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20대 여직원이 출근 마지막 날을 담은 브이로그를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실 비서실 출신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회사 없어지기 디데이(D-Day). 마지막 출퇴근과 이사, 그 이후”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대통령실 출입증을 반납하고 서울 용산구 자택으로 돌아와 이삿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서실 사진가였다고 밝힌 A씨는 "스물다섯에 시작한 첫 회사생활은 너무 재밌기도 했지만, 진짜 많이 버텼다. 또 버틴 만큼 앞으로 나아갔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무뎌지기도 하고 강해지기도 했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한 저에게 정말 많은 경험을 선물해줬다"면서도 "그로 인해 행복했지만, 행복했다고만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다음날 회사 가기 싫어서 눈 뜨기 싫었을 때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난 4월부터 ‘퇴사 브이로그’를 올려왔다. 지난 3월1일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해 사진을 찍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4월24일 “회사가 사라져 퇴사까지 40일 남았다”며 “회사가 사라지기 전 승진을 해주는 것 같은데, 역시나 저는 해주지 않는다. 망할 회사, 진짜 너무 싫어 진절머리가 난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 A씨의 영상은 흔한 퇴사 브이로그로 보이지만, 대통령실은 군사시설이며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라 허가 없는 촬영은 금지된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왔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실은 일반 기업이 아닌데 퇴사 브이로그는 부적절하다”, “공무원 신분으로 정치적 집회에 간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는 건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정당 가입과 정치 자금 기부, 정치인 후원, 정치적 목적의 시위·집회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를 어기면 ‘정치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이런 가운데 A씨가 유튜브 활동에 대해 “겸직 허가는 받았나”는 의문도 나왔다. 인사혁신처 예규에 따르면 공무원은 개인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소속 기관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튜브의 경우 구독자 1000명, 연간 누적 재생 시간 4000시간 이상 등 수익 창출 요건을 충족했다면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한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5 17:58:07[파이낸셜뉴스]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지역 고교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결승선 직전 넘어진 한 고등학생이 앞구르기를 돌며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미국 CBS스포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오리건 유진에서 열린 오리건 고교스포츠연맹(OSAA) 미드웨스턴 리그(7개 고교)의 여자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서스턴고등학교 3학년 브루클린 앤더슨이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를 지키던 앤더슨은 마지막 허들에 무릎이 부딪히면서 넘어졌지만 곧바로 두 차례 앞구르기를 돌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4.93초의 기록으로 5A급 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앤더슨은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과거 체조 선수였던 앤더슨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건 체조 선수 시절로 돌아가서 결승선까지 공중제비를 도는 것뿐이었다"며 "다른 선수들이 제 뒤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었기에 계속 굴러가고 계속 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며 "그렇게 큰 소리로 응원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돼 화제가 됐다. 한편 앤더슨은 1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종목에도 출전해 각각 1등(12.22초)과 2등(5.57m)을 차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5 13:45:36[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특검법', '김건희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 3대 특검법과 '검사징계법'을 줄줄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특검법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유린한 세력을 엄하게 단죄할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특검법에 대해서는 "윤석열, 김건희 등 국정농단 세력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하고 정의와 법치를 세울 것"이라고 했다. 