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량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가 영국 Ar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온칩(SoC)'인 '돌핀7(Dolphin7)'을 만든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다. 7일 텔레칩스에 따르면 Arm과 협력하는 돌핀7은 종전 돌핀5와 비교해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고 IVI 시스템 성능을 한층 강화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이다. 고해상도 멀티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저전력 설계, 실시간 고속 그래픽 처리 등 기존 돌핀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돌핀5와 돌핀7은 장기지원(LTS, Long-Term Support)을 통해 고객사들이 안정적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 제조사, 전장업체는 확장성이 뛰어난 IVI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특히 'Armv9.2-A' 아키텍처 기반 'Cortex-A720AE' 중앙처리장치(CPU)와 안전 인증을 받은 고성능 오토 GPU 'Mali-G78AE'를 탑재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최적화한다. 텔레칩스는 돌핀7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전장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유연한 자동차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텔레칩스는 Ar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설계 신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드로이드·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와의 호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Arm IP와 에코시스템을 활용해 설계 리스크를 줄이고 제품 전력 효율과 연산 성능을 극대화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Arm과 중·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 돌핀 시리즈 후속 모델뿐 아니라 향후 IVI와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돌핀7은 삼성전자 5나노(㎚) 공정으로 제작해 고효율 전력 관리와 강한 연산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중 엔지니어링 샘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며 "이 과정에서 IVI 시스템은 차량 내 연결성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핀7은 Arm과의 기술 협력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SDV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IVI 솔루션으로 개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7 09:15: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에 건립되는 국제학교로 영국 ‘위컴 애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경제청은 미단시티 외국학교법인 국제공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 버킹엄셔주의 명문학교 위컴 애비(Wycombe Abbey)를 선정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8일 송도G타워에서 공모 신청한 영국, 미국, 캐나다의 7개 학교를 대상으로 본 평가회를 열고 위컴 애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본교 이사회 승인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으며 본평가에서 본교 임직원들이 직접 참석해 발표하고 심사위원 질의에 응답하도록 했다. 인천경제청은 교육, 법률, 회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운영해 본교의 명성, 운영 능력, 재무계획, 교육수요 확보 방안 및 지역 상생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학교를 선정했다. 위컴 애비는 학교 커리큘럼이 아이비 교육으로 수준이 높고 홍콩과 중국에 설립한 확장 캠퍼스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과 학교 설립 초기 2500만달러(약 360억원)를 자체 투입하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컴 애비는 1896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명문 학교로 약 130년 간 법조계, 정치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명한 동문을 배출했다. 전 영국 귀족원 의원 엘스페스 하우, BBC 최고 콘텐츠 책임자 샬롯 무어, 웨일스 최초의 여성 대법원장 데임수카 등이 동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과 진학률을 자랑한다. 졸업생의 93%가 글로벌 100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최근 10년 간 졸업생의 약 30%가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에 합격했다. 위컴 애비는 영국 본교 외 홍콩과 중국에 5개의 확장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고 싱가포르, 이집트 카이로에도 개교를 준비 중에 있다. 본교는 여학생 기숙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나 해외 캠퍼스는 남녀 공학으로 운영된다. 