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해킹으로 피해를 봤던 브라질 영부인이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열린 공개 행사에서 X 소유주인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향해 욕설을 했다. 이에 머스크는 "그들을 다음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잔젤라 다시우바 브라질 영부인은 전날 G20 유관 행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 규제에 대한 연설을 하던 중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아마도 일론 머스크인 것 같다"며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영어로 했다. 이어 호잔젤라는 "나는 심지어 당신(머스크)이 두렵지 않다"고도 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른 속도로 공유됐고, 관련 동영상 게시물에 머스크는 "그들은 다음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웃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호잔젤라는 지난해 엑스 계정을 해킹범에세 해킹을 당하며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해킹범은 브라질 영부인 계정에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 발언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담은 글을 게재했다. 당시 엑스에 대한 고소까지 검토했던 호잔젤라는 최근 브라질 대법원의 엑스 차단 명령을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자 머크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측했다. 영부인으로서 이 같은 언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이 나오자 룰라 대통령은 다른 행사에서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도 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두 명의 아내와 사별한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22년 호잔젤라와 결혼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8 10:27:0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 안 살림을 맡았던 1기 집권기와 달리 이번 2기 집권기에는 백악관으로 거처를 완전히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파트타임 영부인’이 될 전망이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해도 멜라니아 트럼프는 필요할 때에만 영부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전통 깨기 첫 출발은 13일 시작됐다. 그는 남편 트럼프가 대선 승리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갖는 첫 만남 자리도 피했다. 대통령 당선자와 당선자 부인이 나란히 백악관을 찾아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을 만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를 깼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질 바이든 여사의 초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백악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 1기 집권기에도 대통령 부인으로는 이례적인 모습들을 자주 보이며 전통적인 대통령 부인의 행보와 달랐던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작심을 하고 남편과 떨어져 훨씬 더 독자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자신의 회고록 출간을 기념해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초조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도 백악관에 있어 봤다”면서 이미 백악관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백악관에) 들어서면 무엇이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4년을 머무는 동안 백악관에만 머무는 대신 뉴욕시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 등을 오가며 지낼 예정이다. 뉴욕시에는 막내 배런 트럼프가 입학한 뉴욕대가 있다. 소식통들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4년 플로리다에서 친목관계를 만들어냈다면서 트럼프가 취임한 뒤에도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트럼프가 뉴욕에서 막내를 돌보는 한편 플로리다 자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다만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대통령 부인 역할을 가장 우선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남편 트럼프는 1기 집권 시절 그랬듯 겨울 주말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여름 주말에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에서 보낼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자신도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동안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았다. 당시 10살이던 막내 배런이 초등학교를 마치기를 기다리느라 취임 수개월이 지난 뒤에야 백악관으로 옮겼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4 03:17:47[파이낸셜뉴스] 야당 주도로 김건희 여사 국정감사 동행명령장이 발부되면서 야당이 영부인 망신주기에 집중할 때, 정작 집권여당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관망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히려 헌정 사상 첫 영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 당대표 회담에 한 대표는 즉각 응하면서, '피아 식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김 여사를 겨냥한 인적쇄신과 의혹 규명 요구로 차별화에 집중했던 자신의 전략이 희석될 수 있어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한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까지 수락하는 모양새를 놓고도 여러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여당이 주도해 발부한 김 여사 국감 동행명령장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선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과 의혹규명, 대외활동 중단을 촉구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국감에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동행명령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찾아갔지만 끝내 명령장을 전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당일에 반응을 하지 않던 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 부인을 망신주고, 국감을 진흙탕에 몰아넣기 위한 구태 정치쇼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부인에게 동행명령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주는 행태"라면서 "오직 중대범죄 혐의로 1심 판결을 눈앞에 둔 당대표 방탄을 위해 검사 탄핵, 사법부 겁박도 모자라 특검, 동행명령까지 남발하는 민주당의 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이같은 강력 비판과 달리, 한 대표는 동행명령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의 논평도 나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전날 한 대표와 가진 면담에서 언급한 여당의 지원 당부도 이같은 상황을 개선할 것을 에둘러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선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면서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주면 