해병대원특검법에 대해서도 "억울한 죽음 뒤에 가려진 수사 외압의 음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검찰총장 외에 법무부 장관이 검사 징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징계법도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6-05 10:51:00[파이낸셜뉴스] 남자 아이돌과 교제한 여성이 성관계 영상을 이용해 협박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정형)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전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각 4년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남자 아이돌인 피해자 B씨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 결별하게 되자 교제 당시 촬영한 성관계 영상으로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우리 사진 동영상 다 올리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얼굴 사진을 도용한 SNS 계정도 만들어 협박 메시지를 전송했다. A씨는 "아이돌 그만둬라", "갈 길 이제 군대뿐이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성관계 영상을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는 B씨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해 앞길을 막겠다는 취지로 협박,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B씨는 배신감과 불안감, 수치심과 불쾌감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B씨와 합의해 B씨가 고소를 취하한 점, 실제 영상은 유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5 09:37:18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방송·미디어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하고 한국형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4일까지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 200억원을 확보해 새로 추진하는 것으로, 저작권 이슈가 해소된 국내 방송영상 원본을 AI·데이터 기업, 기관 등과 협력해 고품질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검증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지원 대상은 (주관기관)방송사, (참여기관)AI·데이터 기업, 기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공모를 통해 4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컨소시엄당 48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방송콘텐츠 기획·제작·서비스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특화 AI 모델 개발계획 및 이에 필요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방송사가 보유한 방송영상 원본을 총 1만 시간 이상 확보해 저작권, 개인정보 이슈가 해소된 영상, 이미지 등 데이터를 추출하고 총 5000시간 이상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고품질 데이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전문기관을 통해 구축 단계별로 데이터 품질을 관리하고 데이터 검증용 AI 모델을 활용해 데이터 품질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구축된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송·미디어 분야의 AI 접목이 확산될 수 있도록 각 컨소시엄이 데이터를 활용해 특화 AI 모델을 개발·적용하도록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AI 산업 발전을 위해 구축된 데이터를 월드 베스트 대규모언어모델(LLM) 프로젝트 수행기관 요청 시 제공하고 AI 허브 등에서 연구·교육용 AI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일부 개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컨소시엄, 데이터 수요기관, AI·데이터 분야 학계 등 전문가들을 모아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간 거래 체계 미흡 등으로 방송영상 AI 데이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협의체를 통해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현황을 공개하고 데이터 거래 기준 등을 마련해 데이터 거래를 촉진할 계획이다. 사업 공고 후에는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과기정통부 강도성 방송진흥정책관은 “국내 방송사들이 70년간 축적해 온 방송영상은 우리나라의 자연,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와 행동을 장르별로 풍부하게 담고 있어 한국형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최적의 데이터로 평가 받는다”며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가 AI 발전의 핵심요소인 데이터로 활용되도록 지원해 방송·미디어 분야의 AI 전환 및 방송콘텐츠 제작 효율성 제고 등 혁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05 09:23: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직원이 출근 마지막 날을 담은 브이로그를 유튜브에 올렸다. 대통령실 비서실 출신 A씨는 4일 유튜브에 "회사 없어지기 디데이(D-Day). 마지막 출퇴근과 이사, 그 이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2분 길이 영상에서 A씨는 대통령실 출입증을 반납하고 서울 용산구 자택으로 돌아와 이삿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서실 사진가였던 그는 "스물다섯에 시작한 첫 회사생활은 너무 재밌기도 했지만, 진짜 많이 버텼다. 또 버틴 만큼 앞으로 나아갔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많이 무뎌지기도 했고 강해지기도 했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한 저에게 이 일은 정말 많은 경험을 선물해줬다. 그로 인해 행복했지만, 행복했다고만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A씨는 당분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두달 동안 제주도에서 좋아하는 사진을 잔뜩 찍고, 해가 뜨고 지는 걸 보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A씨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4월부터 '퇴사 브이로그'를 올려왔다. 출퇴근길과 회식, 이직 준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지난 3월1일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해 사진을 찍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또 4월24일 "회사가 사라져 퇴사까지 40일 남았다"며 "회사가 사라지기 전 승진을 해주는 것 같은데, 역시나 저는 해주지 않는다. 망할 회사, 진짜 너무 싫어 진절머리가 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정당 가입과 정치 자금 기부, 정치인 후원, 정치적 목적의 시위·집회에 참여할 수도 없다. 