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주=성석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청년 국악인 간담회에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최저생계비를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문화는 공기와 같고, 예술은 산업이자 국가의 품격"이라며 "더는 예술가들이 생계 걱정으로 무대를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남천교 청연루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30대 국악인 4명이 참석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지원사업이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문화예산을 대폭 늘리고, 전통문화 계승과 세계화를 병행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들 다수가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도 생계유지가 안 돼 그만두고 있다"며 "정부가 생계 기반을 일부 보장해준다면 문화 생태계 전체가 살아난다.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도 포퓰리즘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30만원만 안정적으로 나오면 행복하다던 예술가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문화산업은 AI·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 국가 전략 산업의 축"이라며 "모든 어린이에게 악기 하나씩을 배우게 하는 시스템, 공공 공연 확대 등 문화 저변 확대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예술은 돈을 벌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 전체가 풍요로워진다"며 "예술인에 대한 국가지원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사회적 투자"라고 재차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진도아리랑 합주, 장구 체험 등 즉석 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이 후보는 "이제 문화 지원은 낭비가 아닌 투자라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예술인들이 절망하지 않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 장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16 15:30:46"미술사적 지식이나 주입식 읽기를 벗어나 감각적 경험과 신박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관람객들이 스스로 작품 간의 대화를 상상하고 의미를 찾아나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리움미술관) "전통 보자기가 단순한 옛 유물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화려한 메인 전시 못지않은 근·현대 미술 소장품전이 대기업 미술관들에서 열린다. 리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과 국제 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현대 미술 소장품전'을 무기한으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다채로운 색의 향연 속에서 조선시대 여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정성을 담은 보자기 소장품전'을 오는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리움미술관은 삼성문화재단 창립 60주년을 맞아 M2와 로비에서 총 44점, 35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리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작들과 함께 유럽의 앵포르멜,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미니멀리즘 및 개념미술 등 국제 미술 흐름을 아우르는 작품을 수집해왔다. 이번 소장품전은 지난 수십 년간 구축한 컬렉션을 현대적 시각으로 조명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리움 컬렉션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구성해 익히 알려진 대표적인 작품보다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중요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시는 연대기적 또는 주제별 구성을 따르기보다는 작품 간의 시각적 혹은 개념적 병치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고, 다층적이며 비선형적 예술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고정된 서사없이 각 작품은 서로 다른 맥락 속에서 확장되고 변주돼 예술적 사유의 지평을 넓힌다. 이번 리움 소장품전의 메인 작품인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과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III', 얀 보의 '우리 국민은', 마크 로스코와 장욱진 회화의 만남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근·현대 미술 컬렉션의 역사를 조망하며, 옛 로댕 갤러리(1996~2016)의 기억을 되살린다. 특히 로댕은 '칼레의 시민'을 통해 14세기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 전쟁 당시, 칼레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건 시민 영웅 6인을 기리는 기념비를 제작하며, 주인공들을 영웅적인 모습으로 묘사하기보단 두려움과 고뇌, 신념과 의지, 모든 것을 내려놓은 모습까지 복합적인 감정이 드러나도록 표현했다. 또 솔 르윗, 리차드 디콘, 칼 안드레, 로버트 라우셴버그 등 현대 미술 거장의 주요 작품이 소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다. 여기에 루이즈 네벨슨, 한네 다보벤, 리 본테큐, 정서영, 임민욱 등 최근 새롭게 소장한 작품이 더해져 리움미술관 컬렉션의 확장된 예술적 깊이와 넓이를 풍성하게 드러낸다. 