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동·청소년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서울중앙지검,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딥페이크 피해자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과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 상당수가 10대라는 점에 주목해 교육기관·사법기관·수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오 시장은 "아동·청소년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행정, 사법, 교육, 수사기관을 망라한 4자 협력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자 공동협력체계를 구성하고, 딥페이크 관련 통합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학교 내에서 범죄·피해사실이 확인될 경우 학교에서 서울시로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는 '스쿨핫라인(School Hotline)'을 가동한다. 피해 학생이 교사나 학교 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의뢰하면 피해 사진·영상물을 신속하게 삭제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피해 학생이 직접 상담소 등을 찾아가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 피해 학생의 요청에 따라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피해지원관이 학교나 제3의 장소로 찾아가 영상물 삭제지원 등 필요한 도움을 주는 '학교로 찾아가는 원스톱 통합지원'도 운영한다. 검찰과 경찰 사건의 경우 딥페이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검·경찰 간 전달체계를 마련, 피해정보 신속 삭제에 나선다. 내년부터 시스템을 통해 양측 기관이 빠르게 영상물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딥페이크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경찰청은 공동으로 초·중·고등학교 딥페이크 집중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서울중앙지검, 서울경찰청은 딥페이크 수사를 강화하고, 아동·청소년 수사 시 서울시 상담원이 동행해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도모한다. 오 시장은 이번 업무 협약과 관련해 "예방 교육부터 피해 영상물 삭제·차단, 피해자의 빠른 일상 회복까지 통합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딥페이크 범죄로부터 아동·청소년을 지켜내는 사회적 방파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해 지난달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지자체 최초로 '24시간 삭제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사실 노출을 두려워하는 피해자를 위해 익명 상담 창구를 신설했다. 상담 창구 개설 이후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278명의 피해 상담이 접수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10 18:24:57텔레그램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사태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지운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는 "텔레그램 측이 지난 1일 긴급 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5건을 모두 삭제했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신뢰 관계 구축 의사를 전해왔다"고 3일 밝혔다. 텔레그램은 이날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의 공식 이메일 서한을 방심위에 보내 "최근 한국 당국이 자사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방통심의위와 양측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아울러 텔레그램 측은 방심위에 자사와 소통할 전용 이메일을 새로 알렸다. 새 이메일 주소로 방심위는 텔레그램이 신고 대상 콘텐츠를 삭제됐는지 즉각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더. 방심위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 각국으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받아온 텔레그램 측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매우 전향적인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최근 발생한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현 사태 해결에 큰 물꼬가 트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서로 소통하게 된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딥페이크 성 착취물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궁극적 퇴출을 위한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3 18:02:13[파이낸셜뉴스]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함께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유포된 딥페이크 영상물을 대량으로 일시에 삭제요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긴급 회동해 딥페이크 영상물을 신속하게 삭제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폐쇄형 소셜미디어(SNS) 내에 있는 딥페이크 불법영상물이 성인사이트·SNS 등 공개사이트에 유포될 경우 24시간 내에 신속하게 모니터링 및 삭제·차단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시 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에서 방심위에 삭제요청 할 때마다 각종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으나 핫라인을 구축하게 되면 시스템으로 연계해 대량 건수를 일시에 삭제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급증하는 딥페이크 범죄에 아동·청소년도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딥페이크 SOS 전담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피해지원관(2명)을 배치해 신고방법 및 범죄 채증방법 등을 안내한다. 또 수사·법률지원 등 피해자에게 필요한 통합지원을 위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로 링크 연결되도록 한다. 