이를 어기면 '정치운동죄'로 3년 이하의 징역과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이런 가운데 A씨가 겸직 허가를 받았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인사혁신처 예규에 따르면 공무원은 개인방송을 하려면 소속 기관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튜브의 경우 구독자 1000명, 연간 누적 재생 시간 4000시간 이상 등 수익 창출 요건을 충족했다면 겸직 허가를 꼭 받아야 한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5 06:25:52[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MBC 대선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밤 10시를 넘기자 "걱정된다"는 말을 꺼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된 개표는 초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박 의원의 말이 나온 건 뒤처져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후보가 순위를 뒤집은 시점이다. 사전투표가 반영되면서 순위가 바뀌자 박 의원은 "사전투표를 근거로 부정선거라 주장해 왔는데, 앞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함 열리면서 나온 부정선거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순위가 바뀌고 이 대통령이 득표율을 올리며 앞서가자 온라인 커뮤니티엔 부정선거를 목격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디씨인사이드엔 '부정선거용지 대량으로 들어왔다'는 제목과 함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이 대통령의 이름 옆에 기표도장이 찍힌 투표용지 뭉치 사진이었고 여기엔 "싹 다 이재명"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권영국 표가 이재명 표로 묶임'이라는 짧은 영상도 온라인에서 소비됐다. 짧은 영상 속엔 후보자명에 '이재명'이라 표기된 투표지 뭉치를 들춰보니 권영국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가 나왔다는 설명을 붙였다. 21대 대선 투표함에서 서울시의회의원 투표지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황교안 전 총리와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박주현 변호사는 3일 저녁부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영상들을 실시간 올리고 있다. 부정선거 주장에 달라진 반응 다만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힘을 받아온 부정선거론이 이번 대선과 함께 수그러들었다는 정황도 보였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글엔 '사실과 다르다'는 댓글을 다는 경우가 보였다. 부정선거용지가 들어왔다는 게시글에는 "형상 기억종이다","가장 위 용지는 빳빳하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이 달리면서도 "빳빳한 투표지가 아니다. 접힌 자국 있는 거 보니 부정선거용지는 아닌 것 같다"거나 "개표 분류기로 분류되면 저렇게 나온다"며 의혹을 차단하려는 댓글도 올라왔다. 부정선거를 주장하기 위해 조작이 의심되는 영상도 보였다. 박 변호사가 4일 '재단한 자국 이바리 투표지들'이라는 제목 속 영상에는 개표에 참여한 관계자가 투표 용지들을 수기로 분류하는 모습이 잡혔다. 그러다 투표 용지 중 재단할 때 생긴 자투리가 포착됐고 덜렁거리는 자투리를 가리켰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량으로 겹쳐서 재단할 때 생기는 자투리 조각들, 개개인에게 받은 용지가 아니라는 소리", "여기에 붙어있는 투표지는 대량으로 재단할 때 종이들끼리 틀어지는걸 방지할려고 바르는 본드" 등 조직적으로 부정선거를 진행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영상을 자세히 보면 수기로 분류하는 사람의 손이 자투리 조각을 관통하는 장면이 나와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보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론이 끊임없이 나오는 걸 두고 박 의원과 함께 개표방송에 출연한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진실을 알리는 데 소홀한 국민의힘 책임으로 돌렸다. 정 전 주필이 "부정선거론이 먼저 나온 곳은 민주당"이라고 말한 뒤 "이후 민주당은 부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는 걸 당원들에게 교육하고 알렸지만, 국민의힘은 그런 게 없었다"며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4 06:03:42예비군 훈련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면, 학교 측에서 강의영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불만이 대학가에서 커지고 있다. 경기 불안과 취업난이 가속화되면서 예비군 훈련이 학점 관리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측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영상 유출 등 다른 문제에 대한 방안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3일 대학가와 현행법에 따르면, 상당수 대학교 규정과 학칙은 예비군 훈련 기간 동안 학생을 결석 처리해선 안되며 수업 관련 자료 제공 또는 수업 보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들 대학 대부분은 교육부 권고 이후 이 같은 내용으로 규정과 학칙을 개정했다. 또 교육부는 매년 대학에 예비군 훈련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다. 다만 이런 조항은 강제력이 없다. 공결(공적인 결석)자에 대한 학습권 보장은 구속력이 있어도 수업자료 제공 자체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수 재량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서울 한 대학교 총학생회는 학생들로부터 강의영상 신청을 받고, 교수 동의하에 녹화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했다. 하지만 교수들의 무관심이나 정보 유출을 우려한 교수들의 협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실제 208건의 강의영상 신청이 있었으나, 148건은 교수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재학생 조모씨(24)는 "총학생회가 강의 녹화를 전적으로 돕겠다고 했는데도 무관심한 교수님이 계셔서 굉장히 아쉽다"고 전했다. 김모씨(22)도 "명백한 학습권 침해가 여전히 발생하여 안타깝다"고 했다. 