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감독 봉준호, 배우 강동원, 김혜수, 문소리, 손예진, 전도연 등 영화인 6388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기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영화마케팅사협회(KFMA), 여성영화인모임 등 81개 단체와 개인 6388명이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의 제목으로 2차 긴급 성명을 내고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제2차 내란이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8일 기준 3007명에서 두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 2차 긴급 성명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제2차 내란이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은 12월 7일 오전 10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으며, 제 임기를 포함한 거취와 국정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라는 2분짜리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후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즉각 중지할 수 있는 유일한 헌법적 방안인 국회의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표결 불참여로 결국 폐기되었다. 우리 영화인들은 지난 12월 5일 발표한 1차 긴급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 제46조 2항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는 조항을 비웃듯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하며 책임을 방기했고, 윤석열을 비호함으로써 내란 동조자의 길을 선택했다. 수많은 시민과 더불어 우리 영화인들 또한 광장에서, 작업 현장에서, 각자의 삶터와 일터에서 표결 불성립 현장을 침통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뒤늦게나마 국민의 명령과 의지를 받들어 표결에 참여하기를 기대했으나, 그러한 영화 같은 일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망상적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이 혼란에서 우리는 탄핵 혹은 즉각 퇴진 이외의 결말을 상상할 수 없다. 12월 8일 국무총리 한덕수와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은 공동담화문을 발표하며 “탄핵보다 국가 이익을 위하는 방법”으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내세웠다. ‘조기 퇴진’ 시점조차 밝히지 않으면서 국민과 국회, 야당에 국정안정을 위한 협조를 구한다는 일방적 담화문은 제2차 내란이라는 인식에 우리 영화인들 역시 공감한다. 헌법을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방법으로 단죄되어야 한다. 비상계엄이 위헌이라면서도 또 다른 위헌적 방법을 모색하는 모든 시도를 우리 영화인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정 안정, 혼란 수습, 질서 회복 등을 실현하는 진정한 주체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닌 국민이고, 우리 영화인들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성별, 나이, 경력, 활동 분야 등 서로 다른 조건을 지녔으나, ‘윤석열 퇴진’이라는 간명한 동일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대다수 국민과 마찬가지로, 우리 영화인들 역시 전혀 혼란스럽지 않다. 국가와 국민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고 권력 유지를 위해 정치를 오남용하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야말로 혼란 그 자체다. 국민은 한덕수나 한동훈, 국민의힘에 대통령의 권력을 위임한 적이 없다.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의 명분으로 내세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제2차 내란이다.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헌법기관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하고, 비상계엄을 위헌으로 판단한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표결에 참여하라! 우리 영화인들은 다시 한번 요구한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2024. 12. 13 윤석열 퇴진 영화인 모임 일동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3 11:16:20[파이낸셜뉴스] 영화감독 봉준호와 영화배우 문소리, 고민시 등 영화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최종 성명문을 발표한 가운데 앞서 공개된 성명문에서 언급된 손예진과 강동원 등은 배우가 아닌 동명이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내용의 최종 성명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총 81개 단체와 박찬욱, 봉준호, 장준환, 민용근, 임대형, 윤가은 감독 등 총 599명의 영화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배우는 고민시와 문소리, 조현철 등 총 239명이 성명에 참여했다. 다만 앞서 공개된 성명문에서 언급됐던 손예진은 제작 분야, 강동원은 관객 분야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확인됐으며, 김고은과 박은빈, 전지현 역시 배우가 아닌 동명이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단체는 "동명이인의 감독, 배우가 기사화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라며 "대통령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인들을 분노케 만드는 것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3항을 비롯한 국민기본권의 제한이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시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을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통칭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오밤중에 '위헌적인 블랙리스트를 전면적으로 실행'해 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윤석열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일갈했다. 한편 지난 5∼7일에 이어진 단체연명에는 81개 단체와 3007명의 영화인이 함께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09 07:01:35[파이낸셜뉴스] 영화감독 봉준호, 배우 강동원, 김혜수, 문소리, 손예진, 전도연 등 영화인 3007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기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영화마케팅사협회(KFMA), 여성영화인모임 등 81개 단체와 개인 3007명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의 이름으로 1차 긴급 성명을 내고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하며 "누구에게 정권을 맡길 지는 국민들이 결정한다.