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르몬은 생명의 진화와 함께 종에서 종으로 전달되고 발전했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할 화학물질이 있다면 바로 '호르몬'이다. 이런 의미에서 호르몬은 불멸이다. 안철우 교수가 칼럼을 통해 몸속을 지배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삶을 좀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이가 또래보다 작고 성장이 더디다고 느껴질 때 부모들이 쉽게 떠올리는 해결책이 있다. 바로 키 크는 영양제를 먹이는 것이다. 2022년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아이에게 건강기능식품을 먹이는 부모가 37.8%에 이르고 그중 15.2%가 키 크는 영양제를 먹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21년 식약처 발표에서도 키 크는 영양제의 시장 규모가 2017년 67억 원에서 2021년 619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시장이 갑작스럽게 성장한 데에는 키 크는 영양제의 높은 가격도 한 몫 한다. 업체들은 보통 6개월 이상을 꾸준히 먹이라고 권하는데 그 비용이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성장기 내내 계속 먹이려면 1000만 원 이상도 각오해야 한다. 과연 이렇게 높은 비용을 들일 만큼 효과가 있을까. 키 크는 영양제의 주성분은 HT042라고 불리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다. 이 성분은 한 원료 개발 업체가 개발해서 직접 식약처로부터 개별원료 기능성 인증을 받았다. 어린이 키 성장으로 기능성 인증을 받은 것은 이 원료가 유일하기 때문에 모든 키 크는 영양제는 반드시 이 성분을 써야 한다. 시중에 여러 유명 키 크는 영양제가 있지만 모두 이 업체로부터 원료를 사와서 비타민D, 칼슘, 홍삼, 아연 등을 추가로 넣어 제조한 것이다. 따라서 그 많은 영양제 사이에 차별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심지어 업체들이 내세우는 인체적용시험자료도 똑같은 자료이다. 원료 개발 업체가 식약처 인증을 위해 실시한 임상시험 자료를 여러 영양제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를 따지고 무엇이 더 나은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과연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에 식약처가 인증을 해준 것일까. 인체적용시험의 내용을 보면, 신장 25백분위수(신장 분포 그래프에서 하위 25%) 이하의 7~12세 남녀 어린이 9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한쪽에는 플라시보를 먹이고 다른 한쪽에는 하루 1.5g의 HT042를 먹인 후 키 성장을 비교한 결과, 플라시보를 먹은 그룹은 1.92㎝가 성장했지만 HT042를 먹은 그룹은 2.25㎝가 성장했다고 한다. 대조군보다 시험군이 3.3㎜ 키가 더 큰 것이다. 부모들이 보기에는 이 시험결과가 희망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3개월에 3.3㎜가 더 컸다면 1년이면 1.32㎝ 더 클 수 있다는 뜻이니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것이다. 하지만 3.3㎜는 오차 범위 내의 거의 무의미한 차이다. 또한 차이를 인정한다 해도 어디까지나 3개월 간의 단기 복용 결과다. 계속 먹는다고 성장 추세가 쭉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이후 식약처가 이 원료를 재평가하면서 복용기간을 6개월로 늘린 새로운 인체적용 시험결과가 나왔는데 대조군과 시험군의 키 성장 차이는 2.9㎜로 오히려 더 줄었다. 키 성장 차이가 계속 비례하여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종 키에서 단 몇 ㎜ 더 커지는 것에 불과하다면 굳이 수백 만원을 들여 이 영양제를 아이에게 먹일 이유가 있을까. 또한 만약 이 원료가 정말로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면 해외에서 대대적으로 연구를 했을 것이고 과학지에 논문이 실렸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의 연구 사례는 없고 국내 연구만 있다. 그리고 그마저도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이고 원료 개발 업체의 후원 하에 진행된 것이라서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이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다. 황기, 속단, 가시오갈피나무 등 한약재를 원료로 한다. 이 성분들이 항산화, 항염 등의 효과가 있다는 건 여러 문헌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리고 식품은 약리작용이 없다. 건강기능식품의 효과는 어디까지나 식품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아이의 성장이 정말 더뎌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키 크는 영양제에 기댈 것이 아니라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칼로리 섭취가 부족한 것이라면 식사량을 늘리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같은 특정 영양소를 잘 안 먹는 것이 문제라면 식품과 영양제로 적극적으로 보충하고, 정말로 검사 결과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다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 외에도 운동을 시킨다거나, 살을 빼게 하고 과식을 못하게 한다거나, 밤에 잠을 잘 자게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시키는 것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시기는 생각보다 짧다. 