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DS투자증권은 10일 유니드에 대해 염화칼륨 가격 상승 등 모멘텀으로 3분기 이후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57.3%을 더한 9만원을 제시했다. 김수현 센터장은 "동사의 핵심 제품은 가성칼륨, 탄산칼륨 및 염소와 염산 등의 부산물이며 주요 원재료는 염화 칼륨“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염화 칼륨의 가격 추이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실적 부진의 원인도 글로벌 염화 칼륨 가격 급락에 기인한다. 특히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내 염화칼륨 가격이 급락했고 이는 매출 하락과 스프레드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라며 “최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염화 칼륨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 법인은 9월 들어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제재를 우회하여 발생시킨 염화칼륨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이에 따른 염화 칼륨 가격의 추세적 반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올해 내내 적자를 기록한 중국 법인이 9월부터 흑자로 전환한 것을 고무적으로 봤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는 상승한 염화칼륨 가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190억원(이익률 6%, 국내 150억원, 중국 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유니드는 글로벌 가성칼륨 시장 M/S 1위(34%)로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탄소포집 흡수제로서 가성칼륨 수요가 늘어나는 것 또한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0 10:28:41#OBJECT0# [파이낸셜뉴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보기술(IT), 염화칼륨·비료, 팜유(식용유) 등 공급망 타격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전 등 주요도시를 봉쇄하면서 반도체 등 IT 공급차질, 인플레이션으로 우리기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또 미국·유럽 등 주요국 제재에 러시아가 500개 품목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로 맞불 놓으면서 공급망 불안이 가중됐다. 러시아, 우크라, 벨라루스가 주로 수출하는 염화칼륨·비료, 팜유 등 부족현상으로 글로벌 식품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 대체 수입국 발굴 나서 17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에 이어 중국 도시 봉쇄로 정보기술(IT), 염화칼륨·비료, 팜유(식용유) 등 공급망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가 급증한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중국 3대 항구)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자 우리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현지진출 기업 공장가동 차질과 중국과 공급망이 연계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 수급 차질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IT제품의 세계적 허브 도시인 선전이 봉쇄되면서 IT완제품 및 부품 수급 차질 우려가 나온다. 선전의 지난해 수출입액은 3조5000억위안으로 중국 전체 수출입의 8.9%를 차지해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 제조업체인 폭스콘 선전 공장도 애플 아이폰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선전에는 화웨이, 텐센트, ZTE, BYD, DJI 등 주요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산업부는 중국 봉쇄조치 확대에 대비해 오는 21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업종별 협회와 '주요산업 공급망 영향분석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공급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 대응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러시아 제재에 러시아가 500개 품목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로 맞받아 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 중단을 추진하면서 미국의 주요 러시아 수입품인 캐비어(15%→30%), 합판(0%→30%) 등 관세가 급등할 전망이다. ■러시아 등 주요 수출품 수급우려 EU의 대 벨라루스 제재로 염화칼륨·비료 공급부족과 가격인상이 우려도 커지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에 바, 목재, 철강에 이어 염화칼륨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 조치는 3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6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팜유, 해바라기씨유 등 글로벌 식용유도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의 주 생산국으로 전 세계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식물성기름협회에 따르면 EU 해바라기씨유 재고 물량은 4~6주치에 불과해 조만간 수급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바라기씨유는 식용유 뿐아니라 바이오디젤 등에도 활용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씨유 수급 차질이 생기자 스페인은 구매량을 1인당 5L로 제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지난 10일부터 팜유 수출업자의 내수 공급 의무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는 수출규제 강화를 실시했다. 팜유는 식용으로 사용되며, 화장품, 과자, 초콜릿 등 원료로도 쓰인다. 인도네시아가 최대 수출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요소수 사태와 만성적인 차량용 반도체 대란 등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3국 대체 수입국 발굴, 범정부 차원 신속통관, 주 52시간제 적용 유예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등 공급망 위기가 상시화돼 안정적 산업공급망 구축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국내 주력산업의 소부장 수급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3-17 10:47:46【 제주=신지민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가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을 위한 산·학 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서의 시멘트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시멘트협회는 오는 13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3RINCs 2025'에 처음으로 단체 참가했다. 3RINCs는 한국·일본 폐기물자원순환학회와 태국, 인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폐기물 전문가 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국제회의다. 