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준이 '아들이 죽었다'를 통해 영화계 거장으로 변신한다. 이유준은 8일 저녁 8시 30분 tvN, OCN Movies2에서 방송되는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4' 다섯 번째 작품 '아들이 죽었다'(극본 이수진, 연출 나지현)에 박 감독 역으로 출연한다. '아들이 죽었다'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가 불가피하게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연기하며 아이를 지켜라'라는 미션을 받고, 어느새 진짜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들을 사랑하게 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들이 죽었다'에서 이유준은 극 중 영화 '아들이 죽었다'의 연출을 맡은 박 감독으로 분한다. 많은 배우들이 캐스팅되기를 갈망하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감독으로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에 나선 그는 팔색조 배우다운 압도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2009년 영화 '바람' 속 뜩이 역으로 데뷔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이유준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파파로티', '관상', 드라마 '시그널', '모범택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빅마우스', '악귀', '무인도의 디바', '크래시' 등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유준은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영화 '아이 엠 러브'로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지난 5일 진행된 '아이 엠 러브'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과 활발한 소통을 펼친 것에 이어 오는 9일 오후 1시에 진행되는 GV에도 참석해 또 한 번 관객들과 만난다. 이유준이 출연하는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4' 다섯 번째 작품 '아들이 죽었다'는 8일 저녁 8시 30분 tvN, OCN Movies2에서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빌리언스
2024-10-08 12:26:35에버랜드 바오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의 심형준 감독이 푸바오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재회를 회상했다. ‘안녕, 할부지’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3개월을 담았다.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푸공주’ 푸바오는 코로나19 기간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며 수많은 ‘푸덕’(푸바오 팬덤)을 양산했다. 하지만 국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떠났다. ‘안녕, 할부지’는 푸바오 패밀리와 사육사들의 일상과 인터뷰, 중국 반환 과정 등을 담았다. 특히 지난 7월 중국에서 이뤄진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재회 당시 비공개 영상이 수록됐다. 심 감독은 이번 작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중국에서의 재회 장면을 꼽으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카메라를 잡은 손이 떨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 장면에서 일부 컷은 카메라워크가 엉망인데, 제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 진심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날 입었던 옷을 입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당시 국내 언론에서 푸바오가 강바오를 알아본 듯하다고 기사가 났는데, 저는 알아봤다고 100% 확신한다”고 돌이켰다. 재회 첫 날에는 비가 왔고, 푸바오가 잠을 자느라 강 사육사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면, 둘째 날은 강 사육사를 알아보고 30∼40분간 주위를 맴돌았다. 심 감독은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다가 갑자기 내려왔다. 그런데 큰 담이 있다 보니 통로를 찾는 행동을 했다. 그러다가 답답하니까 울타리를 잡고 두발로 섰다. 판다는 평소 웬만해선 잘 일어서지 않는다. 이 장면이 우리 영화의 킥”이라고 강조했다. "푸바오 돌본 세 사육사에게 영광을" 영화 제목을 ‘안녕, 푸바오’가 아니라 ‘안녕, 할부지’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푸바오가 정말 사랑스런 아이인데, 그 푸바오를 돌봐준 세명의 주키퍼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그들을 영웅처럼 보이게 한 ‘히어로 샷’도 집어넣었다”고 부연했다. ‘안녕, 할부지’를 연출하기 전만 해도 푸바오의 존재를 잘 알지 못했다는 그는 “사육사들에게 감정 이입됐고, 푸바오의 매력에 푹 빠져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깊이 빠져 있다”라며 “동물과 교감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내 인생 가치관이 바뀌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았나. 더 순수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곰과 할아버지가 친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인데,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중국에서 한 사람이 자기는 알코올중독자였는데 푸바오 영상을 보고 술을 끊었다고 털어놨죠. 누군가에게는 그냥 곰이겠지만, 푸바오가 크는 과정을 지켜보며 힐링한 사람들에게는 푸바오와의 이별은 슬플 수밖에 없지요.” 한편 ‘안녕, 할부지’는 4일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베테랑2’가 예매율 32.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안녕, 할부지’가 15.1%로 2위,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7.9%로 3위로 집계됐다. 4일 개봉하는 신작이자 팀 버튼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7.6%로 4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3 18:51:04배우 김민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연인인 홍상수 감독의 신작 '수유천(By the stream)'으로, 이 영화엔 김민희 외에도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 이른바 '홍상수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영화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상대에 오른 김민희는 "같이 작업해주신 배우들께 감사하고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준 관객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이번 작품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년), '클레어의 카메라'(2018년), '소설가의 영화'(2022년) 등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협업한 15번째 영화다. 김민희는 홍 감독이 연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년)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영화제에선 김민희와 더불어 리투아니아·라트비아 공동제작 영화 '마른 익사'에 출연한 배우 4명에게도 최우수연기상이 주어졌다. 로카르노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성별을 두지 않고 최우수연기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또 최고의 작품에 주어지는 황금표범상은 리투아니아의 사울레 블류바이테 감독이 연출한 영화 '독성'에 돌아갔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우리 선희'로 감독상(2013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황금표범상(2015년)을 받은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8 14:34:04▲ 정문숙씨 별세· 정지영씨(영화감독) 상배· 정상민씨(아우라픽처스 대표) 모친상=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27-7590
