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지난 15일 '영현백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과 함께 영현백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같은 날 오전 나 의원이 '드럼통 퍼포먼스'를 펼친 걸 겨냥한 패러디물이었다. 나 의원은 이날 드럼통에 들어가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나 의원이 언급한 드럼통은 영화에서 조직폭력배가 드럼통에 가둬 협박하거나 시신을 유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소품이다. 그 동안 일간베스트 등 극우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악의적으로 비하할 때 쓰고 있다. 나 의원 역시 1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등에 출연해 '드럼통' 사진을 올린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후 모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영현백'을 소환했다. '영현백'은 전사자나 순직자 유해를 수습해 운반하는 특수가방으로 육군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3000개를 구매한 사실이 밝혀지며 의혹이 제기됐다. 모 의원은 사진과 함께 '나경원 의원님 국민을 우롱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대통령 나오겠다는 사람이 망상과 진실을 물타기하는 현실, ‘망상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치를 떨고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망상에 빠져 국민을 우롱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당 김성회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경원, 2년간 주유비 5700만원… 하루에 4차례 주유하기도'라는 2011년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드럼통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보자. 그만 알아보자"고 했다. 나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서울시장 후보 시절, 2009~2010년 정치자금 3000여만원을 유류비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나 의원 측은 전당대회와 재보궐선거 등으로 지방을 오가느라 기름값을 많이 썼다고 해명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 역시 '나경원 의원의 '드럼통'에서 연상되는 건 영현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면 브리핑을 내놨다. 박 대변인은 "나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고 밝힌 뒤 "야당 인사들을 수거해 영현백에 담아 처리하려던 것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다.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법 위헌적 계엄을 막기 위해 한겨울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6 16:54:47▲김성진씨(전 여성부 차관) 별세·오경임씨 남편상·김주희(아시아나항공IDT 과장) 준완씨(엠디엠플러스 대리) 부친상=3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월 1일 낮 12시. (02)2258-5961 ▲홍인표씨 별세·홍성국씨(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부친상=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6시30분. (02)2072-2010 ▲장인영씨 별세·진동섭(서울대 명예교수·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미영씨 모친상·박경희씨(폰뎀킨트몬테소리연구소장) 시모상·김석수씨 장모상·진서연 서란씨 조모상·김진련씨 외조모상=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10 ▲배순례씨 별세·조상현 영현 윤현 유경 명옥씨 모친상·윤건영씨(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모상=30일 고려대구로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8시30분. (02)857-0444 ▲최점순씨 별세·박정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선윤 지민씨 모친상=29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10분. (042)600-6666 ▲김혜숙씨 별세·유영목씨 부인상·유상근(현대차증권 Brand&PR팀) 상미씨 모친상=29일 충남대병원, 발인 31일 낮 12시. (042)280-8181 ▲송인하씨 별세·백락순씨 남편상·송수진 영주 안나씨 부친상·조철희(국민의힘 기획조정국장) 김태균(경희청담한의원장) 김태환씨(한국전력기술 기술조정책임자) 장인상=28일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 2월 1일 오전 7시30분. (042)825-9494 ▲배황씨 별세·배준석(은행연합회 감사) 준수(써브웨이 대전) 주희 주은씨 부친상·이인애(무대미술가) 남상현씨 시부상·윤성승(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성식씨(스카이웍스 솔루션즈 선임엔지니어) 장인상=29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2)2019-4000
2025-01-30 19:01:27[파이낸셜뉴스]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역에 안장됐던 선열 17위가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 영면한다. 보훈처는 광복군 선열 17위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 위해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합동 봉송식을 열고 대전현충원으로 봉송해 같은날 오후 4시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가 개장된 후 선열 17위 영현은 이날까지 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된 채 전날까지 국민 추모기간을 거쳐 이날 합동 봉송됐다. 수유리 광복군 선열 중 백정현 지사의 조카 백공수 씨, 이도순 지사의 외손 김대진 씨, 이한기 지사의 종손 이세훈 씨 등과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등 광복군 후손들이 봉송식에 참석했다. 봉송식은 개식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영현(英顯)에 대한 경례, 광복군 선열 공적사항 영상 상영, 헌화 및 분향, 건국훈장 추서, 추모사, 추모공연, 폐식선언, 영현 봉송, 영현 전송 순으로 이어졌다. 봉송식에 앞서 서울현충원의 충열대와 광복군 김천성·이재현 애국지사 묘소 참배가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주빈으로 참석해 충열대·묘소에 참배한 데 이어 봉송식에서 광복군 선열 17위에 헌화하고 추모사를 낭독했다. 봉송식에서 수유리 광복군 17위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서훈이 이뤄지지 않은 한휘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한 지사는 후손이 없어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이형진 회장이 대리로 훈장을 받았다. 