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메가박스가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를 통해 ‘로열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2022-23 시즌’ 중 '신데렐라'를 선보인다. 메가박스는 공연영화 전문 제작/배급사 '위즈온센'과 손잡고 다양한 클래식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2022-23 시즌’은 지난해 10월 푸치니의 불후의 걸작 '나비부인'으로 막을 열었다. 올해 75주년을 맞은 '신데렐라'는 1948년 초연됐다. 영국 로열 발레단 창립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그로부터 10년 후 독창적인 안무에 화려한 무대와 의상,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더해 새롭게 선보인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 발레리나 최유희가 가을 요정으로 출연한다. 그는 지난 2015년 로열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노 네헤미아 키쉬와 방한해 ‘신데렐라’와 ‘애스퍼델 메도’를 갈라 형식으로 선보인 바 있다. ‘꽃과 과일로 사계절을 표현해 무대가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다’, ‘신데렐라가 변신하는 장면은 마법 같다’, ‘신데렐라 이복 자매들의 코믹한 안무가 유쾌하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발레 공연이다’ 등의 반응을 얻은 바 있다. 6월 4일까지 진행되는 '신데렐라'는 메가박스 코엑스, 성수, 안성스타필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등을 포함한 전국 20개 지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메가박스 담당자는 “신데렐라는 대중적인 동화로 이미 친숙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화려한 무대연출, 창의적인 안무 그리고 훌륭한 음악이 만나 온 가족이 함께 쉽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클래식 공연”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9 08:52:1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작은 마을, 부패할 대로 부패한 관리들은 곧 그들을 조사하기 위해 검찰관이 파견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때마침 마을의 허름한 여관에 낯선 이방인이 나타나고 공포에 휩싸인 그들은 그자가 마을을 몰래 수사하러 온 고위 검찰관일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과연 이 낯선 이방인은 그들이 굳게 믿고 있는 검찰관이 맞을까. 19세기 초 러시아 소도시를 방문한 하급 관리자가 마을을 조사하러 온 검찰관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려낸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의 풍자극 '검찰관'. 불가능을 무대로 삼는 캐나다 출신의 천재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의 손길을 거쳐 지난해 무용극으로 재탄생된 이 작품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마주한다. LG아트센터는 파이트의 무용극 '검찰관'을 오는 27일과 28일 LG아트센터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유료로 중계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연은 90분간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관람권 금액은 회차당 1만2000원이다. 이 공연은 당초 지난 5월 LG아트센터의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올해 프로그램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기에 LG아트센터는 영국 새들러스 웰즈에서 진행되는 이 작품을 온라인으로 실황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파이트는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 영국 로열 발레,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등 세계 최고의 무용단체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안무가다. 윌리엄 포사이드가 이끌었던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에서도 활동했던 그는 현재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핫 한 안무가로 손꼽히며 무용 부문 최고 권위상 중 하나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상 및 세 차례의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2년 창단한 자신의 무용단 '키드 피봇'을 이끌고 있는 파이트는 2015년 작가 조너선 영과 창작한 히트작 '베트로펜하이트'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21세기 최고의 무용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실황 중계되는 '검찰관'은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에서 파이트는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안무 스타일로 원작에 담긴 관료층의 탐욕과 부패를 익살스럽고 재치 넘치게 풀어냈다. 무대 위 8명의 무용수들은 애니메이션 혹은 짐 캐리의 연기를 보듯, 조너선 영이 이 작품을 무용극으로 만들기 위해 재창조한 대사를 립싱크로 내뱉는다. 파이트의 절제와 과장을 반복하는 리드미컬한 안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깊고 복잡한 연극적 표현을 놀랍도록 풍성하게 표현해 낸다. 사운드, 텍스트, 그리고 움직임이 마치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고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이 작품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하이브리드 무용극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하며 지금 왜 전 세계가 크리스탈 파이트에 열광하고 있는지 깨닫게해 줄 것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11-26 12:10:34[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발레리노 안주원(27)이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14일 ABT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주원은 솔리스트에서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우리나라 남자 무용수가 ABT 수석 무용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주원은 선화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를 나온 뒤 2013년 제13회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시니어부문 금상과 파드되부문 동상을 받고 2014년 ABT에 합류했다. 이후 2019년 9월 솔리스트로 승급했다가 1년 만에 수석 무용수가 됐다. 