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집주인의 배려와 지역민의 참여로 주택가 주차장 공간에 운영 중인 부산 영도구 신선동 참우물길의 작은 ‘마을쉼터’가 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관심과 땀이 더해져 ‘어르신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했다.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BK21 FOUR 사업단(단장 우신구 교수)은 7일 오전 부산 영도구 신선동 참우물길에서 새롭게 단장한 ‘참우물 마을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신선동은 산복도로에 접한 경사지 주택밀집지역으로, 특히 참우물길 주변은 30도가 넘는 급경사와 가파른 계단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이동이 편치 않은 곳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참우물 마을쉼터’는 2019년부터 집주인이 주택 주차장 하부를 무료 개방해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주차장 공간에 텐트를 치는 등 임의시설을 이용하던 불편함이 이어지자, 부산대 건축학과 BK21 FOUR 사업단 소속 교수·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인근 단체와 기업 등의 힘을 모아 주민들과 협의해 쾌적하고 밝은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부산대 학생들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평상을 짜서 설치했고, 대대적으로 청소를 하고 내부 페인트칠을 다시 하며 어둡고 습한 기존 공간을 아늑하고 쾌적하게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번 사업에는 BNK부산은행의 기부와 영도구청, 영도구 유휴공간 활성화 지역협력센터, 신선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의 협업 및 지역 업체의 현물기부, 지역 건축사의 재능기부 등 여러 기관 및 단체의 관심과 나눔이 함께했다. 사업단은 이번 참우물 마을쉼터와 같이 공공재원이 투입되기 어려운 시설이 열악한 ‘민간 자생 커뮤니티 공간’을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공공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독려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지역사회와 함께 모색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유휴공간 활성화 방안과 공동체 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8 10:31:10[파이낸셜뉴스] 부산 앞바다에서 낚시어선에 포획된 상어에 선원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4시 20분쯤 부산 영도구 생도로부터 약 8㎞ 떨어진 동쪽 해상에서 낚시어선 선원이 발등과 손가락을 상어에게 물렸다. 해당 어선에는 약 20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선원은 어획물을 확인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은 오전 4시 35분 항구로 복귀해 병원에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어는 몸길이 90㎝의 청상아리로 추정된다. 부산 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지난 15일 부산 앞바다에 표류하는 몸길이 2m 크기의 청새리상어 사체를 인양한 바 있다. 해경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상어, 해파리 등 해양위험생물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7 10:25:10[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PC방에서 불이 나 1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 37분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PC방에서 불이 났다. 불은 천장 내부에서 시작돼 통신선 등을 태워 약 100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31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PC방에 있던 10명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위원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5 09:48:48[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대교에 59t 어선이 충돌했다. 해당 어선은 엔진 고장 나 표류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15분께 부산 영도구 대교동 인근 해상에서 59t급 A어선이 영도대교와 부딪혔다. 사고 당시 A어선에는 6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어선은 자체 통신 작업 후 엔진이 작동하지 않아 표류하다 영도대교와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영도대교의 관로 일부가 휘었으나 누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해경은 선원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영도대교 교각 구조물에 대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0 09:47:22[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구 이송도삼거리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교통흐름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10일 영도구의회 등에 따르면 신기삼 주민도시위원장(사진)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추진된 이송도삼거리 교통체계 개선사업이 지난달 말 시작돼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사업은 교통 혼잡을 해결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형 회전교차로 설치를 골자로 한다. 