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의 작가를 국가가 정책적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런 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책이 완성되고 다음에 아주 먼 결과"라고 답했던 작가 한강이 10일 한국인으로 두번째 노벨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첫 노벨문학상이다. 한강은 지난 1994년 '서울신문'에 단편 '붉은 닻'을 출품 소설가로 등단했다. 1년전인 1993년에는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당선됐다. 올해로 작가생활 32주년을 맞은 한강은 지난 2005년 소설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을 탔다. 당시 심사위원 7인의 만장일치 평결로 그는 차기 한국 문학을 이끌 유망주로 손꼽혔다. 작고한 문학평론가 이어령 전 장관은 '몽고반점'에 대해 "기이한 소재와 특이한 인물 설정, 그리고 난(亂)한 이야기의 전개가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차원 높은 상징성과 뛰어난 작법으로 또 다른 소설 읽기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2010년 '바람이 분다, 가라'로 제13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은 '아기부처로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도 받았다. 이후 그가 쓴 '채식주의자'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함께 맨부커 국제상을 받았다. 당시 한강은 "깊이 잠든 한국에 감사드린다"는 중의적인 수상소감을 남겼다. 이후 발표한 소설 '흰' 출판간담회에서는 "11년 전에 소설이기 때문에 상을 준다는 게 좋은 의미로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당시 데보라 스미스의 수준 높은 번역에 대해 "소설에서 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소리를 담는 것 목소리의 질감 그런 게 중요하다"며 "데보라 씨의 번역은 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번역이다. 그래서 신뢰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노벨문학상 관련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노벨문학상의 작가를 국가가 정책적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런 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책이 완성되고 다음에 아주 먼 결과"라며 "그냥 글 쓰는 사람은 그냥 글 쓰라고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강은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다. 한승원은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원작장편 작가다. 한강은 데뷔 초 한승원의 딸로 알려졌지만, 이상문학상 수상을 전후해 한승원이 한강의 아버지로 더 유명해졌다. 한강 연보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출생 1989년 풍문여자고등학교 졸업 1993년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당선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서 '붉은 닻'으로 문단 데뷔 1999년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2000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5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 2016년 맨부커 국제상 수상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 2019년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 2022년 대산문학상 수상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0 20:32:03[편집자주] 일본 만화 '드래곤볼'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지난 1일 사망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전 세계 팬들은 SNS 등을 통해 그를 추모했습니다. 원피스, 나루토 등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들은 쉽게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작가로서 그는 어떤 발자취를 남겼을까요,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드래곤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본 만화 '드래곤볼' '닥터슬럼프' 등을 그려낸 만화계의 큰 별, 토리야마 아키라(鳥山明明)가 사망했다. 향년 68세.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토리야마 작가의 작품을 언급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각계각층에서 그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아울러 일본 출판업계에 따르면 토리야마 작가(이하 편의상 존칭 생략)의 작품을 구매하고 추모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유튜브에서는 실시간 생방송으로 그를 추모하는 방송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유튜브 댓글로 "큰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토리야마"라고 애도했다. 日 정부, 만화계, 시민, 동료 작가 등 토리야마 추모 물결 9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리야마는 지난 1일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세상을 등졌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8일) 그의 사망 소식과 관련해 "(토리야마 작가는) `닥터슬럼프`, `드래곤볼` 등 국내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게임 `드래곤 퀘스트`의 캐릭터 디자인 등 만화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개인적으로 닥터슬럼프를 깊게 추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리야마 업적에 대해서는 "일본 콘텐츠가 세계에서 폭 넓게 인정받고, 일본 관광객의 증가로도 이어졌다"라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고인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토리야마 선생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저명한 만화가로,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도 깊은 환영을 받았다”며 “나는 적지 않은 중국 네티즌 역시 그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는 데 주목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의 더 많은 식견 있는 사람이 중일 문화 교류와 양국의 우호적인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 기대하고, 그렇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토리야마 아키라 스튜디오 측은 고인의 부고 소식을 알리며 "그는 열심히 하던 일도 있었고 아직 이루고 싶은 일도 많았을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고 전했다. 