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9일 오후 6시 49분께 KTX 영등포역 인근 선로에서 사망사고가 났다.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KTX 영등포-구로역 사이 하행 선로에 무단 진입하여 부산행 경부선 열차에 부딪혀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 소방 등에 따르면 이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되면서 KTX 열차가 일시 지연 운행됐다. "현재 서울역"이라고 밝힌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날 오후 8시20분 무렵 "대부분의 열차 지연"이라며 "왜 그리 힘들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사고 발생 약 2시간 후인 오후 8시37분께 경부선 상·하행 KTX 열차는 정상운행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0-09 20:54:47[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와 영등포역 탈선 사고 등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가 강화됐다. 정부는 100개 기관을 심사대상으로 선정하고, 중대사고 예방과 자발적 안전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2022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단 전체회의'를 개최해 심사단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2022년도 안전관리등급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차관은 "최근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여러 안전사고로 일상과 일터에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어느때 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생활 속 안전을 책임지고, 위험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정부정책을 최일선에서 집행하고, 국민 생활과의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므로 국민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안전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이번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는 이태원 참사와 영등포역 탈선 사고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실시하는 만큼 단순히 등급을 부여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최 차관은 "중대사고 예방과 자발적 안전문화가 현장에 착근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한다"며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의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는 건설현장, 작업장, 시설물 및 연구시설의 위험한 작업 환경을 가진 공공기관의 안전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맞춤형 자문, 경영진 교육 등을 통해 기관의 실질적 안전관리 능력을 제고한다. 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2021년부터 도입돼 올해가 세 번째다. 이번에 실시하는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는 편람 마련과 대상 기관 선정, 철저한 검증을 통한 심사단 구성 절차를 거쳐 지난 12월 2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심사계획을 보고했다. 심사 대상기관은 공기업 31개, 준정부기관 27개, 기타공공기관 42개 등 100개다. 기재부는 이날 심사에 착수하여 서면심사, 현장검증, 이의신청 및 검토 등을 거쳐 4월까지 심사를 마무리한다. 4월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등급을 확정ㆍ공개하고 그 결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1-19 09:50:43[파이낸셜뉴스] 영등포역에서 폐지를 정리하는 노인을 망설임 없이 도운 모습이 우연히 포착돼 감동을 준 한 육군 말년 병장이 사단장 표창을 받는다. 사연은 이달 초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한 영상이 제보되면서 알려졌다. 제보된 영상을 보면 한 노인이 폐지를 쌓아 올리다가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쓰러진 손수레를 힘겹게 세우려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한 육군 병사가 다가와 수레를 세우고 고정하는 것을 돕는다. 영상 제보자는 “오후 2시 30분쯤 영등포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폐지가 기울어져서 힘들어하고 계신 걸 보았다”며 “그런데 바로 어떤 국군장병 한 분이 다가오시더니 할머니를 도와주시는 걸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날도 많이 추웠는데 망설임 없이 할머니를 도와드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셔서 제보를 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영상의 주인공은 육군 32사단 소속 이석규(21) 병장이다. 이 병장은 다음 달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포상휴가는 이럴 때 주는 것이라고 배웠다” “사단장님 이 글 봐주세요” “휴가로 혼내주자” “휴가 나왔으면 1분 1초가 아쉬울텐데 기특하다” “이게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육군’” “찾아서 포상휴가 주자” “멋진 청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병장은 부대 복귀 후 10일 육군 관계자를 통해 연합뉴스에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혹한기 훈련 중이어서 직접 전화 인터뷰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장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길에 카페에 들렀다가 폐지 정리로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목격했다며 “주변에서 도와주는 이가 없는 것 같아 뛰쳐나가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알려지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말년’ 병장의 경우 휴가 복귀 1~2일 후 전역하도록 일정을 조정하지만 이 병장의 경우 혹한기 훈련에 동참하기 위해 휴가 일정을 일부 조정해 이달 6일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피하고 싶은 혹한기 훈련을 자진해서 받은 것이다. 