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아제강의 주가가 강세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 바다에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에 올 연말부터 매장량과 매장 위치를 특정하는 탐사 시추 작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송유관 사업 등 국내 1위 강관업체인 동 사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세아제강을 전일 대비 7600원(+5.82%) 상승한 13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휴스틸, 넥스틸 등 강관업체들이 상한가 등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오일&가스 수송용 송유관과 오일&가스 채굴용 유전관 사업을 영위하는 세아제강에도 관심이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강관 확대에 따른 수혜주는 세아제강이 대표적이다. 세아제강은 2020년 캐나다, 2021년 모잠비크, 2023년 카타르 프로젝트에도 참가한 이력이 있다. 카타르에서는 LNG 북부 가스전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을 구축해 LNG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송유관, 유전개발, 일반배관 등으로 사용되는 강관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의 80% 이상을 강관 판매로 달성한다. 이 외에도 세아제강은 정유, 화학 플랜트 등의 다양한 용도의 스테인리스 강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세아제강은 국내 1위 강관 업체로 연간 생산량의 약 45%, 매출 비중 55%가량이 미국 중심 수출을 차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05 14:32:1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와 가스 매장 및 탐사·시추에 대해 크게 환영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이르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탐사 시추 등 앞으로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경북도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140억 배럴은 1990년대 후반 발견된 동해 가스전에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4년 넘게 쓴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미국은 2010년 이후 셰일가스 혁명 당시 기존 중동 등에 치우친 에너지 경제 패권에서 벗어나 값싸게 에너지를 공급하며 새롭게 미국이 성장하는 길을 열었다"면서 "이번 매장 가능성을 통해 탐사와 시추를 구체화시킨다면 우리나라도 새롭게 일어나는 전기를 맞이할 것이다"라고 크게 환영했다. 한편 포항시도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대통령실의 물리 탐사 결과 발표는 자원 빈국인 대한민국에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며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행정적 지원은 물론 지원 시설 구축, 인력 확보 등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다. 또 영일만을 포함한 동해는 과거부터 석유, 천연가스 등 해양 자원의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온 만큼 얼마 전 취항한 최첨단 물리 탐사 연구선 '탐해 3호'와 연계해 시가 미래 자원 확보의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03 16:02:01제주도 남쪽 7광구에 대한 한일 공동개발협상이 39년 만에 재개된다. 외교부는 한일 공동위원회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갖고 7광구 관련 협정 이행과 관련해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7광구는 1974년 체결된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JDZ) 협정에 따라 지난 수십년간 공동개발이 추진된 곳이다. 하지만 일본 측이 1986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2000년대 이후 두 차례 공동탐사가 있었으나 이내 중단된 데 이어 아예 민간 공동연구까지 끊어졌다. 이대로 두면 관할권이 일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어렵게 논의가 재개된 만큼 세심한 전략과 계획으로 공동개발을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의 한일 화해협력 분위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7광구는 1970년대부터 대규모 석유·천연가스 등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에 산유국의 꿈을 갖게 해준 곳이다. 7광구가 속한 동중국해는 최대 70억t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아시아의 걸프만'으로 불렸다. 7광구 석유 자원량은 러시아 흑해 유전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탐사 결과 매장량이나 채산성이 기대보다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두려워 시추 한번 안해보는 것이 말이 되겠는가. 일본은 협상에 느긋했다. 협정이 종료되면 광구 개발을 독식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50년 협정 유효기간이 끝나는 시점(2028년 6월)의 3년 전부터 일방이 협정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 일본이 종료를 택할 것이라고 본 이유는 1980년대 이후 국제법 환경이 일본에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협정 체결 당시에는 대륙붕 연장론이 널리 인정돼 한국이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엔 국제해양법의 '200해리' 등 규정으로 7광구 대부분이 일본에 귀속될 여지가 생겼다. 이러니 경제성이 없다는 일본 주장도 시간 끌기용이었을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중국의 도발을 제어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7광구 상당부분이 중국 대륙에서 뻗어나간 자기 측 대륙붕이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7광구 서남측 해역에서 펑후유전을 운영하고 있고 룽징가스전 개발에 추가로 나서는 등 동중국해 자원개발에도 적극적이다. 7광구에 한일 협력체계가 무너지면 중국의 입김과 행보는 더 세질 게 뻔하다. 국내 보고서에서도 한일 협정이 중국의 탐사개발을 사실상 억지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협정이 종료되면 중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7광구가 한중일 분쟁지역이 되는 것은 일본도 원치 않는 상황일 것이다. 에너지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석유, 가스, 희귀금속 등 원자재가 국가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전력 자원 공급이 원활해야 첨단산업을 지킬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최근 동해 영일만 앞바다에 대규모 석유 가스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원 개발은 10%만 성공해도 큰 성공에 속한다. 7광구 협상도 미래를 보고 차분히 진행해야 한다. 정부가 밝힌 대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미국과 손잡고 한미일 3국 협력 차원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익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2024-09-26 18:24:27[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이 영해에서 대규모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층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돈뉴스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리프 전 파키스탄 석유·가스규제국(OGRA) 직원은 전날 돈뉴스TV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이 한 우호국과 함께 3년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호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리프는 예상한 매장량만큼 실제로 매장돼 있다고 현재로서는 보장할 수 없다며 신중을 기했다. 