좋겠다. (야당이)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을 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할 정도로 한 대표의 당정 관계, 대야 관계 설정 방향을 놓고 여권의 비판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대통령과 면담 몇 시간 전에 야당 대표가 제안하는 회동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영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에 대해 언급은 안하는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한 대표를 통해 당정을 갈라서게 만들려는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여당이 같이 싸울 여당이 맞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대표가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전혀 파악을 하지 않는 듯 하다"면서 "국회 상황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제안을 받았을 수 있지만 굳이 그 시점에 밝혔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4-10-22 16:27:07【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7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부인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영부인과 필리핀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와 마르코스 영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 계기로 마련된 한-필리핀 영부인 공식일정으로 마닐라 소재 국립미술관을 함께 방문했다. 김 여사는 마르코스 영부인이 직접 소개하는 작품들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양국 간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친밀감이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7 12:12:05[파이낸셜뉴스] "영부인께서 녹화 중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셔서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다"(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KTV(한국정책방송원) 국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깜짝 방문했던 것과 관련, 당시 참석자들이 김 여사가 녹화 중간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했다. 특히 문체부는 "대통령 영부인과 정부 관계자가 국악인 격려를 위해 방송제작 현장 방문한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해당 녹화가 김 여사를 위한 기획된 공연이란 일각의 주장을 강하게 일축,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문체부는 5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KTV가 지난해 10월 31일 녹화한 특집방송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 녹화 현장에 있던 사회자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현장 무대 감독이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 서장석 PD, 하종대 전 KTV 원장 등 복수의 인사로부터 "(녹화를) 시작할 때 대통령 영부인은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매체에서 김 여사가 해당 녹화 시작부터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문체부는 당시 참석자들의 설명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당시 녹화 MC였던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MC는 항상 주요 인사 소개 여부를 신경쓴다"며 "영부인께서는 녹화 중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셨는데,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소개를 위해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방해 안 되게 조용히 계시다 가실 것'이라고 스태프가 알려줘, 소개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무대를 연출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는 "영부인은 시작 때 안 계셨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외주 제작사 소속 서장석 PD도 "녹화를 하던 중 김건희 여사가 오신 걸 알았다"고 밝혔다. 특집방송 제작 당시 책임운영기관장으로 현장을 참관했던 하종대 전 KTV 원장은 "김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고 난 이후 들러 끝까지 녹화를 지켜봤다"면서 "김 여사를 위한 공연이었다면 김 여사가 도착한 후 녹화를 시작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KTV에서도 "해당 녹화가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었다면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을 영부인 도착 전 시작하는 것은 사회 통념과 상식, 방송 관행에 맞지 않다"고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 해당 녹화공연은 당초 부산 엑스포유치 공감대 확산과 국악 진흥 및 발전, 청와대 대국민 개방 1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돼 엑스포 유치전 차원에서 주한 외국대사 등을 초청하려 했으나 당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등을 고려해 무관중 사전 녹화로 변경돼 진행됐다. 문체부는 김 여사가 당시 방송 녹화 중 현장에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고, KTV 원장과 정부 관계자만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일반적으로 방송사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일부 매체가 영부인의 단순 방문 사실을 마치 KTV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영부인을 위한 공연을 기획한 것처럼 보도해, KTV 및 문체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05 22:26:0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장 패싱' 오명을 뒤집어 쓰고 대국민 사과를 한 검찰총장에 대해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7년 8월 YS 아들 김현철을 구속한 검찰총장 김기수는 자기를 임명해 준 대통령에 죄송하다고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를 했다고, 퇴임을 앞둔 이원석 검찰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감찰지시를 했다. 무엇이 검찰조직의 수장으로서 맞는 행동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꼭 영부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를 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이 중요하지 수사장소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법 이전에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돼야 하고,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하는 게 맞지 않았냐?"