이날 국내외 시멘트 전문가들은 고비용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하며, 혼합시멘트 확대와 폐기물 연료 전환 등 현실적인 탈탄소 해법을 강조했다. 김진만 공주대학교 교수는 '한국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업계 자체의 대규모 설비 투자뿐 아니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CCUS 기술에 대한 맹목적 접근을 경계하며 "보다 비용 효율적인 순환자원 활용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경로로 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과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시멘트 산업의 폐기물 자원화 기능과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서의 기술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홍수열 소장은 '한국 폐기물 처리 시장 현황과 시멘트 산업의 역할' 발표에서 국내 가연성 폐기물 시장의 불안정성과 이를 안정화시키는 핵심 수단으로서 시멘트 산업의 처리역할을 강조했다. 홍 소장은 "2022년 기준 가연성 폐기물 발생량은 약 4100만t인데 이 중 320만t이 매립되고 있다"면서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이 금지되면 해당 물량이 시급히 소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재근 교수는 '시멘트산업에서 대체연료를 활용한 염소바이패스 분진(CBPD) 재활용 전략' 발표에서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대체연료로 투입할 때 발생하는 염화물 문제를 해결할 'CBPD 자원화' 기술을 소개했다. CBPD는 킬른 내부의 염소와 중금속이 응축된 분진이다. 주로 시멘트 생산 품질 저하, 설비 부식, 분진 누적 등 시멘트 산업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배 교수는 "CBPD에는 이산화탄소(CO₂)와 결합해 탄산염을 형성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며 "탄산화 반응을 통해 CO₂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시멘트 원료로 대체하며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KCl)까지 동시에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기술만으로는 산업 전환이 이뤄질 수 없으며, 법·제도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 소장은 "정부 정책은 '직매립 금지'처럼 선언적 목표에 머무르며 실제 인프라 구축이나 처리 유인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시멘트 산업에 대한 탄소 감축 기여 인센티브 확대, 가연성 폐기물에 대한 공공-민간 분담 체계 정비, 재활용 통계 및 처리 흐름에 대한 투명한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jimnn@fnnews.com
2025-05-12 18:17:05[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4일 유니드에 대해 트럼프 2.0기 탄소포집 기술 활용도의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현재 주가가 절대적 저평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탄소포집은 최근 미국의 전력 부족과 2027~30년 원유 생산량 피크 아웃(Peak Out)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기술로 메이져 에너지 업체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쉐브론과 엑손모빌이 가스발전소 기반의 전력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를 유치하기 위해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트럼프2.0에서 중요 기술로 부각될 탄소포집과 관련된 미국 정부의 정책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동 사는 이같은 관점에서 절대 저평가 국면이고, 트럼프의 관세 전쟁 속에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은 유니드가 2025년 ROE 8.6%, PBR 0.48배, PER 5.8배로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감안한 저가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윤 연구원은 “동 사의 중국 법인의 매출은 대부분 내수 소비되며, 한국 법인 매출 중 미국향 비중은 7%에 불과해 관세 전쟁 속 상대적 안전지대”라며 “여기에 USMCA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캐나다산 염화칼륨에 대한 관세 10% 부과 가능성으로 미국 내 칼륨계 가격 강세가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4 15:05:33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철회 호소에도 관세를 강행한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관세를 단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 여겼던 기업들은 서둘러 사업전망을 바꾸기 시작했으며, 관련 전문가들은 재계가 그의 관세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베라 최고경영자(CEO), 포드의 짐 팔리 CEO,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을 포함한 미국 내 3대 완성차기업 대표들이 지난 4일 트럼프와 비공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의 캐나다·멕시코 수입품 25% 관세부과 계획에 반발했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이전에도 비공개 창구를 통해 트럼프의 전방위 관세부과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에게 트럼프의 정책을 비난하는 기업들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NYT는 미국 3대 자동차기업 대표들이 트럼프의 4일 발언으로 인해 더 이상 정부와 다툴 수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해당 통화 이후 캐나다·멕시코 관세부과 품목 상당수에 관세를 유예했지만 다음 달 2일까지 기한을 잡았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서둘러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전망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빌 라인시 선임고문은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의 관세정책을 분명히 알렸다고 지적했다. 