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설 명절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량 급증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터미널 등에서는 통신품질 사전점검 및 기지국 용량이 증설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한 디지털 이용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 지원 및 디지털 안전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통3사와 협력해 멀리 떨어진 가족・친지와 데이터 통신 요금 부담 없이 안부를 전할 수 있도록 설 명절 연휴 기간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 ‘2025년 우체국쇼핑 설 선물대전’을 진행한다. 53개 지자체・공공기관과 협업해 15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지역의 품질 좋은 농・수・축산물 3,200여 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확보했다. 우체국 자체 쇼핑몰과 지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 또 케이블TV가 운용하는 지역 채널을 통해 지역 골목상권을 안내하고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여 판로개척이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아울러 설 연휴기간 동안 중앙(대전), 과천, 광주, 부산 등 소관 국립과학관 5곳의 상설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각 과학관에서 을사년 뱀관련 별자리 해설, 민속놀이 등 다양한 과학문화 전시와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고속도로, 터미널 등의 통신품질 사전점검 및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디지털 서비스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서버 가용량을 확보하는 등 통신장애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또 장애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 24시간 상시 온.오프라인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이달 기간통신, 부가통신, 데이터센터 등 중요 정보통신시설을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시설 취약점, 트래픽 급증 대비 대책 등도 점검한다. 자체적으로는 연구실 등 사고우려시설을 점검하고, 비상 인력도 확대 운영하여 연휴 기간의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명절 기간 급증하는 사이버 사기 피해 예방 조치도 시행한다. 국무조정실·경찰청·금융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이통3사 가입자 약 4747만명에게 설 인사를 사칭한 스미싱, 해킹메일 및 불법사금융 주의 메시지를 13일부터 27일까지 순차적으로 발송한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소통 활동 역시 강화한다. 유 장관은 오는 21일 강변테크노마트를 방문해 단통법 폐지 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으로 이용자 혜택이 증대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사회복지시설(영락보린원) 등을 방문해 직접 위문품 및 위문금을 전달한다. 유 장관은 “올해는 재정의 70%이상을 상반기 내 집행해 최대한 신속히 국민의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1-20 11:24:20영상통화 중 상대방의 나체가 나오는 모습을 녹화한 경우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불법촬영죄는 '직접 촬영'한 경우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녹화 영상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A씨는 지난해 5월 교제하던 연인 B씨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B씨가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을 녹화하고, 해당 영상을 캡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외에도 B씨를 상대로 주거침입미수, 협박, 특수재물손괴 등의 범행을 한 혐의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에 7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하기도 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했다가 이를 유포할 듯이 협박했고, 실제 이를 온라인에 공연히 전시했다"며 "이 사진을 피해자의 아들에게까지 전송했고 피해자는 피고인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죄는 적용할 수 없다고 보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성폭력처벌법 14조 1항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면 이를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피해자가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 녹화기능을 이용해 녹화·저장한 행위는 피해자의 신체 자체가 아니라 신체 이미지 영상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성폭력처벌법 14조 1항이 정하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이 A씨의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함에 따라, 하급심 법원은 형량을 다시 정하게 될 전망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2-03 18:24:01[파이낸셜뉴스] 영상통화 중 상대방의 나체가 나오는 모습을 녹화한 경우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불법촬영죄는 '직접 촬영'한 경우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녹화 영상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A씨는 지난해 5월 교제하던 연인 B씨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B씨가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을 녹화하고, 해당 영상을 캡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외에도 B씨를 상대로 주거침입미수, 협박, 특수재물손괴 등의 범행을 한 혐의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에 7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하기도 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했다가 이를 유포할 듯이 협박했고, 실제 이를 온라인에 공연히 전시했다"며 "이 사진을 피해자의 아들에게까지 전송했고 피해자는 피고인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성폭력처벌법상 불법촬영죄는 적용할 수 없다고 보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성폭력처벌법 14조 1항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면 이를 적용해 처벌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피해자가 나체로 샤워하는 모습을 휴대전화 녹화기능을 이용해 녹화·저장한 행위는 피해자의 신체 자체가 아니라 신체 이미지 영상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성폭력처벌법 14조 1항이 정하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이 A씨의 불법촬영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함에 따라, 하급심 법원은 형량을 다시 정하게 될 전망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2-03 15:51:22[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는 외국인 고객이 ‘신한 SOL뱅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 상담사와 영상통화로 실명확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외국인 등록증을 보유한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 고객의 실명확인 절차는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서 진행하거나 고객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한 ‘1원 송금 인증’을 통해 가능했다.