신고를 꺼리는 학생들도 익명으로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서울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홍보하기로 했다. SOS 전용 상담창구에서는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담 및 삭제 지원 등을 진행하며 피해자에게 필요한 종합적인 내용을 안내하여 필요시 수사기관이나 의료기관에 동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피해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자동으로 삭제신고 하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고, 딥페이크 검출기술도 개발 적용하여 피해영상물 삭제지원 건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검출 기술 ‘서울 안심 아이(Seoul Safe Eye)’를 개발해 딥페이크와 원본 사진·영상물을 구분해 검출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딥페이크 범죄혐의 전체 피의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75.8%로 드러난 가운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예방교육’을 50개 학급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부터 이 시간부터 즉시 딥페이크 영상물을 신고받고 24시간 내 삭제하는 핫라인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운영한다”며 “올해 말까지 AI 기반 딥페이크 검출 기술과 자동 신고 시스템을 개발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8-28 17:24:2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26일(현지시간)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는 수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진풍경을 연출했으나 일부 장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장면은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가 사실상 나체라고 할 수 있는 파란 망사 옷을 입고 꽃과 과일 모형에 둘러싸여 깜짝 등장했을 때이다. 술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패러디한 카트린느는 마치 술에 취한 듯한 표정과 자세로 익살스럽게 자신의 신곡 '벌거벗은'(Nu)을 불렀다. 카트린느의 이 공연에 소설미디어(SNS)에서는 "창피하다", "올림픽과 무슨 상관이냐" 등의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면서 사도 대신 여장 남자(드래그 퀸)를 등장시킨 것도 프랑스가 가진 풍자적 전통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으나, 그 과정에서 종교적 감수성을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 장면에서 남성 댄서의 성기 일부가 반바지 아래로 그대로 노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 남성의 바로 앞에는 어린 여자아이도 함께 공연 중이었다. SNS에는 해당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잇따라 등장하고 "끔찍한 장면이다", "아이와 함께 보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등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이에 앞서 사전 제작 영상에서 세 명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며 결혼 행진을 하는 장면도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이미지상 남성과 여성, 성소수자로 구성된 이들은 한 방에 같이 들어가 서로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하고는 외부는 방해하지 말라는 듯 문을 닫아 버린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한 개회식 동영상을 미디어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데일리메일은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두 삭제 사유와 관련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9 12:19:35[파이낸셜뉴스]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가 콘텐츠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재 해당 유튜버 계정에는 지금까지 업로드 된 동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것은 물론, 의사단체가 사실이 아니어도 강력하게 처벌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까지 낸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시의사회는 “임신 36주차에 뒤늦게 임신을 알고 수술을 받았다는 한 유튜버 영상 내용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태아 살인’이란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이기에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임신 36주 상태에서 임신중절수술을 감행한 의료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경우 이는 유튜브를 이용한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거짓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므로 엄중하게 처벌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브이로그를 올려 파문이 일었다. 임신 36주가 사실상 만삭에 가깝다는 점에서 ‘영아 살인’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보건복지부는 34주 태아를 낙태한 의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판례를 참조해 A씨와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 수사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08:22:43[파이낸셜뉴스] 유튜버 '판슥'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받았다며 판결문을 공개한 가운데, 피해자 측이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밀양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슥에게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삭제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와 의논하고 이 글을 적는다"며 사건 경위를 시간 순서대로 전했다. 