이송도삼거리는 그동안 교통량이 많아 상습적인 정체를 빚었던 구간으로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기삼 위원장은 과거 영도구 대교동 사거리에서 대각선(X자형)횡단보도 교차로를 설치해 교통 안전성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이 조치로 주민들에게는 보행 편의성과 안전을 제공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이송도삼거리 개선사업도 이러한 성과에 기반해 추진된 것으로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 위원장은 "영도구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시 교통국장 등을 직접 만나 영도구의 교통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송도삼거리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영도구 일대의 교통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0 15:06:3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공사현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약 20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26일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영도구 봉래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 24층에서 작업을 하던 A씨(20대)가 추락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미준수 등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26 09:54:29[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구 급경사 길에서 유치원생 40여 명을 태운 버스가 60m 가량 뒤로 밀려 트럭 등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영도구 봉래동 오르막길을 오르던 유치원 버스가 뒤로 밀리며 반대편 차로에 주차된 1t 트럭과 전신주, 공중전화 부스와 연달아 부딪혔다. 이후 버스는 약 20m를 더 밀려 가드레일에 막혀 멈춰섰다. 사고 당시 현장 학습을 위해 이동 중이던 버스에는 유치원생 48명과 교사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유치원생 4명은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버스기사 A씨(70대)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정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차가 뒤로 밀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19 15:40:14부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금사공단 내 금사혁신플랫폼과 영도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등 총 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식노동 중심의 4차 산업 시대와 한정된 도심 공간을 고밀·복합 개발해 이동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압축도시 부상 등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부산의 도심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계획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도시계획체계 개편의 마중물 역할을 할 금사공단내 금사혁신플랫폼과 영도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공모 신청했다. 국토계획법 개정으로 오는 8월 7일부터 새로 시행되는 제도인 공간혁신구역은 토지 용도와 밀도를 자유롭게 계획하는 '도시혁신구역', 용도를 완화하고 밀도를 상향 시켜주는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입체복합구역'을 포함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도시혁신구역으로 시행된다. 공모 선정사업 중 하나인 금사혁신플랫폼은 금정구 금사공단 내 ㈜파크랜드 소유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인 금사 더 마켓, 창업 리테일 플랫폼인 파크플랫폼, 지식산업 복합플랫폼인 랜드마크 혁신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금정구 금사동 75-16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2만8555㎡, 연면적 9만4999㎡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23층 등 3개 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194억원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생산유발효과 500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79억원, 취업유발효과 3만1594명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시행자는 파크랜드다. 영도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신산업기능과 상업·업무·주거 등의 융·복합 혁신거점 조성사업이다. 