한 지사는 1942녀 5월 광복군 제2지대로 입대해 한국청년간부훈련반을 수료했으며 중국 허베이성·허난성 등지에서 정보수집 및 일본군 내 한국인 병사들을 광복군으로 끌어들이는 '초모(모집)공작' 등의 활동을 펼쳤다. 봉송식 후 선열 17위 영현은 국방부 의장대와 경찰 호위 속에 영현별 봉송차 1대씩 총 17대로 서울현충원에서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조성된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 묘역'에 개별 안장된다. 이날 대전현충원에 영면하는 광복군 17위 중 김유신(1991년·애국장), 김찬원(1991년·애국장), 백정현(1991년·애국장), 이해순(1991년·애국장), 현이평(1995년·애국장), 김순근(1990년·애족장), 김성률(1991년·애족장), 김운백(1991년·애족장), 문학준(1991년·애족장), 안일용(1991년·애족장), 전일묵(1991년·애족장), 정상섭(1991년·애족장), 한휘(2022년·애족장 예정), 이한기(1990년·애족장), 이도순(1990년·애족장) 등 13명은 중국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순국했다. 이한기(1990년·애족장), 이도순(1990년·애족장), 동방석(1990년·애족장), 조대균(1990년·애족장) 등 4명은 광복 후 국내 등에서 세상을 떴다. 이들은 1990년 이후 차례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으나, 대부분 젊은 나이에 순국해 후손이 없어 70년 넘게 국립묘지로 이장되지 않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14 14:25:0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10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광복군 합동묘소' 안장 한국광복군 선열들의 국립대전현충원 이장 절차를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장 절차는 이날 묘소 개장과 영현 수습을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운구, 안치, 합동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처는 광복군 선열들의 국립묘지 이장 뒤에도 '광복군 합동묘소' 자리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상징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광복군 합동묘소엔 백정현, 현이평, 김찬원 지사 등 17위가 모셔져 있다. 백 지사는 1942년 10월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 소속으로 중국 스좌좡(石家莊)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하다 일본 헌병에 체포됐다. 이후 백 지사는 베이징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탈옥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총살당했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현 지사는 1939년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입대, 공작대원 모집과 일본군 후방 교란 등의 활동을 했고, 이후 광복군에 편입돼 활동하다 1941년 1월 피살됐다. 1995년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또 김 지사는 1941년 광복군에 입대, 제2지대 소속으로 중국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지역에서 지하공작 활동을 하다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했다. 1991년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이들 지사는 광복 후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지만 대부분 20~30대 젊은 나이에 순국해 후손이 없어 70년 넘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10 11:15:5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70주년인 25일 북한을 향해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며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 기념사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껏 고조되던 한반도 긴장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지시'로 숨 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과의 '상생'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며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고 북한 체제에 대한 분명한 인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며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15분 가량 진행된 기념사에서 19차례나 '평화'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물론, 남남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우리는 6·25전쟁을 진정으로 기념할 수 없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위협은 계속되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위협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보이지 않는 반목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다.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6·25전쟁 제70주년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백마흔일곱 분 용사의 유해를 모셨습니다. 서울공항은 영웅들의 귀환을 환영하는 가장 엄숙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슬프고도 자랑스런 일입니다. 지체되었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입니다. 오늘 우리가 모신 영웅들 중에는 이미 신원이 밝혀진 일곱 분이 계십니다. 모두 함경남도의 장진호 전투에서 산화하신 분들입니다. 고 김동성 일병, 고 김정용 일병, 고 박진실 일병, 고 정재술 일병, 고 최재익 일병, 고 하진호 일병, 고 오대영 이등중사의 이름을 역사에 새겨넣겠습니다. 가족의 품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리움과 슬픔을 자긍심으로 견뎌온 유가족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전우를 애타게 기다려온 생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호국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아직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12만3천 전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낼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5천여 명의 참전용사들에게 미처 전달하지 못한 훈장을 수여했고, 생활조정수당을 비롯해 무공명예수당과 참전명예수당, 전몰용사 자녀수당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의 예우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영현단에는 우리가 찾아내어 미국으로 보내드릴 미군 전사자 여섯 분의 유해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을 비롯한 22개국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워싱턴 '추모의 벽'을 2022년까지 완공하여 '위대한 동맹'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기리겠습니다. 