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와 내년 예정된 영구채는 조기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열린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 이후 기자와 만나 "영구채는 이자율이 올라가는 시점이 있다. 그 때가 되면 저희는 무조건 상환을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HMM은 올해 10월과 내년 4월 각각 6600억원, 72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조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채권단 의견은 변수...5월에도 주식 전환 결정변수는 채권단 의견이다. 채권단은 영구채 상환에 동의할지 주식으로 전환할지 결정할 수 있다. 현재 HMM의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는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있는데, 올해 2월 기준 이들이 가지고 있는 HMM 지분은 57.9%다. 앞서 올해 5월 이들은 1000억원 규모 영구채도 주식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회사 입장에서는 이자율이 높아지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조기 상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0월과 내년 2월에 가서 상환액보다 주식 가치가 더 크면 당연히 전환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 입장에서도 주식 가치가 큰데 전환을 안하면 배임 이슈가 있으니까"고 설명했다. 올해 초 목전까지 갔던 매각과 관련해서는 "대주주와 특별히 이야기 나누는 것이 없다"며 "(매각은) 대주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답했다. 당시 하림은 HMM 채권단 산은, 한진공이 보유한 지분에 6조4000억원의 매입가를 제시했지만, 이후 발생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인수를 포기했다. 그는 "(오늘 전략 설명은) 매각과 상관없이 이 회사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설명한 것"이라며 "현재 대주주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상황 좋을 것...내년이 걱정"그는 올해 해운산업 전망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해운 운임이 조금씩 낮아지고는 있는데, 그래도 (연말까지) 급격하게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주로 공급쪽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7월 초 3733.8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2726.58까지 27%가량 떨어졌다. 그는 "수에즈 운하 희망봉 우회가 좀 더 오래 갈 것 같아, 올해 연말까지는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해운 선사들은 후티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존 홍해-수에즈운하 항로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항 거리가 늘어나고, 선사 이익도 늘어나는 것이다. 김 사장은 "내년 공급이 많이 늘어나 걱정"이라며 "운임 하락과 희망봉 이슈가 사라지면 선사들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10 11:48:31금융지주들이 자본확충과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을 올해도 영구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 적립, 가계 및 기업 대출 부실, 고금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으로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제주은행 등이 이달에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BNK금융지주는 이미 사전청약을 마치고 오는 15일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1350억원 모집을 목표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650억원이 몰렸다. 금리는 연 4.970%에서 결정됐다. BNK금융지주는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4일 영구채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시할 금리 밴드는 연 5.2~5.8%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하나금융지주도 15일 2700억원을 목표로 사전청약에 나선다. 금리 밴드는 연 4.2~4.8% 수준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제주은행 역시 20일 500억원어치를 목표로 영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7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4000억원어치를 연 4.490%에 발행했고,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연 4.490% 금리로 찍었다. 부동산 PF 등의 이슈로 보수적 회계처리를 하는 금융사들은 선제적으로 영구채를 활용해 채권시장에서 자금조달은 물론 재무건전성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일반 회사채가 아닌, 영구채를 활용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12 18:16:24[파이낸셜뉴스]금융지주들이 자본확충과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을 올해도 영구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 적립, 가계 및 기업 대출 부실, 고금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으로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제주은행 등이 이달에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BNK금융지주는 이미 사전청약을 마치고 오는 15일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1350억원 모집을 목표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650억원이 몰렸다. 금리는 연 4.970%에서 결정됐다. BNK금융지주는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4일 영구채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시할 금리 밴드는 연 5.2~5.8%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하나금융지주도 15일 2700억원을 목표로 사전청약에 나선다. 금리 밴드는 연 4.2~4.8% 수준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제주은행 역시 20일 500억원어치를 목표로 영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7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4000억원어치를 연 4.490%에 발행했고,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연 4.490% 금리로 찍었다. 부동산 PF 등의 이슈로 보수적 회계처리를 하는 금융사들은 선제적으로 영구채를 활용해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은 물론 재무건전성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일반 회사채가 아닌, 영구채를 활용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이다. 