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전남 영암군이 한 달 살기, 만원 하우스, 마더 하우스, 영암서울농장 등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지원하고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이 농촌행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인 주거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머물고, 정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먼저, '영암살래? 영암살래!'는 도시민이 영암에서 한 달간 머무르며 농촌 생활을 체험하는 체류형 정착 유도 프로그램이다. 행정안전부의 '두 지역 살아보기'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군서면 5개 세대 주택에 입주해 마을 주민과 소통하며 농촌의 일상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영암군은 입주민을 위해 마을 주민 간담회, 일손 돕기, 텃밭 체험, 지역 문화 탐방, 재능 기부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남형 만원세컨하우스'는 영암 정착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주거 지원 정책이다.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철거 후 모듈러 주택을 설치해 월 임대료 1만원으로 제공한다. 입주자는 다른 지역에서 살며 영암 전입 예정자이어야 하며, 2년간 의무 거주 조건이 적용된다. '마더 하우스'는 베이비부머 세대 귀향인에게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정착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군비 70%, 자부담 30%의 수리비로 부모·본인 소유 단독주택을 고칠 수 있다. 영암군은 주거문제 해결을 넘어 마을 경관을 개선하고 방치 주택을 재생해 농촌 마을의 정주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미암면에 서울시민 체험시설로 운영 중인 '영암서울농장'도 인기다. 이 농장은 계절별로 딸기, 무화과 등 수확, 지역 축제 참여 등 2박 3일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의 농촌 이해·관심을 넓히는 도농 교류 거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00여명의 서울시민이 농장을 방문해 농촌 생활을 체험했다. 영암군은 이 밖에 귀농정착금 지급, 귀농인의 집 운영, 귀농산어촌 어울림 마을 조성 등의 사업으로 귀농귀촌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선미 영암군 인구청년과장은 "도시민이 영암에서 살아보며 귀농귀촌을 결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 사업과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시민이 영암과 인연을 잇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21 12:58:47【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전남 영암군이 매월 자전거를 50㎞ 탄 군민에게 1만원의 영암사랑상품권을 준다. 영암군은 탄소중립 실천 친환경 교통수단 장려 사업의 하나로 '자전거 탄소제로 챌린지'를 시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군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14세 이상 영암군민과 지역 기관·기업 직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휴대폰에 '램블러' 앱을 설치한 후 '영암군 자전거 탄소제로 챌린지'를 선택하고 매월 미션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참여자가 매월 자전거로 50㎞ 이상을 주행할 경우 1만원의 영암사랑상품권을 '월출페이' 앱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양동채 영암군 환경기후과장은 "건강과 환경, 경제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일석삼조 챌린지에 영암군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17 10:47:07【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HD현대삼호가 HD현대1%나눔재단과 함께 영암과 목포지역 취약계층이 무더운 여름철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 물품 지원에 나섰다. 11일 HD현대삼호에 따르면 이날 서창수 총무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영암군과 목포시를 방문해 저소득층 각 150세대씩 총 300세대에게 3000만원 상당의 가정 간편식 세트를 전달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차상위계층을 비롯해 중위소득 80% 이내 가구 중 각 지자체의 추천을 통해 선정했다. 이번 후원물품 전달은 HD현대1%나눔재단의 '해피서포터즈 사업'을 통해 지정기탁 방식으로 이뤄졌다. 재원은 HD현대1%나눔재단이 그룹사 임직원의 급여 1%를 모아 조성된 기금을 통해 마련했다. HD현대삼호는 오는 14일에도 영암군 삼호읍 내 경로당 58개소를 대상으로 총 5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제습기, 소파, 테이블 등을 후원할 계획으로, 감염병 예방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1%나눔재단과 HD현대삼호는 여름나기와 겨울나기 물품 전달, 보호종료아동 지원, 복지시설 후원, 지역 어르신들에게 밑반찬을 챙겨드리는 '행복한끼', 풍수해 복구 지원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목포와 영암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11 14:22:0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구례 화엄 자연밥상 음식거리와 영암 기품 독천낙지거리를 '남도음식거리' 조성 대상지로 선정해 명품화한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도음식거리' 조성 사업은 지역 고유의 맛과 멋을 살린 특색 있는 음식문화를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전남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목포 평화광장 해물거리 △여수 