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대확산 공포에 빠지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연내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했던 영국은 예상 밖 델타 변이 확산세로 거리두기 완화를 보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청소년들에게 전염력이 강해서 세계 지배종이 될 것으로 우려중이다. 인도발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 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성인인구의 81%가 1차 접종을 마친 영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321명 발생하면서 사흘째 1만 명대의 신규 확진 건수를 기록 중이다. 이는 2차 유행이 잦아들던 올해 2월 19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가 성과를 냄에 따라 거리두기를 완화할 방침이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를 연기했다.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료책임자는 미 CNBC에 "앞으로 더 많은 변이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변종에도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데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감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이라며 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로셸 왈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장은 최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미국의 주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델타 변이 출현에 지난 19일 항공기 70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보건 당국은 광저우, 선전, 포산, 둥관 등 4개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 6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선전에서는 공항 내 식당에서 일하는 21세 직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내에서는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규민 기자
2021-06-20 17:48:06[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대학 운동부에서 촉발된 집단감염 확진자 중 일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30명이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2명은 해외 입도객이며, 28명은 지역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9명이고, 나머지 1명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영국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많게는 50%까지 전파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인도 변이는 남아공 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의 주요 부위를 동시에 지닌 ‘이중 변이’다. ■ 5월 확진자 중 16.7%가 감염경로 미상…조용한 전파 ‘비상’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인도 변이를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재분류했다. 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공·브라질·인도 변이 등 네 가지다. 특히 이달 들어 제주에서 연쇄 감염을 불러일으켰던 집단 감염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사례별로 보면,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관련 집단감염 중 20명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합숙훈련 중이었던 운동부에서 촉발된 확산세는 도내 학교뿐만 아니라 노래방·PC방·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가족·지인 모임을 거쳐 곳곳에서 산발적 연쇄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3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자정까지 총 66명이 나왔다. 도 방역당국은 대학 운동부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온 관광객과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10명의 개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파악했다. 도 보건당국은 정부 방침에 따라 해외에서 제주를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유전자증폭 검사를 해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연속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1인실에 격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해 격리 해제 조치 시에도 추가로 검사해 음성으로 재차 확인될 때만 격리 해제하고 있다. 한편 24일 제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명(947번~964번)이 발생해 지역 누적 확진자가 96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6명(948번~963번)은 도민이며, 나머지 1명(947번)은 다른 지역 거주자인 관광객이다. 이달 신규 확진자 249명 중 도민은 228명이며, 다른 지역 확진자는 21명이다. 특히 이달 확진자의 상당수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도내 확진자 접촉자로 감염된 사례는 172명으로, 이달 확진자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또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역학조사 중인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달 확진자 수의 16.8%에 달한다. 도 방역당국은 집중 방역기간이 종료됐지만, 소관 부서별로 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방역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과태료(100만원 이하)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5-25 19:32:05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 속에도 백신의 독성은 심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개발된 백신들을 연령대별, 집단별로 달리 접종해야할 필요성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글로벌 의료 전문가들은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코로나3차 대유행과 백신'을 주제로 가진 웹세미나(웨비나)에서 이같은 의견을 펼쳤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민 무료 백신 접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힌 직후에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제롬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이날 "변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는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아직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고, 화이자는 데이터를 발표하고 효과가 보인다고 했지만, 접종이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변이가 크게 걱정될 정도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역사적으로 돌연변이로 독성이 심해졌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바이러스가 독성은 약하면서 숙주에게는 영향을 적게 주면서 번식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코로나는 실험과정에 항체 지속기간이 크지 않아서 2회 접종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연령별, 집단별 접종 백신이 달라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별다른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맞는 백신의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 임상이 통과된 백신이 들어오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신부와 어린이의 안전성에 대해 "신기술 백신이 경험이 없어서 그런 군에서 데이터가 없다"면서도 "이미 수십년간 사용한 백신은 소아·영아 임신부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조한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mRNA 신기술로 제조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을 모두 구매 계약했다. 