라인시는 "내 생각에 트럼프는 확실했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NYT는 러트닉을 비롯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관료들이 대선 기간에 관세를 '협상 카드'로 묘사하는 바람에 기업들이 트럼프의 의지를 오판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트럼프가 진지하게 관세로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의 정부 고문은 트럼프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증시 호황에도 재선에 실패한 것을 보고, 관세 충격에 따른 증시 하락에 크게 개의치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기업인들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보도에서 기업인들이 아직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고, 정치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 공개적 비난을 삼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은 트럼프의 일방적 정책에도 로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농업기업들은 농무부를 상대로 캐나다산 염화칼륨에 25%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염화칼륨은 비료에 필수성분으로, 미국은 염화칼륨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는 해당 요구에 불평하면서도 면세 대신 세율을 10%로 낮추는 수준으로 타협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로부터 의견서를 받았으며 13일 기준으로 700건 이상의 서류를 접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18 17:41:3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예고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의 철회 호소에도 관세를 강행한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관세를 단지 트럼프의 협상 카드로 여겼던 기업들은 서둘러 사업 전망을 바꾸기 시작했으며, 관련 전문가들은 재계가 그의 관세 의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베라 최고경영자(CEO), 포드의 짐 팔리 CEO,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을 포함한 미국 내 3대 완성차 기업 대표들이 지난 4일 트럼프와 비공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의 캐나다·멕시코 수입품 25% 관세 계획에 반발했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이전에도 비공개 창구를 통해 트럼프의 전 방위 관세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장관에게 트럼프의 정책을 비난하는 기업들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NYT는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대표들이 트럼프의 4일 발언으로 인해 더 이상 정부와 다툴 수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해당 통화 이후 캐나다·멕시코 관세 품목 상당수에 관세를 유예했지만 다음달 2일까지 기한을 잡았다. NYT는 기업 대표들이 서둘러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전망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빌 라인시 선임 고문은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의 관세 정책을 분명히 알렸다고 지적했다. 라인시는 "내 생각에 트럼프는 확실했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NYT는 러트닉을 비롯한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관료들이 대선 기간에 관세를 '협상 카드'로 묘사하는 바람에 기업들이 트럼프의 의지를 오판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트럼프에게 관세가 단순한 협상 도구가 아니라면서, 그가 진지하게 관세로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의 정부 고문은 트럼프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증시 호황에도 재선에 실패한 것을 보고, 관세 충격에 따른 증시 하락에 크게 개의치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기업인들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는 않는 모양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보도에서 기업인들이 아직 트럼프의 감세 및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고, 정치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 공개 비난을 삼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은 트럼프의 일방적인 정책에도 로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농업 기업들은 농무부를 상대로 캐나다산 염화칼륨에 25%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염화칼륨은 비료에 필수 성분으로, 미국은 염화칼륨의 90%를 수입하고 있다. 트럼프는 해당 요구에 불평하면서도 면세 대신 세율을 10%로 낮추는 수준으로 타협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에게 의견서를 받았으며 13일 기준으로 700건 이상의 서류가 접수됐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재임 중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우주 기업 스페이스X 역시 서한을 냈다. 테슬라는 관세 정책으로 생산 단가가 올라간다고 호소했으며, 스페이스X는 외국의 무역 장벽으로 해외 서비스 비용이 올라간다며 오히려 트럼프의 대응을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3-18 10:10:29[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내년부터 일부 재활용 구리 및 알루미늄 원료를 포함한 935개 품목의 관세를 인하하고 배터리 분리막 등 일부 품목은 관세를 인상한다. 28일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내수 확대를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일부 상품의 수입 관세율과 세목을 조정하는 안을 공고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국내·국제 두 시장과 자원의 연계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2025년 935개 제품에 대해 최혜국 관세율보다 낮은 잠정 수입 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관세 인하 대상 935개 품목 중 에탄과 일부 재생 구리·알루미늄 원료가 포함됐다. 이는 친환경·저탄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광학용 플라스틱 재료인 시클로올레핀 폴리머(COP), 식품 등의 포장 소재인 에틸렌-비닐알코올(EVOH) 코폴리머, 소방차 등 특수목적 차량의 자동변속기, 외과 임플란트용 니켈-티타늄합금 와이어, 암 환자의 카티(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용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매개체), 고칼륨혈증 치료제인 나트륨 지르코늄 시클로규산염(SZC) 등의 수입 관세도 내년부터 낮춘다. 반면 배터리 분리막, 염화비닐, 일부 시럽과 설탕함유 프리믹스 분말 등 일부 상품 수입 관세는 인상한다. 