해양공원 해물삼합 △순천 웃장국밥 △나주 영산포 홍어 △광양 불고기·섬진강망덕포구횟집 △보성 벌교 꼬막 △장흥 키조개 △완도 전복 △신안 섬 뻘낙지 등 17개 시·군 19개소가 조성됐으며, △함평천지 맛거리 △진도 간재미거리가 조성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구례 화엄 자연밥상 음식거리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례 마산면 화엄사 입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산채정식, 버섯전골 등을 대표 메뉴로 하는 16개 음식점이 운영 중이며, 지리산의 청정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밥상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구례군은 음식거리 주변에 지리산 역사문화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반야원 플라타너스 등 인기 관광지와 연계한 콘텐츠를 구성하고, 반달가슴곰 조형물과 자연송이버섯 상징물 등 지역 생태와 특산물을 활용한 조형물 설치로 '구례만의 음식거리'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암 기품 독천낙지거리는 영암 학산면 독천5일시장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이미 갈낙탕과 낙지초무침 등 낙지와 한우를 접목한 독특한 요리로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암군은 음식거리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 보행환경 정비, 주차장 확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근 시·군과 차별화된 영암 고유의 낙지요리 개발을 통해 전남 낙지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선정된 음식거리에 개소당 총 10억원(도비 5억원·군비 5억원)을 투입해 상징물 설치와 간판 개선, 보행로 정비, 주차 공간 확충 등 이용자 중심의 환경 개선 사업을 내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22개 시·군별 다양한 남도음식 브랜드화를 위해 지역별 특색 있는 남도음식거리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남도 고유의 맛과 문화를 관광객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전달하도록 조성 이후에도 적극적인 홍보와 활성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도음식거리' 위치와 대표 음식점 등 자세한 정보는 남도음식명가&남도음식거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8 09:51:13【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전남 영암군은 국가유산청에서 고대 마한 유적인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과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을 '영암시종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국가지정유산 사적 지정은 지난 1989년 '구림리 요지' 사적 지정 이후 영암지역에서 35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역 사회는 고대 마한을 포함한 지역 문화유산 보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시종고분군'은 5세기 중·후반~6세기 초에 조성된 유적으로, 전통 옹관묘에서 대형 방형 분구 석곽묘·석실묘로 변화하는 마한의 매장문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고대의 토목 기술과 공동체 조직 등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 고고학 자료다. 아울러 백제·가야·중국·왜 등의 외래문화를 수용한 마한 세력의 뚜렷한 정체성을 담고 있는 유적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영암시종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도 금동관 세움장식, 영산강 유역 토기 등 다양하다. 특히 청자잔, 동남아산 유리구슬, 원통형 토기, 동물형 토제품 등 외래에서 전래된 뒤 현지화한 유물은 당시의 문화교류사를 알려주는 귀한 자료다. 앞서 영암군은 지난 2009년 장동 방대형 고분 시굴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8년 내동리 쌍무덤 정밀조사를 포함한 15년의 학술조사를 더해 2022년 내동리 쌍무덤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이어 2022년 국가유산위원회에서 내놓은 '2009년부터 조사된 장동 방대형 고분도 포함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받아들여 두 유적의 가치를 통합 정리해 사적 신청에 나섰다. 특히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마한의 심장, 영암'을 군정 주요 비전으로 삼아 '문화유산팀'을 신설하고 학술조사를 진행하는 등 마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활용 정책을 추진해 왔다. '영암시종고분군' 사적 지정은 지난 2023년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와 함께 영암군의 마한 역사 문화 정책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영암군은 '영암시종고분군'의 체계적 보존·관리, 전시·교육 프로그램 개발, 역사 문화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중장기 과제로 전남도와 협력해 마한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까지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시종고분군' 사적 지정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영암 유치와 함께 '마한의 심장, 영암'을 국가가 확인해 준 쾌거다"면서 "전남도 조례 제정-문화유산팀 신설-학술조사-사적 지정으로 이어지는 지역 사회의 전략적 노력이 맺은 빛나는 결실인 만큼 두 성과를 바탕으로 마한의 심장 영암을 알리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7 13:05:46[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마한 시대에 조성된 전라남도 '영암 시종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영암 시종 고분군'은 영산강 본류와 삼포강, 남측의 지류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영암 시종면에 있다. 5세기 중후엽에서 6세기 초까지 조성된 이 고분군은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과 '내동리 쌍무덤'으로 이뤄져 있다. 