육군에 따르면 이 병장의 소속 부대는 휴가 중에도 솔선수범하는 군인정신을 실천한 이 병장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사단장 표창을 받으면 포상 휴가도 뒤따르지만 이미 전역일이 정해진 이 병장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 누리꾼들은 그럼에도 솔선수범하여 할머니를 도운 이 병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0 10:43:03[파이낸셜뉴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긴급 안전권고는 사고조사 중 긴급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사조위는 초동조사 결과 사고열차가 사고구간 진입 전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이 파손돼 있던 것을 확인했다. 텅레일은 붙였다 떼었다 하는 움직임으로 분기점에서 열차가 지날 길을 바꾸는 장치다. 다만, 사고열차에 4분 앞선 선행열차의 전방 감시장치(CCTV)에는 텅레일 파손이 보이지 않았다. 이에 선행열차의 주행 간 장치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며 그 이전이라도 장치에 미세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사조위는 코레일에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코레일 외 철도 운영사에도 관련 내용을 전파해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앞으로 단면 분석, 재료시험 등으로 텅레일 파손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유지관리 적정성 및 제도상 문제점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발표할 계획이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11-09 10:43:00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가운데 철도 관계자들이 7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복구작업이 지연되면서 KTX-열차도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탈선 사고는 지난 6일 영등포역에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발생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2-11-07 18:04:3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레일은 6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에 대한 복구작업을 7일 오후 5시30분 완료하고, 급행 및 일반 전동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KTX와 일반열차는 운행이 재개됐지만 사고 여파로 연쇄지연이 불가피하며, 7일 운행중지 및 조정된 열차는 8일부터 정상화된다. 이번 사고로 20명의 병원 이송 경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9명은 진료 뒤 귀가했고 나머지 1명은 입원 진료 중이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사장이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60명의 복구인원과 기중기, 모터카 등 장비를 동원, 복구작업을 벌였다. 복구작업은 마지막 열차 도착 이후 단전이 시작된 7일 오전 2시 58분 본격 시작돼 기중기 작업을 위한 사전작업(전차선, 신호설비 철거 등)과 차량 회수, 제거된 전차선 복구, 선로 보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 국민께 사과한다"면서 " 관계기관에 적극 협력해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KTX 및 일반열차 106개 열차가 10~260분 지연운행 됐고, 228회 운행조정이 이뤄졌다. 또한 경인선·경춘선·수인분당선 전동열차는 운행구간이 단축됐으며 광명 셔틀전동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1-07 17:55:15[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레일은 영등포역 무궁화호 열차 궤도이탈 사고와 관련, 7일 오전 5시 55분 대전발 KTX 첫차부터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까지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구간 운행중지되는 열차는 KTX 15회와 일반열차 10회 등 모두 25회이며, 운행구간 단축 및 출발역을 변경하는 열차는 KTX 6회, 일반열차 4회 등 10회다. 사고복구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모든 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코레일은 7일 오후 1시 정상운행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펼쳤지만, 복구가 지연되고 있어 오후 4시 이후 정상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상복구 때까지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일부 KTX와 일반열차의 지연이 예상된다"면서 "열차 승객은 반드시 사전에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별도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승차 다음날 자동으로 전액 반환된다. 20분 이상 열차지연 시 운임의 12.5~50% 자동환급되지만, 현금으로 구입한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 방문해 반환받아야 한다. 또한, 열차 지연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가능한 승객들에게는 추가 교통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역과 열차 안내방송을 강화하고 비상인력을 투입, 고객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장에서 사장, 부사장을 포함한 160여명의 직원이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1-07 07:40:08[파이낸셜뉴스] 6일 오후 8시 52분께 승객 275명을 태우고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전북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제1567열차가 영등포역 진입 중 객차 6량(객차 5량·발전차 1량)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열차는 오후 8시 45분 용산을 출발해 7일 오전 12시 26분 익산 도착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승객 2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승객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인근 역인 영등포역까지 이동했다. 