발행시 회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만기가 없거나 30년 이상으로 길어 ‘영구채’라고 부른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의 PF 부실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해 엄격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부동산 PF를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하면서 "올해부터는 정당한 손실인식을 미루는 등의 그릇된 결정을 내리거나 금융기관으로서 당연한 책임을 회피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퇴출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2-12 08:58:35금융지주사들이 새해부터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경기 하강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자본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을 쌓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금융지주사들은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한지주, BNK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영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오는 23일 27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교보증권, DB증권, 한양증권 등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흥행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도 같은 날 2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한양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9일 15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신한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넉넉하게 자금이 몰릴 경우 2000억원까지 발행을 늘리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수요예측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영구채를 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1-07 17:59:19[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내건 영구채가 가장 큰 문제다."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HMM의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 등의 영구채 불확실성이 집중타를 맞았다. 한국해양기자협회(회장 이주환)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 10층 강당에서 'HMM 매각 어떻게 해야 하나'를 놓고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현재 HMM 매각은 동원산업과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LX인터내셔널 등 HMM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본격 실사에 돌입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실사가 마무리되면 11월 중 본입찰을 실시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에서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한종길 성결대 교수, 업계에서는 김종현 전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투자본부장와 이용백 전 HMM 대외협력실장, 시민단체에서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국장, HMM측에서 이기호 HMM 노조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 "영구채 전환이 배임" 김종현 전 본부장은 "정부의 우산 아래 계속 있으면 한진해운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 HMM은 가능한 한 빨리 민영화를 해야 한다"면서도 영구채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해줘야, 사명감을 가진 대기업이나 다른 인수 후보자들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호 위원장도 "매각공고부터 심각한 하자가 있다"며 "영구채 등 불확실한 사정 탓에 포스코나 현대차, 물류에 강점을 가진 CJ등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인 경제정책국장은 "영구채 등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국익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영구채에 대한 배임 시비가 있는데 (산업은행 등이)오히려 영구채 전환방침으로 배임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권 국장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패널들은 "영구채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떨어져 신용보증기금이 8000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산은도 마찬가지로 고점 대비 큰 마이너스가 발생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배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이용백 전 실장은 "해운 5개년 계획으로 HMM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도 배임이 될 수 있는 것이지만 정무적, 정치적 판단으로 밀어부쳤다"며 "영구채에 대해서도 정무적,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수후보 자격 시비 한종길 교수는 "3분기 HMM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대외적으로는 최근 EU가 정기선 운항동맹을 더 이상 못하게 하는 등 해운업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특정 회사가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많은 혈세를 동원해서 살려놓은 회사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글로벌 물동량은 연간 3% 증가하지만 선대 증가율은 17~18%나 되는 등 수급불균형이 극심하다"며 향후 6~10년 간 치킨게임이 진행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용백 전 실장도 "새우가 고래를 삼킬 수는 있지만 과거 기업인수 사례를 보면 결과는 좋지 못했다"며 "산은이나 해진공은 '새우가 인수하든 고래가 인수하든, 5~10년 뒤 일어날 일은 모른다'고 할 게 아니라 우수한 새 주인을 짝지어주는 마지막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HMM이 글로벌 10대 선사로 일어섰고 선복량이 80만 TEU이니 2~3년 내 100만 TEU는 달성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정도로는 선대가 400만 TEU를 향해 가고 있는 글로벌 1~4위 해운사들에 비해서는 크게 뒤떨어진다"고 덧붙였다. ■ '완전 민영' vs '정부 지분 유지' 김인현 교수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정부지분이 29.9% 되는 것으로 안다"며 "영구채를 정부지분으로 해 들고가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종길 교수는 "독일 CMA-CGM의 경우 함부르크시정부가 20~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불황기에는 지분을 늘리고 호황기에는 줄이는 방식으로 안정된 경영을 돕고 있다"면서 "CMA-CGM는 여기다 카타르 등 중동자본도 유치해 놓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도 부산항만공사 등이 지분을 갖는 방안, 그리고 우리 인트라아시아 선사들 및 외국 자본까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18 16:44:12[파이낸셜뉴스] 최대 5조원대 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HMM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20일 HMM 경영권 공동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며 2단계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주식매매계약체결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2조7000억원가량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우선 1조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했다. 