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오는 27일 영주시 새마을선비회관에서 2025년 총괄계획가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자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11개 지자체와 건축공간연구원이 참여하며, 총괄계획가 운영과 도시건축디자인 계획 수립 현황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영주시 총괄계획가의 해설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을 답사하는 일정을 포함해 진행한다. 영주시는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총괄계획가 제도를 도입한 곳이다. 대한민국공공건축상, 건축문화대상, 도시설계대상,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하는 등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공공건축과 공간 활용 우수사례로 꼽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인구 10만 도시인 영주의 공공건축 품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영주형 10분 동네' 등 도시건축디자인 전략계획 수립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한다. 국토부 문석준 건축정책관 직무대리는 "총괄계획가 제도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초와 광역지자체, 인구 규모, 운영 기간 등에 따른 유형별 모범사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시 박정락 도시건설국장은 "민관이 힘을 모아온 영주시가 전국 각지 도시건축디자인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건축공간연구원은 오는 10월 영주시를 비롯하여 그간 추진된 지역활성화 정책 성과를 집대성해 '지역활성화 정책의 공간환경 질 향상을 위한 디자인 관리체계 개선방안'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25 16:15:09【영주·봉화(경북)=정순민 기자】 'BYC'라는 말이 있다. 내의로 유명한 BYC백양이 아니라, 교통 오지로 불리는 경북 봉화, 영양, 청송 얘기다. 이들 지역에 비하면 바로 옆에 있는 경북 영주는 인구도 많고 교통도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이곳 역시 큰 맘을 먹어야 갈 수 있다. 경북 영주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배흘림 기둥'으로 유명한 부석사를 이야기한다. 그게 아니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으로 알려진 소수서원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하지만 영주에 부석사와 소수서원만 있는 건 아니다.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초여름, 선비의 기품이 살아있는 두 고장, 경북 영주와 봉화를 다녀왔다. 영주, 선비촌 찍고 무섬마을로 영주는 예로부터 학문과 예(禮)를 숭상했던 선비문화의 중심지다. 그런 영주에 일종의 선비문화 테마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선비촌'이 있는 건 매우 자연스럽다. 고려 후기 문신이자 순흥 안씨 시조인 안향(1243~1306)의 고향인 영주 순흥면 청구리 일대에 지어진 선비촌에는 선조들이 실제로 살았던 생활 공간이 그대로 복원돼 있어 그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해우당 고택, 인동장씨종택, 두암고택, 만죽재 등 실제 건물을 옮겨 놓은 이곳에선 숙박도 가능해 하룻밤 머물며 옛 선비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자동차로 1~2분 거리에 소수서원과 또 다른 선비 테마파크 '선비세상'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자연의 정취와 고즈넉함이 살아있는 무섬마을도 영주의 DNA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무섬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조선시대 지어진 다양한 구조의 전통가옥이 많아 조상들의 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자형 전통가옥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선비촌에 재현돼 있는 무섬마을 입향 시조 종택 만죽재 실물도 이 마을에서 볼 수 있다. 무섬마을을 찾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마을로 들어가는 외나무 다리 때문이다. 수도교가 놓이기 전까지 무섬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 역할을 했던 이 외나무다리는 길이가 무려 150m에 달하지만 폭이 고작 30㎝에 불과해 조심조심 건너야 한다. 지금의 다리는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예전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것으로, 이곳에선 매년 10월이면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열린다. 영주 순흥면 태장리 소백산 자락에 있는 여우생태관찰원은 새로운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국립공원공단 야생동물보전원이 운영하는 이곳은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 토종여우 복원 사업을 하는 곳으로 사고를 당하거나 병든 여우를 보호하고 회복시켜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소백산 토종여우는 지리산 반달곰, 설악산 산양과 함께 국립공원공단이 증식·복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100여마리의 여우가 소백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다리를 다치거나 병들어 행동이 굼뜬 여우들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봉화, 정자문화관과 미슐랭 경관길 영주에 선비촌과 선비세상이 있다면, 봉화에는 정자문화생활관이 있다. 음풍농월(吟風弄月)을 즐겼던 옛 선비들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정자를 지어 자연을 벗삼아 놀았다.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봉화에는 무려 103개 누각과 정자가 있다. 전국에서 누정이 가장 많고 또한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 바로 봉화다. 지난 2020년 문을 연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은 국내 유일의 누정 테마공원으로, 이곳에는 봉화뿐 아니라 경향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명 정자와 누각을 실물 크기로 복원해 놓았다. 청암정, 계서당, 성암재 등 봉화에 있는 것들은 물론, 광풍각(전남 담양), 한벽루(충북 제천), 세연정(전남 보길도) 등 전국에 있는 국보급 정자들도 여기서 다 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솔향촌’이라는 이름의 숙박시설이 있어 솔향기를 맡으며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물야면 오전리에 있는 오전약수관광지도 빼놓으면 아쉬울 봉화의 명소다. 조선 성종 때 어느 보부상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오전약수는 소수서원을 건립한 풍기군수 주세붕(1495~1554)이 즐겨 마셨다는 명수(名水)로 “마음의 병을 고치는 좋은 스승에 비길 만하다”는 칭송이 자자했다. 약수탕 주변에는 지금도 약수로 밥을 짓고 닭백숙을 끓여 파는 집들이 많은데, 약수에 철분 성분이 많아 밥과 닭이 검푸른 빛을 띈다. 한데 요즘 이곳에서 더 유명한 음식은 닭백숙이 아니라 화덕피자다.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오픈한 봉화객주 카페에선 화덕에 갓 구워낸 피자를 파는데, 주말이나 휴일이면 긴 줄이 생길 만큼 인기라고 한다. 주 메뉴는 루꼴라를 잔뜩 얹은 비스테카 루꼴라 피자로 선비의 고장에서 맛보는 서양음식의 맛이 이색적이다. 