그는 "매장량이 파키스탄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매장량 규모와 개발 속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장 탐사에는 약 50억달러(약 6조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고 성과를 낼 때까지는 4∼5년 걸릴 수 있다며 탐사 과정에서 중요 지하자원을 추가로 발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영해에서 실제로 석유와 가스가 생산되면 경제난으로 외부 지원을 받는 파키스탄의 경제 상황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는 이번에 발견된 매장층의 매장량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은 석유 및 가스 매장량 면에서 전세계 4위국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 석유 매장량 1위 국가는 베네수엘라(약 34억배럴)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캐나다, 이라크가 그 뒤를 잇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며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향후 구체적 일정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이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9 08:28:21[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은 22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주가순자산비율(PER)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구간임을 다시 명시했다.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는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해역(6-1광구·8광구 일대)의 수심 1㎞ 이상 깊은 바닷속에 탐사자원량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하여 향후 탐사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실제 부존 여부와 부존량을 확인할 것이다. 이러한 탐사 시추 이후에는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가스 부존을 확인한 뒤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하게 된다. 이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생산시설을 설치한 뒤 석유·가스 생산을 개시한다. 실제 매장량 확인이 순조롭게 이뤄지게 된다면 2027~2028년께 공사를 시작하여 2035년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될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 개발 사업에서부터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동사의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올해 1·4분기말 기준으로 전체 미수금 규모는 15조3955억원(민수용 미수금 1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8월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1.41원/MJ(6.8%,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인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향후 민수용 미수금을 축소시키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고 이는 곧 배당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2 10:09:38[파이낸셜뉴스] 디케이락의 주가가 강세다.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 시추 장소로 대왕고래가 유력하다고 알려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몰린데다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관련주가 부각되면서 우크라 재건 테마로도 디케이락이 엮이면서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1시 8분 현재 디케이락은 전일 대비 260원(+3.02%) 상승한 8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복수의 언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 검증을 거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로 '대왕고래'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석유공사는 최근 첫 시추공 위치를 잠정적으로 잡은 상태에서 리뷰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을 마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정식 시추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대외 보안을 위해 이들 유망구조에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 생물의 이름을 붙여 관리해왔다. 이같은 소식에 계장용 피팅(Fittings)·밸브(Valve) 제조업체 디케이락이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디케이락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에 영일만 석유 시추 모멘텀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지금 주목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경우 디케이락이 핵심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모였다. 특히 디케이락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대응 가능한 요구 조건을 충족해 미국석유협회(API)의 '6DSS'와 같은 국제표준인증을 받았다. 심해 환경에서도 문제없는 피팅·밸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최근 암살 위기를 겪은 트럼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국내 증시에선 이른바 트럼프 관련 공약이나 관련 테마주가 상승세다. 증권가에선 디케이락을 우크라이나 재건 숨은 수혜주로도 꼽았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젤차량 1000대 NGV 전환시 1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미국에 등록된 디젤 차량 710만대로 전방시장 매력도는 높고 NGV향 순차적인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케이락은 지난해 1월 우즈베키스탄에 100억원가량 물량 수주한 바 있는데, 지역적으로 주변 지역에 영업망 보유한 상황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한편 디케이락은 1986년 설립된 석유화학·해양플랜트·반도체·조선 등의 산업에 적용되는 피팅 밸브 제조 업체다. 이 회사는 조선 업황 다운 사이클 시기에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며 엑슨모빌, 다우케미칼, 마라톤 페트롤륨 등 글로벌 유수의 석유 화학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6 11:13:24[파이낸셜뉴스] 코오롱글로벌이 강세다.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를 위한 항만시설과 하역장 확보에 나서면서 연말께 탐사 시추에 돌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27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58% 오른 1만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국내 8, 6-1광구 북부 지역 대왕고래-1 탐사 시추를 위한 항만시설 및 하역 용역 공고를 올리고 입찰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부두 내 야적장과 창고, 보급선 전용 선석, 항만 하역 작업 수행을 위한 크레인과 지게차 등 필요 장비와 인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이다. 1공을 시추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대략 1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석유공사는 2026년까지 최소 5곳 이상을 시추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영일만항 지분을 15.4%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일만항 확장 및 시추 소식에 수혜주로 분류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7 10:05:18[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지난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높였다. 2024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 정부의 영일만 석유·가스 탐사 계획을 반영한 멀티플을 부여해서다. 