아울러 백신이 영구적인 효과를 갖지 못하며, 계절성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RNA 백신이 효능이 6개월 이상만 된다면 영구적인 효과는 없더라도 매년, 격년으로 접종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이 전세계 백신 공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IVI 사무총장은 "세계 인구의 90% 정도가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80억 인구에 160억 도스 백신 물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LG,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등 생산 시설 많기 때문에 전 세계적 백신 공급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백스를 통한 팬데믹 탈출을 위해 국제적인 기준도 요구됐다. 코백스는 WHO(세계보건기구) 주도로 진행중인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협의체다. 전세계 189개국이 코백스를 통해 백신 수급에 나서고 있다. 제임스 로빈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세피) 부의장은 충분한 물량의 백신 공급을 위해서 정부와 비정부 기구간 공조와 긴급대응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십억단위 생산이 가능해야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며 "코백스는 2021년말까지 20억회분을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홍예지 기자
2021-01-12 17:10:01【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제3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10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 브라질에서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한 남녀 총 4명이 지금까지 발견된 변종 코로나와는 다른 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항 검역을 통해 일단, 감염 사실을 확인했지만 제3의 변종 바이러스에 일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영국,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와 유전자 배열이 다르다. 일본 국립 감염증 연구소는 이 변종 코로나의 전염성, 백신 효과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녀 3명이 추가적으로 영국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일본 내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는 34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7500명을 웃돌다가 이날 오후 8시 현재 6076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일요일 기준으로는 최다 확진이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8만9458명으로 늘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39명 늘어 4074명이 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1-10 22:18:34[파이낸셜뉴스] [속보]영국 변이 9건, 남아공 관련 변이 1건 등 총 10건 보고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1-02 14:44:27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 방역대책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추가 확진과 이틀 연속 신규확진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가시적 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시행 중인 방역조치가 종료되는 내년 1월 3일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또는 추가 방역조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변이 바이러스 추가 확진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사례가 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4번째 감염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일가족 3명과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 사망한 80대 남성이다. 이 확진자는 26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이날 격리해제 검사를 위해 이동 중 자택 복도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사망했다. 이후 사후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인 배우자와 딸, 사위도 확진됐다. 이들에 대해 전장유전체분석(WGS)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일가족 중 1명은 지난달 8일 입국해 자가격리가 해제된 상태로 확진 전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4일 전인 지난 23일에는 일산동구 소재 병원과 미용실을 방문했고, 24일에는 자택 인근 마트에서 30분가량 장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추가 감염 여부도 우려된다. 또 사망자가 심정지를 일으키자 환자 부축 등 도움을 준 주민 3명과 출동 구급대원 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사 중이다. 5번째 감염자는 지난 24일 영국에서 혼자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9일 변이 바이러스임이 확인됐다. 하지만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은 자가격리와 검역 과정에서 진단된 것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또 다른 가족 중 3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2명을 더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현재까지 5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영국 입국자가 확진되면 WGS 검사를 해 변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WGS는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임박 방역당국은 오는 1월 3일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기준으로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08.9명이다. 수도권은 708.6명에 이른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기본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1월 3일까지 함께 가동하고 있다"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기 전에 향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중대본을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생활방역위원회 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피하기 위해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곳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집단감염의 중심인 요양·종교시설 감염경로를 끊기 위해 특별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3단계 격상보다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외에 고강도 방역조치를 추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00명 내외 환자 발생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급격한 증가 추이를 억제하고는 있으나 뚜렷하게 감소하는 상황은 아니라 지속 유지되는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위기상황이 계속되는 점은 방역당국자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2-30 17:51:06[파이낸셜뉴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2-28 09:41:50[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일본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26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영국에 체류했던 30대 조종사와 그 가족 20대 여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발견된 사실을 일본 후생성이 밝혔다. 