아울러 "토리야마 아키라는 전 세계 팬들이 지지해준 덕분에 45년 넘게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의 작품 세계가 오랫동안 여러분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인이 오랜 시간 연재했던 슈에이샤(집영사)의 주간 만화잡지 '소년 점프'는 이날(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며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받았다.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추모했다. 게임 제작사 '스퀘어 에닉스'는 자사의 게임 '드래곤 퀘스트' 캐릭터 디자인을 토리야마가 긴 시간 담당했다면서 자사 사이트에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드래곤 퀘스트' 팀은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은 오랜 세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작품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면서 "광대한 모험의 세계를 그려 냈습니다. 슬라임을 비롯한 마물(몬스터)이면서도 어딘가 사랑스러운 몬스터들은 '드래곤 퀘스트'의 세계에 따뜻함을 주셨습니다. 그가 만든 캐릭터와 세계관은 앞으로도 '드래곤 퀘스트'에서 숨쉴 것 입니다"라며 추모했다. 외신도 그의 죽음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그의 만화는 많은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게임에 영감을 줬다"면서 "폭넓은 세대의 만화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전 세계 팬들은 그들의 어린 시절의 일부가 된 캐릭터들을 만들어낸 토리야마 씨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화를 예술의 경지로 이끌어…너무 동경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한편, 토리야마는 어린 시절 자신의 추억을 빛내준 작가라며 애도하고 있다. 특히 원피스, 나루토 등 인기 작가들은 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는 한편, 일부는 부고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아시히신문 홈페이지에는 해당 신문사 소속 한 기자가 토리야마 아키라 부고 소식을 전한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달아 그를 추모했다. 그는 "저는 올해 50세가 되었습니다. 드래곤볼, 닥터슬럼프를 읽은 세대입니다. 슬라임(극 중 몬스터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 자녀들은 드래곤볼 애니메이션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함께 보고 있으면 세대에 관계없이 역시 재미있는 작품은 언제의 시대도 재미있는 것 같아, 토리야마 씨, 멋진 작품, 멋진 게임 캐릭터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추모했다. 또 같은 매체에 따르면 '원피스'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토리야마 아키라가 만화를 예술의 경지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슬픔이 밀려옵니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너무 동경하고 있어 처음으로 이름 불린 날도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며 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만화를 읽으면 바보가 된다'는 시대부터 '어른도 아이도 만화를 읽고 즐기는 시대'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라고 토리야마를 평가했다. '나루토'의 작가 기시모토 마사시 씨는 그의 부고 소식에 "갑작스런 일로 무엇을 어떻게 (부고 글을) 쓰면 좋을지 솔직히 모릅니다"라며 "다만 지금은 토리야마 선생님에게 언젠가 듣고 싶었던 일, 생각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닥터슬럼프, 드래곤볼 등 선생님의 만화와 함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었던 시골의 소년에게 매주 드래곤볼을 만날 수 있던 것은 구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생님은 항상 내 지침이었습니다. 동경했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거듭 "선생님께 전하고 싶은 이 문장도 제대로 쓸 수 있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라며 토리야마 아키라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어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 45년 동안 많은 즐거운 작품에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편안한 잠을 기원합니다"라고 애도했다. 만화 좋아했던 고등학생…`점프` 편집자 `토리시마`와 운명적 만남 1955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태어난 토리야마 작가는 천재 만화가로 꼽힌다. 하지만 처음부터 만화가나 만화 문하생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타고난 재능은 있었지만, 아예 다른 직업을 선택해, 먼 길을 돌아왔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졸업 후, 디자인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3년 만에 퇴직하고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잡지에 투고작을 보냈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스타워즈 같은 SF 장르를 좋아해 이를 토대로 작품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의 만화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점프' 편집자였던 토리시마 카즈히코 눈에 띄어 새로운 원고를 가져와 보라고 권유받아 본격적으로 만화계에 입문한다. 토리시마는 그의 그림 실력이나 스토리가 아닌 만화 효과음 등을 영어로 표현한 토리야마의 센스가 마음에 들어 그를 발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토리시마는 스토리가 엉성하거나 그림이 이상하면 바로 수정을 요구하는 소위 '호랑이 편집자'였다고 한다. 그렇게 토리야마는 수많은 원고를 폐기당한 뒤 1978년 단편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할 수 있었다. 