부산형 해양산업육성계획과 연계되는 기업 유치와 워터프론트 기반의 커피 및 문화 산업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영도구 해양로 175 일원에 대지면적 8만9578㎡, 연면적 27만7971㎡, 지하 3층, 지상 25층 4개 동의 공동주택과 복합시설, 산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약 2902억원이 소요되며, 생산유발효과는 194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20억원, 취업유발효과 1325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 내용 등 공간재구조화 계획을 사업시행자와 내년 초까지 마련한 후 주민열람 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공간재구조화 계획이란 공간혁신구역 계획과 주변 지역의 토지 이용, 교통, 기반시설,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춰 부산만의 특성을 반영한 도시계획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사업을 필두로 부산형 신 도시계획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02 19:00:0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금사공단 내 금사혁신플랫폼과 영도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등 총 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식노동 중심의 4차 산업 시대와 한정된 도심 공간을 고밀·복합 개발해 이동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압축도시 부상 등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부산의 도심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계획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도시계획체계 개편의 마중물 역할을 할 금사공단내 금사혁신플랫폼과 영도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공모 신청했다. 국토계획법 개정으로 오는 8월 7일부터 새로 시행되는 제도인 공간혁신구역은 토지 용도와 밀도를 자유롭게 계획하는 '도시혁신구역', 용도를 완화하고 밀도를 상향 시켜주는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입체복합구역'을 포함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도시혁신구역으로 시행된다. 공모 선정사업 중 하나인 금사혁신플랫폼은 금정구 금사공단 내 ㈜파크랜드 소유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인 금사 더 마켓, 창업 리테일 플랫폼인 파크플랫폼, 지식산업 복합플랫폼인 랜드마크 혁신 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금정구 금사동 75-16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2만8555㎡, 연면적 9만4999㎡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23층 등 3개 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194억원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생산유발효과 500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79억원, 취업유발효과 3만1594명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시행자는 파크랜드다. 영도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신산업기능과 상업·업무·주거 등의 융·복합 혁신거점 조성사업이다. 부산형 해양산업육성계획과 연계되는 기업 유치와 워터프론트 기반의 커피 및 문화 산업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영도구 해양로 175 일원에 대지면적 8만9578㎡, 연면적 27만7971㎡, 지하 3층, 지상 25층 4개 동의 공동주택과 복합시설, 산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약 2902억원이 소요되며, 생산유발효과는 194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20억원, 취업유발효과 1325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 내용 등 공간재구조화 계획을 사업시행자와 내년 초까지 마련한 후 주민열람 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공간재구조화 계획이란 공간혁신구역 계획과 주변 지역의 토지 이용, 교통, 기반시설,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춰 부산만의 특성을 반영한 도시계획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사업을 필두로 부산형 신 도시계획체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02 09:46:27부산 영도(影島)는 영도다리, 태종대, 봉래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면적은 14.13㎢이며 2000년 13.95㎢에서 매립으로 0.18㎢ 늘어났다. 인구는 2024년 현재 10만6108명으로 2013년 13만5816명 이후 꾸준히 줄었다. 부산 구도심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10만명은 유지했으면 한다. 영도라는 지명의 어원은 절영도(絶影島)다. 명마들이 빨라 그림자가 안보인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지도에서는 거의 절영(絶影), 절영도(絶影島)로 나온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마장이 있어서 목도(牧島), 목지도(牧之島)로도 불렸다. 조선 후기 영도로 부르면서 그림자 섬이 되었다. 1960년경 부산 해도에 봉래산이 목도산(牧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영도가 목도(牧嶋)로도 불린 것이다. 모두 목마장과 연관된다. 영도 목마장 기록은 신라 성덕왕과 김유신 장군의 기록에 처음 보인다. 당시 조정과 진골 귀족들이 마장을 운영했다. 