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긴급 성명 전문이다. 12월 3일 밤 10시 22분, 현직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2시간 30분 만에 국회가 비상계엄의 해제를 의결한 지도 이틀이 지났다. 위법하고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군부독재를 떠올리게 하는 비상계엄 포고문, 국회의결 후 3시간이 지나서야 국무회의 의결정족수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발표된 비상계엄 해제, 도무지 행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조차 의심스런 일련의 과정에 더해, 12월 4일에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가 야당을 향해 경고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제정신인가?’, ‘미친 거 아닌가?’ 비상계엄 선포를 목도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대한민국과 수교한 대다수의 대사관에서는 대한민국에 체류 중이거나 체류할 목적으로 방문한 자국의 국민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있으며, 비상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위험 경고를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이라는 위험 요소가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정권의 치적인 양 홍보하기 바빴던 한류의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장과 표현의 자유가 문화예술 분야 성장의 가장 큰 밑거름임을 지적했던 해외의 언론은 대한민국의 이미지 추락과 방문객 감소를 예측하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한민국 ‘아티스트’의 안위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으며, 외화환전을 거부당했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국회라는 헌법기관을 유린하고, 독립된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일련의 언론사에게 계엄군을 급파했으며, ‘미복귀전공의를 처단’하겠다는 계엄사령부의 조치에 더해 영화인들을 분노케 만드는 것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3항을 비롯한 국민기본권의 제한이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시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을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통칭한다. 다시 말해 윤석열은 오밤중에 ‘위헌적인 블랙리스트를 전면적으로 실행’해 버린 것이다. 현직 법무부 감찰관이 ‘계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즉각 사표를 냈다는 보도만 들릴 뿐, 현직 국무위원 누구도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 이외에, 위법한 계엄에 맞서서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지시와 명령에 의해 영혼 없는 일을 진행했다는 블랙리스트의 작동원리와 그럴싸한 변명이 얼마나 허위였는지 명명백백하게 증명되었다. 지난 윤석열의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우리 영화인은 일방통행식 정부의 영화 예산안의 불편부당함을 지적해왔다. 법률에 명시된 권한인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편성안은 윤석열의 일방통행식 폭거에 의해 좌초되었다. 야당의 국무위원 탄핵 시도와 예산안 처리 등이 비상계엄령의 근거라면, 반국가세력은 윤석열 본인이다. 양심이 있는 공직자라면 반문해 보라! 민주주의가 안착한 이래 윤석열만큼 기획재정부와 모든 정부기관 위에 군림하며 제 멋대로 예산을 편성한 자가 있었던가?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윤석열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정치공학에 몰두하고 있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한다. 상식 밖이며 통제 불가능한, 대한민국 제1의 위험요소이자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지금 당장 멈추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 누구에게 정권을 맡길 지는 국민들이 결정한다.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 2024. 12. 5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08 12:29:21[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시작된 한국과 아세안 국적 차세대 신진 영화인 육성 사업 ‘FLY 2024’ 과정이 최근 프로젝트 작품 제작을 마무리한 가운데 교육생 21명 전원이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소재 랜드마크 메콩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FLY 2024’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프리 프로덕션 과정과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진행된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 과정으로 이뤄졌다. 21인의 교육생들은 팀을 구성해 각자 총 6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교육생들은 팀별 작품을 감상하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격려하는 시간을 보냈다. 정영수 주라오스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한국과 아세안의 차세대 영화 미래를 이끌 분들을 이곳에서 만나 기쁘다”며 “이번 FLY 2024 과정을 통해 라오스에서의 배움과 경험이 앞으로의 성장에 훌륭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올해 과정은 영화 ‘협상(2018)’을 연출한 이종석 감독을 비롯한 강사진 7명의 지도 아래 6편의 프로젝트 작품이 탄생했다. 각 작품명은 ‘오블리비언’ ‘크로싱’ ‘런어웨이’ ‘더 패밀리’ ‘Like a girl’ ‘Once Anon a time’이다. 수료생 가운데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아카데미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BAFA 어워드는 노 르윈(미얀마)이 수상했다. 