인천도 남녀 공학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미단시티 내 약 9만6000㎡에 국제학교를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위컴 애비는 학업시설, 예술 및 공연시설, 도서관, 스포츠 복합시설 등이 갖춰진 안을 제출했다. 최종안은 인천경제청과의 사업협약 협상 및 교육청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위컴 애비는 학생수 2000명(지역 인재 20%), 교직원수 200명(70% 국제 교사, 30% 현지 교사) 규모로 학비는 연간 3000만∼4000만원에 달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연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8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내 본교를 방문해 이사회 등을 만나 제안서 제출 내용 확인 절차 및 실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어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인천경제청은 위컴 애비가 영종국제도시 최초의 국제학교인 만큼 영종의 발전을 견인하고 새로운 앵커 시설로 투자유치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영종국제도시 최초의 국제학교 설립은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돼 글로벌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투자유치와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31 11:44:22[파이낸셜뉴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회사가 단독 수입하는 프랑스 정통 코냑 하우스 메종페랑의 5개 제품이 2025년 바텐더스 브랜드 어워즈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고 25일 밝혔다. 영국 바 업계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바텐더스 브랜드 어워즈 심사위원단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메종페랑의 코냑 10 제네레이션, 드라이 큐라소, 플랜터레이 럼 2종, 시타델 진 총 다섯 개의 제품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바텐더스 브랜드 어워즈는 영국 바 업계를 위한 독특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디자인, 가치 평가를 통해 주류 제품을 심사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메종페랑은 1989년 알렉산더 가브리엘에 의해 재탄생된 코냑 브랜드로 4세기부터 10대에 걸쳐 코냑하우스와 와이너리를 소유해온 피에르 페랑의 유산을 계승한 증류소다. 메종페랑의 대표상품 10 제네레이션은 페랑 코냑 하우스의 10세대에 걸친 노하우와 전통을 기념하는 코냑이다. 톱5에 선정된 10 제네레이션은 그랑 샴페인 지역에서 재배된 우니 블랑을 사용하며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 소테른 캐스크에서 최소 1년간 숙성해 46%로 병입된다. 꿀과 향신료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균형 잡힌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페랑 드라이 큐라소는 리큐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제품 중 맛 부문에서 최고 점수(50점 만점에 47점)를 기록했다. 칵테일 베이스로 주로 사용되며 사이드카나 마가리타 등의 클래식 칵테일에 활용된다. 플랜터레이 럼 브랜드에서는 두 개의 제품이 럼 카테고리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컷앤드라이 제품은 맛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으며, 스티긴스 파인애플 제품은 5위에 랭크됐다. 시타델 진은 뛰어난 디자인과 맛으로 주목받아 진 카테고리 톱5에 진입했다. 훌륭한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맛 또한 인정받아 심사위원단의 관심을 모았다. 아영FBC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위스키 외의 스피릿 제품을 찾는 고객분들이 많이 늘었다. 이번 2025 브랜드어워즈를 통해 메종 페랑의 코냑, 진 등 다양한 제품군에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영FBC에서 단독 수입하는 메종페랑의 제품들은 주요 백화점 및 대형 마트, 와인나라 매장 및 와인나라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25 10:42:00[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지난 지난해 6월 영국과 맺은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이 4월 1일부터 발효된다고 25일 밝혔다.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는 관세청이 법규준수도, 물류 안전관리 역량 등을 심사해 우수함을 공인하고 신속 통관 등 관세 행정상 혜택을 제공하는 수출입 등 무역 관련 업체를 말한다. AEO 상호인정약정(MRA·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는 한 국가에서 공인한 AEO를 상대국에서도 AEO로 인정해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는 관세 당국 간 약정이다. 한국-영국 AEO MRA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 AEO 공인업체는 영국 통관 절차상 수입 검사율 하향, 세관 심사 및 통제 축소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관세 당국은 상호 협의를 통해 AEO 업체 정보를 사전에 교환해 전산 등록을 마친 상황으로, 우리 AEO 업체는 수출 절차상 특별한 조치 없이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관세청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계기로 2021년 4월부터 영국과의 AEO MRA 체결을 위한 양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논의를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 2023년 11월 한국-영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한 '대한민국과 영국 간의 세관 분야에서의 협력 및 상호 행정지원에 관한 협정(한-영국 세관상호지원협정)'을 통해 AEO MRA 체결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광효 관세청장과 캐롤 브리스토우(Carol Bristow) 영국 조세·관세청 국경무역실장은 지난해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고위급 양자회의에서 한-영국 AEO MRA에 최종 서명했다. 