이 작품과 관련 토리시마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독자 반응을 언급하며 "최악이었다"라고 말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실제로 해당 작품의 인기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렇게 무명 작가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1980년 사람과 로봇, 외계인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장편 만화 '닥터슬럼프'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비로소 토리야마는 만화계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고인은 이 작품으로 1981년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 만화상을 받았다. 성룡 좋아했던 만화가…드래곤볼 세계관에 큰 영향 1984년 토리야마는 `드래곤볼` 연재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 드래곤볼 탄생 배경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숨어있다. 1989년 소년점프 10·18호에 게제된 인터뷰에 따르면 닥터슬럼프를 연재하고 있던 1980년 중반, 토리야마는 성룡(재키 찬)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때 성룡의 영화들에 깊이 매료되어서 `기룡 소년 드래곤 보이` 라는 캐릭터 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드래곤볼의 원형이 되었던 단편집이다. 기룡 소년의 캐릭터 정체성은 고스란히 손오공 캐릭터로 옮겨갔고, 서유기 분위기에 7개의 구슬을 찾아다니는 설정을 넣어 드래곤볼을 탄생시키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이 '기륭 소년'이 예상 외의 호평을 받아, 이를 계기로 소재가 고갈됐던 닥터 슬럼프를 끝내고 쿵푸 느낌의 만화를 새로 연재하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훗날 성룡과 토리야마는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한다. 1984년 성공적으로 연재하던 닥터슬럼프는 홍콩에서도 큰 히트를 기록했고 이를 계기로 홍콩에서 성룡도 이 만화의 팬이 된다. 성룡이 출연한 영화 'My lucky star'에서는 닥터 슬럼프의 주인공 아라레 캐릭터도 등장한다. 이후 1986년 성룡이 영화 촬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데, 이때 토리야마를 만난다.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은 한 잡지에 실리면서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성룡은 "저는 닥터슬럼프의 영향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토리야마는 "저는 성룡 영화를 참고하여 드래곤볼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드래곤볼에서 쿵푸 등 각종 권법이 등장하는 배경에는 성룡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년간 500쪽 이상 폐기 경험…전매특허 '먹칠 펜화' 탄생 그렇게 시작한 드래곤볼은 처음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토리시마와 토리야마가 연구한 끝에, 각종 캐릭터의 성격을 부여하고 '천하제일무술대회' 이벤트, 피콜로 대마왕 등 다양한 캐릭터까지 탄생시키며, 이 만화는 그야말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눈여겨볼 지점이 있는데 닥터슬럼프, 드래곤볼 등 토리야마 작품은 먹칠과 펜화만으로 그림을 그리는데도 불구하고 입체감을 잘 살렸다고 호평을 받는다. 이런 배경에는 깐깐한 편집자 토리시마가 자리하고 있다. 그는 토리야마에게 재수정을 계속 요구하며 고인은 1년간 500쪽 이상의 수많은 원고를 폐기당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나온 독특한 화풍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화풍은 원피스, 나루토 작가 등 일본 만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드래곤볼 단행본은 20개 넘는 언어로 번역됐으며, 약 2억 6000만부가 간행됐다. 드래곤볼이 콘텐츠 산업 등 경제 가치는 세계 시장에서 2020년 기준 약 2500억엔(약 2조 76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정부 관료까지 나서서 드래곤볼의 연재 종료를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에네르기파' 라는 극 중 대사도 유행했다. 이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거북선류 권법의 필살기이자, 드래곤볼을 상징하는 기술이다. 어떤 메시지도 없는 드래곤볼…철저하게 '오락'으로만 소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지만, 드래곤볼에는 교훈적 메시지나, 토리야마 개인의 철학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고인은 2013년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만화에 메시지가 없다'는 질문에 "제 만화의 역할은 오락에 철저한 것"이라며 "(독자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무엇도 남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식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토리야마는 자신의 작품으로 일본 콘텐츠 업계에 큰 획을 긋는다. 2004년 제4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인터랙티브 부문 대상(드래곤 퀘스트 VII: 에덴의 전사들), 2006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만화 부문 3위 선출(드래곤볼), 2013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40주년 특별상, 2019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 등을 수상했다. 한편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대표작인 닥터슬럼프, 드래곤볼을 구매하겠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도쿄의 한 서점은 아예 토리야마의 작품 특별관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고인은 생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어쩌면 이미 완결이 있는 드래곤볼의 또 다른 시작을 염두한 말은 아니였을까. "한 번 더 나 자신으로 태어나고 싶다. 