또 FLY 2024 협력사인 아퓨처 이미징 인더스트리의 조명장비가 주어지는 아퓨처 어워드는 리티 섹(캄보디아)과 솜숙 쿤사왓(라오스) 2명이 수상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한·아세안협력기금의 후원으로 시작된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 육성사업, FLY 프로그램은 첫해 22명을 시작으로 10회차까지 2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를 끝으로 아세안 국가 순회 여정을 마무리한 FLY 사업은 내년도 부산 개최를 통해 대단원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13 16:04:28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영화 국제 공동제작을 위한 각종 교류 기반이 마련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ACFM '프로듀서 허브'는 매년 '올해의 국가'를 선정해 해당 국가의 공동제작 경험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열리는 가운데, 이번에 대한민국이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BIFF 조직위원회는 최근 영진위와 BIFF ACFM 두 기관이 'ACFM 프로듀서 허브' 공동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로듀서 허브 프로그램은 올해 BIFF가 열리는 시기인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영화 국제 공동제작 사례 연구와 로케이션, 영화 펀드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를 비롯해 각국 영화인 네트워킹을 위한 여러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특히 행사는 매년 올해의 국가를 지정해 해당 국가의 공동제작 프로젝트, 프로듀서, 산업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제1회 올해의 국가는 대한민국으로 선정됐다. 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9 19:05:26[파이낸셜뉴스] 아시아 독립영화의 발전을 목표로 지난 2017년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플랫폼 부산이 어느덧 6회째를 맞이한다. 이는 아시아 지역 독립영화인들의 연대와 협력의 장으로, 올해 행사에 참여할 영화인들을 모집 중이다. BIFF 사무국은 지난 22일부터 내달 19일까지 ‘플랫폼 부산’의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BIFF 사무국에 따르면 이 모임은 한국과 아시아의 신진 영화인들에 ‘영화제작’ ‘투자’ ‘배급’ 관련 최신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제작 프로젝트 ‘케이스 스터디’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행사는 여러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마스터클래스 세션’ ‘패널 토크’ ‘세미나 세션’을 마련해 아시아 신진 영화인들에 중요한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자격은 단편영화 1편 이상 또는 장편영화 2편 이하의 제작에 주요 역할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의 신인 영화인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아시아 영화인 교류 목적에 초점을 맞춰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된다. 지난해 행사는 이란 국적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일본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필름 메이커스 토크’ 메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또 일본영상산업진흥기구와 유럽영화진흥기구 등 세계 영화산업 관계기관들과 다양한 세션을 열어 국제 공동제작 성공 사례와 세계 독립영화 산업 현황 등을 공유했다. 한편 BIFF 플랫폼 부산은 지난 5회차 행사까지 총 41개국의 참가자 848명과 함께해 독립영화인들과 신인 영화인들의 제작 및 비즈니스 관련 모임의 장을 제공해 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25 10:40:31[파이낸셜뉴스]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5개 단체로 이뤄진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가 4일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가 '깜깜이 정산'을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 측이 영화배급사 및 제작사에 대하여 각종 할인과 무료티켓 등의 프로모션에서 발생하는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하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통상 영화산업에서 극장과 같은 상영사업자는 총관람료 수입에서 부가세 등을 빼고 남는 돈을 배급사와 나눠 갖는다. 배급사는 이를 다시 제작사와 투자사에 분배한다. 영화인연대는 “이들 극장 3사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익 악화를 이유로 세 차례에 걸쳐 티켓가격을 급격히 인상했다”며 “이러한 티켓가격 인상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커지며 영화 선택의 폭이 좁아져서, 관객은 감소하고 대작 영화 중심의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되는 악영향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또 “극장 3사가 티켓 가격의 급격한 인상과 더불어 티켓 판매로 발생한 매출을 투자·배급사(제작사·창작자 수익 포함)와 분배하는 과정에서 깜깜이로 일관하며 불공정한 정산을 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각종 할인을 통해 판매된 실제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영화인연대’가 제기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무엇보다 영화 시장은 그 어느 업계보다도 투명한 시장"이라고 반박했다. "고객이 영화관에서 발권하는 순간 발권가액이 영진위 통합전산망으로 넘어가며, 극장은 이 발권가액을 중심으로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산하고 있다. 이에 영화인연대가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금 정산 과정에서 깜깜이로 일관하며 불공정한 정산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국상영발전협회 "일방적 주장, 근거 없는 의혹만으로 불필요한 논쟁 유감" 또 "극장은 표준 영화상영기본계약서에 따라 부금 정산 시 정산에 필요한 세부 내역을 배급사에 제공하고 있다"며 "배급사에서 추가 내역 요청 시 통신사와 제휴사 등 타 계약 관계에 문제가 되지 않거나, 영업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는 선에서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극장에서 시행하는 할인마케팅 또한 배급사와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통신 할인 및 각종 카드 할인에 따라 극장이 통신사 및 카드사로부터 보전 받는 금액은 배급사와 공정하게 정산해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극장과 배급사 간의 정당한 영업 활동이 위축돼 할인 혜택이 줄어든다면, 그 불이익이 관객들에게 돌아가 관객 감소라는 부정적인 연쇄 영향을 미칠까 심히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영화인연대는 "티켓 가격이 올랐음에도 객단가(영화티켓 평균발권가격)는 오히려 낮아져서, 투자·배급사, 제작사, 창작자 등 영화생태계의 수많은 구성원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줄어드는 어이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도 "가격은 올랐으나 객단가는 떨어졌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다"며 "극장에서는 시간별, 연령별, 직군별, 요일별, 좌석별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요금테이블을 운영중이며 단순 성인 요금만으로 전체 영화관람 요금을 판단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영화인연대가 주장하는 극장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장은 코로나19 기간 극심한 관객 감소로 