2024-07-18 11:02:53[파이낸셜뉴스] 흥행될만한 대작영화에 스크린과 상영 횟수를 몰아주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영화계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꼽혀왔다. 문화다양성을 저해하고 관객선택권을 제한한다며 2017~2019년 스크린 상한제를 포함한 법안 3건이 발의되기도 했다. 16일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재조명되며 '스크린 상한제'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법제화가 법적으로 타당한지, 인위적 스크린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반박 의견도 제기됐다.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는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용어의 문제를 지적하며 "어떤 배급사가 공급하는 영화에 대해 스크린을 덜 배정했다는 것만으로 독과점이라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스크린 집중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도 했다. ■ "봉준호 '괴물'부터 '범죄도시4'까지.."상영 횟수 독과점 심화" 강조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처음 불거진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당시 상영점유율이 43.8%에 달했다. 코로나19이후 상영 횟수 독과점이 더 심화되고 있는데,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4’는 82%까지 치솟았다”며 멀티플렉스를 대놓고 비난했다. 82%라니 쏠림현상이 지나친 것은 맞다. 하지만 당시 개봉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흥행 기대작이 ‘범죄도시4’뿐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독립영화 ‘드라이브’와 ‘모르는 이야기’, 외화 ‘챌린저스’와 다큐멘터리 ‘보티첼리, 피렌체와 메디치’까지 총 6편이었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범죄도시4'로 질타를 많이 받았는데 극장도 억울한 면이 있다"며 개봉 이면의 상황을 짚었다. 그는 "‘범죄도시4’와 같이 관객동원력이 예상되는 라인업이 확정되면 다른 배급사가 영화를 내놓지 않는다. (흥행이) 기대되는 한국영화가 ‘범죄도시4’ 전후로 3주간 단한편도 없었다. 다른 재미있는 한국영화가 함께 개봉해 객석률을 올려준다면 이것만큼 극장에게 좋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장의 스크린 쏠림현상은 관객의 선택권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기 없는 영화를 극장에서 많이 편성하는 게 문제일 것”이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스크린 상한제 법제화에 앞서) 스크린 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개인사업자 극장의 역차별과 같은 문제 등 보다 면밀한 사전검토와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멀티플렉스를 대기업이라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국 멀티플렉스의 40% 가량이 위탁 운영인데 이들 모두가 개인사업자다. 영화 편성을 보면 개인사업자인 위탁이 훨씬 보수적(상업적)이다. ‘범죄도시4’와 같은 날 개봉한 독립영화 ‘모르는 이야기’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직영은 이 영화를 편성했지만, 위탁은 단 한차례도 상영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스크린 상한제가 개인사업자의 영업이윤 증대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노철환 교수 "스크린 상한제뿐 아니라 미디어 홀드백 법제화도 필요" 노철환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이날 스크린 상한제 법제화를 둘러싼 쟁점을 짚으면서 코로나19이후 영화시장 변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스크린독과점의 효과는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비단 스크린 상한제뿐 아니라 “극장 개봉 후 유예기간 또는 미디어 홀드백 법제화도 필요하며, 한국/독립예술영화 상영 배급 지원 확대, 영화발전기금 확보를 위한 재원 대상 확대” 역시 한국영화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이라고 제언했다. 영화산업은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 휘청이고 있다. 이한대 싸이더스 대표는 이날 “영화 제작하겠다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며 “(스크린 상한제와 같은) 최소한의 룰이 존재하지 않으면, 한국영화 미래는 없다”고 우려했다. 이호재 영화감독 역시 “대학에서도 영화감독이 되려는 자가 없다. 업계 생태계 자체에서 미래가 안보이기 시작했다”며 공감했다. 앞서 영화배우 강동원은 과거에 비해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줄어들고 있다며 산업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7월 기준 촬영 준비 중인 한국영화의 편수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통계가 정확하다는 기준 하에 유명배우 출연작 6편을 포함해 고작 8편에 불과하다. 신한식 한국영화관산업협회 본부장은 “한국영화 개봉작품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영화 제작을 위한 적극적인 펀드 조성 및 확대가 시급해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단편적인 스크린상한제 정책만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프랑스 CNC(국립영화·동영상센터)와 같이 자국 영화산업에 대한 진흥정책 연구와 정책 결정 그리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종합적으로 수립되어야 하며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 기관 설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00:43:39[파이낸셜뉴스] 올해 ‘샤넬x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수진이 확정된 가운데 아시아 저명 영화 디렉터인 ‘장률’ 감독이 교장에 선임됐다. 아울러 연출 멘토에 카밀라 안디니 감독, 촬영 멘토에는 우라타 히데호 감독이 선임돼 아시아 영화 제작 ‘유망주’ 육성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이번 2024 샤넬x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에 총 34개국 613명의 지원자들이 몰리며 25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샤넬x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그간 아시아의 젊은 영화 인재를 발굴하고 국제 영화산업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선 영화인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아카데미 교장을 맡은 장률 감독은 장편 데뷔작 ‘당시(2004년작)’로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데뷔와 함께 세계무대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인물이다. 이어 ‘경계(2007년작)’로 2007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최근 ‘백광지탑(2023년작)’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그는 ‘경계인’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탐구하는 특유의 문법으로 세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며 아시아 대표 영화감독 반열에 올랐다. 또 지난 2012년부터 8년간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연출 멘토로 선임된 인도네시아 국적 카밀라 안디니 감독은 사회 문화, 성평등, 환경 문제를 다루며 독특한 시각과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작품들을 내고 있다. 그의 장편 데뷔작 ‘거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2011년작)’는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무려 40개 이상 영화제에 초청작 및 후보작에 올라 15개 상을 수상했다. 올해 촬영 멘토인 일본의 우라타 히데호 감독은 2018년 ‘환토, 상상의 땅’으로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등을 받으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플랜 75(2022년작)’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아카데미 지원자들은 ‘캄보디아’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선발된 교육생(펠로우)들은 8명의 연출 펠로우를 중심으로 3분 내외, 총 8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펠로우들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일간 전문 교육과 멘토링을 수료하며 단편영화를 제작한다. 