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등산객 안전을 위해 2025년부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이 월 2개 봉우리로 제한된다. 1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시행 중인 이 사업은 매년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산악관광 활성화는 물론, 울주군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지산과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에 올라야 한다. 완등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은으로 제작된 기념메달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증 참여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올해 10월까지 지난 6년 간 총 14만322명이 완등했고, 올해는 3만1423명이 완등에 성공했다. 내년 사업은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울주군은 내년부터 등산객 안전 확보와 지역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완등 인증을 월 최대 2개 봉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하루 최대 3개 봉까지 모바일 앱을 이용한 인증이 가능했으나 주말과 휴일에 등산로가 과도하게 붐비면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빠른 인증을 위해 연초에 산행이 집중되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경쟁적인 산행이 잇따라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울주군은 월 인증 횟수 제한으로 등산객의 방문 시기를 분산해 여유로운 산행을 유도하고,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사업은 완등 인증 모바일 앱을 설치한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산 정상석 100m 이내에서 본인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완등자는 모바일 인증서를 발급받아 본인의 인증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착순 3만명에게는 완등 인증 기념 메달이 지급된다. 올해는 영축산의 독수리 평원과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대웅전 모습을 담은 기념 메달을 지급했다. 내년에는 천황산을 테마로 한 디자인으로 메달을 제작할 예정이다. 내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완등 인증 모바일 앱 내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완등인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등산객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인증 방법을 변경한다"라며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분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완등 인증자 중 선착순 3만명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 희망자에 한해 다음 달 1일부터 기념메달을 구입할 수 있다. 완등 인증센터를 통해 올해 완등 여부가 확인된 인증자에게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에서 1인당 기념메달 1개를 판매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1 16:18:4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단풍철인 10월에 울산 영남알프스 일대에서 발생한 산악사고의 다수가 길을 잃거나 실족 사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상 정보와 체력에 맞는 등산로 선택 등이 요구된다. 울산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2021~2023년) 발생한 울산지역 산악사고는 총 1244건으로, 연평균 415건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월별로는 10월이 17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영남알프스에서 40대 남성이 발목을 삐거나 입화산에서 60대 남성이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일 발생했다. 최근에도 지난 9월 가지산에서 40대 남성 다리 골절, 신불산 하산 중 계곡물이 불어 등산객 4명이 고립되는 등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길 잃음 29.7%, 실족 26.2% 순으로 많았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충분한 스트레칭 후 본인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울산소방본부는 조언했다. 또 고령자나 초보 산행인 경우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완만한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음주 산행을 자제하고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간이구조구급함, 산악안전지도, 경고 표지판, 국가지점번호 등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 시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산악위치표지판)를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하면 신속한 위치 확인과 출동이 가능하다. 만일 표지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119신고 앱이나, 구글 지도나 카카오톡 앱의 위치 전송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또 간이구조구급함에 비치된 비상의약품으로 응급처치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안정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구급함을 열 때는 번호 119 또는 0119를 누르면 된다. 울산소방본부는 가을철 각종 산악사고를 대비해 이날부터 양일간 119항공대 및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산악사고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119항공대, 구조대, 산악 의용소방대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등산객이 실족한 상황을 가정해 드론을 활용한 인명 수색, 응급처치, 헬기 이송 순으로 진행된다.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은 “주요 산에 산악전문 의용소방대 등을 전진 배치하는 등 산악사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산행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4 14:36:4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과 현대백화점 울산점이 7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연계마케팅을 통해 완등 인증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자는 오는 31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1인 1회 한정으로 기념사진 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화된 사진은 추가 제공되는 액자 프레임에 담아 뜻깊은 완등의 순간을 평생 기념할 수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스포츠 및 아웃도어 매장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백화점 울산점으로 문의하면 된다. 