이후 양 관세당국은 AEO 공인업체에 대한 정보교환 방식을 조율하고 혜택 부여에 필요한 시스템 점검을 완료해 AEO MRA를 본격 시행하게 됐다. 손성수 관세청 심사국장은 "AEO MRA는 신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비관세장벽을 극복하고 해외 통관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 "우리 수출기업이 AEO 제도에 적극 참여해 AEO MRA 체결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AEO MRA를 맺은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 국가와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교역국과의 AEO MRA도 전략적으로 확대해 우리 수출기업이 '무역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5 09:15:29[파이낸셜뉴스]차기 독일 총리 취임이 예정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기독민주당(CDU) 대표가 핵보유국인 프랑스·영국과 핵무기 공유를 논의할 의향을 밝혔다.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9일(현지시간) 독일 라디오 방송 도이칠란트펑크 인터뷰에서 "핵무기 공유는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핵 억지력에서 함께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프랑스·영국)과 함께 미국의 핵 보호막을 보완한다는 관점에서 논의해야 하며, 우리는 당연히 핵 보호막이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미국의 핵우산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5일 대국민 연설에서 메르츠 대표의 요청에 부응해 유럽 각국 방위를 위해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핵무기에 대한 사용 권한은 프랑스 대통령이 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핵탄두 29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은 225기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비핵화 원칙을 유지해 왔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 공유 협정에는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나토 회원국 중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튀르키예와 '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해당국에 핵무기를 배치하고 유사시 이를 나토 회원국 전투기에 탑재한다. 투하 임무는 회원국 공군이 담당하고 핵무기 통제, 관리, 사용 결정은 미국이 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10 08:43:09[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한 대형 쇼핑몰 3층에서 한 남성이 커다란 소파를 집어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의자를 던진 남성과 이를 촬영한 10대 남성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런던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회색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커다란 소파를 들어 아래층으로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남성이 소파를 내던지자 소파는 굉음을 내며 아래층에서 걸음을 옮기던 사람들 바로 옆으로 떨어졌다. 소파가 떨어진 걸 확인한 남성은 황급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도망갔고, 이를 촬영하던 남성 역시 곧바로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함께 웃고 떠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살인 미수나 다름없다",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의자를 던지고 이를 촬영한 14세 소년과 16세 소년이 체포돼 현재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07 10:11:36[파이낸셜뉴스] 기아의 전용 전기차가 유럽 전기차 격전지 영국에서 2년 연속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EV3가 '2025 영국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영국 올해의 차는 매해 영국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비즈니스, 테크 등 산업 전문 기자를 중심으로 한 심사위원단 31명이 12개월 이내 출시된 차량들을 대상으로 심사와 투표를 진행해 선정한다. 기아 EV3는 지난 2월 1차 심사를 통해 2025 영국 올해의 차 소형 크로스오버 부문 최고의 차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어 EV3는 각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에 오른 △현대차 싼타페(대형 크로스오버 부문) △현대차 아이오닉5 N(고성능차 부문) △스즈키 스위프트(소형차 부문) △스코다 수퍼브(패밀리카 부문) △미니 컨트리맨(중형 크로스오버 부문) △폴스타 폴스타4(비즈니스 부문) 등 경쟁 모델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상에 선정됐다. 