명마는 군사와 운송 용도는 물론, 귀족의 자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영도를 제주 말의 임시 거처로 삼고, 군사 훈련에 임했다. 영도의 지형은 내륙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봉래산(395m), 남쪽 동삼동의 진후산(150m), 그리고 태종대 해안의 태종산(252m) 등 3체의 산지가 주축을 이룬다. 해안에서는 해식애, 간석지와 평야, 자갈해안 등이 펼쳐진다. 섬의 북쪽은 완만해 부산 도심과 연계되면서 도시화가 잘 되어 있다. 남쪽으로 갈수록 산지와 식생이 잘 남아 있는 편이다. 영도는 남서-북동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 부산항의 천연의 방파제 기능을 한다. 그 징표로 영도의 서부해안은 파도에 의해 침식된 해식애와 좁은 자갈 해안들이 발달해 있다. 영도는 중심지에 인접한 주요 주거지가 되었다. 항만 해안가에는 조선업, 선박수리와 장비 관련 산업체가 집중했다. 항만 관련 창고업도 성행했다. 해방 되면서 부산 인구는 급격히 증가한다. 일본에서 귀국한 사람들, 해방과 6·25전쟁으로 북한 사람들의 남하의 영향이 컸다. 급격한 인구와 인구 밀도 증가로 부산에는 큰 화재가 많았다. 부산이 아니라 불산이라 했고 이름에 가마솥(釜)이 있어 그런가 우스개 말들을 했다. 유명한 사건들로 국제시장 화재(1953년 1월), 부산역전앞 화재(1953년 11월), 그리고 용두산, 영주동 피난민촌 화재(1953년 12월) 등이 있다. 영도는 피난민과 화재 재난민들의 입주처였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많은 경남인들이 부산으로 모였다. 부산은 산업과 학업의 중심지였다. 1960년대 부산은 선박과 해양, 그리고 합판, 신발 산업 등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많은 부산 사람들이 어업과 해운업에 종사했다. 한국 조선공업은 부산이 기원이다. 1930년대 조선중공업과 해방 이후 대한조선공사가 이를 주도했다. 1960년대와 70년대 북양 명태나 남양 참치잡이 등으로 원양업 종사자도 많았다. 영도는 이를 위한 공단과 주거지를 제공했다. 해양수산 사업이 많은 부산은 안전을 하늘과 신선에 기원할 일이 많았다. 특히 영도의 동이름에 신선사상(神仙思想)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봉래동(蓬萊洞), 신선동(神仙洞), 영선동(瀛仙洞), 청학동(靑鶴洞)이 그러하다. 상대적으로 대평동(大平洞), 남항동(南港洞), 대교동(大橋洞)은 개항 이후 간척과 매립, 항만건설, 영도대교 설립에서 유래하는, 현대화를 상징하는 동명들이다. 영도는 신선사상과 현대화가 대조적으로 지명에 반영되어 있다. 동삼동(東三洞)은 섬 동쪽에 상리, 중리, 하리 등 세 마을이 있다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동삼동은 영도 면적의 57%, 인구의 40%를 가지고 있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다. 중리 지명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영도의 인구와 시설이 밀집하면서 도심에서 멀어 상대적으로 자연지형과 농지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동삼동이 도시화된다. 교육시설만 보아도 초등학교 6개, 중학교 3개, 고교 5개, 대학 캠퍼스 3개가 자리잡았다. 동삼동은 교육마을로 자리잡고 있다. 봉래산은 영도에서 중심적 지형 요소다. 봉래산의 산신 ‘고갈 할매’는 영도 주민들의 바닷가 안전과 살림살이 등을 보살핀다는 것이다. 봉래산을 중심으로 복천사를 비롯해 약 30여개의 사찰들이 밀집해 있다. 2013년 자료를 보면 부산에 대략 500명의 해녀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 150명이 영도에 살았다. 영도의 영선동과 동삼동에서 태종대에 이르는 바닷가에서 다양한 해산물을 채취해왔다. 더러는 영도를 작은 제주라고 했다. 바다 건너 해수욕장이 있는 송도에서 바라보는 영도 해안길을 제2송도, 즉 이송도(二松島)라 불렀다. 여기서 해녀들의 물길질과 해변 노상판매가 이루어졌다. 영도 해녀촌과 해녀문화전시관이 그 역사를 기념한다. 부산 영도에는 해운과 수산에 관련된 대학교, 연구소, 연구원, 박물관 등이 몰려있다.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해양수산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해양환경교육원, 국립해양박물관, 해녀문화전시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한국해양대학교, 부산해사고등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에 통신사로 다녀온 조선 영조시대 문신 조엄은 1764년 대마도에서 가져온 고구마를 영도에서 최초 재배했다. 고구마 재배가 성공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쌀, 보리, 감자와 함께 주작물로 자리잡았다. 영도의 고구마를 조엄과 연관해 조내기 고구마라 하고, 조내기 마을도 있었다. 근래 조내기고구마 역사기념관도 만들어졌다. 부산은 임진왜란의 시작지였다. 1592년 4월 13일 오후 5시경 가덕도 응봉의 연대봉(煙臺峰)에서 왜군들의 부산포 접근을 최초로 발견하고 보고했다. 부산 첨사 정발도 13일 오후 절영도에서 사냥을 하면서 왜선들을 발견했다. 조공선으로 알고 느긋하다가 왜선의 조총소리에 놀라 대피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의하면 영남우수사 원균의 통지문에 1592년 4월 15일 왜선 90여척이 절영도 해안에 정박했다고 하고, 경상좌수사 박홍의 공문서는 왜선 350척이 이미 절영도 건너 부산포에 정박했다는 것이다. 4월 16일 원균은 부산진이 이미 함락되었다고 보고했다. 영도의 최고 명승지는 역시 태종대라 하겠다. 남해안과 대마도가 보인다.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다녀간 곳이다. 해식애 절벽, 해안단구, 그리고 파랑과 남해안 전망이 빛난다. 해식애에는 자살바위로 불리는 곳도 있다. 인근에는 인명을 구한다는 사찰 구명사(求命寺) 가 있다. 태종대 외에도 봉래산, 송남사 등 영도의 많은 곳에서 바다와 해안을 전망할 수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01 13:3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