전환 시점은 올해 10월이다. 매각지분은 총 3만9900만주로 현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 포함 희석기준 지분율 약 38.9%다. 그동안 영구채 전환 문제는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해왔지만 산업은행은 영구채를 전환하지 않으면 배임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주식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영구채 행사가액은 5000원이며 이날 종가(2만300원)는 이보다 약 4배 높다. 잔여 영구채는 HMM의 상환권행사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여부가 결정되며 전환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수자와 협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HMM 인수 후보군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우오현 SM그룹 회장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HMM 인수 의사를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국가경제적 중요성을 감안, HMM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능력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해 급변하는 해운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HMM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7-20 18:37:35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새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이 공식화된 지 한달이 지났으나 유력 인수 기업군들은 모두 "인수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딜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있다. 매각 가격이 고평가돼 원매자 확보가 어렵다는 게 시장 분위기다. 일단 오는 9월 도래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HMM 영구채 처리 향방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HMM 연내 매각 미지수 17일 업계에 따르면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분 20.96%)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가 지난 4월 매각 자문사와 킥오프회의 이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각(삼성증권)·법률(법무법인 광장)·회계(삼일회계법인) 자문사와의 자문 계약은 내년 3월까지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달초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HMM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타당한) 매각 전략과 조건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HMM 매각을 원칙으로 영구채 처리 방안을 포함해 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자문계약은 내년 3월까지인데, 하반기에 매각 작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HMM 매각이 연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공적자금 회수가 급한 산은과 달리 해수부는 HMM 매각에 신중한 입장이다. ■HMM 매각 3대 변수는HMM을 매각하는 측과 인수하려는 측에서 걸림돌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비싼 몸값이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지분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5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영구채 처리라는 변수가 있다. 그간 산은이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발행한 영구채인데, 두 기관이 보유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만 2조7000억원 규모다. 두 기관이 주식전환을 행사하면 보유 지분은 71.7%로 올라간다. 4조~5조원 정도의 HMM 매각 가격이 배로 올라간다는 얘기다. 일단 HMM은 오는 9월 말 1조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CB, BW 6000억원씩) 상환이 도래한다. 앞서 지난 2021년 산은은 배임 논란을 의식, 공적자금 최대 회수를 명분으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HMM 보유지분도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9월 도래하는 영구채 처리(주식전환비율)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명분과 적정선의 인수가격 균형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산은은 공적자금 회수 명분을 확보하고, 원매자에겐 적절한 인수조건을 제시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해운업황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해운업 대호황을 끝으로 다시 하향 추세다. 해운 운임 가격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12일(983.41) 기준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HMM은 1·4분기 영업이익도 3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급감했다. 업황 하향 사이클과 실적 부진으로 매각가격에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자 입장에선 유리할 수 있다. 업황 불확실성이 큰 만큼 매각을 더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HMM 매각은 잠복 상태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글로비스), 포스코그룹(포스코인터내셔널), HD현대중공업그룹, CJ대한통운 등이 주요 인수 후보군들이다. 최근 사세를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LX그룹, SM그룹도 인수 유력 후보다. 다만, 이들 기업은 모두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HMM 인수로 시너지를 낼 만한 기업들은 매각 조건을 예의주시하며 물밑에서 손익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5-17 18:45:57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발행한 영구채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하루 만에 완판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영구채를 기초로 발행한 273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이 완판됐다. 