울주군과 현대백화점의 연계 마케팅은 완등 인증사업의 참여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동구점에 울주군 캐릭터인 해뜨미, 가지산과 신불산 정상석 모형, 완등 기념메달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영남알프스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지역 친화적인 마케팅에 적극 협력해 주신 현대백화점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영남알프스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완등 인증사업의 홍보와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1 15:04: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를 힘겹게 완등하고도 선착순에 밀려 완등 기념 메달을 받지 못한 참여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완등 기념 메달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울산 울주군과 한국조폐공사는 8일 울주군청 은행나무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착순 3만명에 들지 못했더라도 희망자에 한 해 울주군이 지급하는 것과 똑같은 완등 기념 메달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희망자는 11월 30일까지 완등 인증을 완료한 뒤 12월께 한국조폐공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완등 기념 메달 구입을 예약을 할 수 있다. 이후 울주군의 인증 여부 확인을 거쳐 거래가 진행된다. 구입 가격은 은 가격의 시세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대략 5만 5000원~6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영남알프스 완등 기념 메달 3만 개를 제작해 완등 인증자에게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기념 메달을 신청할 수 있는 선착순 3만명의 종료 시점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선착순에 들지 못한 완등 참여자의 메달 구입 문의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에 울주군과 한국조폐공사는 기념 메달 판매 필요성에 공감하고, 선착순 경쟁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여유로운 완등 인증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이순걸 울주군수,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배수현 한국조폐공사 MINT사업처장 등이 참석했다. 성창훈 사장은 "이번 협약을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남알프스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라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울주군을 찾아 대한민국 100대 명산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순걸 군수는 "그동안 한정된 예산으로 완등자 모두에게 기념 메달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면서 "이번 협약으로 메달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영남알프스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은 9일부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있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센터'에서 올해 완등 인증 기념 메달을 지급한다. 올해는 영축산을 주제로 디자인된 메달로, 앞면에는 날갯짓하는 독수리 모습과 가을 영축산 평원이, 뒷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 대웅전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메달 수령 희망자는 완등 인증 앱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신분증을 지참한 뒤 예약일에 방문하면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8 17:20: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촉구 범시민 궐기대회' 27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울산시 서울주지역 주민단체인 서울주발전협의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 단체는 "울산시민의 20여 년간 숙원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51만여 명의 찬성 서명을 받았음에도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침체한 울산 경제를 살리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산악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케이블카 설치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이날 궐기대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약 90개 주민·사회단체 소속 회원 20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르고 싶다! 즐기고 싶다! 케이블카 타고 가자', '케이블카 설치해 울산시민 좀 먹고살자' 등 문구가 적힌 깃발과 손 팻말을 들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또 결의문 낭독을 통해 "케이블카 사업이 영남알프스의 친환경적 개발과 보전을 위한 최적의 대안임을 확인하며, 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한다"라며 "이 사업이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을 이어줄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신불산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궐기대회에 대해 "외견상 주민 스스로 개최하는 모양새를 갖추려 애를 썼으나, 울주군이 40여 개 관변단체에 협조를 구했다는 제보와 증거가 있다"라며 "목적 달성을 위해 순수한 주민들을 수단으로 동원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라고 비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7 16:14: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3년 전 공공개발로 추진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훼손 논란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2년 전부터 민간개발로 재추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오는 7월 5일 종료되면 본안 심사에 들어가 올 하반기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찬반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시행사 측은 당초 핵심 쟁점이었던 환경 훼손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서 한발 비켜서자 사업 승인 절차에 매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대 측은 안전 문제와 통도사 수행 환경 훼손까지 문제점을 확대 시켰다.