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여성이 시댁에서 신혼집을 마련하는데 아무런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예단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집 안 해주는데 예단하래요. 엎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저나 남자친구가 각자 1억씩 모았고, 지방에 거주 중이라 대출 좀 끼고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둘 다 부모님께 도움받을 형편이 못 돼서 최대한 아끼며 준비되는 대로 내년쯤 결혼 생각 중인데 자꾸 남자친구 부모님이 예단 이야기를 하신다"면서 "남자친구 (친)형도 결혼할 때 며느리가 이것저것 해왔는데 너희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짜증이 나서 어제 남자친구한테 '집도 안 해주시는데 무슨 예단이야? 그럴 돈 있음 집 사는 데 보태야지'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맞는 말이긴 한데 말 진짜 서운하게 한다'며 계속 꽁해있다"고 말했다. A씨는 "'반반 결혼'까지는 그렇다 쳐도 한 푼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예단 바라는 집도 있나요?"라고 누리꾼에게 의견을 물으며 "(결혼을) 엎어버리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엎으라고 하고 싶다. 결혼전부터 저러면 결혼 후에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 "결혼 준비과정에서 심각하게 티격태격할 때는 엎는 게 맞다", "예단 해오라는 말이 글쓴이한테까지 전해진 것을 보면 남자도 예단을 기대한다는 것", “남자친구가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하고 삐져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앞으로도 비슷한 일로 갈등이 생길 거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가연이 최근 만 25~39세 미혼 남녀 500명(각 250명)을 대상으로 '2024 결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이 결혼 상대에게 기대하는 '희망 예산'은 6000만원, 여성은 약 1억원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 배우자의 희망 예산은 평균 834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결혼자금은 6380만원, 여성의 희망액은 1억300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평균 8100만원, 30대는 8570만원 선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4 22:06:27[파이낸셜뉴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4일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원장을 향해 "각 대학이 준비 중인 상황을 무시한 채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근거 없이 예단해 지속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오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과대학 교육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평원은 정부가 지정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평원은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을 평가·인증하는 기관이다. 앞서 안 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으로) 비수도권 의대 상당수가 교육·수련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 차관은 "정부는 해당 단체가당초 설립 목적에 따라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촉구한다"며 "의평원은 의사로 편중된 이사회 구성의 다양화와 재정의 투명성 등을 포함해 운영상의 적절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이미 요청한 사항들을 신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정부가 의대와 협의하며 의대 증원 이후 교육 여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대 교수 인력 법정 기준은 교수 1인당 학생 8명이나 현재 40개 의대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1.6명"이라며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높은 대학도 4.8명으로 법정 기준을 여유 있게 웅족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정원을 증원한 국립대 전임 교원을 향후 3년간 1천명까지 증원한다"며 "올해 8월 대학별 인원을 배정하고 각 대학은 교수 채용 절차를 즉시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교육시설과 관련해선 "의료현장과 유사한 실험·실습실, 소그룹 학습공간, 첨단 기자재가 갖춰진 최적의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국립대학별로 의대 교육여건 개선 TF를 구성하도록 해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 차관은 의대 본과 3·4학년의 임상실습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는 대학 병원에 대해 "획기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안정적인 임상실습과 수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병원 내에 세미나실, 다목적회의실, 휴게시설 등 교육·수련 공간을 확충하겠다"며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임상교육훈련센터룰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원이 가장 많이 증원된 충북대와 관련해선 추가 교수 배정, 의대 1·2호관 리모델링 등으로 추가 공간을 확보해 교육의 질을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차관은 "의대 교육 여건 개선 지원 예산은 현재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으로, 9월 중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원 증원이 큰 폭으로 이뤄진 대학에 대해서는 긴밀한 협력과 면밀한 지원을 통해 결코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04 14:17:23[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리인하 깜박이를 켤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한은) 예상대로 움직이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특히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하반기로 들어가기 전에 한은 예상치인 연말 2.3%에 부합할 것인지가 중요한 결정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 예상대로 유가가 안정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2.3%까지 내려간다면 금통위원 전체가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달성 시점이 지연되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명시하자 일각에서 '한은이 금리인하 깜박이를 켰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깜박이를 켤까 말까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4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따르면 금통위는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아직 이르다”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해왔으나 이번에 ‘장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이다. 이를 두고 '한은이 금리인하 깜박이를 켰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선을 그었다. 그는 "깜박이는 차선을 바꾸기 전에 켜는 건데 지금은 깜박이 켤까 말까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물가) 자료를 보고 켤까 말까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4-12 11:43:06[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브랜든) ‘폭로전’으로 시작된 카카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비리 의혹 관련,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이먼)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안산 데이터센터,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과 브랜든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 카카오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길 당부한다”며 “그동안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대표 사내공지 전문 안녕하세요? 사이먼입니다.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일들로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취할 조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 그리고 브랜든이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습니다.