총 273억원 규모로 발행된 유동화증권 중 203억원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70억원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형태로 발행됐다. 진에어가 지난 20일 발행한 7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중 일부를 유동화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에스에프제10차가 진에어 영구채 200억원을 인수했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 확약으로 신용 보강에 나섰다. 또 키움증권이 세운 SPC 케이더블유버디제1차가 진에어 영구채 7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영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ABSTB 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역시 키움증권이 사모사채 인수 확약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이들 증권사의 신용보강으로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은 단기 신용도 최고 등급인 A1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차환 리스크를 짊어짐으로써 진에어 영구채 고금리(연 6.8%)를 향유할 수 있다. 이들 유동화증권은 1%대에 기관들에 팔려나갔다. 진에어 영구채 발행금리와 유동화증권 금리의 차이만큼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이다. 이들 유동화증권의 금리는 1% 수준으로 낮지만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몰리며 해당 ABCP, ABSTB는 하루 만에 완판됐다. 유동화를 하지 않은 나머지 477억원 규모의 영구채 역시 증권사 창구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연 6.8%의 고금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개인들의 주문이 밀려들며 '없어서 못파는 채권'이 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23 18:05:05[파이낸셜뉴스]진에어가 발행한 영구채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하루 만에 완판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영구채를 기초로 발행한 273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이 완판됐다. 총 273억원 규모로 발행된 유동화증권 중 203억원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70억원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형태로 발행됐다. 진에어가 지난 20일 발행한 7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중 일부를 유동화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에스에프제10차가 진에어 영구채 200억원을 인수했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모사채 인수 확약으로 신용 보강에 나섰다. 또 키움증권이 세운 SPC 케이더블유버디제1차가 진에어 영구채 7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영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ABSTB 7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역시 키움증권이 사모사채 인수 확약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이들 증권사의 신용보강으로 해당 유동화증권의 신용등급은 단기 신용도 최고 등급인 A1으로 평가됐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차환 리스크를 짊어짐으로써 진에어 영구채 고금리(연 6.8%)를 향유할 수 있다. 이들 유동화증권은 1%대에 기관들에 팔려나갔다. 진에어 영구채 발행금리와 유동화증권 금리의 차이만큼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이다. 이들 유동화증권의 금리는 1% 수준으로 낮지만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몰리며 해당 ABCP, ABSTB는 하루 만에 완판됐다는 평가다. 유동화를 하지 않은 나머지 477억원 규모의 영구채는 증권사 창구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연 6.8%의 고금리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개인들의 주문이 밀려들며 '없어서 못파는 채권'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창구에서 기업 등 기관의 주문을 받아도 채권이 없어서 못팔 지경으로 인기가 많았다"면서 "항공업이 기관산업이라는 특징이 있는 데다 백신, 향후 여객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보니 진에어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12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1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영구채로 분류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보니 자금조달과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표면이율은 연 6.8%로 고금리로 결정됐다. 해당 영구채는 발행 후 1년이 지나면 5%의 이자가 얹어진다. 2022년 8월 20일부터 11.8%의 이자가 적용되고, 발행 후 2년 후부터 매 1년째 되는 날 직전 이자율에 2%씩 가산된다. 진에어는 내년 8월 20일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8-23 14:17:39[파이낸셜뉴스] 진에어가 12일 이사회를 열고 10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750억원의 영구채 발행을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720만주를 주당 1만505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24일, 납일일은 11월 9일이다. 구주주 청약은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다.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진에어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4500만주에서 5220만주로 증가하게 된다. 이어 사모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50억원을 발행한다. 만기는 30년이며 발행 시기는 8월 20일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있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계속 연기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다. 진에어는 이번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통해 연내 총 1834억원의 자본을 확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적극적인 재무건전성 관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유동성 사전 확보를 기반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8-12 17: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