이태환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동해-1, 2 가스전 탐사∙개발 이력과 함께, 단순 지분투자를 제외한 해상가스전의 탐사-개발-생산∙판매 경험을 온전히 보유한 업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정부는 포항 영일만 일대(8, 6-1광구)에 석유·가스의 35억 배럴 이상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음을 발표했다. 탐사 결과 발표는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했다. 매장 여부 및 매장량 확인결과를 바탕으로 개발 진행의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과거 미얀마 정부로부터 탐사권 획득 후 A-1, A-3 광구 탐사 성공, 생산물분배계약(PSC) 체결, CNUOC∙MOGE에 대한 30년 장기판매계약 체결 등 해양 업스트림 개발 능력이 가장 검증된 국내업체다. 미얀마 A-3 4단계(Mahar 가스전) 추가 생산 및 말레이시아 PM-524 광구, 인도네시아 Bunga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해 신규 탐사 예정에 있는 등 현재 진행형인 플레이어다. 대신증권은 가스전 개발 현실화 가정 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21 07:27:27[파이낸셜뉴스] 증시를 뒤흔들던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들의 열기가 급격하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 딱지가 붙었던 종목들은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났고, 최대 수혜주로 거론됐던 한국가스공사의 주가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동양철관과 화성밸브의 주가(14일 기준)는 고점 대비 각각 31.11%와 14.08%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 발표에 급등세가 나타났던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주다. 동양철관은 발표가 나온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성밸브는 3~4일 이틀 연속 상한가에 이어 5일에도 14.37% 올랐었다. 발표 전날 696원이던 동양철관의 주가는 1527원, 화성밸브는 5110원에서 9870원으로 치솟았다. 주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지난 5일 두 종목에 대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실제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7일에는 동양철관이 7.60%, 화성밸브는 19.55% 떨어지며 급등세가 꺾였다.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14일에는 동양철관이 1052원, 화성밸브가 8480원까지 내려왔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장중 고점 대비 9% 넘는 되밀림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9.97% 상승하며 5만6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종가에는 보합으로 끝났다. 지난달 31일 2만9800원이던 주가가 5만1800원까지 오른 상황이어서 추가 차익매물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기관은 14일 6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 밖에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이며 상승했던 디케이락은 1만1800원에서 1만350원으로, 넥스틸은 1만400원까지 올랐다가 9670원으로 각각 내려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추작업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종목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 사이에 대왕고래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이 수혜를 받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섣불리 덤벼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14 17:46:22[파이낸셜뉴스] 20%의 확률로 동해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있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은 직접 파보는 수밖에 남지 않았다. 추정되는 최대 매장량은 140억배럴로 '21세기 최대 심해 유전'으로 불리는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120억 배럴을 뛰어넘는다. 단숨에 산유국 반열로 올라설 수 있는 '로또'지만 참가비가 만만찮다. 정부는 연말부터 5개 시추공을 뚫겠다고 나섰지만 1개 당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20%의 당첨확률이 빗나갈 경우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헛돈'을 쓰게 되는 셈이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내년도 예산안에 1개 시추공 비용에 해당하는 1000억원 가량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첫 시추 단계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은 2026년까지 동해 심해에 최소 5개의 시추공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부처별 예산요구서에 '(국내외) 유전개발사업출자'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산업부의 산하기관이다. 초기 시추 비용 1000억원 가운데 50% 가량을 석유공사가 대고 나머지 50%를 중앙정부가 석유공사에 융자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융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우리 정부가 편성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481억원 수준이다. 전년보다 59.8% 늘어난 규모지만 여전히 시추 융자 규모인 '최소 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내년 예산으로 시추를 진행할 경우 1.6배 가량을 튀긴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증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미 각 부처로부터 예산 계획안을 제출받아 심사 과정에 들어가 있다. 지난해 대폭 삭감을 겪은 연구개발(R&D) 예산의 원상복구가 예정돼있고, 반도체 산업과 저출산고령화 대응에도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선포했다. 반면 정부의 재정 기조는 여전히 긴축에 가까운 만큼 다른 분야에서는 '엄격한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확률이 보장되지 않은 유전개발 사업에 섣부른 증액이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약 120억 배럴의 매장량을 기록한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경제적 가치는 100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영일만 유전의 매장량이 예측대로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른다면 단순계산으로 약 1200조에 가까운 '재정 프리미엄'을 갖게 된다. 재정 고갈이 우려되는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또는 결손 우려가 높아지는 세수 등을 단숨에 보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자원개발의 특성 상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운 도박성이 예산 편성을 강력하게 가로막고 있다. 지질 분석을 맡은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도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추 뿐"이라면서도 "20%의 성공 가능성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성공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설사 20%의 확률 안에 들어 석유·가스를 발견하더라도 매장량이 장밋빛 기대와 다를 수도 있다. 높은 수준의 성공률을 예견한 액트지오에서도 추정 매장량은 최대 140억배럴에서 최소 35억배럴로 4배까지 차이를 벌려놨다. 낮은 당첨 확률의 복권을 구입하면서 당첨금조차 보장 받기 어려운 셈이다. 정부 측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잡은 '로또 구입비'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영일만 석유 시추 비용이 1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내년 예산안 승인에 거대 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유전 개발의 꿈은 점차 실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0 11: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