그 황금 같은 시기를 과학적 근거도 없는 키 크는 영양제에 낭비하지 않길 바란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7-25 14:45:37[파이낸셜뉴스] 조아제약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반려동물 의약품 및 영양제 6종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반려견 전용 제품 브랜드인 '잘크개' 시리즈로 반려견의 주요 건강 고민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제품군은 △잘크개 덴탈케어(치아·잇몸 건강 영양제) △잘크개 더마케어(피부·피모 건강 영양제) △잘크개 트리플바이오틱스(장 건강 영양제) △잘크개 워킹케어(관절·연골 건강 영양제) △잘크개 포레신(피부염·중이염 치료제) △잘크개 오티케어(귀 세정제)등 총 6종이다. 영양제 제품군은 급여 편의성이 높은 분말 제형으로 사료나 간식에 혼합해 간편하게 급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약 섭취가 어려운 소형견이나 노령견에게도 손쉽게 줄 수 있다. 또한, 1회분씩 개별 포장된 스틱포 형태로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다. 조아제약은 어린이 영양제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잘크톤' 브랜드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반려견 전용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제품명 '잘크개'를 적용해 소비자 친화적인 브랜드 전략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잘크톤에스'와 매출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랜 제약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견은 물론 반려묘를 포함한 모든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의약품 및 영양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려견 전용 의약품 및 영양제 잘크개 6종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에 대한 사항은 조아제약 고객 상담실에 문의할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14 09:43:03[파이낸셜뉴스] 봄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등학생 키 성장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어린이 키 성장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 광고한 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돼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키 크는 영양제 관련 온라인 게시물을 집중 점검한 결과 불법 게시물 221건을 적발해 접속차단 및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위반 내용으로는 ‘키 성장에 도움’, ‘키 크는 방법’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ㆍ혼동하게 하는 광고(99건, 85.3%)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키 성장 약’ 등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ㆍ혼동시키는 광고(5건, 4.3%)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만연하는 어린이 영양제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제품 구입 전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와 기능성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어린이 키 성장 식품성 천연원료는 ‘HT042’가 유일하다. 천연물 연구개발 기업 ㈜뉴메드가 개발한 HT042 원료는 두 차례의 인체적용시험과 다수의 SCI급 논문 출간으로 키 성장 기능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았다. 해당 원료는 뉴메드 관계사인 뉴메드엘앤비의 ‘키클래오042’를 비롯해 종근당건강의 ‘아이커’, 두드림의 ‘아이클타임’, 연세생활건강의 ‘키즈텐042’ 등 국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에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인정 어린이 키 성장 제품을 잘 고르려면 반드시 2가지를 같이 봐야 한다”며 “제품 겉면에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그리고 HT042 원료 표시가 있는지를 꼭 따져보고 구입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3-09 14:16:29[파이낸셜뉴스]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저가로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구독자 192만명을 보유한 유명 약사 유튜버가 ‘다이소 영양제’를 분석했다. 약사 고상온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를 통해 '다이소 영양제 정말 살 만한가? 성분 배합, 함량 등을 약사인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분석 영상을 올렸다. 