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DS투자증권은 10일 유니드에 대해 염화칼륨 가격 상승 등 모멘텀으로 3분기 이후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57.3%을 더한 9만원을 제시했다. 김수현 센터장은 "동사의 핵심 제품은 가성칼륨, 탄산칼륨 및 염소와 염산 등의 부산물이며 주요 원재료는 염화 칼륨“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염화 칼륨의 가격 추이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실적 부진의 원인도 글로벌 염화 칼륨 가격 급락에 기인한다. 특히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내 염화칼륨 가격이 급락했고 이는 매출 하락과 스프레드 악화에 따른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라며 “최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염화 칼륨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 법인은 9월 들어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제재를 우회하여 발생시킨 염화칼륨의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이에 따른 염화 칼륨 가격의 추세적 반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올해 내내 적자를 기록한 중국 법인이 9월부터 흑자로 전환한 것을 고무적으로 봤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는 상승한 염화칼륨 가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190억원(이익률 6%, 국내 150억원, 중국 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유니드는 글로벌 가성칼륨 시장 M/S 1위(34%)로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탄소포집 흡수제로서 가성칼륨 수요가 늘어나는 것 또한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0 10:28:41#OBJECT0# [파이낸셜뉴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보기술(IT), 염화칼륨·비료, 팜유(식용유) 등 공급망 타격이 확산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전 등 주요도시를 봉쇄하면서 반도체 등 IT 공급차질, 인플레이션으로 우리기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또 미국·유럽 등 주요국 제재에 러시아가 500개 품목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로 맞불 놓으면서 공급망 불안이 가중됐다. 러시아, 우크라, 벨라루스가 주로 수출하는 염화칼륨·비료, 팜유 등 부족현상으로 글로벌 식품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 대체 수입국 발굴 나서 17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에 이어 중국 도시 봉쇄로 정보기술(IT), 염화칼륨·비료, 팜유(식용유) 등 공급망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가 급증한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중국 3대 항구)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자 우리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현지진출 기업 공장가동 차질과 중국과 공급망이 연계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 수급 차질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IT제품의 세계적 허브 도시인 선전이 봉쇄되면서 IT완제품 및 부품 수급 차질 우려가 나온다. 선전의 지난해 수출입액은 3조5000억위안으로 중국 전체 수출입의 8.9%를 차지해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 제조업체인 폭스콘 선전 공장도 애플 아이폰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선전에는 화웨이, 텐센트, ZTE, BYD, DJI 등 주요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산업부는 중국 봉쇄조치 확대에 대비해 오는 21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업종별 협회와 '주요산업 공급망 영향분석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공급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 대응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러시아 제재에 러시아가 500개 품목 '수출 금지 및 제한 조치'로 맞받아 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영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 중단을 추진하면서 미국의 주요 러시아 수입품인 캐비어(15%→30%), 합판(0%→30%) 등 관세가 급등할 전망이다. ■러시아 등 주요 수출품 수급우려 EU의 대 벨라루스 제재로 염화칼륨·비료 공급부족과 가격인상이 우려도 커지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에 바, 목재, 철강에 이어 염화칼륨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 조치는 3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6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팜유, 해바라기씨유 등 글로벌 식용유도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의 주 생산국으로 전 세계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식물성기름협회에 따르면 EU 해바라기씨유 재고 물량은 4~6주치에 불과해 조만간 수급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바라기씨유는 식용유 뿐아니라 바이오디젤 등에도 활용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바라기씨유 수급 차질이 생기자 스페인은 구매량을 1인당 5L로 제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지난 10일부터 팜유 수출업자의 내수 공급 의무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는 수출규제 강화를 실시했다. 팜유는 식용으로 사용되며, 화장품, 과자, 초콜릿 등 원료로도 쓰인다. 인도네시아가 최대 수출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요소수 사태와 만성적인 차량용 반도체 대란 등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3국 대체 수입국 발굴, 범정부 차원 신속통관, 주 52시간제 적용 유예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등 공급망 위기가 상시화돼 안정적 산업공급망 구축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국내 주력산업의 소부장 수급차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3-17 10:47:46이산화 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사업을 실증할 수 있는 부지 5곳이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실증 부지 5곳(전남 여수·충남 서산·강원 강릉삼척·경북 포항·충남 보령)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 실증 사업에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부지와 실증내용을 기반으로 한 CCU 메가 프로젝트를 보완·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CU 메가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실증 사업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과기정통부는 지금까지 CCU 개발이 실험실 규모에서 이뤄졌던 것을 벗어나,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한 대형 R&D 실증을 추진함으로써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각 선정 부지별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전남 여수에서는 GS칼텍스 제2공장 인근에서 정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올레핀, 납사, 폴리올 등으로 만드는 공정을 실증할 예정이다. 