리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이미 알려진 대표적 작품보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중요 작품과 최근 소장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라며 "다채로운 리움의 소장품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풍성한 예술적 대화를 경험하기를0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서른 번째 소장품 테마 전시 '정성을 담은 보자기 Bojagi : A Wrapping of Devotion' 전(展)을 통해 박물관 소장 19~20세기 전통 보자기 관련 유물 60여점을 선보인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측은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의례(一生儀禮)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특히 인륜지대사의 하나로 여긴 혼례는 주고받는 물품에 사용하는 보자기 하나에도 지극한 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혼례에는 청색과 홍색을 기본으로 화려한 색의 비단 보자기를 주로 사용한다. 행복, 다산, 부귀 등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 과일, 새 등 다양한 종류의 자수 문양과 보자기의 네 귀에 색실과 금종이로 만든 금전지(金箋紙) 장식을 더해 의례의 품격을 높이기도 했다. 직물로 만든 보자기는 소재의 유연함으로 의복, 장신구, 식기, 함, 서책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품의 용도와 크기에 상관없이 두루 활용됐다. 옛 문헌에 기록된 보자기를 뜻하는 한자어 '복( )'은 행복을 뜻하는 '복(福)'과 음이 같아서 보자기는 복을 담아 간직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선조들의 삶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측은 "옛 여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옷감의 쓰임을 이해하고 바느질 방법을 익혔다"며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전통 보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15 18:36:0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절차를 정비해 공개 모집과 공개 검증, 사전 선임 제도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절차와 일정을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공연 예술 정책을 발표했다. 첫째, 공개 모집 제도를 시행한다. 기존에는 분야별로 명망 있는 인사를 비공식적으로 추천받아 임명했으나, 공개 모집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응시하도록 기회를 확장한다. 둘째로 공개 검증제도를 도입,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과정을 공개한다. 국립예술단체장 지원자들은 전문 평가단 등으로 이뤄진 공개검증위원단 앞에서 단체의 중장기 비전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게 된다. 단체별·분야별·역할별로 요구되는 역량에 따라 세부 평가 방식과 평가지표는 직위 별로 다르게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사전 선임제도를 실시한다. 국립예술단체장 임기만료 약 1년 전 후임자 선임 절차 논의를 시작해 후임자가 임기 개시 최소 6개월 전부터 미리 단체 운영을 준비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선임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다. 문체부는 예술성과 경영 능력 검증이 필요한 국립예술단체장 직위 중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인 직위를 대상으로 6월 중 통합 공고를 개시, 접수와 공개 심사 과정을 거쳐 8~9월 중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그간 국립예술단체장 인선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고, 비공개로 선임이 이뤄져 인선 절차에 대한 시비가 있었다고 이번 제도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선임 절차의 지연으로 공석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공연 프로그램을 1년 전에 기획하는 공연 단체 특성상 선발과 임기 시작이 동시에 이뤄지는 기존 절차로는 신임 감독 역량 발휘가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국립예술단체장 선발 절차 개편은 국립예술단체의 예술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전 선임제도와 공개 모집 및 공개 검증제도로 선임 절차의 개방성을 높여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 신설하는 국립청년예술단을 통해 지역공연장을 공연예술 생태계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15 15:28:45[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문화예술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 달에 한 두 나라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방문합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춰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국제 교류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과 예술을 연결하고, 예술 사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개최된 '아르코 국제주간' 기자간담회에서 아르코의 글로벌 비전과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제 협력 사업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 개최 △제4회 에이프 캠프(APE CAMP) 운영 △2025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 건축전 한국관 전시 △아르코 예술창작실 운영 △해외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예술이 위상이 과거와 다르게 톱클래스에 있는데, 거기에 걸맞지 않은 지원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담아 저희들이 크게 방향을 새롭게 설정한 것은 모든 지원은 단계적 지원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오는 27~30일 열리는 제10차 문화예술세계총회는 아르코와 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관 국제 연합(IFACCA)이 공동 주최하며, 예술위원회 및 문화예술기관 대표, 정책 전문가, 예술가, 연구자, 문화예술 정책 및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하는 국제회의다. 