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세종대왕 나신 날' 첫 행사에서 사용하려고 제작한 기념 영상에 '일본 신사' 그림이 포함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모르고 있던 문체부는 시민 제보를 받고 서둘러 화면을 삭제했지만, 온라인에 해당 내용이 확산되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세종대왕 나신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걸 기념해 15일 경복궁에서 '628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문제의 영상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제1회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이다. 아는 동생이 경복궁에서 일하고 있하는데 낮에 단톡방에 영상하고 사진을 올렸다"면서 "첫 기념일 행사하는 리허설 현장에 틀어 놓은 영상을 찍은 건데 영상에 쓰인 건물 이미지가 딱 봐도 우리 나라 전통 건물이 아닌 거 같다며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는 동생은) '영상 만든 사람에게 이게 한국 걸로 보이는 걸까'라며 일본 신사 사진을 같이 올렸다"면서 "싱크로율 99%. 글자 옆 자그마한 건물도 잘 확인은 안 되는데 우리나라 건물이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 공유한 영상엔 실제 한국식 목조 건축물과는 다른 형태의 이미지가 들어 있다. 영상이 송출되는 화면 아래엔 문화체육관광부 명칭까지 들어 있다. A씨는 "단톡방이 난리 났다. 감히 세종대왕님 기념일에, 그것도 일본 신사라니"라며 "제일 어이없는 일은 이 영상을 확인도 안 하고 내보낸다는 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진행 상황도 추가했다. A씨는 "(행사가) 당장 오늘 6시 시작인데 그대로 나갔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할 거 같아 문체부로 전화했다"며 "담당자가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불안해서 한번 더 전화했더니 답장 문자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현장 라이브 보니 다행히 안 나오는 거 같긴 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곳도 아닌 경복궁에서""세종대왕께 감히" 등 비난의 글을 올렸다. 특히 영상을 제대로 검수하지 않은 문체부의 무책임을 질타하는 목소리와 함께 "제작자가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거나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등 영상 제작 업체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복궁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영상이 여러 차례 상영됐다"며 "영상 속에 일본 신사의 모습이 담겨 논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아 제작한 영상 속 배경에는 우리 한옥이 아닌 일본 신사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겼다"며 "일본 국가등록유형문화재인 도쿄의 '간다 신사' 사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 속 또 다른 건물은 중국의 절 형상을 한 사진"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영상은 본 행사 시작 전 여러 차례 재생됐지만 본 행사 때는 사용되지 않았다"며 "전 세계에 한글과 한국어를 널리 보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국내 행사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제작한 업체를 탓하기보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 한 정부 기관이 더 반성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6 10:35:45[파이낸셜뉴스] 한 승객이 항공기 의자에 거꾸로 누워서 잠을 자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6일 틱톡 등 SNS에는 한 남성이 앞좌석 밑으로 얼굴을 넣고 두 다리를 자신의 의자 위에 올린 채 잠을 자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달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항공기에서 촬영됐다. 이 남성은 비행하는 3시간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승무원이 왜 제지하지 않았나”, “비상시 대처하기 어렵거나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비상시 산소마스크는 어떻게 쓸래", "스스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만들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자세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면 순식간에 수십 미터가량 떨어지는데, 좌석에 몸이 고정돼 있지 않으면 척추 등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에서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한 영상은 지난해에도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뉴욕포스트는 비행기 좌석 짐칸에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중국에서도 한 여성이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좌석 두 개를 차지하고 누워 출발을 2시간 넘게 지연시킨 일이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출발할 때는 똑바로 앉아 안전벨트 착용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승객은 “아파서 앉을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러한 항공기 내 난동 행위는 각국 항공보안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항공보안법에 따라 항공기가 계류 중이었다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운항 중이었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6 10:00:1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하면서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입당설’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 지지선언은 정당가입 등 거취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향후 거취는 저의 정치방향성과 지역구인 울산에 