1조원대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무급휴직, 영업시간 단축 등 생존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지만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의혹만으로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키는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영화업계에서는 영화 관람객수 감소를 단지 영화 티켓 인상만의 문제론 보진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영화의 위상 변화, 달라진 관객의 취향과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영화 자체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흥행 실패에 따른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 축소가 걱정"이라며 "내년, 내후년에 개봉할 한국영화가 몇편이나 될지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4 22:41:09[파이낸셜뉴스] 한국과 프랑스의 신진 영화인들에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상호 교류 활동을 돕고자 양국에서 각 2주씩 진행된 교육 프로젝트가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한국에서 열린 교육에 배우 배두나, 이창동 감독 등 국내 저명 영화인들이 찾아 국제 프로젝트 참여 경험 등을 나눴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작한 ‘2024 한-프 영화 아카데미’가 서울, 부산, 전주 일대에서 2주간의 과정을 소화하고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기간 영진위와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가 맺은 교류 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이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프랑스 라 페미스 영화학교 등 각국 심사를 통해 총 16명의 신진 영화인을 선발, 지난해 프랑스에서 2주·올해 한국에서 2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린 2주 과정에는 양국 신인 창작자들의 프로젝트 개발을 목표로 집중 멘토링이 진행됐다. 멘토에는 ‘미국인 친구’ 등을 연출한 성지혜 감독, ‘나를 죽여줘’ 등을 연출한 최익환 숭실대 교수와 구정아 볼미디어 대표, 하민호 맑은시네마 대표가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서울, 부산, 전주 3개 도시를 오가며 한국 영화산업 현장을 견학했다. 이들은 ‘덱스터 스튜디오’ ‘명필름’ ‘블루캡’ ‘영진위’ ‘KAFA’ ‘25회 전주국제영화제’ 등을 찾아 영화 제작부터 버추얼 프로덕션까지 국내 영화산업 전반을 통찰하는 기회를 얻었다. 또 이번 아카데미에 한국 영화 각 분야 대표 거장인 배두나 배우, 이창동 감독, 정성일 평론가가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가 열려 다양한 경험을 전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감독은 ‘연출자로서의 노하우’를 주제로, 정 평론가는 ‘K-무비 변천사’를, 배두나는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경험’ 등을 주제로 양국 학생들에 전수했다. 양국 교육생들은 2년간 프랑스와 한국에서 집중 교육받은 프로젝트를 합작품으로 이어가기 위해 현재 기획, 개발에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근식 KAFA 원장은 “지난해 프랑스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 양국 창작자들의 교류를 지원하며 신진 영화인들의 열정과 세계적인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양국 대표 영화인 양성기관 KAFA와 라 페미스와의 교류도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07 17:01:58[파이낸셜뉴스] 콘텐츠 전문 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국내와 프랑스 영화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영상 제작 기술을 선보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가 덱스터 본사를 방문했다. 두 기관이 주관하는 ‘2024년 한-프 영화 아카데미 (ROK-France Film Academy in Korea)’활동의 일환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이 자리에서 포토스캔 장비를 활용한 영화 기술 제작 등을 시연했다. KOFIC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중 프랑스 매출이 15억5900만달러(2조1436억원)로 5위를 차지했다. 8위 한국(12억4000만달러)도 앞선다. 특히 한국영화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로 2022년 6위, 2023년 7위에 올랐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 개최지이기도 하다. 도미닉 부토나 CNC 회장은 “프랑스는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은 나라로, 지난 2022년 한국을 영화 분야 협력 중점국가로 선정했다”며 “지난해엔 KOFIC과 영화아카데미 협약 체결식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KOFIC 관계자는 “차세대 영화인들에게 시각특수효과(VFX), 디지털 색보정(DI), 음향까지 멀티플레이 작업이 가능한 덱스터를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프랑스 국립영화학교가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신진 인재육성에 힘쓰고, 양국이 협력해 영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진 덱스터스튜디오 이사도 “양국 창작자들에게 회사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우리나라는 아시아 영화산업을 이끄는 리더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는 K콘텐츠 생산국”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영화 제작 방식을 연구해 양국 지식재산권(IP) 교류가 촉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6 14:29:11[파이낸셜뉴스]대종상영화제 개최권을 가진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협)에 파산이 선고됐다. 영협 측은 전직 임원이 독단적으로 파산 신청을 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양민호 부장판사)는 12일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대한 파산을 선고한다고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연합회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자체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향후 파산관재인이 연합회 자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대종상 영화제 개최권이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권자 파산신청을 대리한 고윤기 변호사는 "절차에 따라 영협 자산을 정리하고, 대종상영화제 개최권 매각도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2-12 20: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