제가 해외순방 중 만난 유엔 참전용사들은 한결같이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우리의 발전에 자기 일처럼 큰 기쁨과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미국, 프랑스,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참전용사들께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고, 태국 참전용사들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달아드렸습니다. 보훈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유엔참전국과 함께 하는 다양한 보훈사업을 통해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뜻깊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신 유엔참전국 정상들과 오늘 행사에 함께해주신 각국 대사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6·25전쟁은 오늘의 우리를 만든 전쟁입니다. 전쟁이 가져온 비극도, 전쟁을 이겨낸 의지도, 전쟁을 딛고 이룩한 경제성장의 자부심과 전쟁이 남긴 이념적 상처 모두 우리의 삶과 마음속에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70년이 흘렀지만, 그대로 우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참화에 함께 맞서고 이겨내며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났습니다. 국난 앞에서 단합했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킬 힘을 길렀습니다. '가장 평범한 사람'을 '가장 위대한 애국자'로 만든 것도 6·25전쟁입니다. 농사를 짓다 말고, 학기를 다 마치지도 못하고, 가족을 집에 남겨두고 떠난 우리의 이웃들이 낙동강 전선을 지키고 서울을 수복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국가의 존재가치를 체감하며 애국심이 고양되었고, 평화의 소중함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의 원천도 6·25전쟁이었습니다. 참전용사들은 전쟁을 이겨낸 자부심과 군에서 익힌 기술로 전후 재건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전장에서 쓰러져간 전우들의 몫까지 대한민국을 사랑했고, 이웃과 가족들의 긍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6·25전쟁을 진정으로 기념할 수 없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위협은 계속되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위협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보이지 않는 반목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참전용사의 딸이고, 피난민의 아들입니다. 전쟁은 국토 곳곳에 상흔을 남기며, 아직도 한 개인의 삶과 한 가족의 역사에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그것은 투철한 반공정신으로,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근면함으로, 국민주권과 민주주의 정신으로 다양하게 표출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공통된 하나의 마음은, 이 땅에 두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와 함께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사람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손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6·25전쟁을 세대와 이념을 통합하는 모두의 역사적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 것이 '종전'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70년 전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모두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1950년 6월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전쟁 발발 10시간 만에 결의문을 채택해 '북한군의 침략 중지와 38도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촉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의 회복을 위해 역사상 최초의 '유엔 집단안보'를 발동했습니다. 세계가 함께 고귀한 희생을 치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뿌리가 된 수많은 희생에 대한 기억과 우리 자신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독립선열의 정신이 호국영령의 정신으로 이어져 다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거대한 정신이 되었듯, 6·25전쟁에서 실천한 애국과 가슴에 담은 자유민주주의를 평화와 번영의 동력으로 되살려내야 합니다.그것이 진정으로 전쟁을 기념하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 6·25전쟁으로 국군 13만8천 명이 전사했습니다. 45만 명이 부상당했고, 2만5천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100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사망, 학살, 부상으로 희생되었습니다. 10만 명의 아이들이 고아가 되었으며, 320만 명이 고향을 떠나고, 천만 명의 국민이 이산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했고, 경제적으로도 참혹한 피해를 안겼습니다. 산업시설의 80%가 파괴되었고, 당시 2년 치 국민소득에 달하는 재산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사회경제의 기반과 국민의 삶의 터전이 무너졌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남과 북은 긴 세월 냉전의 최전방에서 맞서며 국력을 소모해야만 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전쟁의 아픔을 겪는 동안, 오히려 전쟁특수를 누린 나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전후 경제의 재건은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것만큼이나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원조에 의존해 복구와 재건에 힘썼고 경공업, 중화학공업, ICT산업을 차례로 육성하며, 선진국을 따라잡기까지 꼬박 70년이 걸렸습니다. 6·25전쟁을 극복한 세대에 의해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전쟁이 끝난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불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이 폐허에서 일어나 국민소득 3만 불이 넘는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국민을 지켜낼 만큼 강해졌습니다. 