도움 되는 역할, 아울러 성공하는 21대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역할 신중히 고민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국립현충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기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김 의원이 탈당한 8일 취재진에게 "김 의원처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은 흔하지 않고 귀한 존재"라고 치켜세우면서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같은 날 김 의원의 민주당 입장설과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김 의원을 향해 수차례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5-15 15:31:00"캐논코리아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여정을 걸어오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앞으로도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사무기기 및 영상 분야의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제품군과 고객 수요를 앞서나가는 사용자 중심 전략을 추진해 더 큰 가치를 만들겠다" 이세철 캐논코리아 영업본부장은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캐논 플래그십 스토어 캐논플렉스에서 열린 ‘캐논코리아 창립 40주년 기념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캐논코리아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국내에 공장을 갖고 있고 연구개발도 하면서 전 세계에 수출을 하는 등 국가 산업에 도움이 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캐논코리아는 1985년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캐논사가 합작으로 '롯데캐논'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1986년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복사기 생산부터 판매, 수출을 시작한 뒤 2021년 11월 사무기와 카메라 사업 부문을 통합해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났다.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 부문장은 이러한 회사 연혁을 설명하면서 “최근 캐논코리아는 사무기기 영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년 연속 1위를 비롯해 잉크젯 시장 점유율도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며 “카메라 분야에서도 22년 연속 전 세계·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사진도, 영상도 캐논’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영상 분야에서 브랜드 리더십을 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종환 캐논코리아 매니저가 DSLR 시대를 거쳐 EOS R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사진·영상 분야에서 캐논의 혁신적인 기술 진화를 되짚었다. 황 매니저는 "정확하게 담고 유기적으로 편집되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구로서 기능한다“며 파워샷 V10, 파워샷 V1, EOS R50 V로 이어지는 EOS/파워샷 V 시리즈의 주요 제품들도 소개했다. 한편 캐논코리아는 오는 20~23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3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5)’에 참가한다. 캐논코리아는 KOBA 2025에서 관람객이 캐논 기술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을 직접 만지고 촬영하고 편집까지 해볼 수 있는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또 카메라 체험존, 숏폼 영상 제작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며 캐논 마스터즈인 유지선 촬영감독, 나영석 PD, 장민승 아티스트의 세미나도 마련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5 15:29:44[파이낸셜뉴스] 박철웅 조달청 대변인(맨 왼쪽)이 14일 한국 프레스센터 내 코시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계를 넘다'라는 제목의 조달청 홍보영상의 제작 의도 및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조달청이 지난 3월 31일 공식 기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이 영상은 새롭게 개편된 차세대 나라장터를 홍보하기위해 제작됐으며, 양궁 김우진과 역도 박혜정, 태권도 이다빈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모델로 참여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14 16:26:38[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이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대한민국 홍보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한국 공식 행사일인 '한국의 날(13일)'을 맞아 일본 간사이공항 및 난카이철도와 '공동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은 오사카 엑스포 개최에 맞춰 인천공항, 간사이공항, 난카이철도가 보유 중인 미디어 매체에 오사카 엑스포 및 한국관의 공식 홍보영상을 교차상영해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사카 엑스포에 맞춰 제작된 한국관 홍보영상은 '진심으로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산모시 등 한국 전통문화와 한국관 전경을 세계인에게 소개한다. 협약을 계기로 간사이공항 및 난카이철도 산하 난바역 내 총 27개 미디어 매체에서 약 한달 간 송출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내에서는 현재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셔틀트레인 등에 위치한 총 18개 미디어 매체에서 한국관 홍보영상이 송출 중이다. 