라는 홍 시장은 "모르는 척하고 넘어갔으면 '총장 패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아도 됐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꼭 하는 짓이 문재인 정권 때 검찰 내부 충돌 같다"면서 "그러다 검찰이 수사권 다 빼앗기고 망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3 10:04:11[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뒤흔들 국정개입 '영부인 게이트'에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목불인견 삼류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비전, 품위는 애초부터 실종됐고, 영부인 당무개입 문자 폭로를 둘러싼 이전투구만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 슬로건이 소위 '보수의 진보'라는데 보수의 진부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보수의 끝없는 추락만 펼쳐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전문이 공개된 김건희 여사의 문자는 경악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총선 시기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김건희 여사의 광범위한 국정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해병대원 사건 수사 과정에서 등장한 대통령실 전화번호의 실제 사용자가 영부인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직무대행은 "문자에서 등장한 '댓글팀 활용'이란 대목은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 공작이 진행 됐을 정황까지 시사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정권이 문닫아 마땅한 최악의 국정농단, 국기논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 직무대행은 "아울러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역시 국민 앞에 한점 남김없이 모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7-10 09:54: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순방이 마무리 된 가운데 3국의 극진한 대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김건희 여사를 위해 수주 전부터 맞춤 전통의상 준비에 착수, 우즈벡 영부인 조카가 직접 디자인하고 우즈벡 전통 공예작가들이 자수를 놓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방문 이후 우즈벡에선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위한 전통의상 제작으로 예우를 갖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즈벡 측에서 국빈방문을 하게 되는 김건희 여사를 위해서수주 전부터 맞춤 전통의상을 준비를 했다"면서 "이 전통 의상은 의상 디자이너인 우즈벡 영부인의 조카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우즈벡 전통 공예작가들이 자수를 놓아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우즈벡 측의 정성스러운 선물에 감명을 받은 김 여사는 우즈벡 전통문화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국빈만찬과 친교오찬에서 해당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했다. 우즈벡에선 당초 90분으로 예정된 국빈 만찬이 2시간 넘게 진행되기도 했다. 우즈벡 국립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현지 최고의 가수들이 '돌아와요 부산항에' '만남' 등 한국 노래를 연주하기도 했다. 우즈벡 대통령은 이번 만찬을 준비하면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 또는 음악 취향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라고 지시를 했고, 이에 따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좋아하던 노래 두 곡이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인데 우즈벡에서 먼저 알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카자흐에선 카자흐 대통령이 윤 대통령 부부가 카자흐를 출국할 때 공항으로 환송을 직접 나왔고, 이 과정에서 예정되지 않았던 오찬을 진행해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한다는 철갑상어 요리를 내놓기도 했다. 트루크에선 현지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최고지도자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내외가 윤 대통령 부부와 오찬에서 투르크의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를 선물로 주고 싶다면서 이 혈통증명서와 함께 증정을 했다. 투르크 최고지도자 내외는 40도가 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탄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 한 자리에 그 내외가 서서 손을 흔들어 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의 대통령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예정됐던 정상회담 이외에도 예정되지 않았던 차담이나 오찬 등의 계기를 여러 번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찬, 만찬, 비즈니스 포럼, 문화공연 그리고 거기에 공항 환송 행사까지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윤 대통령과 동행하려고 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6 17:41:06[파이낸셜뉴스]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 영부인인 야즈민 콜론 데 코르티소 여사가 지난 18일 영화의전당을 방문했다. 21일 재단법인 영화의전당(대표 김진해)에 따르면 우호 협력 도시간 교류 증진과 월드 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부산에 초청된 파나마 대통령 영부인은 부산의 대표 시설을 둘러봤다. 영화의전당을 찾은 영부인은 건축미와 편의 시설에 감탄하며 찬사를 보냈다. 김진해 대표는 "영화도시 부산의 랜드마크인 영화의전당에 방문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차담회에서 김 대표는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영화의전당은 각국의 영화제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파나마의 좋은 영화들로 특별한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1 07:53:37[파이낸셜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아내 김혜경 여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반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경우 특검이 가로막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재판 받고 있는 의원들을 공천배제(컷오프)해서 공천 공정성 논란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 대표가 법정을 드나드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참으로 딱할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인은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이런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 상당한 증거에 의해 소명이 되는 데도 수사는커녕 국회가 추진하는 특검까지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며 "제 아내는 7만 몇천원 밥값을 대신 냈다는 이상한 혐의로 재판에 끌려다니고, 저 역시 이렇게 아무런 증거 없이 무작위 기소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론이야 우리 법원에서 잘 현명하게 내주시겠지만, '기소해서 재판 오래 하면 그 사람 인생 망한다'고 했던 대통령의 말도 기억 난다"며 "국민들께서 이 불공정과 무도함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제는 폭망이고 서민들을 고통받는데 오로지 정적을 제거하고, 권력을 확대하며 권력을 누리느라고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이번에 입법권까지 그들에게 넘어간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국민들께서 꼭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재판 출석으로 총선 준비 부담되진 않는가", "대장동, 공직선거법, 위증교사 혐의 모두 부인하는 건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 공판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 사건은 당초 강규태 전 부장판사가 재판장을 맡았으나, 그가 사직하면서 부장판사가 바뀌었다. 지난달 법관 정기 인사에 맞춰 배석 판사들도 모두 변경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3-08 12: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