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은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마련된 '부산문화회관 배움터'개관식을 10일 오후 5시 30분 갖고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배움터'는 챔버홀과 사랑채극장 있는 지하의 옛 영빈관으로 2014년 문을 닫으면서 유휴공간이 됐다. 그동안 다양한 활용을 방안을 강구하다가 올해 재탄생됐다. '배움터'는 이정필 대표이사의 부임과 함께 추진 과제로 선정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 11월 유엔기념공원과 주변 문화시설 활성화 방안 토론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문화예술 공간 활용·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복합공간'배움터'는 1080㎡로 대규모 연습실 1개를 비롯해 배움실, 세미나실 등 총 13개의 교육 공간으로 구성, 기존 교육아카데미와 통합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 12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오는 10일 문을 여는 '배움터'는 총사업비 21억원으로 대규모 연습실 1개, 배움실 7개, 세미나실 3개, 회의실 2개 등으로 조성했다. 재단 출범 이후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문화예술 교육아카데미를 이끌어 온 (재)부산문화회관은 중극장 및 챔버홀 지하에 분산돼 있던 아카데미 강의실을 '배움터'로 통합 운영하게 된다. 오는 3월부터 운영될 '배움터'는 전문교육 프로그램에서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공존하고 소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강좌까지 폭넓은 문화예술 콘텐츠 선보일 예정이다. 신설 강좌 '윈드오케스트라'는 악기연주에 관심 있는 부산시민들로 구성, 음악적 공감대 형성과 기량 향상 후 다양한 분야에 재능 기부 등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가치를 실현한다. 신설 창단되는 '합창단'은 올바른 여가 선용 및 음악으로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도모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시민들의 화합의 하모니로 문화예술의 선도적 이미지를 확립한다. 우리 국악의 아름다운 음색, 멋 등 전통악기와 문화를 바로 알고자 마련한 전통음악 강좌 '가야금', '거문고'를 통해 올바른 K-컬처 문화예술을 지향한다. '영화로 떠나는 인문학 세계여행'은 시민 친화적인 인문학 강좌로 영화와 여행이라는 가장 핫 한 키워드와 관심사로 영화같은 삶의 가치와 행복을 선사하고자 한다. 시민 친화적이고 전 세대를 아우르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특별강좌 '아트팸(가칭)'이 방학과 특별 시즌에 마련될 예정이다. '부산아이 다가치 키움'의 취지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 개설,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과 체험으로 문화적 감수성과 소양을 함양시키고 가족관의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 부산 유일무이 최대 문화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이정필 대표이사는 "재단 출범이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이번의 '배움터' 조성으로 문화예술 교육의 장이 보다 다양하고 폭넓게 확대됨으로서 잠재적인 미래관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들께서 문화를 가까이에 두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1-08 10:36:19[파이낸셜뉴스] 대한제국의 영빈관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만에 재개관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26일 오전 9시부터 돈덕전을 정식 개관한다고 25일 밝혔다. 돈덕전은 고종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춰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 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고자 1902~1903년에 걸쳐 황궁에 지은 서양식 영빈관이다. 칭경예식이란 1902년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 행사로 기획한 예식으로, 돈덕전은 이 행사를 위한 서양식 영빈관으로 지어졌다. 대한제국은 이 행사를 통해 황제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중립국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려 했으나, 콜레라의 창궐로 국제 행사는 무산되고 같은해 11월 국내 행사로 축소돼 전통방식의 예식만 경운궁(덕수궁)에서 거행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화려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돈덕전은 이후 황제가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고, 국빈급 외국인의 숙소로 사용했다. '돈덕전'이란 이름은 중국의 고대 문헌인 '서경'(書經) 우서(虞書) 순전(舜典) 제16장 중에 "멀리 있는 자를 회유하고 가까이 있는 자를 길들이며, 덕이 있는 자를 후대하고 어진 자를 믿으며 간사한 자를 막으면, 사방의 오랑캐들이 복종할 것이다(柔遠能邇 惇德允元 而難任人 蠻夷率服)"에서 왔다. 돈덕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21년부터 손상을 입기 시작해 1926년 완전히 사라졌으며, 그 자리에는 1933년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졌다. 새롭게 개관하는 돈덕전은 100년 전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역사성을 고려하고, 현대에 맞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한제국 외교사 중심의 전시와 기록보관 및 도서 열람, 국내외 문화교류와 예술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9-25 19:25:11[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에 헐린 덕수궁 돈덕전이 재건돼 오는 9월 본 모습을 보인다. 문화재청은 19일 "건물 재건에 이어 주변 정비와 조경 공사까지 최근 모두 마쳤다"며 "내부 전시 준비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정식으로 개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건립된 돈덕전은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영빈관과 알현관 등으로 사용됐다. 1907년에는 순종 즉위식이 열린 역사적 장소였다. 하지만 1920년대 일제에 의해 사라졌다. 1930년대에는 건물터가 아동유원지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1945년 이후 덕수궁관리소 등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조사와 개건 작업을 위해 철거됐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덕수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덕수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돈덕전은 2017년 발굴조사, 2018년 설계를 거쳐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지난해 11월 재건됐다. 문화재청은 발굴 당시 출토된 타일이나 벽돌 등 유구와 고증 사진·문헌·기사자료를 분석해 건물의 원위치를 찾고 재건을 마무리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 앞에서 제막식을 연다. 이번에 제막하는 현판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전통안료를 사용해 만든 복제본이다. 문화재청은 정식 개관 전인 오는 7월부터 돈덕전을 비추는 경관조명을 야간에 상시 점등한다. 국민들이 가까이서 관람하도록 그간 공사 가림막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주변 영역도 일부 공개한다. 단, 오는 9월 개관식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가림막은 재설치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5-19 12:59:33[파이낸셜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간)부터 3박4일간 워싱턴DC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다. 블레어 하우스는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대로 1651번지에서 1653번지까지 걸쳐 있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다. 이곳은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으로 우리나라 다른 대통령들도 워싱턴 방문 시 이곳을 숙소로 이용해왔다. 백악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블레어 하우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주택으로 건립됐었다. 그러다 1836년에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무렵 현안 협의를 위한 외국 귀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공식 영빈관을 마련할 필요성에 이 건물을 사들였다. 