오사카 엑스포 한국과 공식 후원사 역할을 맡은 공사는, 한국문화 홍보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알려 대한민국의 글로벌 브랜딩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사카 교통 거점 기관과의 상호교류로 인천공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향후 양국 간 항공수요 촉진을 위한 교류 활동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관문공항의 운영기업으로서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한 이번 글로벌 홍보활동을 포함해 앞으로도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일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 오사카 엑스포 공동 마케팅을 시작으로 항공산업 분야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9월 '제8회 세계항공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항공산업의 미래-첨단기술과 지속가능한 혁신'을 주제로 전 세계 항공 관계자가 참석하는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항공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인천공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4 14:01: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1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을 포함한 16명 전원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결론적으로 정당한 불출석 사유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법원조직법 개정안, 형법 개정안 등의 처리 움직임에 항의하기 위해 '의회독재 사법탄압'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였다. 이에 정 위원장은 "국회법 제148조 위반이니 좀 떼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뭐가 방해라는 것이냐. 설명을 해보시라"고 말하자, 정 위원장은 "제 시야가 방해된다"고 답했다. 한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방탄조끼를 입고 법사위에 참석했다. 곽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며 “이 후보가 입고 다니는 방탄복은 본인을 스스로 마치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 만들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마치 유세현장에 사제폭탄을 설치한 것 같다는 이상한 제보를 바탕으로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며 “이 후보를 해치려는 사람 아무도 없고, 이 후보는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지금 이 법사위에는 3미터 거리 내에 전직 테러리스트, 사제폭탄을 만들어서 터트리려고 했던 사람이 앉아 있다”며 “그것도 미국 대사관저라고 본인이 스스로 자인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방탄복을 안 입고 들어올 수가 있겠나”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을 향해 “방탄조끼까지 입고 와서 잘하셨는데, 곽 의원은 급이 아니니까 그 방탄복 그냥 벗으시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곽 의원 좀 귀여웠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5-14 13:07:3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사망한 한 피해자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영상 재현, 재판 진술에서 사용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한 형사 재판에서 AI를 이용해 재현한 피해자의 영상이 진술에 사용됐다. 이는 AI기술로 영상을 재현해 재판 진술에 사용한 최초의 사례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1년 11일 애리조나주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던 크리스토퍼 펠키 차량 뒤에 가브리엘 호르카시타스의 차가 멈춰 섰다. 호르카시타스가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자 펠키는 차량에서 내려 항의하는 몸짓을 취했고, 호르카시타스는 펠키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펠키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족들은 펠키를 대신해 법정에 섰다. 펠키의 여동생 제니퍼 웨일즈는 2년간 피해자 진술서를 준비하다 "오빠가 법정에서 직접 발언한다면 뭐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AI 기술을 활용해 펠키의 모습을 재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웨일즈는 AI로 고인의 영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이를 진행했으며, 펠키의 음성은 그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후 연설하는 장면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에서, 얼굴과 몸은 장례식 포스터를 참고해 AI 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웨일즈는 "AI가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누군가는 불편해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것은 펠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대본은 웨일즈가 직접 작성했으며, AI로 재현한 펠키 영상은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법정의 TV 화면에 등장했다. 영상은 AI로 제작된 것임을 밝히는 자막과 함께 시작됐다. 