먼저 A 씨는 "판슥 유튜브에 올라온 피해자와의 통화 내용은 피해 당사자가 맞다 "하지만 당사자인 언니는 현재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지적 장애가 있다. 2004년엔 장애가 있는지도 몰라서 검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판슥이 7개월 전 피해자가 연락했을 때 당시 본인 휴대전화 자동 녹음 기능으로 녹음한 걸 이제 와서 피해자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렸다"며 "제가 이 영상을 보고 그때 상황에 대해 언니에게 물었는데, 언니는 영상통화로 본인 인증한 거나 힘들다고 한 것 등 일부만 기억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슥은 피해자가 직접 요청하면 영상을 삭제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메일을 보내고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그 후 직원이 자신은 권한이 없다면서 대표님(판슥)께 전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영상 삭제 요청을 전달받은 판슥은 "섭섭하다. 내가 의령경찰서에서 1인 시위하고 청도 국밥집 찾아가서 고소당했다. 내 구독자들은 이번 영상으로 가해자에게 협박당하지 않았는지 날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영상 댓글엔 왜 피해자 목소리 변조 없이 내보냈냐는 비판도 많았는데 영상 삭제를 위해 꾹 참았다"며 "만나서 영상 같이 보면서 진솔하게 대화 나누면 지워준다더라. 그 당시 피해자가 동의했지만 지금은 원치 않고 삭제를 바란다는 말에도 계속 삭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피해자는 당시 판단력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은 기억도 없는 유튜버 영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근데 판슥은 음성변조를 했다면 조작이라고 말이 많을 거라고 하는데, 피해자보다 여론이 더 중요하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완전히 삭제하는 걸 원한다고 했지만, 본인 채널을 생각해서인지 계속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피해자 얘기를 언급하며 예쁘게 포장해서 올려준다고 한다. 하지만 싫다. 발언을 하더라도 직접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 씨는 "판결문 공개 원하지 않고 정보로 쓰지 말라고 요청했다. 판슥도 그러지 않겠다고, 대화 내용도 올리지 않겠다더니 올렸다. 원치 않으니 당장 삭제해달라"라며 "판슥은 이 일에서 모든 영상과 언급을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슥은 8일 자신의 채널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와 직접 통화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그는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판결문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9 21:35:52[파이낸셜뉴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을, 한국을 배경으로 재현한 가상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삭제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대사관은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을 배경으로 테러가 발생하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다. 영상을 보면 엄마와 어린 딸은 학예회 도중 공습경보를 듣고 대피한다. 하지만 건물에 폭탄이 떨어져 엄마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무장 괴한에 납치된다. 엄마가 아이를 찾지만 아이가 끼던 빨간 장갑만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면이 이어진다. 영상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자막을 띄우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국민이 본 피해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정당화하고자 한반도 안보 우려까지 끌어들인 것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사관은 27일 모든 SNS에서 영상을 내렸다.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영상 링크와 함께 "성탄절에 일어난 테러 공격을 담은 이 영상은 이스라엘인의 심정을 한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살상과 납치는 정당화될 수 없으나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이를 타국 안보 상황에 빗대어 영상을 제작·배포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대사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7 21:20:39[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한 원로 가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해당 가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추측 댓글이 쏟아지자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한 뒤 사과했다. 18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분께서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제 발언과 무관한 분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과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라온 '유이뽕을 드디어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10여년 전 한 원로 가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사유리는 그 원로 가수로부터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다. 솔직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지금 물어보는 거에 대답해라. 몇 명과 성관계를 했냐?'는 말을 세 번이나 들었다고 했다. 사유리는 "그때는 화가 난 것보다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며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걸 보며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가수가 누구인지 추측하며 몇몇 인물들을 언급했다. 이에 사유리는 해당 영상의 댓글창을 닫고 성희롱을 언급한 부분을 영상에서 삭제한 뒤, 이날 사과글을 올렸다. 모든 연령대에서 피해…직장 내 성희롱 여전 이런 가운데 직장 내 성희롱을 겪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여성노동자회가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1,140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재상담을 제외한 신규상담 550건(무응답 제외)을 통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상담유형별 분포를 살펴보면 직장 내 성희롱(61.5%), 근로조건(17.6%), 직장 내 괴롭힘(11.6%), 모성권(3.5%), 고용평등기타(3.5%), 성차별 (1.3%), 기타(1.1%)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연도별 상담유형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직장 내 성희롱이 가장 많았다. 