이 30대 남성은 항공기 기장으로 16일 영국에서 귀국했다. 이 남성 항공기 조종사의 밀접 접촉자인 20대 여성은 영국에서 체류한 이력이 없다.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일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들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일본 내 코로나19 변종 감염자는 전날 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이 발표한 5명을 포함해 7명으로 늘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12-26 22:20:13[파이낸셜뉴스] 동양인인 중국 여성이 흑인처럼 보이는 아기를 낳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차이나타임즈는 최근 제왕절개를 통해 아들을 출산한 상하이 출신 30세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태어난 직후 신생아의 피부색이 검은색인 경우 종종 발생 A씨는 "출산 후 의료진이 안겨준 아들을 보고 너무 당황했다"라며 "아이의 피부가 너무 새까매 흑인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A씨의 남편 역시 당황하며 아들을 반기거나 안으려 하지 않고, 친자 확인 검사까지 요구했다. A씨는 "아프리카에 가본 적도 없고 아는 사람 중 흑인이 없다”라며 “너무 억울한데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이혼하게 생겼다”라고 토로했다. 여성이 공개한 사진을 본 누리꾼은 “이런 경우는 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색이 돌아올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내를 믿지 못한 남편의 태도는 무척 실망스럽다”, “친자 검사 결과 나오면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해보는 게 좋겠다” 등의 조언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한 전문가는 “신생아는 피부 조직이 얇고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검붉은 피부가 하얗게 되는 경우는 무척 많다”라고 말했다. 흑인부부가 백인 낳기도 실제로 갓 태어난 신생아 중 피부색이 어둡거나 붉은 아기가 많다. 신생아 피부 조직은 성인보다 얇고 투명해 깨끗하고 새하얀 경우는 보기 드문 편이다. 게다가 성인보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과 발이 푸른빛일 때도 있다. 이 때문에 사연 속 아기처럼 어두운 피부색을 보일 수 있다. 이런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하얗게 변한다. 다만, 손발이 아닌 얼굴이 파랗다면 호흡 곤란으로 인한 청색증일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한편, 흑인부부가 백인을 낳아 화제가 되는 일은 종종 있다. 지난 2011년 영국에 사는 흑인부부 는 백인처럼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당시 남편은 물론 의료진들도 놀라 아내가 다른 남성의 아이를 가진 것을 의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흑인들은 종종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 결핍 증상을 보이는 ‘알비노’로 인해 피부색이 옅은 아기를 출산한다. 또 조상 중에 백인의 피가 섞인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대 인간유전학 분야의 브라이언 사익스 교수는 “부모 양쪽 모두 백인 조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알 수 없는 유전적 변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7 05:48:1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확산세에 있는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에 대해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PCR 검사시약을 공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씨젠이 보유 중인 엠폭스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RUO, Research Use Only)으로, NovaplexTM MPXV/OPXV(RUO)와 NovaplexTM HSV-1&2/VZV/MPXV(RUO) 총 2종이다. 이 가운데 NovaplexTM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비롯해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4개 바이러스를 동시검출할 수 있다. 씨젠은 자체적인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SGDDS)을 활용해 지난 2022년 엠폭스 검사시약인 NovaplexTM MPXV(RUO)을 신속하게 개발한 바 있다. 엠폭스는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가 가능한데 치료제 효과는 감염 초기에 크기 때문에 선제적인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씨젠의 NovaplexTM MPXV/O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Orthopox Virus) 감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어 최장 21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NovaplexTM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 검출과 더불어 엠폭스 바이러스 2형(Clade 2) 구분 검출이 가능해 현재 확산 중인 엠폭스 바이러스 1형(Clade 1) 감염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폭넓고 정밀한 신드로믹 검사를 통해 엠폭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단순포진바이러스(HSV) 1∙2형,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두 제품에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검체의 유효성과 검사 전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이중 내부대조군(Endo IC와 Exo IC)이 동일한 튜브 내에 함께 탑재돼 있어 신뢰성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씨젠 관계자는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각국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신속하게 시약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부연구위원인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는 “WHO의 PHEIC 선포는 코로나19 이후 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의 시험대일 뿐 아니라 형평성의 교훈을 배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수포성 발진으로,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다. WHO는 2022년 7월 엠폭스 PHEIC를 선포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으나 작년 9월부터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확산하자 지난 14일 다시 PHEIC를 선포했다. 최근 엠폭스 사례의 급증은 1형(Clade 1)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 유행한 2형(Clade 2)와 달리 1형의 경우 과거 발병사례에서 감염된 사람의 최대 10%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엠폭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도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변이 ‘1b형'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스웨덴에서 변이 엠폭스 감염이 확인되며 유럽 지역에도 변종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국 이외의 나라에서 변이 엠폭스 환자가 발견된 곳은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으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WHO의 엠폭스 PHEIC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6 10: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