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기 당부드리고, 그동안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30 16:45:33【아부다비(UAE)=김학재 기자】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시기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 "열심히 피해자나 관련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 집중적으로 협의중이라 협의 결과를 좀 더 지켜본 뒤 판단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한일 두 정상이 캄보디아에서 만났고 뉴욕에서도 봤다"며 "고위급 교류를 통해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했었고, 이른바 셔틀 외교 복원에도 뜻을 같이 했었다"고 설명했다. 한일 두 정상 모두 관계개선과 현안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한 고위관계자는 "셔틀외교의 복원에 앞서 양 지도자 모두 관련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한다는데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1-16 23:42:56[파이낸셜뉴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협의차 미국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정부·의회가 공조해 최대한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안 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최형두·김한정 의원 등 의회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DC에 도착, 향후 협상 전망에 관해 "예단하기는 좀 어렵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IRA와 관련해 "조정과 변화가 필요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라고 발언, 처음으로 결함을 인정했다. 안 본부장은 "예상치 못하게 (IRA가 문제를) 초래한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데 (한·미) 양국이 공감을 하고 실무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라며 "최대한 협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많은 국가가 (IRA에) 이의 제기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행정부 차원에서도 법안 시행 과정에서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 본부장은 "법안을 개정하지 못하더라도 행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여지가 어디까지일지는 예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했던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IRA와 관련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걸쳐 연말께 시행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안 본부장은 "내년 세액공제는 (내년) 연말까지만 준비가 되면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행규정이 반드시 12월 말까지 마련돼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안 본부장은 이런 취지로 "(시행규정 마련이) 몇 달 정도 지연될 수도 있다"며 "불확실성이 있으면 법 시행 측면에서는 상당히 문제가 있기 대문에 미국 행정부도 최대한 끝을 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마크롱 대통령 방미 기간 IRA에 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다. 이 때문에 IRA와 관련해 EU와의 공동 대응 여부도 도 주목받고 있다. 안 본부장은 이와 관련, 지난주 발디스 돔브로스키스 EU 통상담당 수석부집행위원장과 면담을 거론하며 "IRA 문제에 대해 같이 공동 노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EU와 같이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할 것"이라며 "내일 미국이 EU와 무역기술위원회(TTC)를 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어떤 부분을 공조할 수 있을지 두고 보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2-05 11:29:12기준금리가 연 1.25%로 오르고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되면서 집값 영향을 놓고 정부와 시장의 의견이 또다시 엇갈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높아 금리인상만으로는 매도우위 국면을 바꾸기 어렵다는 반면, 정부는 집값 안정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16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연 1.25%로 결정하면서 부동산업계는 거래절벽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추가 금리인상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주담대 금리가 2%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최대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금융권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가 제약되고 이는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것으로 봤다. 함영직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구입의사 결정은 한동안 숨을 고를 전망이다"며 "금리인상, 여신축소가 가계 이자부담 및 채무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수요자의 위험선호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부동산 구매수요 관망과 자산가격 상승 둔화, 거래량 감소, 지역 및 상품별 시장 양극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 감소에 따른 집값 하락은 일시적이고 완전한 하락국면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와 주택가격은 일관된 관계를 보이는 것이 아니며 주택가격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며 "금리를 올리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은 실제로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주택시장 호황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시점에서 실수요자가 주택구입을 주저할 필요는 더욱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값을 결정하는 요인은 금리 외에도 대출, 부동산 정책, 입주물량 등 다양하다는 것이다. 올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줄 요인들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선 후보들의 재개발·재건축 완화 공약은 매도자가 호가를 낮추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하반기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신규 계약에 따른 전세가격이 오르면 집값 하방을 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상반기까지는 거래가 주춤하겠지만 대세하락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각적 주택공급 확대 노력, 가계부채 관리와 시중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최근 주택시장은 빠르게 안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1-16 18:08:54[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한·미 연합훈련 첫 날인 오늘(10일) 발표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해 "담화 의도나 북한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 담화가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정리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보고, 향후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전 8시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부부장 담화가 나왔다"며 "지난 8월 1일 담화에 이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자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정부는 담화 의도나 북한 대응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겠다. 