기존 3년마다 열렸던 총회는 정 위원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사상 처음 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62개국 105명의 연사를 포함해 400여명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문화예술의 미래 구상’을 주제로 △AI △디지털 기술 확산 △기후 위기 △지역 공동체 회복력 등 복합 위기 시대에 문화예술의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연사로는 김아영 아티스트와 정세랑 작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등이 연단에 오른다. 국외 연사로는 게어프리트 슈토커 미디어 아티스트, 마이클 러닝 울프 인공지능 윤리학자 등이 자리를 빛낸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부터 개최해 온 예술·기술 융복합 협업 네트워크 구축 지원 프로그램 '에이프 캠프'도 주목된다. 에이프 캠프는 오는 24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야제를, 25∼27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본 행사가 열린다. 29일에는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된다. 전야제에선 제3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정 위원장은 "1~2회까지는 국내에 젊은 예술인들만 대상으로 했는데 작년부터 시범적으로 세계에 오픈콜(공개모집)했고 올해는 전면적으로 오픈콜했다"며 "국내 65명, 해외 참가자 35명 등 100명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일부터 열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기념 전시에 대해선 "올해는 국가관 전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난 30년 돌아보는 건축 포럼을 현지에서 개최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건축가에게 주목 받게 됐다"며 "오늘날 기후변화 더불어 새롭게 조망 받는 한국관, 국가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위원장은 예술가와 기획자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레지던시 참가 지원, 국제 교류 강화를 위한 국제 협업 지원, 해외 문화 기관과의 협력 등 국제교류 사업을 올해 더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아르코는 다년간 단계적 지원과 교류 확장을 거듭해오고 있다"며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세계에 진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14 16:58:02[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재)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청년예술작품 구독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지난달 29일부터 병원 공간에 청년 작가의 작품 전시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청년예술작품 구독’ 사업은 부산지역 청년 시각예술작가들의 작품을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주요 공간에 순차적으로 전시함으로써,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프로젝트다. 해운대백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청년작가의 작품을 병원 지하 1층 문화홀에 전시할 예정이다. 첫 전시는 지난달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되며, 참여 작가는 신가윤 작가다. 신 작가는 ‘고독여행지’를 테마로, 자발적 고독과 내면 성찰의 과정을 섬세한 파스텔 색감과 상징적 오브제로 표현한 회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후 8월부터 11월까지는 정상지 작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이기택 작가의 작품이 순차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각기 다른 주제와 감성을 담은 작품들이 병원 공간에 또 다른 예술적 색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병원 공간에 예술을 접목하는 시도는 환자와 보호자, 구성원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치유와 감성의 공간으로서 병원의 역할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대백병원은 병원 곳곳에 위로의 메시지와 예술작품을 배치하는 등 치유적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 또한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쉼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4 13:22:2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오는 22~28일 올해로 제14회를 맞은 ‘2025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을 개최한다. 13일 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지난 2011년 11월 한국 정부의 제의로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만장일치 채택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선포해 기념하고 있다. 이번 주간은 ‘문화예술교육 20년, 누구나 예술을 시작할 때’를 슬로건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전국 곳곳에서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층과 가족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 워크숍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또 올해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2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이를 기념해 문화예술교육 정책세미나 및 포럼 등 전문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이 진행된다. 