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의 외국인등록증 진위여부를 확인한 후 전담 상담사가 고객과 영상통화를 진행하면서 간편하게 실명확인 절차를 마친다. 이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비롯해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부터 국내거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입출금 계좌·체크카드 비대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로 인해 외국인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 편의성이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은 고객중심의 사고에서 출발한 것으로, 디지털 혁신의 방향성은 고객에게 이롭고 사회에 정의로워야 한다는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의 디지털 혁신 전략 방향성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편의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AI음성봇을 활용해 대출내역서류 발급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AI은행원의 업무영역을 64개로 확대 적용해 체크카드 신규, 보안카드 및 증명서 발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18 16:36:19[파이낸셜뉴스]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미녀로 피해자들을 속여 수백억원을 뜯어낸 홍콩 범죄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 일대에서 딥페이크로 만든 얼굴로 남성들을 속여 약 3억6000만 홍콩달러(약 630억원)를 사로챈 사기꾼 일당 20여 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21~34세 사이의 젊은이들이었으며 대부분 고학력자였다. 상당수는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갱단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죄조직은 전형적인 온라인 로맨스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SNS를 통해 피해자와 접촉한 뒤 가상으로 만든 미녀의 사진으로 호감을 샀다.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은 후 피해자와 연인 관계가 되면 결혼을 얘기하면서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투자를 유도했다. 범죄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조작된 수익 거래 기록을 보여주며 이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돈을 인출하지 못하자 그제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영상 통화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사기 조직의 첨단 딥페이크 기술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홍콩, 중국 본토, 대만, 인도, 싱가포르 출신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 범죄조직은 지난해 10월부터 활동해 1인당 한 달에 10만홍콩달러(1750만원)가량의 범죄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딥페이크 기술 발전에 따라 신원 확인이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6년에는 AI 딥페이크로 인해 기업의 30%가 신원 확인과 얼굴 생체 인증 솔루션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여러 솔루션을 복합적으로 사용해야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아키프 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딥페이크는 악의적인 공격자가 생체 인증을 약화시키거나 비효율적으로 만드는데 악용될 수 있다”면서 “조직은 인증 대상자 얼굴이 실제 사람인지 딥페이크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신원 확인 및 인증 솔루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6 06:33:37[파이낸셜뉴스] 스미싱 피해자도 모르게 비대면 대출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은행이 본인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비대면 대출이라도 금융사 측이 영상 통화 등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충분히 거쳤어야 했다고 봤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한나라 판사)은 스미싱 피해자 A씨가 케이뱅크·미래에셋생명보험·농협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6000여만원 규모의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대출거래약정 등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본인인지 확인하는 조치를 다할 의무를 피고들이 제대로 이행했다고 보기 어려워 채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30일 모바일 청첩장 문자메시지를 받아 무심코 웹주소(URL)를 클릭했다. A씨 스마트폰에는 악성 앱이 설치됐고, 운전면허증 사본과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스미싱 조직은 4월 1일 오후 2시 37분 A씨의 명의로 종전과 같은 번호로 스마트폰을 신규 개통했다. 이들은 A씨 명의로 앱을 통해 대출을 받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해약해 불과 2시간 30여분 만에 총 6000여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A씨는 각 금융기관이 본인확인조치나 피해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며 대출과 해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 금융기관들은 통신사기환금법 등에서 규정한 본인확인 조치를 모두 이행했으므로 대출이나 보험 해지가 모두 유효하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스미싱 범행에서는 비대면 인증 방식의 허점이 악용된다는 측면에서, 본인 확인 절차 준수 여부를 판단할 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앱 설치 과정 등에서 운전면허증·기존 계좌 1원 이체·모바일OTP·문자메시지·ARS 인증 등 본인 확인 절차가 있기는 했지만, 스미싱 조직은 A씨의 신분증 사본까지 빼돌린 터라 범행을 막을 수 없었다.