다른 학교에 학생 A씨(25)는 "학생 예비군을 위한 강의노트나 영상을 받아본 적이 한 차례도 없다"며 "남학생이 많은 공대 특성상 예비군 훈련일에 결석자가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강의영상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재도 예산 확보 등 학습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학교 측 반론이다. 서울 한 대학교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교수 재량으로 수업 녹화와 자료제공에 활용되도록 시스템이 짜여 있다"며 "학생들 요구에 맞춰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때 강의실마다 녹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강의실 뒤편에 설치된 카메라가 교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촬영하고, 교수는 강의를 끝내자마자 녹화된 강의영상을 자체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교수들과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자체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영상 유출 등 문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교수도 "영상이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저작권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녹화 과정도 어렵고, 편집까지 하다보면 부담스러운 만큼 정부와 학교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종민 법무법인 파트원 변호사는 "촬영한 영상의 불법 복제 등 다양한 문제 발생 우려가 있어 쉽지 않은 화두"라고 전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정경수 기자
2025-06-03 19:03:02[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대형견에 물린 사고에 견주가 피해 아동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개물림 사건. 견주는 아이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주장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2시경 전북 부안의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인 A씨가 올린 글에는 자신을 포함한 가족 8명이 카페에 갔다가 초등학교 2학년생 여자아이인 딸이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자신의 딸과 함께 카페 외부에서 메뉴판을 보며 메뉴를 고르고 있었다고 했다. A씨의 딸은 맛있는 음료를 사준다는 말에 기뻐하며 제자리에서 콩콩 뛰었다. 그때 주변에 있던 대형견이 갑자기 달려들어 딸의 팔을 물었다. 당시 대형견은 입마개도 하지 않았고 외부에 나와 있던 상태였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대형견이 묶인 위치는 카페 출입문 근처로 손님들의 동선과 겹치는 위험한 곳이었다. 뒤따라오던 아내가 놀라서 카페 안으로 들어가 견주를 불러냈고, 저는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이틀이 지나고 A씨는 견주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황당함을 느꼈다. 견주는 A씨에게 “아이가 개 앞에서 방방 뛰어 개를 자극했으므로 100% 견주 과실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견주의 말에 A씨는 원만한 합의가 어렵다고 보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는 “딸 아이가 마른 체형에 팔이 얇아 개에 물린 상처가 깊고 오른쪽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라며 “정신적인 충격도 커서 멀리서 강아지만 봐도 무서워하며 공포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심리 치료도 고려 중”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리고 여린 막내딸이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하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고 고통스럽다. 아이가 개에 물려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니 그 당시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저 역시 부모로서 극심한 불안 상태”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과 사고 당시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견주이 태도를 지적했다. “100% 견주 책임이다. 목줄은 있었지만, 사람에게 달려들지 않게 고정을 했어야 했다”, “치료비 아끼려고 책임 전가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3 16:10:10[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를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이 외신을 공유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Bing)을 통해서다. 3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검색엔진 빙 앱에 동영상 생성 기능 ‘빙 비디오 크리에이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오픈AI의 소라 모델을 활용한 것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자동 생성해준다. 오픈AI 소라의 API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검색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반 사용자들이 오픈AI의 소라를 사용하려면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쓰거나 월 200달러의 챗GPT 프로를 써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MS 빙과 통합을 통해 무료로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제한 무료는 아니다. 모든 사용자는 MS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빙 앱을 통해 10개까지 동영상을 무료로 만들 수 있다. 이후부터는 영상 1개당 MS 스토어에서 구매하거나 적립할 수 있는 리워드 포인트가 필요하다. 사용자는 한 번에 최대 3개의 5초짜리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프레임은 9 대 16 비율의 세로 영상이 가능하다. MS는 이후 16 대 9 비율의 가로 영상 생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03 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