미래 문화예술교육 방향 모색하는 전문가 참여 행사 양일간 열려 오는 22~23일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와 관계자를 위한 정책세미나와 포럼이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열린다. 22일엔 ‘미래를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세미나’가 개최된다. △제2차 종합계획과 사회변화에 따른 향방 모색(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혜인 연구위원), △지속가능한 예술교육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의 전환(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문모 위원), △문화예술교육으로 살리는 지방시대(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미연 위원),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과 콘텐츠 방향성(교육진흥원 김자현 실장)이 발표된다. 좌장은 김세훈 교수(숙명여자대학교)가 맡아, 문화예술교육 정책 20년 사회변화와 정책이슈 관련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23일엔 ‘미래세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예술경험과 문화공간의 혁신’을 주제로 ‘제6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미래포럼)이 개최된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김붕년 교수의 기조발제 ‘문화예술 교육 및 활동이 아동의 정신건강과 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시작으로 △프랑스 라빌레트(쟈스민 프랑크 디렉터, 실베스트르 고즐랑 문화예술교육·접근성 책임자),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어린이박물관(캐서린 리트만 스미스 학습참여팀장), △핀란드 어린이문화협회(알렉시 발타 전무이사), △영국 어셈블(제이미 수드라 파트너, 안나 러셀 파트너) 등 4개국 해외 전문기관이 사례를 공유한다. 이후 서울대학교 조경진 교수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발표자들과 함께 ‘미래세대 어린이·가족을 위한 예술경험과 새로운 공간’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국제 협력·교류 워크숍, 온라인 매체·방송 등 특별한 주간행사 기획 미래포럼에 초청돼 내한하는 영국 어셈블과 프랑스 라빌레트는 올해 ‘꿈의 예술단’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꿈의 스튜디오’ 시범 운영사업 홍보대사로 위촉 예정이다. 이에 맞춰 오는 24일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는 건축·디자인·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영국 다학제적 협업 집단 어셈블과 함께하는 해외 전문가 연계 워크숍을 개최한다. 10세부터 12세 어린이 대상으로 창의성과 공간 감각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향후 추진될 ‘꿈의 스튜디오’ 사업의 모델 사례로 활용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 DDP 디자인홀에서는 2025 ‘아르떼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예술, 과학, 교육이 어우러진 유럽 최대의 융합 문화예술 공간인 프랑스 라 빌레트와 함께 예술교육 전문가 대상 해외전문가 초청 연수 등을 연다. 또한 ‘꿈의 오케스트라’는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캐나다 국립아트센터(NAC)와 협력해 아동·청소년 단원들의 음악적 역량을 확장하는 특별 워크숍을 진행한다. △29일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는 ‘캐나다국립아트센터 공연 리허설’ 참관과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교육자인 ‘애드리언 아난타완’과의 바이올린 워크숍이, △6월 1일 교육진흥원에서는 플루트 콰르텟 중심의 마스터 클래스가 개최돼 양국 단원 간, 심도 깊은 음악교류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예술교육정책 20주년을 맞아 SNS채널(YouTube) 및 EBS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EBS 2TV에서는 5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마다 ‘예술가의 보이스(VOICE)’ 4부작 특집을 방영한다. 지난 4월 26일 ‘조승연의 탐구생활’채 널을 통해서는 ‘미국부모들은 왜 예체능에 집착할까?’를 공개한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송길영(작가)과 송은이(개그맨, 미디어랩시소 대표)가 출연하는 예술교육 대담 콘탠츠가 교육진흥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북토크·치유 프로그램까지...지역 곳곳 일상 속 예술향유 기회 확대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예술교육의 저변을 한층 더 확대한다. 전국 41개 지역 자립거점기관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프로젝트 ‘꿈의 향연’이 진행 중이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및 관계자 2800여 명이 기차역·공원·병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약 3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풍성한 연주를 선보인다. 