여자 무용수로는 서희가 2012년부터 이 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1939년 미국 뉴욕에서 창단된 ABT는 러시아 마린스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등과 함께 세계 정상급 발레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9-14 09:31:24[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4월 해외 초청공연이 잇따라 취소됐다.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의 상반기 공연도 모두 취소됐고, 예술의전당은 4월에도 비상운영체제를 이어간다. ■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 취소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국립극단은 지난 2월 70주년 기념 연극 ‘화전가’ 취소에 이어 오늘(18일)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은 오는 5월 28~30일,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6월 2~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각국의 이동 억제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일정 변동의 위험성을 방지하고 공연단 및 스태프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특히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경우, 미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투어 일정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세 나라의 공연 일정이 도미노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양측은 공연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또한, 최근 러시아-한국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러시아 정부가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가운데 화물 운송 일정 차질, 공연단 감염 우려 등 여러 위험성을 고려해 양측이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70주년을 맞아 국내 프로덕션 작품과 더불어 우수한 해외 작품 2편을 국내 관객에 소개하여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어갈 계획이었다. 안타깝지만 현 시점에 안전한 해외 초청 공연을 담보할 수 없어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어 공연예술계가 활기를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4월 3일부터 한 달 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파우스트 엔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권고가 4월 5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개막 시점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 LG아트센터, 밀로 라우 연극, 에이프만 발레단 공연 취소 LG아트센터는 4월 1~3일 밀로 라우 연출의 ‘반복-연극의 역사’와 5월에 공연 예정이었던 러시아 에이프만 발레단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안나 카레니나’ 공연을 취소했다. 에이프만 발레단은 이번에 서울을 포함해 대구, 울산, 부산 투어를 예정했었다. 하지만 한국의 불안한 상황이 향후 몇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 러시아 정부의 한국 여행 자제 권고에 따라 한국 투어 후 2주간의 격리 조치를 가질 경우 자국 및 해외 투어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발레단의 상황을 고려, 한국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LG아트센터는 올해 주목할 해외 공연을 다수 라인업에 올려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4-5월 공연이 하나둘씩 취소되면서 향후 공연도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서울시극단, 상반기 정기공연 모두 취소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의 4월 공연도 취소됐다.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 이소연 작, 김정 연출의 ‘최후의 마녀가 우리의 생을 먹고 자라날 것이며’와 신해연 작, 김광보 연출의 ‘악어시’는 3월 진행될 연습 과정 중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 이어 4월 17일 개막예정이던 상반기 정기공연 구자혜 작, 연출의 ‘로드킬 언더씨어터’도 코로나19 여파에 결국 취소가 결정되면서 서울시극단의 상반기 공연은 모두 취소된 상태다. ■ 예술의전당, 4월에도 비상운영체제 유지 예술의전당은 4월에도 기존의 축소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예당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로 3월 예정되었던 자체 기획공연과 전시 행사 및 교육 강좌 등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정상화 시점을 고심했으나, 4월에도 비상운영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먼저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2일까지로 예정된 ‘교향악축제’가 7월로 연기된다. 1989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로 교향약축제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전국 17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1개 해외 단체를 초청해 무대를 빛낼 계획이었다. 오페라하우스는 4월 둘째 주까지 1건의 공연도 없이 공연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음악당의 경우에도 3월에는 전체 공연의 92%가 취소됐으며, 4월 콘서트홀 공연 26건 중 17건이 취소돼 현재까지 65%의 공연이 취소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18 16:21:39[파이낸셜뉴스] 유니버설발레단의 설립자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스페셜 갈라’가 베일을 벗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5일 발레단 소속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발레 스타들을 초청해 고전 명작 하이라이트와 컨템포러리 발레 등 주옥 같은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스페셜 갈라’의 묘미는 발레 스타들의 무대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체조건이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살아있는 발레 여신이자 전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수석무용수 루치아 라카라, 전 영국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로 2018년 ‘지젤’에서 알브레히트 역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매튜 골딩, 그리고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제이슨 라일리가 내한한다. 