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 노원구 영축산 군사시설 철책이 주민들의 무장애 산책로로 변신했다. 이 산책로를 이용하면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노원구는 국방부, 수도방위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개방에 합의하고 산책로를 조성했다. 영축산이 군사 시설 철책으로 막힌 지 70년만의 일이다. 노원구는 23일 영축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순환산책로를 조성했다며 어르신, 휠체어장애인, 임산부 등도 산책할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라고 밝혔다. 무장애숲길은 총 3.39㎞이며 1,2단계로 나눠 조성했다. 1단계 구간은 지난해 2월 개통했다. 우이천 옆 SK뷰아파트~정상~ 광명교회까지 이어지는 1.85㎞구간이다. 최근 개통한 2단계 구간은 광운대역 제일빌라~정상~월계문화체육센터간 1.54㎞ 거리다. 순환산책로는 전 구간이 폭 1.8m 이상,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목재 데크길로 이어진다. 안전난간을 설치해 어린이와 임산부는 물론 전동스쿠터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불편없이 이용 가능하다. 특히 전 구간에 보행 조명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순환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상 전망대는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까지 서울의 명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서울에서 산 정상을 통과하는 순환산책로는 영축산이 최초다. 영축산은 노원 관문에 위치한 우수한 지리 조건에도 불구하고 순환산책로 개통 이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동네 야산에 불과했다. 등산로가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라 산을 찾는 주민들도 많지 않았다. 산책로 조성을 포함해 영축산의 경관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산 정상에 군 시설이 있어 시설 개방과 주민 접근이 불가한 점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하지만 노원구는 국방부·수방사와 협의끝에 정상개방에 합의했다. 영축산이 군사 시설 철책시설이 70년만의 개방되는 순간이다. 순환산책로는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자연과 상생하는 공법으로 조성했다. 수목을 가급적 제거하지 않고 우회하거나 데크 바닥에 구멍을 내 나무를 통과시키는 등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시공했다. 또 산림을 훼손하던 기존 샛길은 폐쇄하고 숲 가꾸기를 통해 건강한 산림환경을 조성했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와 환경개선 작업도 병행했다. 재래식 화장실과 노후 놀이터를 철거하는 대신, 수세식 화장실 2개소와 힐링 쉼터 1개소, 아이들을 위한 생태 놀이터 1개소를 새로 설치했다. 또 산 정상 노후 체육시설을 정비해 한층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오승록 구청장은 "현재 월계동 지역 인구 8만 명 중 20% 정도가 노약자 등 보행약자이다"며 "이번 순환산책로 개통으로 모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1-02-23 11:45:54[파이낸셜뉴스] "가을 정취 듬뿍, 은빛 억새 바다로 초대합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24일 가을 정취를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 억새 명소 3곳을 추천했다. 억새는 9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최고 절정을 이루며, 11월 초까지 군락을 이루며 은빛 향연을 펼친다. 신불산자연휴양림(울산 울주)은 영남알프스 9봉 중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을 병풍처럼 끼고 있어 상단 휴양림에서 1시간 정도만 오르면 전국 최대의 억새평원인 간월재와 신불산 억새평원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오서산자연휴양림(충남 보령)은 억새 명소로 이름난 오서산 아래 위치해 휴양객들에게 최고의 가을철 휴양지로 평가받고 있다.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크고 작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고, 드넓은 정상부에 펼쳐진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천관산자연휴양림(전남 장흥)이 위치한 천관산은 호남 5대 명산으로 정상부에는 130만㎡에 이르는 억새 능선이 천관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천관산자연휴양림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 억새를 보려는 휴양객들이 앞다퉈 천관산자연휴양림을 찾고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자연 속 편안한 쉼터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은빛 억새도 감상하고 가을 산행의 즐거움도 만끽하며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4 13:13:23대우건설이 오는 12일(금)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3.3㎡당 평균분양가는 3,507만원이며 입주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청약 일정을 보면 7월 15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화) 1순위, 17일(수) 2순위 청약 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7월 23일(화)이며, 정당 계약은 8월 5일(월)~8일(목) 4일간 진행된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지하철 1호선·6호선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 석계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청량리역까지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E노선 등 교통 호재도 계획되어 있다.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450m 내에 선곡초, 광운초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또 반경 1km 내에 남대문중, 광운중, 광운인공지능고, 석관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다. 