국민참여형 예술치유 프로그램 ‘2025 치유도 예술로’도 오는 19~31일 전국 8개 지역에서 무용·영화·유리공예·웹툰 등 청소년, 청장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25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도 주간행사 및 가정의 달과 연계해 5월 한 달 동안 전국 35개 기초지역문화재단에서 가족 축제, 세대교류 오픈클래스 등 가족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인천, 경기, 강원, 전남, 경남, 제주 등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도 예술교육 관련 시민참여 워크숍, 관계자 워크숍·연수, 포럼,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5~6월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올해로 14회를 맞은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과 맞물려,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걸음을 돌아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및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3 14:46:0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잘사니즘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가 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회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출범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소속의 강유정 이우종 문화예술위원회 공동위원장 , 선대위 인사들을 비롯해 문화예술 관련 단체 및 활동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뮤지컬 배우 서범석의 사회로 진행된다. 웰컴대학로페스티발, 정선아리랑축제 등을 연출한 이재원 감독이 총연출을 맡는다. 출범식은 비전선포 영상 소개, 선언문 낭독, 위원장 인사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문화예술위원회 활동방향 소개, 해외 예술인 지지영상 상영, 활동가 자율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강유정 위원장은 "문화예술은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핵심 가치"라며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과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이우종 위원장은 "지속 가능하고 창의적인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며 "문화예술 활동가들과 함께 대한민국 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2 16:34:05[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는 오는 14일 ‘금융과 예술 융합의 창’을 주제로 마스터스 아카데미 9강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시장의 최신 투자 전략과 예술적 영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부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 이찬휘 본부장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재개로 주목받고 있는 ‘롱숏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글로벌 정치 이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타임폴리오가 쌓아온 롱숏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와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오라이언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메자닌) 이상훈 부문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 부문 대표는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메자닌 분산 투자에 의한 위험관리와 수익률 제고, 공모주 투자 보조전략의 유효성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현대 섬유미술 선구자인 김호연 작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김 작가는 전통 소재,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섬유의 물성, 조형성을 자유롭게 탐구하면서 섬유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관계자는 “금융과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강연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폭넓은 인사이트와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최신 투자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사회는 갤러리몸 대표이자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김손비야 겸임교수가 진행한다. 큐레이션은 예술기획 군계일학 대표 미술학 박사 손지연 대표가 맡았다. 작품에 대한 토큰증권발행(STO) 컨설팅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인 엠알오커머스가 지원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2 10:35:37【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열린 '차이나는 아카데미' 기획 강연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작품들과 화가들 스토리'를 주제로 세계적 명화와 그 속에 담긴 작가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한 강연을 진행했다. 8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특강은 서초문화원 초청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이 시장은 공식 경매와 비공식 매매를 통해 이뤄진 그림 작품 거래 가운데 가장 높은 값에 팔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구세주)'를 보여주며 관련 내용들을 설명했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헐값에 거래되었지만, 례오나르도 다빈치의 진품으로 판명되면서 4억5000만달러(약 640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빈살만 왕세자에게 팔렸다. 이 시장은 이어 웬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뭉크의 '절규' 등 1억 달러 이상의 고가에 거래된 작품들을 보여주며 작가의 예술 철학과 독창성을 조명했다. 