영상 속 펠키는 "그날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 마주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른 삶이었다면 우리는 아마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나는 용서와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항상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진술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고등법원의 토드 랭 판사는 "영상이 정말 인상 깊고 마음에 들었다"면서 "펠키를 잃은 것에 대한 가족의 분노가 컸겠지만, 나는 영상 속 펠키에게서 용서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피고인 호르카시타스의 변호인 측은 "일반적으로 선고 절차에서 피해자 측의 발언은 폭넓게 허용되기 때문에 영상 상영을 막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례는 지나치게 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영상이 선고에 영향을 줬다면 항소심에서는 이를 재판 절차상의 오류로 간주할 여지도 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을 두고 법정 밖에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브루클린 로스쿨 교수 신시아 갓소는 "선고 과정에서의 AI 허용 여부를 두고 골머리를 썩고 있다"며 "AI 영상은 사진보다 감정을 더 자극할 것이 분명하기에 법원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연방 법원의 규칙 제정 위원회는 재판 당사자 간 동의가 있을 경우 AI로 제작한 자료에 대한 증거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4 10:42:25[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아들 모습이 나온 동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중학생 아들 친구를 납치해 협박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대전동부경찰서는 특수감금 및 아동학대,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등 혐의로 A씨(40)와 친구인 B씨(40)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5시께 대전 동구에 있는 한 중학교 앞에서 A씨 아들 친구인 중학생 C군(13)을 차에 강제로 태워 협박하고 정서적 학대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군을 차에 태운 뒤 6㎞ 떨어진 고속도로 교각 아래로 이동해 차에 있던 캠핑용 정글도를 얼굴에 들이대며 C군을 20분간 협박하거나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C군과 아들에게 "담배 안 태우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억지로 담배를 피우게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친 C군은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을 받아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 이날 오후 6시10분께 동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으며, 음주운전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는 B씨와의 술자리에서 "(C군을) 혼내줘야겠다"고 대화를 나눈 뒤 함께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C군이 아들의 모습이 나온 동영상을 SNS에 올려서 삭제를 요청했으나, 삭제한 뒤 아들의 또 다른 영상을 다시 게시한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4 06:31:33[파이낸셜뉴스] 경기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에 조성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서울에서는 약 1시간 30분, 대전이나 강릉에서는 2시간가량 걸린다. 혼다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로 세운 이 센터는 총규모 약 2400평, 실기교육장 1200평을 갖춘 혼다 안전운전 활동의 전 세계 43번째 거점이며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의 모터사이클 안전운전 교육 전문기관이다 이곳은 모터사이클 사고를 줄이고, 성숙한 라이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간으로, 연간 1500명을 대상으로 체계적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학원법상 정식 학원 시설로 인증받아 타 제조사의 브랜드 체험 공간처럼 굿즈 등을 판매하는 영리 행위가 금지된다. 유일한 수입은 수강료로, 프로그램 당 27만 원으로 책정됐다. 교육비를 내면 에듀케이션 센터는 교육 중 탑승할 바이크와 헬멧, 바라클라바, 상체·팔꿈치·무릎 보호대와 라이딩 부츠, 라이딩 장갑을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 비가 올 경우에는 레인 코트까지 빌려주며 교육을 수료하면 배지와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여름철에는 교육 후 쾌적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샤워실과 락커가 준비돼 있다. 사실상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이다. 그럼에도 혼다코리아가 이곳을 세운 이유는 명확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면서, 단속이나 처벌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훈련장 옆 주차장에는 약 60여 대의 이륜차가 준비돼 있다. 교육 과정은 입문 과정인 ▲비기너 스쿠터(Beginner Scooter) 코스는 기본 주행이 미숙한 고객에게 적합한 교육이며, ▲비기너 매뉴얼(Beginner Manual) 코스는 출발·정지 및 기어 변속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점검/승차 자세/회전/브레이크 연습 등 매뉴얼 모터사이클 라이딩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초·중급 과정인 ▲타운 라이더(Town Rider) 코스는 출발·정지 및 기어 변속이 능숙한 고객을 대상으로 워밍업부터 각종 슬라럼(Slalom), 저속 밸런스 등 라이딩의 기초 테크닉에 대해 교육한다. 중급 및 고급 과정인 ▲투어 라이더(Tour Rider) 코스와 ▲테크니컬 라이더(Technical Rider) 코스는 하위 코스를 수료한 고객이 수강할 수 있으며, 한층 더 적극적이고 능숙한 주행을 위한 라이딩 테크닉 심화 과정과 정확하고 섬세한 테크닉 라이딩을 완성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일본 현지에서 ‘혼다 안전운전 지도자 연수(Honda Safety Instructor Training)’ 수료 및 관련 자격을 취득한 4명의 숙련된 한국인 인스트럭터가 직접 지도에 나선다.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수강생들로 북적인다. 특히 주말반은 매번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센터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동안 운영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안전운전 교육 신청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혼다 에듀케이션센터’를 통해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실현을 목표로, 국내 모터사이클 문화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5-13 1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