영암 시종면 일대는 지리적으로 서해 바다와 내륙 길목에 해당하는 요충지로, 서해를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해양 교통로 거점이자 내륙으로 확산시킨 관문이었다. 이러한 지정학적 이점을 바탕으로 마한 소국이었던 지역 토착세력이 독창적 문화를 창출하고 백제 중앙 세력과 관계 속에서 독자적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영산강 유역 마한의 특징과 백제, 가야, 중국 등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은 복합적 특징이 있다. 영암군에 총 49개소의 고대 고분 중 시종면에만 28개소가 집중 분포해 있다. 그중 일부인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과 '내동리 쌍무덤'은 고분 축조기술을 통해 영산강 유역 마한 전통 지역사회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잘 보여준다. 5세기 중엽 '옥야리 장동 방대형 고분'을 시작으로 영산강 유역에 등장한 고총고분은 '내동리 쌍무덤'으로 이어진다. 이는 마한 고유의 전통적 옹관묘에서 벗어나 거대한 방대형 분구의 석곽·석실묘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는 유적이다. 이들 유적에는 점토덩이를 이용해 방사형이나 동심원 형태로 구획하고 구획된 영역을 흙으로 쌓는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이들 유적이 계획적으로 설계됐음을 알려주는 동시에, 당대 토목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영암 시종 고분군'은 마한의 전통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백제·가야·중국·왜 등 다양한 요소를 수용해 현지화한 고분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07 12:35:10【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HD현대삼호가 혹서기를 맞아 무더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내협력사 근로자를 위해 영암지역에서 생산된 여름 간식을 제공한다. HD현대삼호는 25일 회사 지원관에서 '계약생산 영암 멜론·수박 시식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HR·총무담당 배재석 상무와 김병수 사내협력사협의회장을 비롯해 우승희 영암군수, 이재면 낭주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혹서기 현장에서 노고가 많은 협력사 근로자를 위해 HD현대삼호와 사내협력사가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과 멜론을 여름 간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당도 높은 영암 멜론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HD현대삼호는 협력사별 홍보 및 수량 취합을 거쳐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 오는 8월 말까지 사내협력사, 전남도, 영암군과 함께 조성한 공동근로복지기금 3억3000여만원을 투입해 사내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과일 및 빙과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HD현대삼호의 혹서기 과일 지원이 협력사 근로자들의 더위 해소는 물론 여름철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 현장에서 고생하는 협력사 근로자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간식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HD현대삼호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5 14:34:42[파이낸셜뉴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9일 전남 영암군 서영암농협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서영암농협이 5년 연속(2020~2024년) 사무소부문 연도대상 1위를 수상하며, 전국 3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은 농축협이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을 지원하고자 추진한 손해보험 실적을 바탕으로 전국의 우수 사무소를 선발하는 제도다. 서영암농협은 손해보험 고유상품인 일반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조합원의 생활 안정과 소득 보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식 서영암농협 조합장,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이광일 농협 전남본부장, 정현정 농협 영암군지부장을 비롯해 전남 관내 12개 농축협 조합장이 참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0 09:22:2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오는 14~15일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2025 KIC-컵(CUP) 투어링카 레이스' 개막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가 지원하고, 국제자동차경주장 관리 운영을 맡은 ㈜코리아모빌리티그룹(KMG)이 주최한다. 특히 올해 개막전은 문화행사 브랜드 'MOTO JOY'를 처음 도입해 모터스포츠의 역동성과 감성을 동시에 체험할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경주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관람을 넘어 참여로 확장되는 열린 스포츠 문화 형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KIC-CUP 투어링카 레이스'는 코리아모빌리티그룹이 주최하는 대표 입문형 대회로, 매년 5회 열린다. 참가자는 1600cc 튜닝 차량으로 진행되는 'KIC-스프린트'와, 개인 최고 주행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타임트라이얼(Time Trial)' 종목에서 경쟁에 나선다. 