또한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리우는 중계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이마트 월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 롯데백화점 미아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CGV 미아점, 롯데시네마 중랑점 등 쇼핑·편의시설이 가깝다. 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상계백병원 등 대형 병원 이용도 가능하다. 공원 인근에 자리하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에서 3번째로 큰 68만여㎡ 규모의 북서울꿈의숲이 가깝고 공원 내에 조성된 꿈의숲아트센터, 계절수목원 등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초안산, 초안산스포츠타운, 영축산근린공원, 중랑천, 우이천 산책로 등 풍부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도보권에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청 자료를 보면 광운대역 일대는 총 15만여㎡ 면적에 49층 높이의 업무,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동북권 경제거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9년 완공될 계획이며 호텔을 비롯해 도서관, 문화·체육센터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한편,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견본주택은 청량리역 인근인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2024-07-11 16:27: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영남알프스 7개 봉우리를 힘겹게 완등하고도 선착순에 밀려 완등 기념 메달을 받지 못한 참여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완등 기념 메달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울산 울주군과 한국조폐공사는 8일 울주군청 은행나무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착순 3만명에 들지 못했더라도 희망자에 한 해 울주군이 지급하는 것과 똑같은 완등 기념 메달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희망자는 11월 30일까지 완등 인증을 완료한 뒤 12월께 한국조폐공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완등 기념 메달 구입을 예약을 할 수 있다. 이후 울주군의 인증 여부 확인을 거쳐 거래가 진행된다. 구입 가격은 은 가격의 시세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대략 5만 5000원~6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영남알프스 완등 기념 메달 3만 개를 제작해 완등 인증자에게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기념 메달을 신청할 수 있는 선착순 3만명의 종료 시점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선착순에 들지 못한 완등 참여자의 메달 구입 문의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에 울주군과 한국조폐공사는 기념 메달 판매 필요성에 공감하고, 선착순 경쟁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여유로운 완등 인증 환경을 조성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이순걸 울주군수,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배수현 한국조폐공사 MINT사업처장 등이 참석했다. 성창훈 사장은 "이번 협약을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남알프스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라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울주군을 찾아 대한민국 100대 명산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순걸 군수는 "그동안 한정된 예산으로 완등자 모두에게 기념 메달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면서 "이번 협약으로 메달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영남알프스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은 9일부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있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센터'에서 올해 완등 인증 기념 메달을 지급한다. 올해는 영축산을 주제로 디자인된 메달로, 앞면에는 날갯짓하는 독수리 모습과 가을 영축산 평원이, 뒷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 대웅전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메달 수령 희망자는 완등 인증 앱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신분증을 지참한 뒤 예약일에 방문하면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8 17:20:58서울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6월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 장위뉴타운(장위재정비촉진지구) 6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성북구 장위뉴타운 안에 들어선다. 성북구청 자료를 보면 장위뉴타운은 총 112만7,289㎡ 면적에 11개 구역으로 나누어 정비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총 2만3,000여 가구를 품은 대규모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미래가치로 앞서 분양한 단지의 경우 성황리에 완판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장위뉴타운에 분양한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분양 당시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단기간에 100% 완판된 바 있다. 