더 재능 있고 싶다." - 토리야마 아키라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9 08:15:3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 경인여자대학교,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와 인재육성과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산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호 교류를 통한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 △현장 실무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연계를 위한 상호 정보 교류 △성공적인 인천 인재육성과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오는 8월부터 인천시민대학 과정으로 경인여자대학교에 카지노운영관리사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추후 호텔조리·객실청소 등 관련 직무 교육과정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류권홍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인천의 우수한 인재양성과 취업 연계를 위해 교육기관과 기업이 함께 뜻을 모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7-28 10:19:59[파이낸셜뉴스] 일본 청소년들의 한국 수학여행이 다시 시작된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학원 고교생 37명은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전주와 서울 일대를 여행한다. 21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는 문체부 최수지 청년보좌역과 2030청년자문단 ‘드리머스’도 직접 참여해 한일 미래세대 교류의 재개를 응원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미래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이며, 일본 청소년 37명의 한국 수학여행은 작은 출발이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열어나가는 첫 시작이다.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K-팝, K-드라마 영향으로 일본 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다. 양국 미래세대가 서로 호감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가 중요한 동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청소년의 한국 수학여행은 지난 1972년 처음으로 실시된 이후로 계속 이어져 왔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2020년 이후 전면 중단되었다. 이번 수학여행단의 한국 방문은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양국 청소년들이 우정을 쌓으며 한일 미래세대 교류의 새 출발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일정에서도 일본 청소년들은 자매학교인 전주 신흥고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참관하고, 한옥마을을 찾아 함께 한복을 입고 둘러보며 가깝게 교류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두나라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 여행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학교 간 교류를 촉진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일본 여행업계와 함께 일본 학교에서 관심 높은 주제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반기 일본 주요지역에서 홍보한다. 여름방학에는 일본 중고등학교 교직자 100여 명을 한국에 초청, 시범투어를 실시해 양국 간 수학여행을 촉진하는 다리를 놓을 예정이다. 과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양국 간 협력의 기초가 국민 간의 깊은 상호 이해와 다양한 교류에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문화·인적 교류의 확충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큰 인기를 얻고,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 음식, 뷰티까지 K-컬처 열풍이 나타나는 등 문화를 매개로 한 양국 국민들의 호감은 더욱 깊어지는 추세다. 문체부는 이같은 호감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을 통한 인적교류를 더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3-20 09:09:19숭실사이버대학교 실용외국어학과 학과장인 김미령 교수(실용영어전공)는 오는 6월 3일 오후 8시 재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한 비대면 ‘열린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화상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실용영어전공 이광진 교수가 연사로 나서 ‘할리우드 영화의 아시안 아메리칸 재현: 역사적 개괄(Representation of Asian American in Hollywood Film: a Historical Survey)’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 출신인 이광진 교수는 2001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미국문학(American literature)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현재 숭실사이버대 실용외국어학과에서 영어권 문화 및 영문학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이광진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안 아메리칸의 삶은 여러 편의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수상을 비롯해 우리나라 배우 최초 배우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등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미나리’가 대표적이다”라며 “이번 특강을 통해 인종차별 등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영화 속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이야기들 통해 실제 이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역사적인 배경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숭실사이버대 실용외국어학과 실용영어전공은 ‘세계와 소통하는 신지식인 양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전공과정 운영을 통해 이론 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영어 전문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선교영어, 관광·통번역, TESOL 등의 특화과정도 운영되고 있으며, 졸업생들은 영어지도사 자격증, 영어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 아동영어지도사 수료증, 영어스토리텔링지도사 수료증, 선교영어과정 수료증, 한·영 문화콘텐츠 통번역사 수료증 등 관련 자격증 및 수료증 취득이 용이하다. 또한 졸업 후 국내외 명문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거나 기업체에 외국어 전문 인력으로 취업할 수도 있다. 