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울주군이 여론을 호도하고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급경사에다 암석 붕괴 우려가 있는 지형에 상부정류장을 설치하는 문제와 기부채납 후 적자 운영과 울주군의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있다. 또 협소한 조망권과 장담할 수 없는 경제 활성화, 유네스코 유산인 통도사 수행 환경 훼손 등 안전과 지역 경제, 종교 분야에서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직접적인 환경 훼손과 관련해서는 상부정류장 등산객 이탈과 이에 따른 동식물 생태계 파괴, 경관 훼손을 제기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노선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7㎞ 구간이다. 민간 사업자인 세진중공업의 특수목적법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사업비 644억원을 투입해 시간당 1500명 탑승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지난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고 주민 공람과 주민설명회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공람 중인 초안에 따르면 멸종 위기 야생식물을 비롯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동물의 경우 서식환경 변화에 따른 이동이 예상되고 이동력이 낮은 양서·파충류의 경우 서식지 훼손 및 축소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운영 시 오수, 폐기물 발생, 경관 변화 등도 밝혔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환경상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현장조사가 환경단체 관계자의 입회하에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21일 울주군 상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번 초안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반대 측은 설명회장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10가지 반대 이유를 담은 홍보 자료를 배부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문제는 환경부의 심사 범위가 얼마나 포괄적이냐는 것이다. 환경부가 21개 평가 항목 외에 시설의 안전, 운영 수익, 지역 경제 활성화, 불교문화까지 검토하는 곳이 아니지 않냐는 반문에 어떤 답변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환경 훼손 여부가 핵심 사안이라는 점이다. 즉, 반대 측의 기대와 달리 환경 이외의 문제점을 자치단체나 타 부처가 판단할 사안으로 여겨 환경영향평가를 신속히 처리할 수도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3 18:29:03【울산=최수상 기자】23년 전 공공개발로 추진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훼손 논란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2년 전부터 민간개발로 재추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오는 7월 5일 종료되면 본안 심사에 들어가 올 하반기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찬반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시행사 측은 당초 핵심 쟁점이었던 환경 훼손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서 한발 비켜서자 사업 승인 절차에 매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대 측은 안전 문제와 통도사 수행 환경 훼손까지 문제점을 확대 시켰다.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울주군이 여론을 호도하고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급경사에다 암석 붕괴 우려가 있는 지형에 상부정류장을 설치하는 문제와 기부채납 후 적자 운영과 울주군의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있다. 또 협소한 조망권과 장담할 수 없는 경제 활성화, 유네스코 유산인 통도사 수행 환경 훼손 등 안전과 지역 경제, 종교 분야에서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직접적인 환경 훼손과 관련해서는 상부정류장 등산객 이탈과 이에 따른 동식물 생태계 파괴, 경관 훼손을 제기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노선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7km 구간이다. 민간 사업자인 세진중공업의 특수목적법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사업비 644억원을 투입해 시간당 1500명 탑승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지난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고 주민 공람과 주민설명회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공람 중인 초안에 따르면 멸종 위기 야생식물을 비롯해 식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동물의 경우 서식환경 변화에 따른 이동이 예상되고 이동력이 낮은 양서·파충류의 경우 서식지 훼손 및 축소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운영 시 오수, 폐기물 발생, 경관 변화 등도 밝혔다.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환경상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현장조사가 환경단체 관계자의 입회하에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21일 울주군 상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번 초안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반대 측은 설명회장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10가지 반대 이유를 담은 홍보 자료를 배부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문제는 환경부의 심사 범위가 얼마나 포괄적이냐는 것이다. 환경부가 21개 평가 항목 외에 시설의 안전, 운영 수익, 지역 경제 활성화, 불교문화까지 검토하는 곳이 아니지 않냐는 반문에 어떤 답변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환경 훼손 여부가 핵심 사안이라는 점이다. 