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원 횡성에서 멧돼지를 사냥하던 중 동료 엽사를 사격하는 일이 일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27일 오후 8시52분쯤 횡성군 횡성읍 갈풍리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57)가 총을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A씨는 허벅지에 총기 관통상을 입은 심정지 상태에서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엽사 2명이 멧돼지를 사냥하던 중 1차 사격 후 2차 사격 때 총기 사고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8 06:23:20[파이낸셜뉴스] 경기 연천군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던 엽사가 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사격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의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쏜 총에 동료인 40대 남성 B씨가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들은 연천군 유해조수 구제단 소속으로, 다른 동료 1명과 함께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엽사인 B씨가 총기를 출고하지 않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멧돼지를 감지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와 다른 동료 엽사 1명은 수렵용 엽총을 정상 출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멧돼지가 나타났지만 어두워서 실수한 거 같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7 10:09:45[파이낸셜뉴스] 충남 당진에서 멧돼지 22마리가 한꺼번에 출몰해 당국이 엽사 등을 동원, 조치에 나섰다. 2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분께부터 신평면 운정리 마을에서 '산에서 넘어온 멧돼지 20여마리가 민가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도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멧돼지 수십마리가 나타났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진시와 소방당국은 엽사 4명, 119 특수대응단, 드론팀 등 장비 6대 인력 20명을 투입해 현재까지 3마리를 사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멧돼지 출몰로 인한 주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또한 관계 당국의 멧돼지 추적·사살 과정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신평면에서 최초 발견된 멧돼지만 22마리정도로 파악했다"라며 "인근 송악읍, 우강면 쪽으로 분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드론 추적과 피해에 대비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10시36분부터 두차례 재난 문자를 송출해 주민들에게 멧돼지 출현 사실을 알리고,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5 13:51:12[파이낸셜뉴스] 밭에서 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8시 반쯤 경북 영주 장수면에서 발생했다. 콩밭에서 일하던 57살 여성이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다. 총을 쏜 67살 남성 엽사는 지자체 허가를 받고 멧돼지와 고라니 등을 잡는 이른바 '유해조수 구제단' 소속이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순찰을 하다 30미터 거리에 있던 여성을 멧돼지로 착각, 엽탄을 쐈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더운 낮 시간대를 피해 저녁 시간에 콩 모종을 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엽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엽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강원 횡성군 공근면 부창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A씨(59)가 쏜 엽탄에 동료 엽사 B씨(57)가 산탄을 맞는 일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던 A씨가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5 08:10:17[파이낸셜뉴스] 50대 엽사가 동료 엽사의 엽총에 피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유해조수 구제 활동을 벌이던 중 동료 엽사를 멧돼지로 오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9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0분께 강원 횡성군 공근면 부창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A씨(59)가 쏜 엽탄에 동료 엽사 B씨(57)가 얼굴 등에 산탄을 맞았다. 이 사고로 B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던 A씨가 동료 엽사인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9 11:07:52[파이낸셜뉴스] 꿩을 잡으려고 엽탄을 쐈다가 인근에 있던 60대 남성을 다치게 한 70대 엽사가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안희길 판사)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75)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2월 7일 오전 11시5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엽탄을 쏴 B씨(63)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당시 A씨는 유해야생동물 포획 허가 구역 안에서 꿩을 잡기 위해 최대 도달거리 190m인 엽탄을 발사했다. 하지만 엽탄은 80m가량 떨어진 식당 앞에 서 있던 B씨의 눈 밑에 박혔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유해 야생동물을 잡을 때는 축사와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택이나 축사 주변 100m 내에서는 총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A씨는 평소 인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조류와 충돌하지 않도록 꿩이나 비둘기 등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이 무겁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도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재판 과정에서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이 직업인으로서 포획 활동을 한 게 아니라 봉사활동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8 09:05:21[파이낸셜뉴스] 야산에서 소변을 보던 택시기사를 멧돼지로 착각해 엽총을 쏴 숨지게 한 70대 엽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은 19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73)에게 금고형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고 직후 119 신고도 하고 구호조치를 했지만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고 주의 의무도 위반했다"며 "범행 시간대와 장소,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면 주의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작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멧돼지 