봉화에는 이곳 사람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비경이 있는데, 바로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별 하나를 받은 35번 국도다. 흔히 '미슐랭 경관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길은 과거 퇴계 이황(1502~1571)이 젊은 날 입신을 위해 즐겨 걷던 옛길로, 자동차로 달리기 좋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름이 나있다. 특히 길 중간에 만나게 되는 범바위전망대는 봉화의 숨은 사진 명소로, 곡선으로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와 겹겹이 이어지는 산세가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04 17:11:4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0만달러(약 70억원)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 시스템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테스트가 완전히 끝나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 누리꾼은 골드카드에 관해 "트럼프의 500만달러 비자는 자체 정부 도메인, DOGE(정부효율부)가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로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이민 시스템에 통합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답글을 통해 이 글에 대해 긍정하며 골드카드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순 소식통을 인용해 DOGE 팀원과 엔지니어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이민국 직원들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DOGE 수장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자신의 얼굴 이미지 등이 인쇄된 실물 골드카드를 보여주며 "2주 이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 골드카드 구매 절차나 시스템 등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2 07:46:57◆경북 영주시 ◇5급 승진 △일자리경제과 손현숙 △관광진흥과 이석희 △보건위생과 이윤희 △기획예산실 정경숙 △노인장애인과 이영진 △산림과 임정옥 △보건위생과 류정희
2025-04-20 09:59:45【파이낸셜뉴스 영주=김장욱 기자】 오는 4월 6일 개최 예정인 '2025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가 전격 취소됐다. 영주시는 '2025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순흥면에서 단산면까지 이어지는 공인 코스를 달리며, 소백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수서원, 선비촌 등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전국 마라토너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이를 입증하듯 올해 신청자 수가 1만2000여명으로 작년보다 4000여명이 증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는 전국 참가자들에게 영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지만, 현재로서는 참가자의 안전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산불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다"면서 "인근 지자체에서 발생한 인명 및 재산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아쉽지만 내년에는 보다 알차게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북 북동부권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역 축제 및 각종 행사 중지를 권고했으며, 시는 참가자의 안전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대회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8 13:24:57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남서 경북 영주시장(사진)에게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청년들을 동원해 '전화 홍보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대가 명목으로 금품과 식사 등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 캠프 관계자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1심에 이어 2심은 박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경선운동 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선거를 벌였고,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정선거 행위를 함으로써 지방선거에서 조직적·체계적인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경선에 임박해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하고,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부정 경선운동을 자행함으로써 당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공직선거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양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3-13 18:06:32[파이낸셜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남서 경북 영주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박 시장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청년들을 동원해 '전화 홍보방'을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 대가 명목으로 금품과 식사 등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 캠프 관계자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1심에 이어 2심은 박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박 시장 등 피고인들은 청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을 동원해 불법적인 경선운동을 했다"며 "경선운동 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선거를 벌였고,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정선거 행위를 함으로써 지방선거에서 조직적·체계적인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경선에 임박해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를 하고,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부정 경선운동을 자행함으로써 당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유권자들의 의사가 왜곡되고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공직선거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양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3-13 10:53:32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투자이민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약 71억4900만원)에 영주권을 직접 팔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러시아 신흥 재벌들에도 영주권을 팔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EB-5'로 불리던 투자 이민 제도를 '골드카드' 판매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EB-5는 미국 의회에서 1990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미국에서 직접 투자하여 고용을 창출하거나 간접 투자한 외국인에게 이른바 '그린카드'로 불리는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최소 투자금액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90만~180만달러 수준이다. 