전년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 상담유형을 살펴보면 20세 미만과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특히 '25-29세' 72.3%(47건)이고, '35-39세' 75.8%(47건)로 초기 상담에서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행위자는 상사가 5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법인대표 14.7%, 사장(사업주) 13.0%, 동료 12.4%, 고객 2.6%, 기타 4.0% 순으로 나타났다. 사장과 법인대표, 상사가 약 80%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 내담자 중 직장 내 불리한 처우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56.9%였다. 직장 내 성희롱 유형은 크게 언어적 성희롱, 신체적 성희롱, 시각적 성희롱 등이고 대개 '신체+언어', '언어+시각', '신체+시각' 등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2022년 성희롱 상담 중 복합적 성희롱 비율이 40.1%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18 20:55:51[파이낸셜뉴스] 과거 성관계 영상 파일을 발견하고 삭제를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수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상해, 주거침입, 협박,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5)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2월 중순 강원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 친구인 B씨와 다투던 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발로 B씨의 배를 밟고 뺨을 때리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들의 갈등은 B씨가 A씨의 컴퓨터에서 과거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 파일을 발견하고 이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원주의 길거리에서 대화를 거부하는 B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폭행했고, 같은 해 4월에도 같은 이유로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했다. 5월에는 B씨의 집 현관문을 여러 번 두드리고 주거에 침입했다. A씨는 B씨 집 앞에서 "감방에 가겠다"며 위해를 가할 듯이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사이에 좋은 추억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발적인 폭행, 상해 등이었다고 변명하지만 그런 추억만으로 피해자에게 입힌 정신적·신체적 상처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상 파일 삭제 문제로 갈등이 계속 있었고 이 사건 상해 범죄의 잔혹성, 상해 당시 녹음 파일에서 느낄 수 있는 피해자의 공포심, 피해자의 엄벌 탄원 등을 고려해 초범이지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9 09:41:44[파이낸셜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바둑 간판’ 커제 9단(26)이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식사를 하며 “토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음식에 대한 불평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가 돌연 삭제돼 화제다. 해당 영상이 모두 삭제된 이후 최근에는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는 칭찬 영상만 올라오고 있어 ‘검열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커제 9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선수촌 식당에서 양고기를 맛본 후 “진짜 맛없어서 토할 거 같다”며 “이 양고기는 입덧할 거 같다”고 불평했다. 또 삼겹살을 보고서는 “털이 많다”며 “됐다. 안 먹겠다”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커제 9단은 36만명의 팔로워와 143만명의 ‘좋아요’를 받은 영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해당 영상은 팬들을 통해 빠르게 온라인 상에서 확산됐다. 하지만 커제 9단이 올린 원본은 물론 팬들이 공유한 영상들까지 모두 갑자기 삭제돼 의문을 자아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중국어 매체 NTD TV는 그의 영상 내용을 다룬 중국 언론 기사들도 모두 삭제됐다고 전했다. 대만 TVB는 “영상이 중국 당국에 의해 내려졌고, 중국 내 주요 플랫폼에서도 모두 사라졌다”면서 커제 영상이 사라진 배경에 중국 당국이 있다고 추측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단에 동파육 등 항저우 특색 음식이 포함됐다고 홍보해 왔다. 해당 영상 삭제 후 커제 9단의 SNS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들은 중국 당국의 ‘검열 의혹’을 증폭시켰다. 커제 9단이 이후 공개한 ‘당신이 원하는 아시안게임 식사는 여기 있다’라는 제목의 선수촌 식당 영상에서는 그가 음식 먹고 칭찬하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후도 커제 9단은 ‘아시안게임 준비 일기’라며 또 다른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도 그는 선수촌 식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다양한 음식을 담아온 후 식사하고 빈 접시를 보여준 후 “보셨죠?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며 “사실 지금 우리가 먹는 건 아시안게임 정식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는 이것보다 더 비싸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제공될 거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정통적인 항저우 음식도 맛볼 수 있다”며 “진짜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영상에는 영어 자막까지 달려있었다. 영어 자막에는 “앞으로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 제공될 것”이라며 “항저우의 특색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 기대가 크다”고 적혀 있었다. 한편 커제 9단은 중국 바둑계 최고 스타다. 이세돌 9단과 세계 바둑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세돌이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대국을 벌인 것에 이어 커제 9단이 2017년 대국을 펼쳤다. 바둑은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커제 9단은 세계랭킹 1위 한국의 신진서 9단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0 09:3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