부상자 4명은 병원 이송됐으며 21명은 귀가 예정이다. 코레일은 사고가 난 하행선 1개선의 운행을 중지하고 나머지 선로로 상·하행 열차를 통과시키고 있어 열차가 지연운행 중이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복구작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은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권장한다"면서 "빠른 복구와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1-06 23:00:102·4 대책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차 선도 사업 후보지인 서울 영등포역 일대에서 '지분 쪼개기' 의심 정황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4 대책 발표 이후 지난 6월까지 체결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체결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계약은 모두 28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10건)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 중 78.6%인 22건은 6월 중하순 20여일 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우선공급권(분양권) 부여 기준이 입법 과정에서 변동된 틈을 다른 가족이나 지인 등을 동원해 명의를 나눈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정부는 2·4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책 발표일인 2월 4일 이후 주택 등 부동산 취득자에게는 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는 방침을 밝혔다.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는 논란이 거세지자 국회 국토교통위는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 입법 과정에서 해당 법안의 국회 본회의 의결일까지 이전 등기를 마치면 분양권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세부 내용을 수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6월 중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해졌고, 관련 법안은 같은 달 2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영등포동 일대 다세대 주택 매매계약이 6월 중하순 집중된 이유가 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 기간 매매가 이뤄진 부동산 대부분은 전용면적 12∼40㎡대 원룸이다. 건물주 1명이 모두 소유하던 원룸들이 이 기간 돌연 하나씩 쪼개져 각각 다른 사람 명의로 넘어갔다. 다세대 주택 1곳에서는 하루 2~3건의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 건물에서 2∼3일 간격으로 여러 건의 계약이 체결된 사례도 있었다. 이 지역의 한 원룸텔은 6월22일 하루 동안 7평형짜리 원룸 3개를 각각 다른 사람에게 매도하기도 했다. 통상적인 부동산 거래와는 거래가 먼 사례들이다. 입법 과정에서 분양권 인정 기준일이 바뀌면서 일부 투기세력이 단기간 투기성 매매를 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소유자 명의 1개당 분양권 1개가 나온다는 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지분 쪼개기' 수법"이라며 "후보지 선정 후 등기가 이전된 다세대 주택에는 분양권을 제한하는 등 보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8-01 18:01:50[파이낸셜뉴스] 2·4 대책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차 선도 사업 후보지인 서울 영등포역 일대에서 '지분 쪼개기' 의심 정황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4 대책 발표 이후 지난 6월까지 체결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체결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계약은 모두 28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10건)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 중 78.6%인 22건은 6월 중하순 20여일 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우선공급권(분양권) 부여 기준이 입법 과정에서 변동된 틈을 다른 가족이나 지인 등을 동원해 명의를 나눈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정부는 2·4 대책을 발표하면서 대책 발표일인 2월 4일 이후 주택 등 부동산 취득자에게는 입주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하는 방침을 밝혔다.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는 논란이 거세지자 국회 국토교통위는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 입법 과정에서 해당 법안의 국회 본회의 의결일까지 이전 등기를 마치면 분양권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세부 내용을 수정했다. 이같은 소식이 6월 중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해졌고, 관련 법안은 같은 달 2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영등포동 일대 다세대 주택 매매계약이 6월 중하순 집중된 이유가 기준 변경에 따른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 기간 매매가 이뤄진 부동산 대부분은 전용면적 12∼40㎡대 원룸이다. 건물주 1명이 모두 소유하던 원룸들이 이 기간 돌연 하나씩 쪼개져 각각 다른 사람 명의로 넘어갔다. 다세대 주택 1곳에서는 하루 2~3건의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 건물에서 2∼3일 간격으로 여러 건의 계약이 체결된 사례도 있었다. 이 지역의 한 원룸텔은 6월22일 하루 동안 7평형짜리 원룸 3개를 각각 다른 사람에게 매도하기도 했다. 통상적인 부동산 거래와는 거래가 먼 사례들이다. 입법 과정에서 분양권 인정 기준일이 바뀌면서 일부 투기세력이 단기간 투기성 매매를 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소유자 명의 1개당 분양권 1개가 나온다는 점을 악용한 전형적인 '지분 쪼개기' 수법"이라며 "후보지 선정 후 등기가 이전된 다세대 주택에는 분양권을 제한하는 등 보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1-08-01 14:4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