이번 과정으로 제작된 단편영화 8편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11 09:40:38[파이낸셜뉴스] 지난 제21대 총선 당시 정의당 홍보영상 제작비를 부풀려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우정 전 대종상영화제 총감독에 대한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감독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3일 확정했다. 정의당 총선·광고 홍보대행 업무를 총괄한 김 전 감독은 2020년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 보전 신청을 하면서 허위 전자세금계산서를 제출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그는 2019∼2020년 제작된 기존 TV 광고용 동영상에 자막을 추가하거나 길이만 줄이는 방식으로 일부 홍보 영상을 만들고는 마치 새로 기획·촬영한 것처럼 속여 총 7500만원을 부풀려 신고한 것으로 공소 사실에 적시됐다. 1심은 문제의 영상들은 새로 기획·제작됐다는 김 전 감독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2심은 돈을 속여 뺏을 목적이 있다고 보고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두 사람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7-03 14:09:14[파이낸셜뉴스]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신성훈 감독이 이틀째 잠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라이트컬처하우스는 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신성훈 감독이 ‘혼자 떠난다’는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이틀째 잠적 중”이라며 “신성훈 감독은 평소 같은 소속사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 상처 또한 하소연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자주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며칠간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적이 없는 감독인데 너무 걱정되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언론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 감독의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지난달 31일 왓챠에서 공개됐다. 장애인 연인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소속사는 신 감독의 신작과 관련해 “이 영화는 약 2년 만에 겨우겨우 영화 팬들과 만나게 됐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어렵게 세계적인 작은 거장이 되셨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플 거 같다”고도 했다. 한편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인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에서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드라마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1관왕을 휩쓸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5 07:46:118년 만에 속편이 나온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류 감독은 지난 2005년 '주먹이 운다'(2005) 이후 19년만에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베테랑 2'가 다음달 개막하는 제77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가 소개되는 비경쟁 부문이다. 지난해 고 이선균과 주지훈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초청됐다. 류 감독이 칸영화제에 초청장을 받는 것은 '주먹이 운다'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영화는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어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이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총 14편의 작품을 칸에 진출시키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6년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를 시작으로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7회 연속 칸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베테랑2'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류승완 감독의 영화세계가 가진 잠재력과 이 영화가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재미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베테랑2'는 천만 영화 '베테랑'(2015)의 속편으로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등 1편 배우진에 뉴페이스로 정해인이 막내 형사로 합류했다. 한편, 올해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이 다시 뭉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지아장커 감독의 '카우트 바이 더 타이즈' 등 19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캉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트 액트'다. '바비', '작은 아씨들'의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제77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4~2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2 07:47:37[파이낸셜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최근 개봉해 흥행 중인 영화 '파묘'와 관련해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올렸다. 지난 22일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미스터리 '파묘'는 개봉 나흘째인 25일 기준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파묘'의 개봉으로 '건국전쟁'의 박스오피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결합하면서 일제강점기 역사 이야기를 녹여냈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이 '반일주의'로 규정한 것이다. 김 감독은 이승만 전 대통령 유해를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는 도올 김용옥의 과거 발언도 인용하고 "영화 '파묘'에 좌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진실의 영화에는 눈을 감고, 미친 듯이 사악한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화에 올인하도록 이끄는 자들은 누구일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오는 28일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할리우드 판타지 '듄 2'가 개봉할 예정인 것도 언급하면서 "'파묘'와 '듄 2'로 관객이 몰리면 가장 큰 타격은 ('건국전쟁'의) 극장 수, 스크린의 감소"라며 "이걸 극복하는 대안은 오직 하나, 단결이다. 뜻 있는 기업, 사회단체, 기독교 교회가 마지막 힘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고비를 넘어야 185만명 관객을 동원한 '노무현입니다'를 넘어설 수 있다"며 "'건국전쟁'의 200만 고지 달성을 위해 애써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가 96만6천여명으로,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흥행 중이다. 김 감독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속편 제작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2-27 0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