글로벌 온라인 고등교육의 선두주자 숭실사이버대는 온라인 수업과 시험만으로 정규 4년제 학사학위와 다양한 국가공인 및 학교인증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학점이수가 가능한 정규 4년제 고등교육기관으로, 국제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일반 오프라인 대학 1/4 수준의 등록금과 입학·일반·성적·교역자장학과 군장학, 산업체위탁교육장학, 장애인장학, 교육기회균등장학 등 다양한 교내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이중혜택도 받을 수 있어 학비부담없이 학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재학 중은 물론 졸업 후에도 전공과목을 평생무료 수강할 수 있는 특화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평생학습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숭실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실용외국어학과를 포함한 총 4개 학부 23개 학과에 대한 2022년도 2학기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모집요강 등 원서접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입학상담 전화문의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2-05-31 13:50:53【파이낸셜뉴스 부천=강근주 기자】 부천시가 20년 이상 추진해온 문화정책을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 활성화를 비전으로 내걸고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화-애니메이션-영화는 물론 AR-VR,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신기술과 결합해 발전하고 있다. 더구나 디지털 시대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천시는 문화콘텐츠산업 원천 재료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화-애니-영화 등 부천시 문화자원과 결합해 2차 콘텐츠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화 모델을 구축하고자 6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 유일 콘텐츠, 괴담 프로젝트 문화 산업화 시범사업인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괴담’을 소재로 기발하고 참신한 스토리를 발굴해 스토리가 2차 콘텐츠(영화-드라마-시리즈 등)로 확장되는 문화 산업화 모델 사업이다. 2020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추진 중인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는 괴담을 소재로 시나리오와 트리트먼트를 공모해 우수 선정작에 제작지원비 지원, 멘토링, 마스터클래스, 피칭 등 ‘기획개발-제작-배급’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는 장편영화,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신설하고 부천 봇-문화 콘텐츠 펀드와 연계해 문화 산업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 선정작 9편은 2021년 Bifan 영화제에서 상영됐고, Bifan 단편상 수상과 왓차(OTT) 제작 등 창작자와 영화 관계자의 높은 관심과 호응으로 부천의 시그니처 프로덕트로 자리매김했다. ◇세상 모든 이야기 집성, 부천스토리창 부천시는 세상 모든 이야기가 모여 새로운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천 스토리 창 ‘스토리 유통 플랫폼’ 누리집을 구축하고 작년 10월 운영을 개시했다. 스토리 창이란 ‘이야기가 세상과 연결되는 소통의 창(窓)’,‘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작의 창(創)’을 의미하며, 2020년 BIFAN과 함께 수집한 괴담 스토리 DB화,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 및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수상작 소개 등 창작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등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올해는 11초 애니메이션 영화제, 괴담 청소년 창작학교, 스토리텔링아카데미 졸업작품 등 스토리IP 장르를 다양화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 누리집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창의인재 양성,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 대회’는 문학창의도시의 고유한 문화적 브랜드 창출과 창의인재 양성 및 학생의 언어능력과 상상력-창조력을 키우고자 부천시와 ㈔전국국어교사모임의 협약으로 2021년 처음 공동 개최됐다. 올해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 대회는 부천에서 1박 2일로 지역 축제-관광과 연계해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는 동영상을 활용한 비대면대회로 전국 15개 지역에서 73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지역예선을 통과한 26명을 대상으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14명(중등부 7명, 고등부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메타버스(가상공간)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프로젝트, 부천레지던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은 전 세계 창의도시 예술인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협업에서 핵심사업으로 인적교류를 통한 국제교류 증진 및 도시 간 상호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2020년에는 로리 워터맨(영국 노팅엄)과 제프 노(캐나다 몬트리올) 작가가, 작년에는 타카미 니에다(미국 시애틀) 번역가가 방문해 부천에 머무르며 낭독회, 토크콘서트, 대담회, 포럼 등 부천시 예술인-시민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문화산업시대 주도,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 부천시는 올해 창의인재 양성 및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을 위해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는 1월 중 모집공고를 통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소사시민학습원에서 주 2회 야간제로 운영한다. 