어 면역작용이나 심혈관에도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렙틴이 높은 환자들이 뇌출혈 후의 예후가 좋지 않다는 소규모 관찰연구가 있었으나 뇌출혈 후의 렙틴의 정확한 작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승훈 교수는 "뇌혈관 질환 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심부 뇌출혈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만과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이 질병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으며, 뇌출혈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겟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인 '뇌혈류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and metabolism)'에 게재됐으며 보건복지부지정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중개연구 중점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7-18 10:37:56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뇌염증의 발생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건국대 이승재 교수 연구팀이 뇌조직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에서의 뇌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정체를 밝혀 이들 단백질을 제어하는 방식의 뇌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퇴행성 뇌질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지만 그 발병이나 진행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었다. 다만 뇌염증 반응이나 단백질의 응집과 같은 병리현상이 뇌 신경세포의 사멸과 연결될 것이라는 이론적 배경에 따라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그 병리현상의 발생기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승재교수 연구팀은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된 단백질 '알파-시뉴클린'이 뇌조직의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톨유사수용체'의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시키면서 주변 신경세포에 손상과 염증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기법을 활용햐 톨유사수용체가 알파-시뉴클린의 수용체로 뇌조직에 존재하는 유일한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를 매개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톨유사수용체가 제거된 생쥐를 관찰했다. 그 결과 톨유사수용체가 제거된 생쥐는 알파-시뉴클린 분비에도 불구하고 미세아교세포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 염증매개물질의 생산도 일어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뇌염증반응에 톨유사수용체가 필수임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마치 자물쇠와 열쇠처럼 톨유사수용체에 알파-시뉴클린이 직접 결합함을 확인했다. 특히 단순한 구조의 결합이 아니라 이차구조 형태의 '베타-쉬트' 구조의 알파-시뉴클린 중합체만이 수용체에 결합해 활성화시킴을 밝혔다. 어떤 형태의 단백질이 발병에 관여하는지는 퇴행성 뇌질환 기전 연구에서 주요한 문제로 이번 연구는 베타-쉬트 구조의 중합체가 병리적으로 중요한 단백질 형태일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이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퇴행성 뇌질환에서 염증반응이 유도되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며 "이에 근거해 질병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3-11 09:52:39다이어트는 이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필수 관심사다. 특히 면접이나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체중 조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밖에도 평소 건강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실제 중년 여성이나 노년기의 분들도 체중감량을 목표로 한의원에 많이 찾아오고 있다. 예를 들어 체중 1kg이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걸리는 과부하는 3~5kg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다이어트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비만은 고지혈증과 같은 혈액 질환을 일으키며,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질병'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기본원칙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법칙'이다. 몸에 들어오고 쌓이는 것이 더 많으면 살은 찌고, 반대로 나가거나 소모되는 양이 더 많으면 빠지게 되어 있다. 그래서 보통 들어오는 양을 줄이기 위해 먹는 음식을 줄이고, 소모되는 양을 늘리기 위해 운동을 선택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러한 방법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일단 만약 과도하게 음식 섭취량을 줄이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자동적으로 소모량도 줄이는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특히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몸에 들어온 영양분을 소비하지 않고 모두 저장해버리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비록 조금만 먹는데도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나 버린다. 운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만약 운동으로 살을 빼려면 엄청나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걷기 운동으로 체중 1kg을 감량하려면 56시간이 필요하며, 달리기로는 14시간을 뛰어야 빠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더군다나 겨우 운동으로 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운동을 중단하면 도로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극단적으로 식사를 줄이거나 운동량을 심하게 늘리는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 너무 힘들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으며,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렵게 성공하더라도, 이후에 그 방법을 중단하면 도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활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일단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혼자 힘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2024-11-21 1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