고씨는 “파격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셔서 약사 입장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보려고 한다"라며 "과연 돈값을 하는 건지, 이 중에서도 좀 쓸만한 제품들이 어떤 게 있는지 구분해 보겠다"고 밝혔다. 오메가3·마그네슘·비타민B군·비타민D·유산균·비타민C 등 비교 이어 공지글을 통해 "성분이 괜찮은가, 함량이 괜찮은가, 품질이 어떤지 등을 직접 확인해봤다"라며 "사심을 제외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봤다. 제품을 비난하거나 특정 회사에서 대가를 받고 하는 게 아니다. 정보 전달 목적이니 오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에서 고씨는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B군 ▲비타민D ▲유산균 ▲비타민C 등을 다뤘다. 그는 먼저 오메가3에 대해 “노르웨이산이라고 돼 있지만 어느 회사 원료인지는 모른다”며 “5000원인데 한알에 500mg가 높은 용량은 아니다. 두알을 먹는다면 1000mg에 1만원이면 다른 대안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그네슘은 “30일분에 3000원은 돈값 하는 것 같다”며 “산화 마그네슘 315mg, 비타민D 400IU가 들어가 있다. 되게 저렴한 거다. 산화 마그네슘은 사실 다 똑같다”고 했다. 고씨는 비타민B군에 대해서는 “누가 '이거 ‘먹어볼래?’ 했을 때 안 먹을 것”이라며 “비타민B군 함량이 1mg대가 들어가 있다. 이거는 종합비타민에 있는 용량보다도 못하다. 함량 자체가 너무 낮다”고 했다. 이어 “비타민D는 3000원에 한달 분이면 해외 직구 정도의 가격이다. 가격대가 깡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산균에 대해서는 “5000원짜리인데 속지 말아야 될 게 15일분”이라며 “저라면 이걸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 유산균은 19종 혼합균주다. (이 영양제는) 1포에 1억(유산균)을 보장한다는데, 유산균은 100억까지 표기가 가능하다. 굳이 이돈주고 안 살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비타민C에 대해서는 약국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좋지 않다고 했다. 고씨는 "고려XX 제품이나 약국용 비타민C와 비교했을 때, 입문용으로는 무난하지만 저라면 굳이 (살까) 싶다"고 말했다. 또 "성인용 칼슘 마그네슘은 애매하다"라며 "가성비로 접근하기엔 좋지만 본격적인 섭취엔 아쉬운 성분"이라고 했다. 끝으로 고씨는 “우리 가족에게 추천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영양제 구매) 판단 기준”이라며 “(다이소 영양제는) 대부분 애매하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소 건기식 vs 약국 의약품의 성분 함량 개별 단위 비교 한편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다이소 건기식과 약국 의약품의 성분 함량을 개별 단위(mg 또는 1정 단위) 등으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이소 제품의 성분 함량을 개별 단위(㎎ 또는 1정) 등으로 환산해 비교 분석한 표를 제시하면서 "(다이소 제품이) 성분 함량이 훨씬 부족한데도 가격은 만만치 않게 비싼 편"이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약국 제품보다 10배 정도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약국 약사는 노컷뉴스에 "대체로 맞다"면서 "우리 몸에서 활성이 되거나 정작 필요한 영양 성분으로만 따졌을 때, 다이소 제품이 더 비쌀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6 07:21:23[파이낸셜뉴스]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개인 맞춤형으로 소분 판매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가맹 택시 운전자가 차고지 밖에서 원격으로 근무 교대를 할 수 있는 원격 근무 교대가 가능해진다. 국무조정실은 4일 규제개혁위원회를 열고 규제 샌드박스 사업 314건에 대해 전수 점검한 결과 70%인 221건에 대해 규제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령 정비를 통해 규제가 개선되는 주요 사례로 법인이나 단체의 농어촌 빈집 민박 사업을 허용하는 '농어촌 빈집 공유 숙박' 사업이 있다. 농어촌정비법상 농어촌민박업은 농어촌 지역 주민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활용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2022년 1월부터 지역 주민이 직접 거주하지 않아도 법인·단체가 민박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내년 1월 특례 종료를 앞두고 올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용 맞춤형 영양제를 소분 판매가 가능해진다. 건강기능식품법상 식품은 소분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2020년 6월 규제 샌드박스 특례 개시로 영양제를 1회분씩 판매하거나, 권장량만큼 묶어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오는 11월 특례 종료 전에 건강기능식품법상 영업 규정을 신설하고 시행규칙을 개정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업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한 특례도 내년 9월 종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예탁결제원이 증권을 신탁받아 보관·관리하고, 하나의 온주(1주)를 여러 개의 수익 증권으로 분할 발행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호벽 설치 등 안전장치 보완시 도심지역 내 수소충전소 설치 허용, 온라인 플랫폼 통해 예금상품을 비교·추천 서비스 등도 관련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가 신기술·신서비스의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실증사업 법령 정비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04 16:21:54"계속 팔았으면 좋겠다. 