각종 학문, 전공 등 경계를 초월한 스토리텔링의 근원적 능력을 개발하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본단계(6개월)-심화단계(6개월), 20명 소수정예로 민간-타 기관과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제시한다. ◇스토리산업 육성 전문기관 건립준비 부천시는 문화콘텐츠산업 근간인 스토리산업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운영을 위하여 작동군부대 문화재생사업 부지 내 스토리텔링센터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토리텔링센터는 스토리 IP 발굴-수집 및 창의적 글쓰기 전문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을 통한 스토리산업 육성 기관으로, 이번 용역으로 스토리텔링센터 기능-역할 등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센터설립 기본계획과 관리-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문화산업정책 통일성과 종합적-체계적 지원을 제도화하고자 부천시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조례를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제정해 문화 산업화 전환 계기를 마련하고, 스토리산업 육성 정책사업을 장-단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 목표로는 스토리 IP 발굴-수집 및 창의적 글쓰기 전문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을 통한 스토리산업 육성 전문기관인 스토리텔링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스토리산업 기반 구축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괴담 창작지원 프로젝트 △스토리 아카이브 △부천스토리창(스토리콘텐츠 플랫폼)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레지던시 등 6개 단위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사진설명1~3. 괴담 공모전 사진 4~6. 스토리창 관련 사진 7~9. 2021년에 메타버스 환경에서 개최한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시상식 10~12. 레지던시 사진 13. 스토리텔링센터 설명 이미지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13 14:04:38경북 경산시 대경대학교 캠퍼스 안에 위치한 이 대학 부설 대경문화예술고등학교(교장 이정식·이학박사)는 획일적이고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스스로 발굴,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주도 능력을 키워주는 산실로 유명하다. 이 학교는 '다르다는 것이 진정한 가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학교에 들어서면 우선 계단마다 붙어 있는 '타고난 저마다의 <멋>과 <끼>와 <꿈>을 마음껏 펼치자' '단순히 <그냥 살아가는 것>과 <살아가는 것>은 차이가 크다' '하루하루가 그대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등의 문구가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는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 1등인 학교,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교육목표와 지금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공교육 문제점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 이 교장은 11일 "개개인의 끼와 개성, 창의성을 극대화해 'K한류 문화'를 전세계로 전파시켜 나갈 'BTS(방탄소년단) 후예'들을 길러내는 요람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혼신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의 경우 일반고와 달리 이 학교 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조기전공선택, 즉 EMS(Early Major Selection)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의 선택대로 대학교 수업방식과 같이 전공수업을 수강할 수 있고, 전공교수들이 강의하는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전공은 최대 3개(주전공 1개, 부전공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학기별로 전공 변경도 가능하다.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따라 내신관리 지원과 전형별 전략도 세워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 오전에 보통교과를 공부하고, 오후엔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과목을 수강하도록 짜여져 있다. 학생들의 적성을 최대한 감안한 수업방식을 통해 국내 유명대학은 물론 영국 케싱턴대학 등에까지 진출하는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맞춤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조기 전공선택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면서 "1학년땐 체험중심 전공탐색 과정으로 희망 전공 1~3개 수강해보고 적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2학년땐 1학년때 찾은 전공에 대한 기초학습 단계를 거쳐 3학년이 되면 1개 전공을 선택해 예비대학생(직업인)으로 나아가기 이전의 심화학습단계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공 수업은 연극영화, 실용음악, 댄스, 모델, 방송영상, 메이크업, 뷰티메디컬스킨케어, 헤어디자인, 관광크루즈승무원, 항공승무원, 호텔관광컨벤션, 동물조련이벤트, 자동차딜러, 제과제빵, 식음료산업, 호텔조리, 경호보안, 군사(육·해·공군 장교, 부사관, 군무원), 국제태권도, 스포츠건강과학, 생활체육지도(골프), 경찰행정, 드론, 사회복지, 유아교육, 임상병리 등까지 다양하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우승, 프라다 맨즈컬렉션 모델, KLPGA 프로골프 선수, MBC드라마 배우, 제과제빵 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 학생체육대회 에어로빅힙합부문 우승, 삼보 국가대표선발전 동메달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경문화예술고는 지난 2014년 9월 중·고등학교 과정을 3년만에 가르치는 대안학교 '소나무 학교'로 출발했다. 이후 2017년 9월 정식학교 인가를 받아 2018년 3월 1일 개교해 국내 최초로 지금의 맞춤형 교육방식을 채택했다. 공교육과 완전히 차별화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학생 위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면서 전국에서 입학생이 쇄도해 정원을 늘려가는 학교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 대구 경북지역 재학생을 위해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장은 "현재 학년별로 40명씩 총 120명을 정원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부터 46명으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육 당국에 정원 확대를 계속 요청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1-11 18:27:45[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산시 대경대학교 캠퍼스 안에 위치한 이 대학 부설 대경문화예술고등학교(교장 이정식·이학박사)는 획일적이고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스스로 발굴,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주도능력을 키워주는 산실로 유명하다. 