평화를 만들어낼 만큼 강한 힘과 정신을 가졌습니다. 우리 군은 어떤 위협도 막아낼 힘이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그러나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강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우리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우리의 GDP는 북한의 50배가 넘고, 무역액은 북한의 400배를 넘습니다.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습니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전쟁을 치르면서도 초·중등 '피난학교'를 세웠고, 여러 지역에서 '전시연합대학'을 운영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했고, 평화를 지키는 힘을 기르며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아들과 딸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남보다 앞서 준비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입니다.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입니다.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랍니다. 남과 북, 온 겨레가 겪은 전쟁의 비극이 후세들에게 공동의 기억으로 전해져 평화를 열어가는 힘이 되길 기원합니다.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하고,평화가 오래 이어진 후에야 비로소 통일의 문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가 전 세계에 희망으로 전해질 때,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6-25 21:58:47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는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유해 봉환과 함께 열렸다. 행사 주제도 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려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영웅에게'로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유해봉환 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봉환 유해들 가운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7인의 신원은 사전에 확인돼 가족들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140구는 행사장 내에 설치된 영현단에 안치돼 행사를 함께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백마흔일곱분 용사의 유해를 모셨다"며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슬프고도 자랑스런 일"이라며 "지체되었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6·25 행사 최초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에 조포 21발도 발사했다. 조포 21발 발사는 군예식령에 따르면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예우로서 고향에 돌아온 영웅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례와 헌화·분향이 끝난 뒤 국가보훈처장 등 주요 참석인사들과 함께 신원확인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 대해 참전 기장을 직접 수여했다. 참전 기장이란 공적과 관계없이 전시나 국가 비상시에 특정 전쟁 등에 참가한 장병 및 군무원에게 수여하는 기장을 말한다. 또 70년 만에 6·25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의 가족과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영웅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메달도 마련해 생존 참전유공자 8만4000여명을 대표하는 차수정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에게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 기념식 최초로 유엔 참전 22개국 정상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세 편으로 나뉘어 상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여러분은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라며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6-25 21:38:33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70주년인 25일 북한을 향해 "사이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며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 기념사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껏 고조되던 한반도 긴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지시'로 숨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과의 '상생'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체제경쟁 이미 끝났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며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고 북한 체제에 대한 분명한 인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며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15분가량 진행된 기념사에서 19차례나 '평화'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은 물론, 남남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우리는 6·25전쟁을 진정으로 기념할 수 없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위협은 계속되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위협뿐 아니라 우리 내부의 보이지 않는 반목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 억제 및 평화 저해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어떤 위협도 막아낼 힘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두 번 다시 단 한 뼘의 영토, 영해, 영공도 침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전방위적으로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강한 국방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적 행동 등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다. 8000만 겨레 모두의 숙원"이라며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文, 국군 유해 147구 직접 맞아 이날 기념식은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유해 봉환과 함께 열렸다. 