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가 산불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 경상북도 영양군을 찾아 성금 1억3400만원을 전달했다. 14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번 성금은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다. 영양군은 산불로 약 5070ha의 산림이 소실됐다. 110가구, 13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모금에는 △하남시청 △하남소방서 소방정책자문위원회 △하남YWCA △하남시국제화추진협의회 △하남시어린이집연합회 △(사)한국숲유치원협회 경기지회 하남분회 △하남시기업인협의회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하남시통장협의회 △하남시민회 △미사파라곤아파트 △미사1동 △신장2동 △유관단체 등 30개 단체와 개인이 동참했다. 2024년 9월 영양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는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시장은 “자매도시 영양군의 어려움에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자발적 성금 모금에 참여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함께 모은 정성이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14 11:34:19[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는 8일 의성군과 영양군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의성·영양군은 지난달 22일 시작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강동구의 친선 도시기도 하다. 강동구는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시급히 필요한 물품을 파악해 각각 5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마련했다. 의성군에는 실용성을 고려한 활동복과 양말 등으로 구성된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영양군에는 즉석밥 등을 간편하게 조리를 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 50대를 지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산불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길 바란다"며 "피해를 입은 친선 도시 주민들께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08 14:21:45【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화성특례시의회는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의원들의 자발적으로 모든 성금 등 200만원과 라면 등 식료품 등을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8명 등의 방문단은 이날 오전 영양군의회를 직접 찾아 위로를 전했다. 화성시와 영양군은 행정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이어온 우호 도시로, 이번 긴급 성금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지방정부 간 상생 연대'라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에 대해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양군 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화성시의회는 언제나 이웃 도시의 아픔에 먼저 손을 내미는 의회, 함께 걷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지원이 복구와 회복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과 공직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화성시와 영양군은 그동안 지속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영양군 오도창 군수와 방문단은 지난해 6월 화성 아리셀 화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피해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양 도시 간 우호 도시 협약식을 통해 상생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번 화성시의회의 지원은 지방정부 간 연대와 따뜻한 공동체 정신의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영양군은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해 '산불 재난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28일 오후 1시부터 영양군청 앞 잔디광장에 산불 피해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4월 1일 오후 6시까지 5일간 운영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1 15:25:44[파이낸셜뉴스] 임상섭 산림청장(맨왼쪽)이 1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산불피해 현장에서 오도창 영양군수(왼쪽 두번째)와 함께 피해 상황을 살핀 뒤 향후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임 청장은 "산불피해 지역의 조속한 회복과 재발 방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복구 전략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제공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01 15:21:01【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가 대형 산불로 피해 입은 '자매도시' 경북 영양군의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31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피해 주민들의 의식주를 위해 칫솔 세트와 수건 등 1000개 이상의 필수 생활용품을 구입했다. 또 재난 피해 복구 성금(500만원 이상)과 미사1동 유관 단체가 모금한 500만원도 각각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시 자원봉사센터에서도 '사랑의 밥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은 영양군을 비롯해 인근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도울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자매도시인 영양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하남시에서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 어려움을 함께 덜고자 한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3-31 14:57:31[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 일원에서 첫 발생한 '의성·안동·청송·영양' 4개지역 산불의 주불을 28일 오후 5시께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불 발생 149시간여만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경북 4개 시군 산불의 주불진화를 마쳤으며 잔불진화 체계로 전환했다"면서 "산불진화헬기 일부를 남겨두고 잔불진화를 지원하는 한편, 피해지원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경북지역 산불피해가 컸던 것과 관련, 순간 최대풍속 초속 27m의 서풍과 기온차에 따른 연무로 헬기운영이 어려웠던 점을 들었다. 산불진화기간동안 하루 평균 88대의 산불진화 헬기가 동원됐다. 경북지역의 산불로 모두 24명이 숨졌으며, 2412곳에서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산불영향구역 면적은 4만5170㏊로 추정된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는 만큼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소한 부주의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만큼 산림인근에서는 화기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28 17:52:20[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북동부권으로 뻗친 산불로 인해, 영양군 한 사찰 건물 안에서 주지 선정(85)스님이 소사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대한불교법화종 등에 따르면 석보면 법성사 대웅전은 지난 25일 화마로 무너져 내렸다. 주지 스님은 대웅전 옆 건물에서 화재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유년 시절부터 스님을 보고 자란 마을 이장은 마을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득 화매1리 이장은 "오래전부터 혼자 사찰을 지키셨다"며 "부처 그 자체였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주민 한모씨는 "끝까지 사찰에 남아 지키다 돌아가신 것 같다"며 "연세가 있어서 거동도 불편하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불이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고, 사찰 위치도 산속에 있어 구조가 어려웠던 것은 물론 스님 자신도 고령이라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사망한 이들도 대부분 고령이었다. 