트럼프는 그린카드보다 더 나은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며 "우리는 골드카드 가격을 약 500만달러로 설정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드카드 제도가 "그린카드 제공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권을 얻는 강력한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카드 구매자가 미국 시민권 획득시 특혜를 받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2주일 안에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자들이 이 카드를 사서 미국으로 올 것"이라면서 "그들은 성공할 것이고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자들이나 IT 회사들이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에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골드카드에) 돈을 낼 것"이라며 수백만장을 팔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세계의 제재 명단에 자주 오르는 러시아 신흥재벌에게도 골드카드를 팔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들이 이전처럼 부유하지는 않지만 500만달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러시아 신흥재벌 몇 사람을 알고 있는데 아주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원 기자
2025-02-26 18:15:5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90만달러(약 13억원)를 미국에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던 기존 투자이민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약 71억4900만원)에 영주권을 직접 팔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러시아 신흥 재벌들에도 영주권을 팔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EB-5’로 불리던 투자 이민 제도를 ‘골드카드’ 판매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EB-5는 미국 의회에서 1990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미국에서 직접 투자하여 고용을 창출하거나 간접 투자한 외국인에게 이른바 ‘그린카드’로 불리는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최소 투자금액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90만~180만달러 수준이다. 트럼프는 그린카드보다 더 나은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며 “우리는 골드카드 가격을 약 500만달러로 설정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드카드 제도가 "그린카드 제공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권을 얻는 강력한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카드 구매자가 미국 시민권 획득시 특혜를 받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2주일 안에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자들이 이 카드를 사서 미국으로 올 것"이라면서 "그들은 성공할 것이고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자들이나 IT 회사들이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에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골드카드에) 돈을 낼 것"이라며 수백만장을 팔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 세계의 제재 명단에 자주 오르는 러시아 신흥재벌에게도 골드카드를 팔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들이 이전처럼 부유하지는 않지만 500만달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러시아 신흥재벌 몇 사람을 알고 있는데 아주 좋은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무실 질의응답에 동석했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우리는 EB-5 프로그램을 골드카드로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2-26 09:50:1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북 영주시 6급 팀장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은 것으로 인정된다는 영주시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영주시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는 지난 14일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은 것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위는 영주시 의뢰로 외부 공인 노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조사위는 보고서에 “(A씨의 업무가 아닌) 행사에 대신 참석하도록 해 A씨는 자신의 업무를 하기 위해 더 자주 야근과 주말 출근을 해야 했다”며 “개인 운전기사 노릇을 해야 했고 요일을 특정해 점심시간에 일명 ‘간부 모시기’라는 의전을 요구 받으면서 직장 내 수평적 관계는 심각하게 훼손됐고 심리적 압박도 받았다”고 적었다. A씨와 같은 부서에 근무한 직장 동료도 조사위에 “고인은 ‘2024년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 데이터’를 부풀리라는 부당한 지시를 받았는데 고인이 이를 ‘못 하겠다’고 거부해 마찰을 빚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조사위는 “데이터 부풀리기 지시 사건 이후 팀장인 A씨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단순한 일회성 갈등이 아닌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괴롭힘의 일부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언급된 인물은 조사위에서 “팀장(고인)을 배제하거나 보복성 인사를 한 적이 없다. 민원 데이터를 수정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주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관련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 영주시 문수면 한 도로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휴대전화로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에 유서 형태의 글을 남겼다. A씨 유족은 A씨가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영주시는 지난해 ‘국민행복민원실 재인증 우수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경북도 민원 행정 추진실적 평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21 05:5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