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가 마련한 '비대면 실명확인방안'에 따르면 필수적인 검증방법 중 2가지 이상을 중첩해 실명 확인을 해야 한다. 재판부는 세 회사 모두 이를 거쳤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비대면 금융거래를 주된 업으로 한다면 고객의 얼굴이 직접 노출되도록 실명확인증표(신분증)를 촬영하도록 하거나, 영상통화를 추가로 요구하는 방식을 택해 본인확인 방법을 보강했어야 하고 기술적으로 현저히 어려운 조치도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안에 신분증을 사진 파일 형태로 보관하는 등 A씨의 과실도 참작돼야 한다는 주장에도 "사회 통념상 이례적인 행위가 아니다"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8-08 10:38:24[파이낸셜뉴스]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2023년 7월 15일 새벽 5시 55분,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다급한 영상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마을 도로에 물이 차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산사태 위험도 있다”며 현장 상황을 119에 신고했다. 영상통화로 상황을 확인한 119신고접수요원은 신고자의 안전을 우려해 침착하게 행동수칙을 안내한 뒤, 해당 지역의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기존 유선방식으로만 집중되던 신고가 다양한 방식으로 분산되면서 119신고 폭주 예방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다매체신고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89만604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66만 689건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119다매체 신고는 문자 및 사진, 119신고앱,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신고하는 소방청의 대국민 서비스다. 최근 소방청은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119 다매체 신고 시스템을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에서 발신하는 사고정보와 연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침수주택, 로봇, 지자체 및 민간보안업체 등과 연계해 신고자가 직접 문자나 영상으로 신고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위급상황 시 자동으로 신고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러한 다매체 신고는 유선전화와 달리 신고내역이 서버에 저장되어 순차적 신고접수 및 처리가 가능하고,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출동 대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지점 파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대원들이 재난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신고자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어 다매체 신고 서비스 이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8월 중순 즈음 가을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재난상황에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119 유선신고가 어려울 경우, 문자나 사진, 119신고앱 등으로 긴급신고를 할 수 있으니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바란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2 11:43:43[파이낸셜뉴스]케이뱅크가 ‘신(新) 금융사기 예방정책’을 도입해 올해 1·분기 사기이용계좌 건수를 전년 대비 8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인 '통장묶기'에 대해 즉시해제 제도를 도입해 통장묶기 시도 또한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케이뱅크는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건수가 올 1·4분기 67건으로 전년 분기 평균(325건) 대비 약 80%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채권소멸절차는 사기이용계좌에 남아 있는 피해금을 환급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사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지급정지 조치를 시행한 후 금융감독원에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를 요청해야 한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채권소멸절차 개시 계좌를 사기이용계좌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의 ‘신 금융사기 예방정책’은 최신 금융사기 트렌드와 불법이용 패턴을 반영해 대응 룰(Rule)를 확대하고 영상통화 이중검증을 통해 본인확인절차를 강화했다.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누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심거래탐지시스템(AMS)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를 고도화해 대응 룰(Rule)을 확대했다. 도박·자금세탁 등 불법이용계좌에 대응하는 AMS 룰도 개발해 적용했다. 예를 들어 모바일 기기 교체나 통신사 변경이 발생한 경우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무단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한 도박 등 불법 목적에 이용되는 계좌는 여러 계좌에서 입금된 자금이 일시에 출금되는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거래패턴을 보이고 있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대응 룰(Rule) 확대로 올 1·4분기 의심·이상거래 모니터링 건수가 전년 분기 평균 대비 약 8배 늘었다. 그만큼 많은 금융사기와 불법 행위를 감시하게 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모니터링 건수가 증가한 만큼 대응역량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요 의심거래는 반드시 영상통화 이중검증을 통한 본인확인절차를 진행하면서 사기이용계좌 건수를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고객센터 상담원이 1차적으로 영상통화를 진행한 이후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전문가가 영상통화 녹화본을 검증한다. 영상통화 녹화본으로 검증이 어렵다면 전문가가 직접 고객과 영상통화를 실시해 재검증하고 있다. 