북한의 태도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에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 대북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김 부부장은 "우리는 날로 가중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절대적 억제력, 국가방위력과 선제타격능력을 강화하는 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국을 향해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당국자는 '선제타격능력 강화' 등의 표현에 대해 "특정 표현이나 언급 내용을 가지고 예단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북한이 담화에서 미국을 중점 비판했다는 분석에 대해 당국자는 "북·미 관계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당국자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당국자는 "남북 정상이 친서교환 등을 통해 신뢰 회복과 조속한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친서교환 과정에서 확인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 정상의 의지가 존중되고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수차례 친서를 교환, 지난달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비롯해 관계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오전 9시 개시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담화 이후에도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 군 당국간 동·서해지구 통신선과 국제상선공통망에서도 오전 9시 통화가 정상 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의 입장에서 갈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과 관련해서는 "추가로 설명드릴 내용은 없다"며 "이번 연합훈련은 코로나19 상황과 방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10 13:26:44[파이낸셜뉴스]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비상 방역 상황 가운데 '중대사건'이 발생했다며 공개 언급을 해 한국 정부를 비롯해 주변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북한 당국이 주요 인사를 단행해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부터 고위급 간부 비리 가능성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통일부 측은 "예단하지 않고 인사 후속조치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지난 6월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비상 방역 시기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을 질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국가 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인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가 비상방역전의 장기화 요구에 따른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함으로써 국가와 인민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킨 것과 그 엄중한 후과에 대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 장기화에 따른 민생난 극복을 강조하며, 간부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간부들의 고질적인 무책임과 무능력이야말로 당 정책 집행에 난관을 조성하는 제동기"라며 '혁명적 수양과 단련', '사업작풍과 도덕품성'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조직 인사도 단행됐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소환 및 보선됐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 선거와 국가기관 간부들에 대한 조동·임명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 등 간부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을 고려할 때, 권력구도 등 당 조직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례적으로 지방당과 연합기업소 간부까지 참가하는 대규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며 "김 위원장이 간부혁명을 강조한 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까지 교체한 점에 비추어볼 때 조용원 조직비서가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조용원 조직비서는 북한에서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통일부 측은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중대 사건 발생, 권력 구도 개편'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이 아직 나오지 않아 예단하기 어렵다"며 "인사 문제 후속 조치가 공개되는 부분을 보면서 중대한 사건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대 사건'으로 북한이 당분간 내치 행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내부 감찰 등을 통해 책임간부들의 비리 등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울러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다시 국경봉쇄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 북미 간 대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30 19:53:4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비상 방역 상황 가운데 '중대사건'이 발생했다며 공개 언급을 해 한국 정부를 비롯해 주변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북한 당국이 주요 인사를 단행해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부터 고위급 간부 비리 가능성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통일부 측은 "예단하지 않고 인사 후속조치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비상 방역 시기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을 질타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국가 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인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가 비상방역전의 장기화 요구에 따른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함으로써 국가와 인민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을 발생시킨 것과 그 엄중한 후과에 대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 장기화에 따른 민생난 극복을 강조하며, 간부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간부들의 고질적인 무책임과 무능력이야말로 당 정책 집행에 난관을 조성하는 제동기"라며 '혁명적 수양과 단련', '사업작풍과 도덕품성'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조직 인사도 단행됐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소환 및 보선됐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 선거와 국가기관 간부들에 대한 조동·임명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 등 간부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을 고려할 때, 권력구도 등 당 조직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례적으로 지방당과 연합기업소 간부까지 참가하는 대규모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며 "김 위원장이 간부혁명을 강조한 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까지 교체한 점에 비추어볼 때 조용원 조직비서가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조용원 조직비서는 북한에서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통일부 측은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중대 사건 발생, 권력 구도 개편'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이 아직 나오지 않아 예단하기 어렵다"며 "인사 문제 후속 조치가 공개되는 부분을 보면서 중대한 사건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대 사건'으로 북한이 당분간 내치 행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내부 감찰 등을 통해 책임간부들의 비리 등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울러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다시 국경봉쇄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 북미 간 대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6-30 16: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