김 이장은 지난 25일 오후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와 스님을 대피시킬 상황이 안 됐었다고 전했다. 그는 "순식간에 불씨가 산을 타고 넘어와 5분 만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라며 "사찰이 산속에 있어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고 소방관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영양에서 산불이 번져 하룻밤에 6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이번 산불로 모두 26명이나 사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16:46:12[파이낸셜뉴스] ‘괴물 산불’이 휩쓸고 간 경북 영양군에서 주민을 구하려던 이장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6일 영양군에 따르면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이장 부부가 전날 오후 6시께 화매리에 사는 처남댁을 구하러 다녀오는 길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 뉴스1 등이 전했다. 당시 영양군 석보면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고, 통신사별로 무선 통신도 끊기기 시작한 상황에서 화매리 이장이 46개 가구 주민 개별 휴대전화에 안내용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스마트 방송’으로 "지금 빨리 집에서 나와서 석보초등학교로 대피하라"고 다급히 알렸다. 이 소식을 들은 삼의리 이장 부부는 화매리에 사는 처남댁을 구하러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처남댁을 차에 태우고 삼의리로 다시 향했다가 당일 오후 8시께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다 타버린 자동차도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이장 부부가 택한 길은 그 시각 의성 대형산불 대피장소로 지정됐던 석보초등학교와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혹시 모를 고립 주민을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석보면사무소 관계자 역시 "삼의리 주민도 대피시키려고 돌아가던 중에 그렇게 된 거 같다"라며 "통신이 끊어지기 시작하니 직접 마을을 돌려고 하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6 16:52:0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서원과 만휴정이 의성 산불의 화마를 피했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전날 의성 산불의 확산으로 문화재인 만휴정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안동시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이 만휴정으로 출동, 살수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만휴정 인근 주차장까지 화마가 덮치고 연기가 심해 현장에 출동한 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돼 모두 철수했다. 만휴정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만휴정이 다 탔다'라고 주장해 만휴정과 묵계서원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동시 관계자들이 이날 소실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묵계선원은 지난 1687년 창건돼 보백당 김계행(1431~1517) 선생과 응계 옥고(1382~1436)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경북도 민속문화 유산이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이 연산군으로 인해 정사가 어지럽게 되자 벼슬을 버리고 묵계서원 근처 송천 가장 깊숙한 계곡에 지은 집터 위에 지은 누각으로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양 답곡리 만지송'도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보호책 일부가 그을렸지만, 현재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지송은 답곡리의 마을 뒷산에서 자라는 소나무로 가지가 아주 많아 '만지송'이라는 이름이붙었으며 수령은 400년으로 추정된다. 한편 26일 오전 10시 31분 의성 산불 확산으로 인근 고속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서산영덕고속도로의 동상주IC~영덕TG까지, 중앙고속도로의 의성IC~예천IC까지 양방향 전면 차단 중이다. 이외 지난 25일부터 영주~영천간 열차와 포항~동해간 열차 운행도 중단돼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6 10:37:5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지난 22일부터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포항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6일 오전 6시 현재 사망자가 12명·실종 1명으로 늘어났다.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 4곳에서 모두 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경찰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분께 경북 안동시 임동면 한 주택 마당에서 50대 부부가 산불을 피해 대피 중 불길에 휩싸여 50대 여성이 숨지고 남성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25일 오후 6시 50분께 안동시 임하면 한 주택 마당에서 70대 여성이 산불 연기로 인한 질식으로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또 같은 날 오후 5~7시께 청송군 청송읍에서 60대 여성이, 진보면에서 70대 남성이, 파천면에서 80대 여성이 추가로 숨졌다. 진보면에서 8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전날 오후 9시께 영덕읍 매정리 한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가 차를 타고 산불을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6명 중 3명이 숨졌다. 또 영덕읍 매정1리에서 2명이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축산면에서는 1명이 매몰돼 숨졌다. 이와 함께 7번 국도에서 버스 1대와 승용차 2대가, 지품정수장이 탔다. 앞서 이날 오후 11시께 영양군 석보면에서 산불을 피해 대피하다 불길에 휩싸인 4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모두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경찰과 산림 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는 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망자 등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거나, 근접하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황급히 대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26일 산불로 항구나 방파제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했다. 울진해경은 이날 새벽 영덕 경정3리항 방파제 고립자 61명, 석리항 방파제 고립자 40명, 축산항 고립자 3명 등 모두 104명을 구조해 인근 대피시설로 이동시켰다. 구조에는 경비함정과 구조대, 연안구조정 뿐만 아니라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와 낚시어선 등이 협력했다. 한편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영덕군까지 확산하자 영덕군은 지품, 달선, 영해, 창수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군은 25일 오후 6시부터 지품면 주민 986명 등 1000여명을 군민체육센터 등으로 대피시켰고, 오후 8시 25분께 영덕읍과 눌곡, 신안, 낙평, 수암, 복곡, 원전, 황장, 지품, 기사, 송천리 등 10개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들 지역에는 휴대전화 연결까지 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재난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영덕군청에서도 발생, 비상 발전기를 가동 재난 상황에 대처했다. 주민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지품면으로 출동하던 영덕경찰서 소속 112순찰차 1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덕 지역에는 통신과 인터넷 장애로 외부와 연결이 끊어진 상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6 06: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