위원회는 "국내 산업 발전과 수급 변화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허용 범위 안에서 이들 품목의 수입 관세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내년에도 한국, 뉴질랜드, 페루, 코스타리카, 스위스, 호주, 파키스탄 등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24개 무역협정을 체결한 34개국 상품에는 협정 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몰디브와의 FTA는 내년 1월1일 발효된다. 이밖에 수교국 중 최빈·개도국 43개국에 적용하는 무관세 특혜를 내년에도 유지한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번 관세율 조정이 "고품질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국내 수요를 확대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촉진하고 고품질 개발을 확고히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28 14:39:46이산화 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사업을 실증할 수 있는 부지 5곳이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실증 부지 5곳(전남 여수·충남 서산·강원 강릉삼척·경북 포항·충남 보령)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 실증 사업에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부지와 실증내용을 기반으로 한 CCU 메가 프로젝트를 보완·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CU 메가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실증 사업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과기정통부는 지금까지 CCU 개발이 실험실 규모에서 이뤄졌던 것을 벗어나,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한 대형 R&D 실증을 추진함으로써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각 선정 부지별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전남 여수에서는 GS칼텍스 제2공장 인근에서 정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올레핀, 납사, 폴리올 등으로 만드는 공정을 실증할 예정이다. 또 충남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 내에서 석유화학 공정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와 친환경 납사를 제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와함께 한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동서발전이 있는 강원 강릉과 삼척에서는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칼슘, 염화칼륨을 만든다.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에서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탄소 메탄올, 합성가스로 만든다. 충남 보령에 있는 중부발전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를 만드는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 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2 18:07: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산화 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사업을 실증할 수 있는 부지 5곳이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실증 부지 5곳(전남 여수·충남 서산·강원 강릉삼척·경북 포항·충남 보령)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 실증 사업에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부지와 실증내용을 기반으로 한 CCU 메가 프로젝트를 보완·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CU 메가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실증 사업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과기정통부는 지금까지 CCU 개발이 실험실 규모에서 이뤄졌던 것을 벗어나,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한 대형 R&D 실증을 추진함으로써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각 선정 부지별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전남 여수에서는 GS칼텍스 제2공장 인근에서 정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올레핀, 납사, 폴리올 등으로 만드는 공정을 실증할 예정이다. 또 충남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 내에서 석유화학 공정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와 친환경 납사를 제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와함께 한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동서발전이 있는 강원 강릉과 삼척에서는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칼슘, 염화칼륨을 만든다.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에서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탄소 메탄올, 합성가스로 만든다. 충남 보령에 있는 중부발전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를 만드는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 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2 10:52:15[파이낸셜뉴스] 병원에 결핵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환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요양병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현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7일 살인 혐의로 요양병원장 이모씨(46)와 병원 행정직원 A씨(45)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 2015년 서울 동대문구에서 운영하던 요양병원에서 결핵을 앓던 80대 여성 환자와 60대 남성에게 차례로 염화칼륨을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염화칼륨은 해외에서 사형에 쓰이기도 하는 약물이다. 경찰은 이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유행하던 당시 병원 내 결핵 감염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병원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더욱 상황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경찰은 병원 내부 첩보를 통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이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2 17: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