떨어지기 전에 얼른 사야겠다." 지난 1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다이소 홍대2호점 5층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대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최근 출시한 다이소 건기식이 입소문을 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날 방문한 손님들은 연령대와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중장년층을 비롯해, 아이를 데리고 나온 40대 부부, 20대 남학생과 30대 여성, 일본인과 백인 여성들까지 건기식을 하나둘씩 집어갔다. 특히, 약사업계가 반발해 일부 제품이 철수한다는 소문이 전해진 탓인지 품절 전에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았다. 일부 제품은 일찍 동이 나며 품절현상도 빚었다. (주)아성다이소에서 운영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대형 제약사와 협업해 건기식 30여종을 3000원과 5000원이라는 균일가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건강은 비타민C, 비타민D, 루테인, 오메가3 등 건강 제품을 공급했다. 홍대2호점에서 만난 40대 정호근씨는 "지방에 계신 아버지께서 집 근처 다이소엔 건기식이 없다며 사다 달라고 해 찾아왔다"고 했다. 일본인 이즈미씨(25)는 "X(옛 트위터) 일본인 계정에서도 유명해서 사러 왔다"며 "평소 비타민을 먹는데 싸고 좋다고 하니까 한번 사보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성분이 우수해 SNS에서 화제가 된 일양약품의 '올데이 비타민D 2000IU' 제품은 일찍 완판된 상태였다. 다이소 건기식은 저렴한 대신 기존 제품과 다른 성분을 이용하고 함량도 낮췄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박모씨(60)는 "코스트코에서 영양제를 사먹었는데 여기 와보니 정말 싸다"며 아연망간, 쏘팔메토, 비타민C, 콘드로이친 등 12개 제품을 장바구니에 쓸어담았다. 총 5만4000원이 들었다. 박씨는 "장모님과 식구들에게 하나씩 사다줄 생각"이라고 했다. 제품의 성분과 함량이 일반 약품과 다르지 않냐고 묻자 "그래도 유명 제품인데 믿을만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최저가 균일가 매장인 다이소를 통해 건기식에 도전하려는 젊은 소비자들도 나타났다. 서모씨(33)는 "가격이 싸니 시험삼아 먹어보고 좋으면 해당 제약사 제품을 찾아볼 것 같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비싼 건기식을 이번 기회에 접할 수 있어 문턱이 낮아진 셈"이라고 했다. 이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약사업계의 반대가 달갑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인근 약국들도 다이소 건기식에 대한 반발은 낮아 보였다. 약국들은 건기식이 주요 수입원이 아니다 보니 다이소의 시장 진출에 영향은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5년차 약사 A씨는 "약국도 도매로 건기식을 들여오는 게 아니여서 공급가가 비싸고 다이소 제품과 성분·함량도 다르다"며 "무엇보다 약국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 싸서 어차피 저렴한 건기식을 사려는 고객들은 약국을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03 18:51:12[파이낸셜뉴스] 다이소에서 저가 건강기능식품인 ‘3000원 영양제’를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약사들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린 일양약품이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입점 5일 만이다. 28일 일양약품은 다이소에 입점한 자사 건기식 9종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단, 다이소에 공급 물량이 적었던 만큼 별도의 회수 조치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철수는 결정됐다.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는 약업계의 반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이소에 저가 건기식을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약업계에서는 '일반의약품(OTC) 불매운동'까지 거론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26일과 27일 일양약품과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등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3곳과 면담을 갖고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양약품은 종근당이나 대웅제약에 비해 규모가 작아 약사들의 집단 반발이 거세질 경우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한 발 먼저 철수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양약품은 지난 24일 다이소에 △비타민C츄어블정 △쏘팔메토아연 △팝핑비타민C △W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2000IU △칼마디아연망간 △잇앤큐 △저분자콜라겐1250 △비타민C1000㎎등 건기식 9종을 출시했다. 