또 충남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 내에서 석유화학 공정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와 친환경 납사를 제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와함께 한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동서발전이 있는 강원 강릉과 삼척에서는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칼슘, 염화칼륨을 만든다.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에서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탄소 메탄올, 합성가스로 만든다. 충남 보령에 있는 중부발전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를 만드는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 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2 18:07: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산화 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사업을 실증할 수 있는 부지 5곳이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실증 부지 5곳(전남 여수·충남 서산·강원 강릉삼척·경북 포항·충남 보령)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 실증 사업에 9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부지와 실증내용을 기반으로 한 CCU 메가 프로젝트를 보완·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CU 메가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실증 사업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과기정통부는 지금까지 CCU 개발이 실험실 규모에서 이뤄졌던 것을 벗어나,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한 대형 R&D 실증을 추진함으로써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각 선정 부지별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전남 여수에서는 GS칼텍스 제2공장 인근에서 정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올레핀, 납사, 폴리올 등으로 만드는 공정을 실증할 예정이다. 또 충남 서산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 내에서 석유화학 공정 중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와 친환경 납사를 제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와함께 한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동서발전이 있는 강원 강릉과 삼척에서는 시멘트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칼슘, 염화칼륨을 만든다.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에서는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탄소 메탄올, 합성가스로 만든다. 충남 보령에 있는 중부발전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항공유를 만드는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 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2 10:52:15[파이낸셜뉴스] 병원에 결핵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환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요양병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현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7일 살인 혐의로 요양병원장 이모씨(46)와 병원 행정직원 A씨(45)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 2015년 서울 동대문구에서 운영하던 요양병원에서 결핵을 앓던 80대 여성 환자와 60대 남성에게 차례로 염화칼륨을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염화칼륨은 해외에서 사형에 쓰이기도 하는 약물이다. 경찰은 이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유행하던 당시 병원 내 결핵 감염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병원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더욱 상황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경찰은 병원 내부 첩보를 통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이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2 17:19:21[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요양병원장이 결핵 환자 2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현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7일 살인 혐의로 요양병원장 이모씨(46)를 서울서부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 2015년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한 요양병원에서 결핵에 걸린 80대 여성 환자와 60대 남성 환자에게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 행정직원 A씨(45)는 공범으로 지목돼 같은 혐의로 이씨와 함께 송치됐다. 조사 결과 당시 범행에 사용한 약물은 일부 국가에서 사형 집행에서 사용되는 염화칼륨(KCL)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자들은 약물을 투여받고 약 10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환자 2명은 병원 내부에서 결핵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했던 시기에 중동호흡기증후근(MERS·메르스) 유행으로 병원 경영난이 심각한 가운데 환자들이 결핵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 병원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2 06:53:13[파이낸셜뉴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나나와 시금치, 고구마가 고혈압 치료식단 지난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조지 국제보건연구소(GIGH) 연구팀은 "매일 중간 크기 바나나 2개나 시금치 한 컵, 큰 고구마에 들어 있는 양인 1g의 칼륨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을 치료하는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중국에서 5년간 2만995명을 대상으로 소금 대체품과 뇌졸중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의 절반은 요리 등에 일반적인 소금을 사용했고 나머지 절반은 소금의 4분의 1을 염화칼륨으로 대체해 칼륨이 풍부한 소금 대체품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압 변동치를 기록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칼륨이 