행사 주제도 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려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영웅에게'로 선정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유해봉환 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봉환 유해들 가운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7인의 신원은 사전에 확인돼 가족들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140구는 행사장 내에 설치된 영현단에 안치돼 행사를 함께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백마흔일곱분 용사의 유해를 모셨다"며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슬프고도 자랑스런 일"이라며 "지체되었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6-25 21:37:34[파이낸셜뉴스]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는 70년 만에 귀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 147구 유해 봉환과 함께 열렸다. 행사 주제도 6·25전쟁 당시 국가를 지키려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영웅에게'로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에서 온 국군전사자 유해를 직접 맞이한 뒤 유해봉환 가족 6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봉환 유해들 가운데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7인의 신원은 사전에 확인돼 가족들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140구는 행사장 내에 설치된 영현단에 안치돼 행사를 함께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오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백마흔일곱 분 용사의 유해를 모셨다"며 "용사들은 이제야 대한민국 국군의 계급장을 되찾고, 7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슬프고도 자랑스런 일"이라며 "지체되었지만,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 예우를 다해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6·25 행사 최초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에 조포 21발도 발사했다. 조포 21발 발사는 군예식령에 따르면 국가원수급에 해당하는 예우로서 고향에 돌아온 영웅들을 위한 최고의 예우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례와 헌화·분향이 끝난 뒤 국가보훈처장 등 주요 참석 인사들과 함께 신원확인 국군 및 미군 전사자 13명에 대해 참전 기장을 직접 수여했다. 참전 기장이란 공적과 관계없이 전시나 국가 비상시에 특정 전쟁 등에 참가한 장병 및 군무원에게 수여하는 기장을 말한다. 또 70년 만에 6·25전쟁 당시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의 가족과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영웅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메달도 마련해 생존 참전유공자 8만4000여 명을 대표하는 차수정 6·25참전유공자회 부회장에게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 기념식 최초로 UN 참전 22개국 정상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세 편으로 나뉘어 상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여러분은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라며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방역 조치로 5000여 명 규모로 치렀던 작년과 달리 참전유공자,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0여 명 규모로 대폭 축소됐다. 또 무더위로 인한 고령층 참석자 건강을 배려해 6·25전쟁 기념 행사 최초로 해가 진 후 시작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6-25 20:52:50▲ 엠카운트다운 슬리피 엠카운트다운 엠카운트다운 슬리피와 민재가 달달한 연인의 모습을 선보였다. 슬리피는 25일 방송된 Mnet ‘생방송 엠카운트다운’에 출연, 달콤한 연인들의 무대를 펼쳤다. 피처링에 참여한 민재는 슬리피와 다정한 연인처럼 설레이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특히 슬리피는 민재의 머리를 쓰다듬는 등 연인들만이 할 수 있는 스킨십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네티즌들은 엠카운트다운 슬리피에 대해 "엠카운트다운 슬리피, 귀엽다","엠카운트다운 슬리피, 달달하네","엠카운트다운 슬리피, 대박이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엠카운트다운’에는 씨스타, AOA, 틴탑, 방탄소년단, 백아연&영현, 서인영&칸토, 마마무, 멜로디데이, 소년공화국, 세븐틴, 스피드, 슬리피&민재, CLC, 하이포, 헤일로, 홍대광, 플레이백, 맥케이 등이 출연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25 19:13:14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전사한 해병도 연평부대 서정우 하사(22)와 문광욱 일병(20)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해병대 현역과 예비역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 최고 예우인 해병대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영현운구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장의위원장인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에서 “해병대의 자랑이었던 그대들에게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게 우리 해병을 죽고 다치게 한 대가를 반드시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백배, 천배 갚아주겠다. 해병대 현역과 예비역 모두 뼈에 새겨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영원한 해병이 되어 편안히 잠드시라”고 말했다. 이어 서 하사의 동기생 하민수 병장은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정우, 광욱아, 너희 죽음이 헛되지 않게 반드시 복수해주마, 서북도의 수호신이 되어 연평도를 지키는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 주렴, 하늘나라 가서 아무런 걱정없는 곳에서 잘 지내기 바란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들을 떠나보내는 종교의식에 이어 유가족들과 국방부장관, 해군참모총장, 국무총리 등 각 계 인사의 헌화와 분향이 있었고 3차례의 조총 발사가 끝난 후 두 전사자는 성남시립화장장으로 운구됐다.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시신은 이날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기자
2010-11-27 13:3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