블레어 하우스는 그동안 세 차례 확장을 통해 23개 침실과 35개 욕실 등 115개의 방이 마련됐으며 바닥 면적도 백악관 전체(7만3000m²)와 맞먹을 정도로 넓어졌다. 특히 외국 국빈이 묵는 스위트룸은 거실과 침실 2개, 드레스룸, 욕실 2개, 파우더룸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태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는 것으로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25 09:44:18[파이낸셜뉴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직후 ‘국민과 소통’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했다. 그런데 지난달에만 영빈관 상춘재를 14번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당연히 해야 할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국민을 대신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영빈관 행사 전후로는 이 일대 교통이 통제돼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이럴 거면 대통령실을 왜 옮겼나. 다시 청와대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가”라고 했다. 그는 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수사가 단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대통령이 되신 입장에서 이 사안에 대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못할 것 같으면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최근 윤 정부 부동산 정책은 다주택자에게 집을 더 사라고 하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대로면 다주택자 ‘줍줍’을 통해 자산 양극화가 더 심해질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들 꿈이 ‘건물주’가 되지 않게 하고 초저출산을 극복하려면 다주택자 위주가 아니라 무주택자와 1주택자 위주 주택 정책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 투자 세액 공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 입장이 갑자기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초등학교 교훈도 한 번 정하면 1년은 간다”고 비꼬았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3-01-05 10:34: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8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표팀을 향해 격려하는 과정에서 감격스러운 듯 울먹이며 "이번 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그 결과와 관계없이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들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투혼이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이 이겨나갈 수 있다는 그런 의지를 주셨다"고 강조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 나라를 대표해 빛낼 수 있어서 상당히 감사한 기분이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커리어와 국민들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빌겠다"고 화답했다.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저희 선수들은 항상 이 기억을 잊지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더욱 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21명의 태극전사와 벤투 감독 등 코치진,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지원 인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대통령 부부와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만찬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참석자 전원을 맞아 인사를 나눴고, 손흥민 선수는 대회 중에 착용한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 왼팔에 직접 채워줬다.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만찬 후 김건희 여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4년간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로 16강이란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며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으로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데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2-08 20:15:46[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방한해 5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런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를 진행해 국내외 귀빈과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무엇보다 청와대 영빈관의 실용적 재활용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취임 전 약속대로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 만큼 일반인 출입 통제 등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국빈 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회의나 국내외 귀빈들이 방문했을 때 공식 행사를 열어온 청와대 영빈관이 1978년 2월 건립됐음을 소개한 이 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겠다"며 "국격에 걸맞는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2-05 21:56:23[파이낸셜뉴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이전, 영빈관 신축 등 예산 편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재부는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일인데 밀실에서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1조원으로 추산된다는 야당의 주장과 관련해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1조원이라는 것에 대해선 제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저는) 1조원 (추정이) 어떻게 계산이 나왔는지 사실 납득이 잘 안된다"며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496억원 예비비를 (편성)했고 그것과 관련해 약간의 추가 부대비용이 더 들어간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실 용산 이전 비용으로 1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추 부총리는 "(합참이) 수방사로 가는 문제 등은 확정되지도 않은 것으로 안다"며 "별도 연구용역 등 통해 판단 추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참 이전과 관련해서 아직 방침도 정해져 있지 않은데 어떻게 예산을 이야기하나"라며 "직접소요와 관련된 비용은 저희가 공개도 했고 일부는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대통령실 이전 등과 관련해 필요한 예산은 공개적으로 국회에 제출하고, 또 국회의 예산심의를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계획이) 확정되면 국회 심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빈관 신축 예산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충분한 실무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다른 사업 예산과 마찬가지로 실무진과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고 예산을 편성했지만 그 내역을 일일이 말하지 못하는 것은 보안시설이기 때문"이라면서 "역대 어느 정부나 그렇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중하순께 (대통령실과 기재부) 실무진 간에 얘기가 있었고 8월 어느 시점쯤 저한테도 얘기가 있었다"면서 "8월 중에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사업명과 금액이 보도되기도 했는데 9월 초에 (이런 사실이) 부각이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외환위기 가능성까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IMF 외환위기 때는) 경상수지 적자가 수년간 누적되고 외환보유고도 바닥 수준으로 거의 없었다"며 "대외건전성 측면이나 실물 경제 상황도 지금과 판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복합경제위기로 대외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이고 환율이 오르기 때문에 비상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비상한 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며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금융·외환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별 대응조치를 빠짐없이 검토해 적기에 선제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발 고물가로 서민·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경기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거시경제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0-04 16:00:164일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 감사는 말 그대로 도처에 지뢰밭이다. 