다량 포함된 소금을 사용한 집단의 참가자들에게서 혈압이 낮아지고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소금 덜 먹는 것보다 칼륨 먹는게 뇌졸중 위험 줄여 의학 전문지 '저널 오브 휴먼 하이퍼텐션'(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혈압 하락분의 80% 정도는 소금 섭취량의 차이가 아닌 늘어난 칼륨 섭취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일 칼륨 섭취량을 1g 늘리면 수축기 혈압이 2㎜Hg만큼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5년의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가운데 3000명이 뇌졸중을 일으켰지만, 칼륨이 풍부한 소금을 섭취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이 14%나 적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또 칼륨 섭취 증가로 인한 혈압 개선 효과가 뇌졸중 위험을 약 10% 줄이는 반면 소금 섭취 절제로는 뇌졸중 위험을 약 4%만 낮춘다는 사실도 추가로 발견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 저자인 폴리 황 박사는 "나트륨 섭취량은 많고 칼륨 섭취량은 낮은 경우가 많다. 두 가지 모두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라며 "칼륨이 풍부한 소금 대체품을 사용하면 이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10:43:46[파이낸셜뉴스] 결핵 환자 2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장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요양병원장 이모씨(45)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그동안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이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및 녹취록, 관련 자료 등 피의사실에 관한 자료가 이미 수사기관에 의해 확보돼 있고 그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봤다. 또 범죄성립과 책임범위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씨는 지난 2015년 9월~11월 병원 행정직원 A씨(46)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결핵 환자 중 80대 여성과 60대 남성 총 2명에게 염화칼륨(KCL)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염화칼륨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할 경우 쓰는 약품이다. 적정량을 투여하지 않으면 심정지까지 일으킬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 사형 집행에 쓰이기도 한다. 이들은 감염병인 결핵 환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병원 운영이 어려워질까 봐 환자들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씨와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사망 시점으로부터 수년이 경과해 피해자들의 직접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실행 행위 자체에 대한 직접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경찰은 이번에는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25 18:14:28[파이낸셜뉴스] 결핵 환자 2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장이 두번째로 구속 기로에 선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를 받는 요양병원장 이모씨(46)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경찰은 공범으로 수사 중인 같은 병원 행정직원 A씨(46)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았다. 이씨 등은 지난 2015년 9월~11월 이들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결핵 환자 중 80대 여성과 60대 남성 총 2명에게 염화칼륨(KCL)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염화칼륨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할 경우 쓰이는 약품이다. 적정량을 투여하지 않으면 심정지까지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 사형 집행에 쓰이기도 한다. 이들은 감염병인 결핵 환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병원 평판에 타격이 갈까 봐 환자들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사망 시점으로부터 수년이 경과해 피해자들의 직접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실행 행위 자체에 대한 직접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1-25 16:43:15[파이낸셜뉴스] 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 환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서울 한 요양병원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경찰이 보강수사를 진행한 뒤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요양 병원장 등 수사'와 관련해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5년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결핵 환자인 80대 여성과 60대 남성에게 염화칼륨(KCL)을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로 요양병원장 A씨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직원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지난 14일 법원에서 "살해 행위에 대한 직접 증거가 부족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사유로 기각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의사에 의한 범죄인데 초기에 부검이 병사로 처리되면서 초기 부검이 되지 않아 직접 증거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면서 "정황상 살인이 의심 가는 상황이라 영장을 신청했고 참고로 의사의 과실 범죄도 규명이 어렵지만, 의사가 고의로 살인을 했을 경우에는 초기 시신에 대한 검시나 부검 등이 안 되고 장례가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을 고려하면 정황증거로 법원이 증거의 폭을 넓혀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015년 메르스가 유행하고 있을 당시 요양 병원에 입원한지 2년 5개월된 남성 환자와 3개월된 여성 환자가 내부에서 결핵에 걸리자, 약물을 투여해 10분 만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양병원 경영 상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전염병 환자가 입원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평가 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불이익을 받을까 봐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병원장이 홀로 약물을 투약해 목격에 의한 직접적인 증거 확보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까지 환자 2명 외에 추가 피해자는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피해자 유족들도 아직 처벌 탄원 등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11-20 12: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