장위뉴타운의 경우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데다 각 구역의 사업들이 속도 있게 추진되면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 중에서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지하철 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 바로 앞에 들어서는 역세권 단지다. 석계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청량리역까지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GTX-C노선의 경우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출발해 광운대, 청량리, 삼성역을 지나 경기 수원역을 잇는 노선으로 14개 정거장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다. 올해 1월 착공을 시작했으며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석계역에서 GTX-C노선 광운대역(예정)까지 1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다. 광운대역의 경우 GTX-E노선도 지나갈 예정이다. 1월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GTX-E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서울 DMC역, 광운대역을 지나 경기 덕소역까지 총 16개 역을 지나게 된다. E노선을 포함한 2기 GTX 사업은 2025년 상반기 수립할 방침인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학교, 공원, 편의시설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먼저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고 반경 450m 거리에 선곡초, 광운초교가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 반경 1km 내에 남대문중, 광운중, 광운인공지능고, 석관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다. 이와 더불어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중계동 학원가도 가까이에 있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에서 3번째로 큰 68만여㎡ 규모 북서울꿈의숲이 가깝고 공원 내에 조성된 꿈의숲아트센터, 계절수목원 등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초안산, 초안산스포츠타운, 영축산근린공원, 중랑천, 우이천 산책로 등 풍부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주변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CGV, 롯데시네마 등 쇼핑·편의시설이 가깝다. 한편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견본주택은 청량리역 인근인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2024-06-03 13:57: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선착순 3만명에게 순은 메달을 기념품으로 지급하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가 올해도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 보다 두 달 가까이 빠른 것으로, 이벤트 실시 후 4월에 마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울주군은 8일 영남알프스 완등 모바일 앱을 통해 "지난 7일 오전 9시 43분 완등 인증 물품 지급 대상 3만명이 완료됐다"라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50일 빠르며 지난 2022년의 경우 10월 17일에서야 완등자수가 3만명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이나 빠른 것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가 2년 연속 상반기에 조기 마감된 것은 완등 대상 봉우리가 해마다 하나씩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까지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재약산, 천황산, 문복산 등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완등 해야 했지만 지난해 문복산이 빠져 8개 봉우리로, 올해는 안전 상의 이유로 재약산이 제외되면서 7개 봉우리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올해는 1~3월 영남알프스 일원에 내린 폭설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울산에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자 눈꽃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크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울산의 한 등산 동호회 관계자는 "역대급 규모의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울산, 부산, 경남 등의 산꾼들이 영남알프스를 자주 찾았고 완등 대상 봉우리마저 7개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이벤트 참가자가 급증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완등에 성공한 이모씨(51)는 "완등자 수가 2월 말 절반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조기 마감이 걱정돼 3월 말에 완등을 마무리했는데 지금 보니 아슬아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 참여자 수는 2022년 8만명, 2023년 9만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08 10:58:2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아버지의 71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다혜씨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15초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다혜씨는 “블랙 터틀넥 어쩔? 멋지다! 