이 시장은 앤디 워홀에 대해 "현대인의 대중적 소비 문화를 예술로 표현한 작가로서의 독창성을 발휘했다"고 설명하며, 워홀이 즐겨 먹었던 캠벨 수프 캔을 반복적으로 그린 작품에 대해 "워홀의 그림은 단순히 캔을 그린 것이 아니라, 대량 생산되고 소비되는 시대의 인간상을 날카롭게 드러낸 예술적 비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워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이 2022년 경매에서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됐다"며 "이는 공식 경매 사상 '살바토르 문디'에 이어 두번째로 비싸게 팔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 작품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한 시대를 상징한 인물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재해석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피카소가 14세 때 그린 '첫 영성체'란 작품을 통해 새롭게 창조된 입체주의(Cubism)와 뭉크의 대표작 '절규(The Scream)' 등의 작품에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 밖에도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베네치아 르네상스 등 다양한 미술 사조와 대표 작가들을 폭넓게 소개하는가 하면, 한국 미술계에서도 김환기의 '우주'가 132억원,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이 150억원에 거래되는 등 고가의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예술은 화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삶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성과 창조의 언어"라며 "도시 행정에도 상상력과 관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다채로운 시각 자료와 유쾌한 일화, 작품에 얽힌 사회·역사적 배경을 함께 풀어내며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고, 서초구민들로부터 "예술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삶의 시야가 확장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08 19:12:44[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및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을 맞아 공동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예술가의 식탁’ △‘ARTE 문화예술다큐 특별상영회’ △아카이브 전시, △특집 방송을 오는 20일부터 운영한다. 교육진흥원과 EBS는 2017년 업무협약 이후 △‘예술가의 VOICE’ △다큐프라임 ‘예술의 쓸모’ △‘늘봄예술학교’ △ ‘펭수×헨리×꿈의 오케스트라’ 등 약 210편에 달하는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공동 기획·제작·보급하며 문화예술교육의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앞장섰다. 두 기관이 공동 제작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는 국내외에서 그 경쟁력도 입증 받았다. △‘예술가의 VOICE’의 전신인 ‘아이오프너’는 방송대상(문화예술부문, 2018)을, △다큐멘터리 ‘예술의 쓸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여성가족부장관상(2021)을, △메타버스 전시 ‘보이스’는 세계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2021)을, △콘텐츠 디자인 ‘아띠뷰’는 IF 디자인 어워드 동일 부문 본상(2025)을 받았다. 이번 공동 기획 프로젝트는 그 성과를 집약해 국민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특히 공공 플랫폼과 예술교육 콘텐츠를 결합해 ‘예술과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정책과 예술, 예술가와 대중을 잇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술가의 보이스’ 통해 예술 본질을 탐색하는 ‘예술가의 식탁’ ‘예술가의 식탁’은 오는 20일~27일 서울 중구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에서 열린다. ‘예술가의 보이스’ 출연 예술가 중 장르는 다르지만 삶의 철학이 닮은 두 인물을 초청해 예술과 인간에 대한 시선을 나눈다. 오는 26일 두 차례에 걸쳐, △시인 나태주와 화가 엄정순(우리들의눈 대표)이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래퍼 MC메타와 한국무용가 이희자(리을무용단 단장)가 ‘혁명은 나로부터’를 주제로 대화한다. 사회는 피아니스트 안인모가 맡는다. ‘예술가의 식탁’은 ‘예술가의 보이스’ 후속 프로젝트로 제작·방송된다. 또한 ‘예술가의 보이스’ 촬영 소품 및 예술가 오브제를 선보이는 전시도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서울 중구, 20~27일)과 갤러리 ‘뜨거울 때 꽃이 핀다(서울 강남구, 21일~6월11일)에서 진행된다. 더불어 지난 6년간 공동협력 제작한 ‘예술가의 보이스’ 특집 4부작도 4일~25일 매주 일요일 밤 9시10분 EBS 2TV에서 방영된다. 조각가 최우람(2021), 현대무용가 안은미(2022), 소리꾼 이희문(2023), 화가·작가 전이수(2024)의 주요 에피소드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예술과 일상이 마주하는 ‘ARTE 문화예술다큐 특별상영회’ ‘ARTE 문화예술다큐 특별상영회’는 오는 24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교육진흥원과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정책 20주년 기념 첫 협력으로 마련했다. EIDF 역대 화제작 중 해외 다큐멘터리 4편을 무료 상영한다. 상영작은 △‘헤어날 수 없는 아름다움, 밀로의 비너스’ △‘영혼의 눈동자’ △‘베르메르에 가까이’ △‘영사실의 불빛’이다. 상영회는 EIDF 공식 사회자 최윤영(전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한다. ‘베르메르에 가까이’ 상영 후에는 이수정(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정원철(판화가·교육예술랩 칼산 대표) 등이 참여하는 다큐토크가 열린다. 8월 25일~31일 열리는 EIDF 2025에서는 새 공식 부문 ‘ARTE 문화예술다큐멘터리’를 신설해 예술교육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교육진흥원은 영화제를 계기로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공적 가치를 확산하고, 국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 플랫폼의 접근성과 예술적 깊이를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고 입체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8 10: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