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9-09 02:39:04[파이낸셜뉴스] 영국 왕실이 또다시 불륜설로 화두에 올랐다. 이번엔 찰스 3세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가 그 주인공이다. 19일 오쎈에 따르면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콜몬델리의 후작 부인인 로즈 핸버리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로즈는 영국 왕실과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으며, 윌리엄 왕세자의 절친과 결혼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의 불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부터 이들의 불륜설이 불거졌는데, 최근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이 복부 수술로 왕실을 비우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방송인 스티븐 콜베어는 자신의 심야 토크쇼를 통해 "케이트의 부재가 윌리엄의 불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며 "2019년에도 불륜설이 있었던 상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타블로이드지는 케이트가 그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웃어넘겼다'고 보도한 적 있는데, 로즈의 남편은 윌리엄의 친한 친구인 데이비드 록세이비지"라고 말했다. 이에 로즈 측 변호인은 "소문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고, 왕실 측은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윌리엄 왕세자의 아버지인 찰스 3세도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찰스 3세는 1981년 영국 명문 귀족 가문인 스팬서 백작의 막내딸인 다이애나와 결혼했다. 하지만 당시 찰스는 지금의 왕비가 된 카밀라와 불륜 관계였다. 카밀라는 다이애나가 결혼식에 입을 다이애나의 웨딩드레스도 직접 골라주는 등 결혼 전부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결혼 후 카밀라와 찰스의 관계를 알게 된 다이애나는 우울증과 거식증을 앓다가 결국 결혼 15년 만인 1996년 이혼했다. 이듬해 8월 다이애나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사고의 배후로 찰스 왕세자가 지목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지난 2022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뒤 영국의 새 군주가 됐으며, 카밀라는 왕비가 됐다. 한편 윌리엄 왕세자는 대학생 시절인 2001년 케이트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케이트는 귀족이 아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터라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렸다. 이들은 결혼에 골인한 뒤 슬하에 큰 아들 조지, 공주 샬럿, 둘째 아들 루이스를 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9 14:05:48[파이낸셜뉴스] 영국 찰스3세(75) 국왕이 암진단을 받았다고 버킹엄궁이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찰스3세 국왕이 암진단을 받음에 따라 치료가 필요해졌다면서 공식행사는 연기된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찰스3세가 어떤 부위에 암이 발생했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 비대증 수술 도중 암이 발견됐다고 밝혀 전립선암일 가능성도 있다. 버킹엄궁은 대중들과 만나는 공식행사는 연기되지만 찰스3세가 국가수반으로서의 업무와 공식 서류업무는 평소대로 지속한다고 밝혔다. 또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왕족행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3세는 최근 병원 외곽에서 걷고, 미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고 WSJ은 전했다. 찰스3세는 2022년 9월 모친인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서거한 뒤 70년에 걸친 '왕위후계자' 시대를 끝내고 마침내 73세 나이에 국왕이 됐다. 버킹엄궁은 찰스3세가 "추측을 막고 전세계 암 환우들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도울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으로" 자신의 암진단 사실을 공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6 03:45:21[파이낸셜뉴스]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0)이 또다시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현재 80세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그랜드캐니언에 찬사 보내면서 "세계 9대 불가사의"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그랜드캐니언 남쪽 레드뷰트 에어필드에서 연설하다 말실수를 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관광지 그랜드캐니언을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랜드캐니언은 세계 9대 불가사의 중 하나, 문자 그대로 세계의 불가사의”라며 “전 세계에 있어 미국의 영원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후 한동안 그랜드캐니언에 대한 찬사를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은, 9개라고 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정정했다. 바이든의 너무 잦은 말실수.. 재선 걸림돌 우려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공식 석상에서 말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80세가 넘은 그의 나이가 재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호명하지 못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남한’(South Korea)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1942년 11월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0세지만 내년 11월 대선이 지나면 82세가 된다. 재선에 성공하면 86세까지 백악관을 지키게 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11 18:41:25[파이낸셜뉴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국내 독점으로 총판하는 고든앤맥페일(G&M)은 영국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생산된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을 극소량 선보인다고 27일 전했다. 가격은 5000만원 후반대다. 이번에 선보이는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은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이어 지난 5월 즉위한 찰스3세의 대관식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싱글몰트의 주 생산지 스코틀랜드 북부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글렌 그랜트 증류소에서 1948년부터 74년 동안 숙성된 후 2022년 12월 15일 단 281병에 병입됐으며 한국에는 5병 미만으로 극소량 수입됐다. 1948년은 찰스3세가 태어난 해이고 위스키의 숙성 년도인 74는 2023년 5월 예식 당시 군주의 나이이며 12월 15일의 병입 날짜는 찰스3세의 세례식과 같은 날짜로 모든 숫자에 영국 국왕과 관련된 의미를 담았다.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은 오랜기간 숙성되며 깊은 잠을 깨듯 활발히 퍼지는 향긋한 향신료와 약간의 건포도와 이를 보충해주는 듯한 베리 류의 향이 느껴진다. 붉은 사과 맛과 오렌지와 밀크 초콜릿의 맛이 느껴진다. 비터 오렌지와 밀크 초콜릿의 노트가 어우러진다. 신선한 페퍼민트 잎의 미세한 향과 포도와 숙성된 오크의 여운이 느껴진다. 아영FBC 관계자는 "5월 즉위한 찰스 3세 국왕을 위한 위스키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은 현존하는 싱글몰트 중 오래된 스코틀랜드 위스키 중 하나로 74년이라는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50.4% 도수의 강렬한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라며 " '킹 찰스3세 코로네이션 74년'은 영국 국왕의 대관식을 기리며 간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7-27 11:03:23[파이낸셜뉴스] 잦은 말실수로 인해 일각에서 치매설까지 나오는 조 바이든(80) 미국 대통령이 또 말실수를 저질렀다. 이번에는 러시아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관해 발언하다가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발언하는 실수를 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오전 바이든 대통령은 시카고로 이동하기 전에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라고 답했다. ‘어느 정도나 약해졌느냐’는 취재진의 후속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알기 어렵지만, 그러나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실수로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표현한 것이다.