울아빠 71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또다시 표적이 될 아버지와 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과 무탈만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혜씨가 함께 게시한 짧은 영상 속에는 검은색 터틀넥을 입은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의 평산 책방에서 생일 고깔모자를 쓰고 함박미소 짓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다혜씨는 이 외에 별다른 글을 적진 않았지만, 최근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통계 조작’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조사하면서 이를 염두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3일 김우호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에 앞서 세종 대통령기록관과 서 씨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과 최수규 전 차관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같은 날 SNS에 “생일날엔 산행이죠”라며 눈 내린 영축산을 배경으로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문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문 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난을 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5 13:51: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최장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30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산 영남알프스 산악 일대에서 지난 26일~29일까지 4일간 진행된 '2023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 남자 부문에 출전한 임정현 선수가 21시간 14분 25초의 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임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3시간 10분 6초보다 1시간 55분 41초를 단축한 기록이다. 이 대회는 영남알프스 일대 해발 1000m가 넘는 간월산,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등 9개 산봉우리를 연결하는 산길 124km(상승고도 9210m)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산악 달리기 경주(트레일러닝)이다. 경기는 1PEAK(10㎞), 2PEAKS(26㎞), 5PEAKS(44㎞), 7PEAKS(86㎞), 9PEAKS(121㎞), 반려견 동반 레이스 등으로 치러졌다. 올해 UTNP 대회는 국제대회로 거듭나고자 대회 종목별로 해외 유명 대회와 연계해 진행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방문한 외국인 80명을 포함해 총 188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국내 최장 거리이자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9PEAKS 종목 남자 부문 임정현 선수의 우승에 이어 9PEAKS 여자 부문에서는 이순연 선수가 26시간 45분 18초를 기록하며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5PEAKS 여자 부문에서 김현자 선수가 6시간 5분 10초를 기록해 1위로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연패를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리투아니아의 Gediminas Grinius 선수가 7PEAKS 종목에서 12시간 50분 23초의 기록으로 남자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의 Hien Tran 선수가 여자부문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2PEAKS 여자부문 3위에는 Terada Mina(일본, 3시간 42분 22초) 선수가 차지하는 등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했다. 종목별 1위 선수는 풋프린팅으로 동판을 제작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바닥에 새겨진다. 올해 대회는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산악대축전으로 개최돼 트레일러닝 외에도 영화 감상을 비롯한 다채로운 산악 관련 축제 콘텐츠가 펼쳐져 행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의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를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시켜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울주군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0-30 17:48:12[파이낸셜뉴스] 조선 최고 문필가인 추사 김정희(1786~1856)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金正喜 筆 不二禪蘭圖)’가 보물로 지정된다. 국보로 지정된 ‘세한도’와 함께 추사 말년 대표작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추사의 마지막 난초 그림과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불조삼경 등 조선시대 유물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추사의 ‘불이선란도’는 10대 때부터 묵란(墨蘭)을 즐겨 그렸던 김정희가 난초를 서예의 필법으로 그려야 한다는 자신의 이론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난초를 옅은 담묵으로 그리고, 회화 사상 보기 드문 수준의 높은 품격과 취향을 담은 제발(題跋·그림의 제작 배경, 감상평 등을 기록한 것)을 네 군데에 썼다. 글씨는 여러 서체를 섞어 썼고, 글자 모양과 크기도 차이가 있다. '불이선란도'는 선과 난(蘭)이 다르지 않아 난을 통해 선을 깨닫는다는 의미다. 이밖에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는 1736년(영조 12년) 제작된 기록이 명확한 불화다. 특색 있는 머리 모양, 여래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고 안정적으로 구성된 구도와 배치, 채도가 낮은 적색과 녹색의 강한 대비 등에서 경북지역, 특히 팔공산 일원에서 활약한 의균(義均) 등 당대 대표 화승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축산(영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비단 바탕에 색을 칠해 표현했는데, 꽃잎 형태 광배를 갖추고 불단 형식 대좌에 결가부좌(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얹은 다음 왼발을 오른 허벅지 위에 얹어 앉는 자세)한 석가모니불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지장보살 등 8위 보살과 사천왕, 십대제자 등 권속들이 좌우로 배치됐다. 