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심이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K-필름과 K-라면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 첫 출범해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농심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인 라면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 활성화와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영화제 관람객 및 관계자들에게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짜파구리', 뉴욕타임즈가 꼽은 세계 최고의 라면 '신라면블랙' 등 국제영화제 취지에 걸맞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제공한다. 또한 '닭다리' 스낵 패키지에 영화제 마크와 응원 문구를 담은 특별제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등 K-푸드가 전 세계에서 오래 사랑받기 위해서는 K-필름과 같은 문화콘텐츠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영화계 발전에 기여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K-푸드 대표기업 농심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6 10:22:09[파이낸셜뉴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한국 및 한국계 감독 작품의 수상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13일(현지기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공개한 제29회 시상식 영화 부문 후보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96년부터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북미 최대 대중문화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관하는 영화·TV 통합 시상식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영화배우조합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수상자를 예측해볼 수 있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4년 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 감독의 작품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여왔다. 2020년 '기생충'이 감독상 및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고 2021년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과 아역배우상(앨런 김)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이 외국어 시리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2023년에는 '파친코'가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지난 5일 먼저 발표된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에 '몸값' '더 글로리' '마스크걸' '무빙' 등 한국 작품이 네 편이나 오른 바, '패스트 라이브즈'를 포함한 한국 관련 작품들이 5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내년 1월 14일 개최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은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각본가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감독 송능한의 딸이다. 송능한 감독은 송강호를 발굴한 영화 '넘버3'를 연출했다. 이 영화에는 독일서 나고 자란 유태오 등이 주연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다 노미네이트(5개 후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영화연구소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전미 비평가 위원회, LA 비평가 협회상, 뉴욕 비평가 협회상 등 다수의 권위있는 협회와 시상식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후 단숨에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 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14 09:32:06[파이낸셜뉴스] 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해 이름을 알렸던 투자자문업체 전직 대표가 구속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투자자문업체의 전 대표 엄모씨(41)를 이날 구속했다. 엄씨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비상장 주식 차익거래로 원금의 2∼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속여 피해자 47명을 상대로 투자금 약 10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법은 엄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지난 29일 발부했다. 경찰은 새로운 투자자에게 받은 투자금으로 앞선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경찰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엄씨의 주거지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해 투자유치 관련 자료 등을 확인했다. 엄씨는 지난 2013년부터 과거 흥행한 영화 등에 투자했던 경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2021년 해당 업체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또 다른 경영 컨설팅 업체를 인수해 투자 활동을 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0-31 18:13:16[파이낸셜뉴스]경찰이 1000억원대 비상장 주식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C투자자문회사 전 대표 엄모씨(41)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해당 업체는 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한 바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유사수신,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경기 고양시에 있는 엄씨의 주거지와 서울 영등포구 C사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엄씨는 지난 2021년 C사 대표직을 물러난 뒤 경영 컨설팅 업체 P사를 인수해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엄씨는 비상장 회사에 투자해 연 30% 또는 월 2, 3%의 수익을 지급하겠다며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유치했다. 경찰은 피해 금액이 1000억원에 이른다고 판단했다. 일부는 투자에 실패하고 일부는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엄씨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식의 '폰지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P사와 엄씨 계좌에 대규모 자금이 오고 간 사실을 통보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7-25 17:17:44[파이낸셜뉴스] 박규태 감독의 코미디 영화 ‘육사오’가 베트남에서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4일 홈초이스(총괄 전윤수)에 따르면, 9월23일 베트남에서 개봉한 자사 첫 투자 한국영화 ‘육사오(6/45)’가 현지 실관람객수 132만명, 박스오피스 446만달러를 육박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육사오’는 베트남 전국 극장에서 개봉 3일만에 관객수 30만명을 돌파하며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대박’ 조짐을 보였다. 