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에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남한’(South Korea)대신 ‘남미’(South America)를 언급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에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치매설도 나왔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달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5000명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41%의 지지를 받아 44%의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9 08:05:44[파이낸셜뉴스] 여러 차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공개석상에서 논란의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웨스트하트퍼트의 하트퍼트대학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서 약 30분간 연설을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폭력으로 '매일 미국에서 빌어먹을 날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한 뒤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발언은 연설 마지막에 나왔다. 그는 연설을 마치며 "알겠습니까, 여왕에게 신의 가호를(God save the Queen)"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마지막 발언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지칭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9월 서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장례식까지 참석했다. 아들인 찰스 3세 국왕이 자리를 이어받아 현재는 여왕으로 지칭할 만한 인물이 없다. 이런 상황에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여왕을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또 다시 인지능력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올해 만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고 그때마다 야권에서는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메릴랜드에서 경제 구상 관련 연설을 하며 숫자 8의 철자인 'EIGHT'를 "EIGH"로 잘못 말하는가 하면, 이에 앞선 아일랜드 방문에서는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 불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7 17:26:49[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에게 축전을 보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6일(현지시간)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여왕의 대관식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면서 시 주석과 부인인 펑리위안은 "세계는 현재 심오하고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다.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시각을 갖고 평화, 발전, 협력, 상생의 역사적 추세를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축전에 "중국은 영국과 협력해 인민 대 인민 우호를 증진하고,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며 인문 교류를 심화하고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중-영 관계를 통해 양국과 세계에 더 나은 이익을 가져다 줄 용의가 있다"고 적었다. 이날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는 선대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8개월 만에 대관식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영국에서는 70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는 한정 부주석이 중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외 우리나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203개 국가 및 단체를 대표해 약 2300명의 내빈이 대관식에 참석했다. 한편 대관식에서 왕관을 쓴 찰스 국왕 부부는 마차를 타고 화이트홀 앞 도로를 거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간 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킹엄궁까지 1km 길이의 도로를 따라 버킹엄궁으로 복귀한다. 국왕 등 왕실 가족들이 버킹엄궁에 돌아와서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면 모든 행사는 마무리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06 19:46:53[파이낸셜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정식으로 알린다. 대관식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에 진행되며 찰스 3세는 왕관을 쓰고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 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선포하게 된다. 찰스 3세는 작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에 왕위를 승계했으며, 8개월간 준비를 거쳐 무게 2㎏이 넘는 왕관을 쓴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3세의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행사다. 화려한 예식과 오랜 전통에 기반한 종교의식으로 국왕의 위용을 드러내고, 신의 선택을 받은 존재로서 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기회다. 커밀라 왕비도 이날 대관식을 기점으로 '왕의 배우자'(Queen Consort)에서 드디어 '왕비'(Queen) 칭호로 불리게 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으며,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다. 대관식 참석자는 약 2200여명으로 여왕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서 세계 203개국의 대표가 초청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고 그 밖에 프랑스 대통령, 영연방 국가 수장 등이 직접 자리를 지킨다.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한덕수 총리는 4일 영국에 도착했다. 한편, 대관식 비용은 세금으로 충당하는데 1억파운드(17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비용은 약 157만파운드로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5600만 파운드로 수준이다. 찰스 3세의 대관식 비용은 인플레이션, 영국의 경제 위기 등을 배경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보다 약 2배의 비용이 들어가게 됐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5-06 10:41:22[파이낸셜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 일정에 왕을 향한 대중의 ‘충성 맹세’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BBC 등 외신은 오는 6일(현지시간) 열릴 대관식에서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준비한 ‘일반인 충성 맹세’가 시민들에게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관식을 집전하는 영국 국교회 최고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측은 30일 대관식 세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찰스 3세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오마주(경의) 의식 때 캔터베리 대주교, 윌리엄 왕세자에 이어서 현장에 있거나 TV로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동참을 요청했다. 통상 성직자, 왕족 다음으로 귀족들이 국왕 앞에 나와 무릎을 꿇었는데, 일반 대중들에게도 이를 요청한 것. 이같은 일반인 충성 맹세는 영국 왕실 대관식 사상 처음 실시되는 의식이다. 대관식을 집전하는 캔터베리 대주교는 지난달 30일 대관식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왕실 역사상 일반 대중이 새로운 왕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기회가 제공된 적이 없었다”면서“대관식 전통에서 새롭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군주제에 반대하는 단체 ‘리퍼블릭’은 “민주주의에서는 국가 원수가 우리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며 “이는 대중을 경멸하는 공격적인 제스처”라고 비판했다. 녹색당 제니 존슨 상원의원도 “많은 이들이 군주제가 구시대 제도라고 생각하는 상황에 충성을 맹세하라는 것은 이상한 요구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국교회 대변인은 “이 의식은 강권이 아니며 초청에 가깝다”며 “사람들이 국가 제창에 참여하는 것처럼 옳다고 느끼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번 대관식에 대한 영국의 분위기는 ‘공손한 무관심’이었는데, 왕실이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고 추진한 새로운 시도가 오히려 반발 심리를 자극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 왕실은 현재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이후 왕실 지지율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실시한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대관식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찰스 3세 지지도 역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찰스 3세 지지도는 49%로,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여왕 사후에 기록한 61%에서 12%나 떨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4 19: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