기아는 이번 수상으로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에서 지난해 선정된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전용 전기차가 2년 연속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해 전기차 신규 등록건수는 2023년 대비 21.4% 증가한 38만1970 대를 기록하며 전체 산업수요 195만2778 대의 19.6%를 차지할 정도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영국 올해의 차 공동 회장 존 칼렌은 "기아는 EV6와 EV9에 이어 EV3를 통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며 "EV3는 사양, 주행거리, 눈에 띄는 디자인을 높게 평가받아 강력한 경쟁 후보를 앞섰다"고 전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EV9에 이어 올해 EV3가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기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영국에서 EV3는 고객에게 대중적이고 접근성 높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 EV3는 지난해 5월 처음 공개된 이후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올 2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만5537대가 판매됐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올 1월 기준 총 5만4130대의 실적을 내며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3-07 09:02:21[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영국 등 유럽 국가에 장기 체류한 사람은 헌혈을 영구적으로 할 수 없었지만 이 같은 규정이 완화된다.보건복지부는 4일 영국 등 유럽에 최근까지 일정 기간 체류한 자에 대해 헌혈을 영구적으로 금지해오던 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의 '헌혈기록카드' 고시를 개정 적용한다고 밝혔다. 영국 등 유럽은 과거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그간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발생 및 수혈전파 위험을 우려해 1980년부터 현재까지 일정 기간 체류한 자에 대해 헌혈을 영구 금지해왔다. vCJD는 변형 프리온에 감염된 육류섭취로 발병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233건이 발생했다. 영국의 경우 1980년부터 1996년 동안 1개월 이상, 1997년 이후 현재까지의 경우는 3개월 이상, 유럽의 경우 1980년∼현재까지 5년 이상 체류했다면 헌혈을 할 수 없었다. 이러한 국내 기준은 2011년에 개정한 이후 13년간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헌혈을 제한하는 체류 시기의 종료시점이 ‘~현재까지’로 규정돼 매년 한해씩 제한 기간이 연장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과거 국내와 유사하게 헌혈 제한 규정을 뒀던 주요국에서는 최근 제시된 위험도 분석 등을 바탕으로 관련 규정을 삭제 등 완화하는 추세다. 미국은 vCJD 관련 헌혈 제한 규정을 ’20년에 한 차례 완화한 후 2022년에 전면 폐지했으며, 호주는 2022년, 캐나다는 2023년, 뉴질랜드와 홍콩, 상가폴은 지난해에 잇따라 관련 규정을 삭제했다. 이에 국내 연구에서 변종 vCJD의 발생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진 상황에 적합하도록 헌혈 제한 기준 개선안을 마련했고, 기준 개선안의 안전성에 대해 전문학회 의견조회 및 전문가 회의, 혈액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고시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번 고시 개정은 헌혈을 제한하는 위험 국가를 유럽 전체로 규정하던 것에서 영국, 프랑스와 아일랜드에 대해서만 유지하고, 시기별 위험도 변화에 따라 vCJD 위험도 감소 조치 시행 이전까지 체류한 경우에만 헌혈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유럽 전 지역 체류자가 아닌 영국, 프랑스 및 아일랜드에 거주·방문·여행한 자에 대해서만 헌혈을 제한하고, 영국은 3개월 이상 거주·방문·여행한 자에 대해서만 헌혈을 제한하게 된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에서 수혈받은 경우(’80년 이후)도 헌혈을 제한하게 된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현재까지 영국 등 유럽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헌혈을 금지하던 기준은 과도한 조치로 개선이 필요했던 상황”이며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최근에 영국 등 유럽에 다녀와서 헌혈금지자로 등록되었던 약 1만6000명에 대한 헌혈 제한이 풀려 헌혈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04 14:58:39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 유통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는 어디일까. 언뜻 이마트, 롯데쇼핑, CJ 등이 떠오를 것이다. 답은 삼양식품이다. 64년의 삼양식품 역사에서 지난달 17일은 빼놓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이날 장중 주가가 92만원을 찍었다. 시가총액 6조8324억원으로 7조원 벽을 두드렸다. 삼양식품 주가가 처음 90만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후 6조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라면 경쟁사인 농심과 오뚜기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절반밖에 안 된다. 