제작 시기가 18세기 전반인 점에서 19세기 경상도 일대와 서울, 경기도에서 제작된 후불도를 선도한 작품으로 미술사적 의미가 있다. '파주 보광사 동종'은 주성기를 통해 천보가 청동 300근을 들여 1634년) 제작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동종이다. 중국종 형식에 우리 고유의 미감을 반영하는 조선 전기 동종의 새로운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석왕사 소장 '불조삼경'은 원나라 판본을 바탕으로 1361년 전주 원암사에서 번각한 목판본이다. 중국 원나라 고승 몽산 덕이(1231~1308)가 석가와 조사가 설법한 3가지 경전을 결집한 불서다. 불교의 교훈적 가르침을 쉽게 설명해 불교 경전을 처음 접하는 초학자에게 크게 도움을 주는 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불조삼경'의 고려시대 판본은 현재 3종만이 알려져 있다.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1341년의 정각사 판본, 1361년전주 원암사에서 간행된 판본 및 1384년에 간행된 판본이다. 문화재청은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27 11:09: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선착순 3만명에게 순은으로 제작한 기념 메달을 주는 영남알프스 8봉 완등 이벤트가 3개월만에 완등자수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00명에 대비 3배를 웃돌고 있다. 정상 인증이 필요한 봉우리가 9개에서 올해 8개로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 추세라면 6월말쯤 선착순 인원 3만명을 다 채울 수 있을 전망인데, 이에 따른 무리한 산행으로 안전사고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 9봉에서 8봉으로, 문복산 빠지면서 완등 속도 증가 3월 31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완등자수는 1만5169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완등자수가 4307명 것과 비교하면 3.5배 가량 빠른 셈이다. 울주군은 매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완등자 수를 집계하고 있다. 하루 100여명 가량씩 늘고 있는 추세다. 현 추세 대로라면 오는 6월말쯤 완등자수는 완등기념메달을 신청할 수 있는 3만명을 모두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17일께 3만명이 9봉 완등을 인증함에 따라 기념메달 신청이 마감됐다. 당시 7만8366명이 도전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만명은 완등을 하지 못했거나 선착순에서 밀려나 메달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완등자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인증해야 할 봉우리가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주군은 9개 봉우리에 속해있던 문복산을 올해부터 인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문복산은 매년 산불조심기간(11월 1일~5월 15일)이 끝나는 무렵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등산로 입구 일대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호소했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문복산이 빠지면서 이벤트 참가자들도 5월까지 한 참을 기다렸다가 인증해야 하는 불편함을 들 수 있게 됐고 그만큼 완등 속도도 빨라졌다. 관련해서 울주군은 3월말 완등자 수가 지난해 산불조심기간이 풀린 직후인 5월말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완등자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봄을 맞아 기온이 오르고 밀양 얼음골에서 천황산과 재약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도 오는 4월 10일 임시 휴장을 끝내고 재개할 예정이다. ■ 경쟁적인 산행 부추겨, 안전사고 우려 완등 시간이 빨라지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산악인들은 “기념메달 지급이 3만명 선착순이기 때문에 마감 전 신청을 위해 경쟁적으로 산을 오르게 되면 안전사고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울산지역 일부 등산동호회에서는 완등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회원들이 서둘러 산행 일정 잡고 있다. 완등 인증 이벤트 전후 5년 동안 울산지역 산악사고는 약 62% 증가했다. 연평균 320건인데,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8년 236건에서 이벤트 시작 다음 해인 2021년에는 403건, 지난해는 383건을 기록했다. 가장 위험한 곳은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정상 부근이다. 자리가 협소해 늘 추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기상악화 시 탈진과 저체온증, 낙상 등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 이에 울주군은 산 정상 부근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현재 하루 3개 봉우리만 인증이 가능하도록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사고예방 차원에서 완등 기념메달 지급 대상을 현 3만명에서 5만명까지 늘려야 한다거나 인증 기간을 분기별, 또는 상하반기로 분산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실현성이 낮다. 울주군은 관계자는 “순은 메달을 제작하는 예산만 한 해 14억원이 소요돼 부담이 적지 않고, 인증 기간을 분산할 경우에는 오히려 이벤트 집중도를 떨어트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3개 봉우리만 인증할 수 있도록 한 후 서울이나 경기 등 먼 곳에서 온 참가자들은 8봉 완등을 위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울산에 머물기 때문에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모두 해발 1000m가 넘는 9개의 산과 봉우리로 울산과 경남·북에 걸쳐 이어져 있는 산군이다. 울주군은 지난 2019년부터 이들 봉우리를 완등하고 인증할 경우 순은으로 제작된 기념메달을 선착순 3만명에게 지급해 왔다. 올해부터는 문복산을 제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31 15: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