모터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그 매력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올해 시즌 개막전에는 총 6개 종목, 110대 차량이 참가할 예정이다. 모터사이클(400cc/1000cc), 드리프트, 슈퍼UTV 타임어택 등 박진감 넘치는 주행 종목이 함께 펼쳐진다. 한편 코리아모빌리티그룹은 경주장 민간 위탁 전환 첫해를 맞아 단순한 속도와 경쟁의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생활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재정립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MOTO JOY' 브랜드를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모터스포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관람객의 접근성과 흥미를 높이는 전략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행사 기간 운영되는 미니목장 'Kid Zoo'에서는 양, 미니 말, 돼지, 염소, 기니피그, 앵무새 등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는 교감형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 관람객은 보더콜리와 함께하는 원반던지기, 안전요원과 함께하는 2인승 카트 체험, 페이스페인팅, 키다리 아저씨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통해 경주장이라는 공간을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다. 또 볼파이톤 뱀, 뉴기니아 앵무새, 셔틀랜드 쉽독 등 특별한 동물과의 인증숏 체험은 SNS 공유를 통해 행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이외에도 전문 드리프트 선수와 함께하는 택시 동승 체험, 오프로드에서의 버기카 동승 체험 등 속도와 스릴을 온몸으로 느끼는 프로그램은 모터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체험 콘텐츠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은 현장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서순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MOTO JOY'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장을 모터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며 "경주장을 스포츠·문화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1 10:10:2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 제29호 민간정원인 영암 새실정원이 정식 개방됐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새실정원 여는 날 행사가 전날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 윤재광 영암부군수,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새실정원은 할아버지 고 정국채, 아버지 정현종, 손자 정서진 씨 3대가 고향 마을에 가꾼 정원으로, 영암에선 처음 등록된 민간정원이다. 영암읍 월출산 자락 새실마을에 있는데, 이 마을은 예로부터 새와 억새가 많아 초곡(草谷), 조곡(鳥谷)으로 불렸다. 실제 정원엔 30여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어 새들도 와서 쉬어가는 정원으로 유명하다. 정원 규모는 1만4634㎡다. 400개 품종의 수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1960년부터 일본 구루메농업시험장, 천리포수목원 등과 교류·수집한 단풍, 동백, 매화는 정국채 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접수(가지)를 직접 들여와 저접(低接)으로 번식시켜 한국 수양단풍의 시목(始木)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목련, 배롱, 귤나무, 석류, 남천 등 2000여종의 다양한 식물과 깃털 이끼, 서리이끼, 솔이끼 등 이끼류와 만년청 등 희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단풍이끼정원', '동백암석정원', '매화정원', '맞이정원' 등 4개 주제정원 배치가 돋보이는 정원으로, 그중 시그니처 정원인 '단풍이끼정원'은 흐르는 물과 생명 그리고 이끼를 활용해 꾸민 공간이다. 비단잉어는 일본에서 도입 후 정원주가 직접 수정 산란을 시켜 키우고 있으며 연못 주변에는 깃털이끼, 서리이끼, 솔이끼, 만년청 등 지피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동백암석정원'은 정원을 조성하면서 땅에서 나온 화강암을 활용하고 토종 동백을 도입해 꾸며 암석지에서 피어난 붉고 강인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매화정원'은 200여 품종의 수양 매화로 이른 봄철 월출산의 암석 봉우리를 배경으로 수려한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마을 이름인 '새실'에서 영감을 얻어 붉은머리오목눈이, 곤줄박이, 박새 등을 관찰하는 정원 탐조 프로그램과 월출산의 자생식물을 활용한 테라리엄 만들기, 토종 민물 거북 남생이를 활용한 생태 체험활동 등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다양한 정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주인 정현종·정서진 씨는 "새실정원의 백미는 1970년께 일본에서 도입해 키워온 비단잉어를 품은 이끼정원이다. 오랜 시간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한 정원을 고향의 대표 정원으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월출산을 품은 아름다운 정원을 지역민과 함께 상생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3대에 걸쳐 가꾼 월출산을 품은 새실정원을 전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해 전국에 알리게 됐다"면서 "아름다운 5월 전남 방문의 달을 맞아 새실정원을 비롯해 보석처럼 빛나는 전남의 정원에서 힐링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3 14: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