이 학교는 '다르다는 것이 진정한 가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학교에 들어서면 우선 계단마다 붙어 있는 '타고난 저마다의 <멋>과 <끼>와 <꿈>을 마음껏 펼치자' '단순히 <그냥 살아가는 것>과 <살아가는 것>은 차이가 크다' '하루하루가 그대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등의 문구가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는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 1등인 학교,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교육목표와 지금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공교육 문제점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 이 교장은 11일 "개개인의 끼와 개성, 창의성을 극대화해 'K한류 문화'를 전세계로 전파시켜 나갈 'BTS(방탄소년단) 후예'들을 길러내는 요람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혼신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의 경우 일반고와 달리 이 학교 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조기전공선택, 즉 EMS(Early Major Selection)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의 선택대로 대학교 수업방식과 같이 전공수업을 수강할 수 있고, 전공교수들이 강의하는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전공은 최대 3개(주전공 1개, 부전공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학기별로 전공 변경도 가능하다.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따라 내신관리 지원과 전형별 전략도 세워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 오전에 보통교과를 공부하고, 오후엔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과목을 수강하도록 짜여져 있다. 학생들의 적성을 최대한 감안한 수업방식을 통해 국내 유명대학은 물론 영국 케싱턴대학 등에까지 진출하는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맞춤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조기 전공선택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면서 "1학년땐 체험중심 전공탐색 과정으로 희망 전공 1~3개 수강해보고 적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2학년땐 1학년때 찾은 전공에 대한 기초학습 단계를 거쳐 3학년이 되면 1개 전공을 선택해 예비대학생(직업인)으로 나아가기 이전의 심화학습단계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공 수업은 연극영화, 실용음악, 댄스, 모델, 방송영상, 메이크업, 뷰티메디컬스킨케어, 헤어디자인, 관광크루즈승무원, 항공승무원, 호텔관광컨벤션, 동물조련이벤트, 자동차딜러, 제과제빵, 식음료산업, 호텔조리, 경호보안, 군사(육·해·공군 장교, 부사관, 군무원), 국제태권도, 스포츠건강과학, 생활체육지도(골프), 경찰행정, 드론, 사회복지, 유아교육, 임상병리 등까지 다양하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아시아모델페스티벌 우승, 프라다 맨즈컬렉션 모델, KLPGA 프로골프 선수, MBC드라마 배우, 제과제빵 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 학생체육대회 에어로빅힙합부문 우승, 삼보 국가대표선발전 동메달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경문화예술고는 지난 2014년 9월 중·고등학교 과정을 3년만에 가르치는 대안학교 '소나무 학교'로 출발했다. 이후 2017년 9월 정식학교 인가를 받아 2018년 3월 1일 개교해 국내 최초로 지금의 맞춤형 교육방식을 채택했다. 공교육과 완전히 차별화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학생 위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면서 전국에서 입학생이 쇄도해 정원을 늘려가는 학교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 대구 경북지역 재학생을 위해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장은 "현재 학년별로 40명씩 총 120명을 정원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부터 46명으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육 당국에 정원 확대를 계속 요청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1-11 14:06:0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2022년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응우옌 반 흥 장관과 ‘한-베트남 문화교류프로그램’을 체결했다. 이번 서명식은 베트남 정부대표단의 공식 방한에 따라 이뤄졌다. 베트남은 2020년 기준 우리나라와의 교역이 4번째로 많은 국가로서, 2019년 기준 양국 간 상호 방문도 약 492만 명에 달하는 등 인적 교류도 활발한 신남방 지역 주요 협력 국가다. 동남아시아 한류 열풍의 진원지로서 ‘오징어 게임’, ‘부산행’, ‘기생충’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 케이팝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1년 2월에는 한국어를 베트남 제1외국어 중 하나로 채택해 중.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문화교류프로그램을 통해 수교 30주년인 2022년에 △상대국에서 개최되는 축제, 국제회의, 국제영화제 등에 참여, △영화 부문에서의 협업과 인적 교류 강화, △예술전시, 공연 활동 등을 통한 교류.협력 증진, △문화유산 보호 관련 정보와 경험 공유 등을 추진한다. 양국 장관은 그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위축됐던 인적.물적 교류를 다시 활성화하자는 의미에서 수교 30주년 대표행사로 상대국에서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은 베트남에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등불을 주제로 ‘한-베트남 등불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 등(燈) 전시, 한국 문화.관광, 양국 유명 문화예술인의 협연과 소년・소녀 합창단 공연 등의 매력을 알리는 체험관 등을 운영한다. 베트남은 한국에서 ‘베트남 문화관광축제’를 열어 베트남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무용,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고, 한국의 문화예술을 활용한 무대 등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문체부는 이번 문화교류프로그램 외에도 2022년 완료를 목표로 하노이시립도서관 환경을 개선해 도서.기자재, 한국문화자료실 조성 등을 지원하고, 베트남민족학박물관 한국실과 연계한 실감콘텐츠관을 만든다. 