여기에 2017년 ‘호두까기인형’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 최영규가 출연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 이현준, 최지원, 이동탁 등 발레단의 정상급 주역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스페셜 갈라’의 하이라이트로 루치아 라카라와 매튜 골딩이 선사하는 ‘백조’ 파드되와 국내 첫 선을 보일 감각적인 모던 작품 ‘파인딩 라이트(Finding Light)’, 강효정과 제이슨 라일리가 호흡하는 존 크랑코의 ‘오네긴’ 중 회한의 파드되와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 그리고 화려한 테크니션 홍향기와 최영규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돈키호테’ 그랑파드되와 ‘베니스 카니발’을 선보인다. 한편 설립자 고 문선명은 발레 불모지였던 1984년 한국에 첫 민간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을 창단, 한국 발레의 위상과 국내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발레단을 중심으로 선화예술학교,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워싱턴 키로프발레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유니버설 사단’이 출연한다. 2월 8~9일 유니버설아트센터.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1-15 17:55:15LG전자가 미국 유명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후원을 통해 LG 시그니처 홍보를 강화한다. LG전자는 ABT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향후 3년간 ABT를 공식 후원한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는 해당 기간 동안 ABT가 공연하는 장소인 링컨센터 안에 LG 시그니처 체험공간을 마련하는 등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LG 시그니처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LG 시그니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ABT는 1939년 미국 뉴욕에서 창단한 이후 영국 로열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발레단 등과 함께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국인 무용수인 '서희'가 아시아인 최초 수석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LG 시그니처의 압도적인 성능과 정제된 디자인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9-08-18 08:34:26발레리나 강호현(22.사진)이 세계 최고(最古)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 정단원으로 입단했다.발레리노 김용걸(2009년 퇴단), 발레리나 박세은, 윤서후에 이어 파리오페라발레 입단한 네 번째 한국인이다. 파리오페라발레는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등과 더불어 세계 최정상 발레단으로 꼽힌다.강호현은 "당연히 에투알(최고 수석)까지 오르면 좋겠지만, 단기적으로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루하루 제가 할 수 있는 한계만큼 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7-15 17:11:56"지난 한 해는 서른 두살이 된 유니버설발레단이 어떻게 새롭게 도약할 것인지 고민했던 한 해 같아요. 세상에 섣불리 말하고 싶진 않아서 1년을 기다렸다 이제서야 말하네요. 지난해부터 내년 말까지 3년 간 유니버설발레단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유니버설 글로벌 아티스트 프로젝트(Universal Global Artists Project)'를 가동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계를 넘어 이름에 걸맞게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오르는 발레단이 되겠습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격동의 시기였다. 안팎으로 많은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그 와중에 문화예술계의 지각변동도 컸다. 블랙리스트 사태를 비롯해 시국이 불안하니 공연을 찾는 관객 수도 줄었고 위기였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유니버설발레단의 새로운 봄을 꿈꾸는 문훈숙 단장(54.사진)을 8일 만났다. '영원한 지젤'이라 불리는 문 단장은 대한민국 발레 역사의 산 증인이다. "우리 발레단의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이름이 '유니버설'인데 그건 결국 '세계적'인 것을 의미하잖아요. 그동안 국립발레단과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했지만 이제는 거기서 만족하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립발레단은 '국립'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성이 있는데, 비슷한 컨셉의 발레단의 형태를 계속 유지한다면 결국 관객도 흥미를 잃게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자 차별화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리고 문 단장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나 영국의 로열발레단 못지 않은 세계적 발레단의 반열에 올라야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바꾸고자 하는 생각만으론 하루 아침에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는 일. 유병헌 예술감독과 치열히 고민한 끝에 3년을 기간으로 세우고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 단장은 "1년 동안 1/3 정도 진행됐으니 딱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가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외국인 무용수의 영입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현재 유니버설발레단의 단원 69명 중 외국인 단원이 33명이다. 절반에 육박한다. 문 단장은 "외국인 단원의 비중이 높아졌다 해서 한국인 무용수의 문을 좁히는 것은 아니"라며 "국적을 불문하고 열린 경쟁체제에서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화를 꿈꾸는 유니버설발레단이지만 한편으론 국내 고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발레를 계속 만들고, 올리는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한국 최초의 창작발레 '심청'은 발레 한류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고, 10년 전에 선보인 '발레 춘향' 보완을 해 꾸준히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발레춘향'이 보완을 통해 자리를 잡으면 '흥부 놀부'' 제작도 나설 계획이다. 