즉, 반대 측의 기대와 달리 환경 이외의 문제점을 자치단체나 타 부처가 판단할 사안으로 여겨 환경영향평가를 신속히 처리할 수도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22 14:06: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선착순 3만명에게 순은 메달을 기념품으로 지급하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가 올해도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 보다 두 달 가까이 빠른 것으로, 이벤트 실시 후 4월에 마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울주군은 8일 영남알프스 완등 모바일 앱을 통해 "지난 7일 오전 9시 43분 완등 인증 물품 지급 대상 3만명이 완료됐다"라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50일 빠르며 지난 2022년의 경우 10월 17일에서야 완등자수가 3만명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이나 빠른 것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가 2년 연속 상반기에 조기 마감된 것은 완등 대상 봉우리가 해마다 하나씩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까지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재약산, 천황산, 문복산 등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완등 해야 했지만 지난해 문복산이 빠져 8개 봉우리로, 올해는 안전 상의 이유로 재약산이 제외되면서 7개 봉우리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올해는 1~3월 영남알프스 일원에 내린 폭설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울산에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자 눈꽃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크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울산의 한 등산 동호회 관계자는 "역대급 규모의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울산, 부산, 경남 등의 산꾼들이 영남알프스를 자주 찾았고 완등 대상 봉우리마저 7개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이벤트 참가자가 급증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완등에 성공한 이모씨(51)는 "완등자 수가 2월 말 절반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조기 마감이 걱정돼 3월 말에 완등을 마무리했는데 지금 보니 아슬아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 참여자 수는 2022년 8만명, 2023년 9만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08 10:58:28【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의 인기 산악관광 사업인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사업'에서 재약산이 24일부터 인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주군은 정상부의 참가자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때문이라고 제외 이유를 밝혔다.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군은 이날 0시부터 재약산(해발 1119m)에서 모바일 영남알프스 완등인증 앱을 이용한 촬영 기능을 비활성화 했다. 대신 기존 8개 산을 완등해야 신청할 수 있었던 인증서는 오는 28일부터 재약산을 제외한 7개 봉우리 완등만으로 가능하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재약산을 제외한 7개 봉우리 완등 인증서 신청은 앱 업데이트가 완료되는 오는 28일 접수할 수 있다. 2024년 완등 현황은 지난 2월 22일 오후 5시 기준 1만4588명이다. 완등 현황 집계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된다. 한편, 이번 재약산 제외 조치에 대해 지역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안전을 고려할 경우 8개 산봉우리를 모두 제외해야 한다며, 재약산만을 제외한 조치를 납득할 수 없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울주군이 정상 부근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상석 반경 100m 이내 어디서든 본인 식별이 가능하게 GPS를 이용한 인증앱을 운영하고 있기 했기 때문이다. 한 참가자는 "가지산 정상의 경우도 완등인증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에서 개인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재약산보다 더 많은 줄을 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완등인증 참가자들도 무리하게 정상석 옆에서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데 천황산과 더불어 좋은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재약산을 제외한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사업은 지역 산악관광과 경제 활성화의 목적이 큰 만큼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밀양시 얼음골의 한 상인은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과 재약산 2곳을 다녀오는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울산 울주군, 밀양시, 양산시, 경북 청도군 등 9개 산봉우리를 경계로 삼고 있는 지자체가 연계해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재약산까지 제외되면서 7개 봉우리로 줄어들었다. 9개 봉우리 중 1곳인 경북 청도군의 문복산은 매년 산불조심기간(11월 1일~5월 15일) 전후로 완등 인증을 위한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인근 마을 안전사고와 다양한 피해를 끼치면서 지난해부터 인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24 14:35: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신불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찬성하는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 단체는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전체 울산시민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며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자고 호소했다.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단체연합)은 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울주군에 촉구했다. 단체연합은 울산지역 50여개 단체가 소속돼 있으며 손성수, 윤시철, 박영철, 전병찬, 김익환 씨 등 5인이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자리에서 단체연합은 △전 국민 및 울산시민 1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케이블카 조기 설치 △케이블카 사업의 이익 공유와 통도사·석남사 등 사찰과의 연계 △찬반 논리 대신 대승적 차원의 조속한 사업 진행 등을 요구했다. 단체연합은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일부의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지난 20여년 동안 계속돼 왔다"라며 "하지만 이 같은 일부의 목소리가 전체 울산 시민의 목소리인 것처럼 반대 운동을 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연합은 "종교계 및 환경단체의 문제점 제기는 당연하지만 서로 대립하기 보다는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을 함께 찾으면 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단체연합은 이어 KTX 고속철도 설치, 부산 광안대교 사업 등에서 드러난 잘못된 반대 운동 사례와 해외의 주요 산악관광지의 케이블카 운영을 예로 들면서 울산도 지속가능한 새로운 랜드마크의 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05 16:2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