동시기 경쟁작 ‘러브 데스티니’와 ‘아바타’ 등을 제치고 3일 연속 현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또 역대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개봉주 스코어를 세웠다. 이 가운데 ‘육사오’는 기존 역대 1위 ‘반도’의 기록(120만명, 박스오피스 333만 달러)을 개봉 10일만에 깨고 역사적인 1위에 올랐다. 베트남에서 역대 기록을 세웠던 한국영화는 ‘반도’, ‘기생충’(97만명, 297만 달러), ‘비상선언’(73만명, 238만 달러) 등이다. 국내에서 ‘육사오’는 3일까지 총 196만2,62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약 20여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육사오’는 영화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등의 대본을 집필하고, ‘날아라 허동구’ 등을 연출했던 박규태 감독의 작품으로, 당첨금 57억원짜리 1등 로또를 서로 사수하려는 남북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위트 있게 그렸다.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 차세대 청춘 배우들이 물오른 코믹 연기를 뽐냈다. 홈초이스 김현정 영화콘텐츠사업국장은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의 끝에서 ’육사오’가 국내외 영화 관객과 산업 모두에게 단비가 되어주고 있다”며, “홈초이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육사오’를 만날 수 있도록 국내외 배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육사오’는 지난 달 30일에 개봉한 대만에서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0-04 15:49:49[파이낸셜뉴스] 원더풀한 영화 '미나리' 팀원들이 아카데미 신입회원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이날 신입 회원 초청자 명단을 발표했다. 395명의 명단에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비롯해 한예리,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그리고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 감독이 포함됐다.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났던 '기생충'의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신입 회원으로 초청했다. 배우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이미 2015년에 회원이 됐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오페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로 지명됐던 에릭 오 감독도 초정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이 아카데미의 신입 회원 초청을 수락하며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아카데미는 회원 구성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한다는 목표 아래 회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준 아카데미 회원은 9,362명이다. 올해 신입 회원에 초대한 영화계 인사 중 외국인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여성 비율은 46%, 다민족 및 인종 비율은 39%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02 12:00:05[파이낸셜뉴스] 영화 '기생충' 투자사 바른손이 블록체인 기반 영화 제작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최근 인디, 독립영화 제작시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금을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자금 모금과 수익 분배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15일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 웨이투빗은 영화 및 게임 콘텐츠 제작사 바른손과 블록체인 기반 영화 제작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웨이투빗은 블록체인 기반 영화 제작투자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구축한다. 즉, 영화 투자부터 제작, 배급까지 콘텐츠 출시 전과정에 걸친 올인원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바른손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잠재력 있고 창의적인 영화제작자에게 콘텐츠 제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된 우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웨이투빗 송계한 대표는 "바른손과 함께 웨이투빗이 가진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영화 산업 분야에서 펼칠 수 있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협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 말했다. 바른손 강신범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극장을 비롯해 제작자들도 많은 시련을 겪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작은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참여자가 역할하는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투빗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웨이투빗 주식 지분의 총 45.8%를 확보하는 지분 투자를 진행해 웨이투빗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1-15 12:27:44[파이낸셜뉴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거제 벨버디어 미술관 ‘아틀리에 한(閑)’에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유명 미술 작품이 전시 중이다. 얼핏 보면 흑백 사진이나 소묘로 표현한 검은 숲처럼 보이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매쉬 11장을 붙여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박승모 작가의 ‘마야(Maya) 2078’, 산스크리트어로 ‘아무것도 없는 허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의 성격 때문인지 ‘마야 2078’은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박 사장 집 거실을 장식했다. 특히 기우(최우식)가 동생에게 ‘만약 남궁현자 걸작인 이 집이 우리 게 된다면 어딜 네 방으로 쓸래?’라고 묻는 장면의 배경을 ‘마야 2078’로 채워 작품에 담긴 실재와 허상의 경계를 표현했다. 영화 ‘기생충’ 배경인 박사장 집은 촬영 완료 후 철거됐다. 영화의 여운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거제 벨버디어, ‘아틀리에 한’을 찾으면 된다. 현재 ‘마야 2078’ 외에도 박승모 작가의 ‘마야 0153’, ‘마야 0257’과 알루미늄 와이어로 사람을 형상화한 ‘김영남’, ‘유현정’ 등을 전시 중이다. 