현재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철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철수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지난 24일 각각 건기식 26종, 2종 판매를 시작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8 16:26:06[파이낸셜뉴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대웅제약, 일양식품 건기식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판매 건기식은 종합 비타민제, 칼슘제, 루테인 성분을 함유한 눈 영양제,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 혈류 개선을 위한 오메가3 등 30여종이다. 가격은 3000원과 5000원 등 2가지 균일가로 책정됐다. 이르면 다음달 종근당건강의 건기식 제품도 판매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현재 건기식 판매가 이뤄지는 매장 200곳을 '고객이 많이 찾는 매장'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약국·약사들은 건기식 판매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다이소 제품의 판매가가 약국판매 제품의 최대 5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약사 커뮤니티에선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 일양약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 "제약사가 약국과의 상생을 포기했다"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약사업계는 앞서 지난해 6월 다이소에서 동성제약의 염색약 '세븐에이트'를 저가에 판매할 당시에도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대한약사회가 중재에 나섰고, 동성제약이 사과문을 제출하며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2-26 17:10:42[파이낸셜뉴스] 저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입점한 가운데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적잖은 반발이 나온다. 다이소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 등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는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일양약품 등 세 곳이다. 대웅제약은 연령·성별·건강별로 ▲종합비타민미네랄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오메가3 ▲어린이 종합 건강 비타민 등 총 26종을 입점시켰다. 또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골드(17포)와 루테인 지아잔틴 2개 제품을, 일양약품은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잇앤큐, 비타민C, 저분자콜라겐 등 9개 제품을 각각 다이소에서 판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일부는 한달분이 평균 2만~3만원대인 반면, 다이소 제품은 3000~5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성분도 비슷해 다이소의 저가 공세에 약국 매출이 하락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약사 커뮤니티에는 "제약사가 약국을 엿 먹였다. 다 망할 것 같다", "어이없는 것들", "5000원짜리 약 먹고 싶은 분은 다이소로 가면 되고, 약사가 추천하는 제품 먹고 싶은 분은 약국으로 오시면 된다" 등 글이 올라왔다. 일부 약사는 "대웅제약 전문약 주문한 것 전량 반품했다", "남은 재고 다 털고 새로 주문하지 않겠다"며 '다이소 입점'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5 20:35:23[파이낸셜뉴스] 쿠팡을 통해 구매한 영양제를 먹었다가 간수치가 기준치의 2배 넘게 치솟았다는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56살 이모씨는 미국 유명 업체가 만든 비타민 B를 두 달 전 쿠팡에서 절반가량 싸다는 광고를 보고 구입했다. 약통과 로고, 성분표 등은 기존 제품과 비슷했지만, 포장을 뜯어보니 내용물이 어딘가 달랐다. 살구색을 띄는 진품과 달리 이씨가 구매한 내용물은 하얀 색이 크기도 작았던 것. 아니나다를까 한 달가량 비타민을 복용한 이씨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영양제를 먹기 전 그의 간수치는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복용 이후인 1월 27일 검사에선 기준치의 2배 이상까지 치솟은 것이다. 의사의 조언대로 비타민을 끊은 뒤엔 간수치가 다시 뚝 떨어졌다.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이씨는 매달 간 기능 검사를 받아 왔는데, 이렇게까지 치솟은 건 처음이었다. 문제의 영양제를 판 업체 사무실 앞에는 인기척 없이 고객들이 반품한 택배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쿠팡 측은 이씨에게 환불 조치를 했다면서 "해당 상품 판매자에 대해 영구 판매중지 조치를 취했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8 06:4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