퇴치에 나섰다가 범행을 저지른 점과 119 신고 등 보호조치를 한 점을 참작할 만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후 진술에서 A씨는 "시민을 보호해야 하는데 시민을 다치게 했다"며 "엽사분들에게 시민 안전을 위해 활동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다시 한번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저녁 8시께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인근 북한산 자락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소변을 보던 70대 택시기사 B씨를 엽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은평구청 수렵 허가를 받은 유해조수관리단 소속 엽사로 근처 파출소에서 엽총을 받은 뒤 멧돼지 사냥을 하던 야산을 돌아다니다가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 엽총에 맞은 B씨는 탄환 2개가 오른쪽 팔과 복부에 박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인 4월 30일 0시 52분께 숨을 거뒀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8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과실 정도가 상당하고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점을 고려해달라"며 금고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0-19 10:56:12[파이낸셜뉴스]야산에 소변을 보는 택시기사를 멧돼지로 오해해 엽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엽사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박원규 부장판사는 2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전문 엽사 A(72)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A씨에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께 서울 은평구 녹번동 구기터널 인근 야산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소변을 보던 70대 택시기사 B씨에게 엽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탄환 2개가 오른쪽 팔과 복부에 박힌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12시52분께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일 관할 파출소에서 수렵 허가 절차를 받은 뒤 총기를 받아 야산을 다니다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직접 119에 신고한 A씨는 공동 대응에 나선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5-02 18:09:18【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강원 홍천군이 야생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추가 남하를 막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광역수렵장을 운영한다 고 2일 밝혔다. 2일 홍천군에 따르면 이번 광역수렵장은 멧돼지 무제한 포획, 고라니 1만 마리로 포획을 제한하며, 포획시간은 경찰청 총기사용 시간 내인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고 밝혔다. 이번 광역수렵장 운영으로 인한 포획보상금은 야생멧돼지 50만원, 고라니 10만원 등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급된다. 이에, 군은 지역내 지구대와 파출소 등 수렵용 총기를 보관할 수 있는 총기보관소를 설치·운영하고, 군민의 안전과 효율적인 수렵장 운영을 위해 읍·면에 수렵장 관리사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강원도광역수렵장은 접경지역 이남인 강릉, 홍천, 횡성, 평창, 양양 등 5개 시·군에서 진행되며, 수렵 엽사 680여명이 신청, 이중 홍천군은 150명의 엽사가 활동할 계획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수렵장을 운영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만큼 주민들이 수렵기간에 가급적 입산을 자제해 줄 것과, 수렵장 개설 구역내에서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복장을 착용, 수렵장 설정기간 동안 인적·물적 피해 없는 수렵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12-02 14:45:20퓨마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철창 밖으로 뛰쳐나왔을 때. 엽사들이 쫓아올 때 퓨마는 무엇을 위해 달렸을까.윤상훈 사무처장(사진)은 인권을 넘어 생명권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때라고 말한다. 지난 20일 서울 성북로 녹색연합 사무실에서 윤 사무처장을 만났다. 1층에는 천연기념물 산양 박제가 있다. 윤 처장은 "겨울 내내 먹이가 부족해 굶어죽은 산양을 구조한 적이 있어요. 그때 죽은 산양을 기억하기 위해 박제로 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살된 퓨마를 박제하자는 말이 나오자 여론이 반발했다"며 "예전과 많이 달라진 분위기예요. 생명이 죽은 뒤에도 고이 잠들길 바라는 쪽으로 감수성이 변하는 것 같다"고 했다. 동물 역시 살아 숨 쉬는 존재들이다. 사람이 가두고 일방적으로 즐기면 동물은 괴롭다. 윤 처장은 "인간 권리가 아니라 생태 공동체로 권리 개념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며 "자연의 권리가 확장된다고 인권이 침해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흔히 동식물이 자라는 습지가 있고, 이를 개발하려는 인간의 목소리가 있다. 윤 처장은 동물과 인간은 대립관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함께 자연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는 "산양 서식지가 파괴돼 산양을 원고로 두고 변호인이 그들 권리를 대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법은 인간 주체만 인정하지만 환경윤리들이 더 다양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선 자연 역시 삶의 일부로서 법적 지위를 얻기도 한다. 인간, 동물뿐만 아니라 나무도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논쟁이 받아들여지는 사회 분위기 덕분이다. 윤 처장은 "뉴질랜드 원주민들이 오래 거주했던 강이 소송 당사자가 되기도 하고, 나무가 권리를 갖기도 한다"며 "자연 역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이라고 말했다. 올해 환경문제가 연일 불거졌다. 봄에는 미세먼지, 여름에는 폭염, 일회용 쓰레기 대란이 발생했다. 윤 처장은 "우리 생활에 지금껏 환경문제는 주요한 사안이 아니었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녹색연합 사무실 바깥으로 북악산이 보였다. 윤 처장은 2003년부터 16년간 녹색연합에서 일했다. 그는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갯벌과 철새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배를 타고 해상 시위도 했다. 하지만 모두 흙으로 덮였다. 갯벌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울분을 삭이던 시절이었다. 그는 "(환경운동하며) 지금껏 성공 경험은 거의 없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환경과 생명에 대한 사람들 인식이 변한다"며 웃었다. 윤 처장은 조금씩 변하는 시민들 생태 감수성에 희망을 건다. 윤 처장은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자연미(美)에 대한 논문을 썼다. 그가 보는 아름다움은 갇힌 퓨마가 아니라 숲을 달리는 모습일 테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9-27 17: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