문 단장은 "아마도 '흥부 놀부'를 제작해 올리게 되면 오래전부터 꿈꿨던 고전 창작 발레 3부작의 숙제가 끝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지난해 내한한 매튜 본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봤다. 그와 같이 촌스럽지 않고 현대화 된 '흥부 놀부'를 선보이기 위해 캐릭터와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안무를 짜는 것까지 아직 구상해야 할 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단장으로 1995년 취임하고 어느덧 20년도 훌쩍 넘어버린 요즘. 다시 한번 지난 날들을 돌아보게 됐다는 문 단장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레가 대중이라는 토양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무로 뿌리 내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용수 개개인의 기량을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을 넘어 발레를 보는 관객의 저변을 넓히고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3-09 20:01:59\r \r 핀란드 국립발레단 수석 하은지 등 해외서 활약중인 무용수 초청 공연 \r \r \r \r \r \r \r \r \r \r \r \r \r \r 영국 로열발레단 솔리스트 최유희 해외 유수의 무용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들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오는 10~1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2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을 통해서다. 장광열 무용평론가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매회 무용으로 국위선양하는 무용스타들의 반가운 얼굴, 수준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올해는 특히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무용수들이 많아 무용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유럽과 미국 발레단의 한국인 무용수 5명이 이 무대에 오른다. 각 무용단 소속 파트너 무용수 3명과 국내 무용수 4명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각 무용단에서 함께 온 파트너 무용수들과 고전 발레를 비롯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컨템포러리 작품을 선보인다. 핀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하은지는 컨펨포러리 댄스 '더블 이블'과 발레 '돈키호테' 중 일부를 공연한다. 하은지는 이 발레단의 종신단원으로, 한국인이 외국 발레단 종신단원이 된 것은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7년만에 금의환향한다. 미국 시더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에서 소속인 원진영은 컨템로러리 댄스 '칸타타'와 '타이틀'을 선보인다. 원진영은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프로 무용단에서 10년 이상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독일 하겐발레단의 양은지, 미국 올랜드발레시어터의 원진호, 영국 로열발레단 솔리스트 최유희가 무대에 선다. 국내 초청 무용수로는 핀란드국립발레단과 노르웨이국립발레단에서 입단 제의를 받은 발레리노 안재용이 공연한다. 원진영과 함께 '지젤' 2막의 파드되를 춘다. 해외 진출 유망주로는 지난해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주니어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수빈, 올해 유스 아메리카 크랑프리에서 주니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신영, 시칠리아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정은지가 무대에 오른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로 활동했던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김 교수가 이끄는 김용걸 댄스시어터도 군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다해 기자 \r \r
2015-07-08 18:23:42유니버설발레 주니어 컴퍼니 소속 김신영양(사진·선화예술학교 3학년)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이하 YAGP)에서 주니어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주니어 발레 콩쿠르 YAGP에서 주니어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 컴퍼니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차세대 발레 무용수들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월 오디션을 거쳐 7명의 학생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김양은 발레를 하기에 최적의 신체조건과 기량을 갖춘 재원으로 일찍이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과 유병헌 예술감독으로부터 인정받은 유망주다. 김양은 YAGP에서 '에스메랄다' 중 솔로 바리에이션을 선보여 심사위원과 관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상금과 함께 영국 로열 발레학교와 잉글리쉬 내셔널 발레단 부속학교,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부속학교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스쿨(JKO)로부터 장학생 제의를 받았다. YAGP는 9세에서 19세에 이르는 무용 전공학도를 대상으로 전세계 약 7000명의 재능 있는 어린 무용학도들이 세미 파이널에 지원하는 세계적인 대회다. 올해는 지원자 중 1200여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이 콩쿠르를 통해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수석무용수 서희, 솔리스트 사라 래인(Sarah Lane),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뚜알 마티아스 에이만(Mathias Heymann), 전 영국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세르게이 폴루닌(Sergei Polunin) 등 발레 스타들이 발굴됐다. 김양은 "파이널에 올라가는 게 목표였는데, 그랑프리를 받을 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며 "선망하던 무대인 링컨 센터에서 갈라 공연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 학생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선우와 최예림이 파드되 부문에서 1등상, 예원학교 3년 심여진 양이 주니어 부문 3등상을 수상했으며, 선화예고 1년 박원아 양이 시니어 부문 탑12, 유니버설발레 주니어 컴퍼니 김보민(선화예술학교 3년) 양이 주니어 부문 탑12에 이름을 올렸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4-17 16:4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