거제 벨버디어를 방문한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하니 남해를 여행한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전시는 오는 연말까지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아틀리에 한’은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이색 미술전시관이다. 설악 쏘라노와 거제 벨버디어에서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틀리에 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화리조트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0-21 11:11:15[파이낸셜뉴스]“미국의 경우 amc와 유니버설스튜디오 간 홀드백이 90일에서 17일로 줄어들었다.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관객이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영화발전기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CJ CGV의 조성진 전략지원담당) “영화는 공공재적 성격으로 다른 산업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한국영화의 특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영화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영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고 임오경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5회 연속포럼 : 코로나19와 문화·체육·관광 5대 이슈 긴급진단’의 ‘제1차 포럼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가 지난 8월 7일 금요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좌장으로 참여한 이번 포럼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의 ‘코로나19가 영화계 전반에 미친 영향’과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최항섭 교수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트렌드 대비 영화산업 대응방안’ 등 두 개의 발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정화 대표는,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해외와 국내의 사례를 비교하며, 영화는 여가산업이 아니라 핵심콘텐츠산업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항섭 교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의 완성은 누구와 보는가다’를 인용하며, 영화관람행위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행위로써 국민의 행복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가 있다고 보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안전이 가장 우선시되므로 이를 위해 극장이 적극적으로 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정토론자로는 영화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기생충’, ‘가려진 시간’ 등 제작), 영화감독 민규동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SF8’ ‘내 아내의 모든 것’등 연출), 영화배우 김여진 (영화진흥위원, ‘살아남은 아이’, ‘박하사탕’ 등 출연), ㈜CJ CGV 조성진 전략지원담당,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 김혁 본부장이 참여했다. 조성진 담당은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이 무너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혁 본부장은, “IPTV는 코로나19로 인한 숨은 수혜자가 아니다”라며 “기존 매체에 대한 도전이나 질서를 흩트리는 것이 아니라 총량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곽신애 대표는 영화 ‘기생충’의 간접효과로 소주, 짜파구리 등의 해외 판매율이 증가한 것을 예로 들며“영화는 공공재적 성격으로 다른 산업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며 한국영화에 대한 지원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김여진 배우는 “제작현장이 줄어들면서 배우들의 일자리도 줄어들었다”며, “대다수의 배우들은 수입이 일정치 않다. 생계걱정을 하지 않고 연기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규동 감독은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하나 최근 5년간 감독 연출료의 41%가 연봉 1천만원 이하”라고 밝히며 “코로나19로 인한 감독들의 피해가 많지 않은 것은 그 전 상황도 재난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외사례를 예로 들며 감독을 저작권자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보였다. 도종환 의원은“지난 6월 하순 문체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2억명을 돌파했던 영화관객이 대단히 감소했다는 것을 알고 너무 놀랐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다”라고 말했다. 또“극장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힐 때까지 우리가 어떻게 이 상황을 견디고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에 대해 가닥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은 “영화인들이 더 힘차게 뛸 수 있도록 법적인 제도와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오영우 1차관 역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산업적, 정책적 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되길 바라며 문체부도 함께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8-12 08:24:09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 덕분에 농심 '짜파게티'의 해외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대열에 짜파게티가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18일 농심에 따르면 짜파게티의 올해 2월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50만달러(약 19억원)를 기록했다. 월간 최대 실적이다. 2월 9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수상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짜파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여개 국으로 늘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올 2월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국은 70만달러(약 9억원)를 기록했다. 연초 '기생충'을 개봉한 일본과 현지 극장에서 짜파구리 기프팅 행사를 펼쳤던 베트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에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이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3-18 18: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