아모레퍼시픽(6조9000억원), 두산에너빌리티(6조5000억원), 현대제철(6조2000억원) 등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삼양식품의 최근 10년간 주가 흐름을 보면 놀랍다. 5만원선을 밑돌던 주가는 2018년에야 10만원 벽을 넘었다. 2023년 9월에는 20만원 고지를 밟았다. 이후 주가는 말 그대로 수직상승 곡선을 그렸다. 작년 5월 40만원, 6월 60만원을 넘더니 지난달 80만원을 넘은 뒤로 내려올 조짐이 없다.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라지만 국내 식품사들 주가와는 전혀 다르다. 삼양식품 주가에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삼양라면에 의존하던 삼양식품이 2012년 선보인 '불닭볶음면' 때문이다. 불닭볶음면은 출시 이후 국내에서 분 '맵요리' 열풍 속에 승승장구했다. 매운맛에 강한 한국인들도 소화하기 힘든 '페인포인트'가 되레 '바이럴 마케팅'이 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닭면 도전은 문화가 됐다. 불닭볶음면의 세계화 배경에는 SNS가 있다. 2014년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운영자인 영국인 조쉬가 선물받은 불닭볶음면을 콘텐츠로 만든 게 화제가 됐다. 'FIRE NOODLE CHALLENGE'라는 제목처럼 영국인 친구들에게 매운 한국 라면을 먹여보고 반응을 관찰하는 내용이다. 순식간에 10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영국을 비롯, 유럽에서 불닭면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유명 여성 래퍼 카디 비가 불닭면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카디 비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SNS 구독자 2억명을 보유한 '슈퍼 인플루언서'다. 그녀가 30분을 운전해 구한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맛있게 먹는 틱톡 영상은 한달 만에 3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불닭면의 SNS 기적은 멈추지 않았다. 그 유명한 미국 소녀의 '불닭볶음면 오열' 영상이다. 생일선물로 불닭면을 받은 소녀가 감격해 '폭풍눈물'을 흘린 영상은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1억 조회수를 넘으며 '밈'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SNS에 불닭면 먹방 영상은 100만건을 넘었다. 적어도 주요 국가에서 불닭면을 모르는 젊은이들은 없을 게다. 불닭볶음면의 성공신화는 SNS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특히 매운걸 통증으로 여기는 미국과 유럽인들에게 불닭면이 '챌린지'를 넘어 식문화로 자리 잡은 건 기적이나 다름없다. 삼양식품이 수천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썼더라도 이런 결실을 얻진 못했을 것이다. 김치, 라면에 이어 만두, 김밥 등 K푸드의 글로벌 영역은 엄청난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 K식품사들이 과거에는 꿈도 못 꿨던 글로벌 공장들을 앞다퉈 세우고 있다. K방산과 함께 힘든 수출시장의 성장동력이 K푸드다. 그래서 우려도 크다.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트럼프의 입에서 언제 K푸드를 공격할지 모를 일이다. 젤렌스키와의 '모욕 외교'를 서슴지 않는 트럼프가 "K푸드 관세를 높이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럴 경우 우리가 꺼낼 카드는 마땅해 보이지 않는다.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등 한국 수출을 짊어진 산업들조차 대미 외교력이 약한데 식품 분야는 논할 여지조차 없는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의 식품 분야 정책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민관 원팀을 꾸리는 준비가 시급하다. SNS와 기업들의 노력으로 일군 K푸드의 찬란한 미래가 허무하게 저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5-03-03 19:22:13[파이낸셜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났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주최한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예방했다. 찰스 3세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례 없는 두 번째 국빈방문 초청장을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샌드링엄 영지로 이동했다. 국왕과의 만남은 다과 시간을 포함해 1시간 남짓 진행됐으며, 국왕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번 회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킹엄궁은 짧은 성명에서 "오늘 저녁, 국왕께서 샌드링엄하우스 응접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접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023년 버킹엄궁에서 처음 만났다. 국왕은 지난해 러시아 침공 2주년에서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형언할 수 없는 침략"에 대해 언급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단력과 힘"을 칭송하며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만남은 미-우크라 백악관 정상회담 파행 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빈방문 초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의 평화라면서 이런 상황 인식 없이 갈등만 부추기려는 시도에는 휘둘리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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