집권 초기 윤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쳐 국정 운영의 부실을 만천하에 드러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부의 '아마추어적' 국정 운영이 민생을 힘들게 하고, 다양한 비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날 선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 주요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신구(新舊) 권력 사이 충돌이 빚어질 예정이다. 최전선은 법제사법위와 운영위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대통령실이 연루된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와 ‘대장동’ 관련 인사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등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집중 타격을 준비 중이다.교육위에서는 김 여사 논문 표절·학력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학위를 취득한 국민대·숙명여대 총장 등을 민주당이 단독 증인 채택했다. 국방위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전임 문재인 정부 책임이 크다고 보는 국민의힘이 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감사원도 문 전 대통령에게 동일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신구 권력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현 정부 경제 및 산업 정책 등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성과 등에 대해서도 여야 간 맞대결을 예고한다.기획재정위에서는 윤석열 정부 세제 개편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하고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한 반면 지역 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공공형 노인 일자리 예산을 줄이는 등 ‘서민 주머니 털어 부자 곳간 채우기’에 '올인'한다며 이 부분을 공격 포인트로 설정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최근 약 900억원을 들여 영빈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던 것이 확인되면서 기획재정부 등을 향한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 이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5년간 확장 재정 기조에 따라 생긴 1000조원이 넘는 국가 부채와 물가 부작용,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공기업 재정 적자 방치 문제 등을 꺼내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서는 에너지 정책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최근 밝혀진 월성원전 오염수 누출 사고 등을 언급하면서 원전 위험성을 제기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비중 감소가 탄소 중립 정책에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최근 드러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비리를 문 정부 비리로 규정하면서 전선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산자위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정부 대응 방향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무위에서는 최근 불거진 은행권 대규모 횡령 사건과 이상 외환 거래 등 금융 사고와 테라·루나 사태 및 투자자 보호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는 또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가 한국 정부에 약 2900억원 배상 판정을 내린 ‘론스타 사태’와 관련해서도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갑유 법무법인 피터앤김 대표 등을 불러 집중 질의를 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도 복수 상임위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참사와 지난 1월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건물 외벽 붕괴 사건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들이 줄소환될 예정이다. 정무위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증인으로 확정했고, 정익희 최고안전책임자(CSO)와 최익훈 대표를 국토교통위와 환경노동위가 각각 소환했다. 이 외에도 건설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된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와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이사 등도 환노위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부·여당이 중대재해처벌법상 처벌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이를 ‘기업 편들기를 위한 법 무력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어 한바탕 정면 격돌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는 이동 통신 3사와 주요 빅 테크 기업이 주요 증인 명단에 올랐다. 여야는 5세대 이동 통신(5G) 품질 논란과 중간 요금제 실효성, 망 이용료 지급 등과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과방위는 또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MBC가 ‘조작 보도’를 했다고 공격하는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를 대상으로 질의를 진행하는 만큼 시끄러운 상임위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교 참사 논란,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 의결 및 민생 파탄 책임 소재 등을 놓고 여야 간 외나무 혈투가 예상되고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2-10-03 18:03:31[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870여억원의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논란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에서 8월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산안에 반영된 절차와 관련해선 "공식적으로 대통령 비서실이 제안했고 기재부 내부 실무검토 등 절차를 거쳐 국회에 제출하는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영빈관 예산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실 예산이라고 해서 개별사업에 관해 (대통령에) 전부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영빈관 신축 예산이 반영된 것과 관련 "해당 사업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 직접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영빈관 신축 관련 "대통령 비서실에서 8월에 기재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예산안을 최종 확정 단계에서 보고드리는데 대통령이 뭐라고 했나"는 질문에 추 부총리는 "이 사업을 보고드리지 않았다"며 "640조원 예산의 전체적인 총량 등을 보고하지 개별사업은 하나하나 보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을 위해 예산안에 870여억원의 사업비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와관련 경기도 않좋은데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이 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21 16:4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