이를 통해 베트남 젊은 세대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한국 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경험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2-14 08:59:33【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은 1일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중심 시정을 펼치면서 경제 활력과 역점사업의 가시화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100년의 여수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민선7기 출범 3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3년을 시민 행복과 여수의 미래를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면서 민선7기 최대 성과로 코로나19 선제적 대응과 경제 활력, 지역 현안 3대 핵심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여수의 미래 비전을 밝힌 것을 꼽았다. 먼저 30만 시민과 유가족의 변함없는 성원으로 여순사건 특별법이 지난 6월 29일 20여년간 넘지 못했던 국회의 문을 넘어 특별법 제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은 유치추진단 구성과 공동 유치 시·군이 12개로 확대됐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탄탄한 기본계획으로 국제행사 승인을 앞두고 있다. 화양~적금 해상교량 전면 개통과 화태~백야까지 11개 다리 연결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전남 최초 드라이브 선별진료소 도입과 광범위한 검체검사로 선제적 대응을 이어왔고, 전남 최초 농수산물 학생 꾸러미는 전국 확산 계기가 됐다. 가장 어려운 시기 전 시민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적기에 지급하고, 총 41개 사업 1545억원의 코로나19 피해극복 서민 지원사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배달앱 '씽씽여수'와 '섬섬여수페이' 출시로 경제 활력을 이끌었다. 10조 412억원의 전략적 투자유치와 국가산단 대개조로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삼동지구에 CO2 고부가가치사업과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 미래신성장 산업 기반이 마련됐다. 어촌뉴딜 300과 농수산물 유통가공시설, 여수옥수수 농촌융복합산업화로 농어촌이 발전 동력을 얻었다. 전국 최초의 이동노동자 쉼터가 문을 열었고,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공모선정 등으로 노동자와 상생 발전 노력도 빛났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체계적인 이행으로 3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약평가 최우수 등급(SA)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올 전남도 정부합동평가 1위에 오르며 최고 행정도시로 우뚝 섰다. 주말·야간 돌봄서비스 확대, 어린이집 학부모 부담 경감과 대규모 교육경비 지원, 시내 고등학교 진학장학금 확대, 국가산단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 확대 노력 등으로 '배움에서 취업해서 결혼까지' 선순환 행복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경도해양관광단지와 화양 관광단지가 착공하고, 진모지구 영화촬영장과 선소테마정원 조성으로 대한민국 최고 해양관광도시에 걸맞는 새로운 테마관광콘텐츠의 전기를 마련했다. 여수밤바다의 아이콘인 낭만포차를 이전해 해양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주차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관광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주택가격 안정과 균형발전을 위해 소제·만흥·죽림1지구·여천역 주변 등을 맞춤형 복합도시로 개발하고, 웅천 소호간 도로개설, 만덕교차로 등 내부순환도로를 추진해 교통체증을 줄이고 도시재생 공모선정과 행복주택으로 원도심이 활력을 띄고 있다. 권 시장은 아쉬운 점으로 여수 발전을 앞당겨줄 본청사 별관 증축이 지연되고 박람회장 사후 활용이 부진한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청사가 8개소로 분산돼 시민 불편이 속출하고 행정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있는데도, 본청사 별관 증축이 지연되고 있어 시장으로서 정말 안타깝다"면서 "최근 시의회 의원발의로 합동 여론조사 추진 결의안이 통과돼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신속한 공동 시민여론조사 추진으로 하루 빨리 논쟁을 종식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앞으로 1년은 최우선적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시정을 집중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 정주여건 개선, 섬세하고 체감하는 복지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따른 기념공원과 역사기념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섬박람회는 이달 국제행사 승인 이후 조직위원회 설립과 개최 붐 확대를, COP28은 11월 개최국 확정 전에 개최지 선결정을 지속 촉구하는 등 3대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9월에 열리는 도시환경협약(UEA) 여수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해 기후변화대응 선도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2022 박람회 10주년 기념행사와 2023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202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연차 총회로 세계 속의 여수로 도약을 꾀한다. 코로나 위기극복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중소기업 경영안정, 디지털 경제 전환 선도와 농수산업, 수소경제 기반 등 산업 경쟁력 강화로 경제 회복을 이끌 계획이다. 찾아오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만들어가는 관광을 위해 국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반드시 이뤄내고, 본청사 별관증축으로 오랜 시민불편을 해결하는 것과 함께 전남시청자미디어센터, 청년커뮤니티센터 등을 통해 여문지역 활성화를 추진한다. 권 시장은 "섬섬여수 세계로 3대 시민운동으로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산업과 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통·공감·화합으로 여수 제2의 도약을 이루어내겠다"면서 "시민들께서 시정부를 믿고 함께 참여하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7-01 15:4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