지난 1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통장묶기 즉시해제’ 제도 역시 금융사기 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도입 이후 통장묶기 시도가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장묶기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거래를 동결시키는 금융계좌 지급정지 제도를 악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 탁윤성 케이뱅크 소비자보호실장은 “올해 들어 고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타사와 달리 새로운 금융사기 예방정책 도입으로 사기이용계좌가 크게 감소하며 금융사기로부터 ‘안전한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진화하는 금융사기 수법에 맞춰 대응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3 11:12:09그룹 아이브가 멜론 스포트라이트에서 팬들과 영상통화 이벤트를 진행하고 동시에 신보 작업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29일 오후 6시 두 번째 EP 'IVE SWITCH'로 컴백하는 아이브가 앨범 발매와 동시에 온오프라인 신보 조명 서비스 '멜론 스포트라이트'(Melon Spotlight)를 통해 영상통화 이벤트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이브는 '멜론 스포트라이트'에서 29일 오후 6시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새 앨범 발매 기념 영상통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멜론 GREEN 등급(3개월 이상) 이상 유료회원이면 응모 가능하며, 영상통화를 하고 싶은 아이브 멤버 이름을 '말머리'로 달고 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아이브는 총 6명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며, 미당첨 이용자 중 5명을 추가로 선정하여 아이브 사인 CD도 제공한다. 또한, '멜론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새 앨범 'IVE SWITCH' 관련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개한다. 이날 아이브는 멜런스게임 콘텐츠에서 '첫 인상이 더 강렬했던 곡은? 아센디오 VS 해야', '지금 당장 안무를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면? 해야 VS ELEVEN', '퇴근 후 집에 도착해 'SWITCH ON' 했을 때 있었으면 하는 것은?' 등 멤버들의 사소한 취향부터 신곡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두 밝히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영상에서는 팬들이 보낸 여러 가지 질문에 답변한다. "처음으로 가발을 써봤는데, 멤버들이 다 닮아 보여서 신기했다"(가을), "랩에 처음 도전했는데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이서), "'아센디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무술처럼 액션을 살짝 했는데 기억에 남고 새롭다"(안유진) 같은 비하인드를 들려준다. 또 해를 나타내는 동그라미를 만드는 '해야', 주문을 거는 동작이 있는 '아센디오'까지 더블 타이틀곡의 포인트 안무를 직접 소개한다. 아티스트 노트에서는 다이브(팬덤명)에게 전하는 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인사와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멜론매거진을 통해서는 콘셉트에 맞춰 다채로운 비주얼로 변신한 아이브의 재킷 촬영 비하인드가 공개된다. 이 밖에도 독점포토 공개 등으로 컴백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멜론 스포트라이트(Melon Spotlight)'는 멜론 앱 내 다양한 노출 구좌를 통한 여러 독점 콘텐츠와 삼성역 K-POP LIVE 대형 LED 스크린 송출로 아티스트의 신규 앨범을 대중에 널리 알리는 서비스다. 멜론은 이외에도 인디 아티스트와 명곡을 알리는 '트랙제로(TrackZero)', 신예 아티스트를 전문 육성하는 '하이라이징(Hi-RiSiNG)'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음악산업 생태계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멜론
2024-04-29 16:57:56[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여성이 일론 머스크를 사칭한 남성에게 속아 2개월 만에 70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이른바 '로맨스스캠' 피해를 당했다. 22일 KBS '추적 60분'에 따르면 평소 머스크의 팬이었던 A씨는 지난해 7월 동경하던 그와 SNS 친구를 맺게 됐다. A씨는 "지난해 7월 17일에 일론 머스크가 SNS에서 저를 팔로우하고 친구 추가해서 제가 승낙을 했다. 지옥의 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A씨는 사칭계정도 의심했지만 평소 동경하던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흥분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의심을 갖고 대화를 시작한 A씨는 점점 '진짜 일론 머스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해당 계정은 A씨에게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를 보내 “제 계정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준 걸 보고 메시지를 보낸다. 감사하다. 세상을 위해 멋진 일을 하겠다”며 “어디에 사느냐”고 물어왔다. 또한 이 계정은 A씨에게 출근 사진을 찍어보내거나 신분증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자기가 어제 말레이시아 갔다 왔다고 하길래 신문 기사 보니까 말레이시아 간 게 있더라"라며 "본인은 무작위로 팬들한테 연락한다더라. 자기 자식 얘기도 하고 헬기를 타고 테슬라나 스페이스X 출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진짜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 만났을 때 어땠냐고 물어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와 서울에 기가 팩토리 얘기했다'고 하더라. 또 나한테 한국에 스페이스X 박물관 세운다고 했다. 그럴듯해서 믿게 됐다"고 고백했다. A씨가 '일론 머스크' 사칭 남성을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영상 통화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머스크를 닮은 사칭 남성은 "안녕! 난 당신을 사랑해, 알지?"라고 말한다. 이에 A씨는 "아 그럼요, 저도 사랑해요. 친구로서. 정말 친절하군요"라고 답했다. 이후 사칭 남성은 머스크 사진이 담긴 ‘화성 시민증’과 여권 사진 등을 보내 안심시키더니 "팬들이 나로 인해서 부자가 되는 게 행복하다"면서 투자를 대신 해서 돈을 불려주겠다고 제안하며 국내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당시 A씨는 '한국인 직원의 계좌'라는 말에 홀린 듯이 결국 코인과 현금 등 총 7000만원을 입금했다. A씨는 "계속 의심했다. 일상 대화 나눌 때 '거의 그 사람인 것 같아' 하다가도 돈을 보내라고 할 때는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진짜 일론 머스크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계속 당한 것 같다. 정말 진짜 같았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제작진은 머스크 사칭 계정과 통화를 시도했다. 해당 계정은 전화를 받았으나 “미국은 너무 이른 아침”이라며 문자로 대화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이후 나눈 문자에서 해당 계정은 또다시 투자를 유도하며 국내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또한 “일론머스크 맞다. 이 녹음 파일을 듣고 안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보냈다. 그러나 전문가 분석 결과 음성 파일 속 목소리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칭 계정이 알려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도 가짜 피싱 사이트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2 21: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