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와 손잡고 교육취약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을 위한 문화예술 관람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7월부터 교육취약학생과 그 가족 1000여명을 대상으로 '가족과 공연봄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교육취약학생 등 초·중·고 학생과 그 가족 1000여명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족과 공연봄날'은 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가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예술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시교육청의 교육복지 특화사업 '새꿈 더하기(+)' 시리즈의 하나로, 문화예술을 통해 교육취약학생의 예술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의 대표 문화예술 정책인 '공연봄날'과 연계해 운영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가족이 함께 문화를 향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육취약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전인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민관 협력 기반의 '새꿈 더하기(+)'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우리금융미래재단, LG트윈스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 '우리 함께 무대로', 스포츠 '새꿈 그라운드' 등 교육취약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03 18:04:0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대인예술야시장이 7월 토요일 밤 세 차례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5·12·19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동구 대인예술시장 일대에서 '한 여름밤의 미식 바캉스'를 주제로' 2025 대인예술야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대인예술야시장은 전통시장과 예술의 상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표적 야간 문화공간으로, 청년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감성적이고 힙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콘텐츠와 공간 연출을 대폭 새롭게 구성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저, 시장 전역에 전통 먹거리와 푸드트럭이 어우러진 '미식 부스'가 마련돼 토요일 저녁 밥상을 책임진다. 특히 청년예술가들과 상인회가 협업해 만든 '대인 말차 막걸리', '얼그레이 막걸리' 등 '이색 막걸리 시리즈'는 대인예술시장의 감성을 담은 대표 콘텐츠로 기대를 모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우선 청춘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고백하는 1990년대 추억의 인기 프로그램을 오마주한 '가슴을 열어라'가 시장 옥상에서 참여형 체험 무대로 진행돼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한다. 또 오락실 게임을 실물로 구현한 '대형 테트리스 체험', KIA 타이거즈 응원 이벤트 '기아야 가 보즈아!', 어린이 체험형 미션 '부엉이 탐험대'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이번 야시장에서는 대인예술시장을 상징하는 부엉이 캐릭터가 새롭게 리뉴얼돼 선보인다. 새 캐릭터 '부영', '어영', '고영'은 굿즈로 제작돼 아트슈퍼마켓에서 판매되며, 캐릭터 탄생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어린이 그림 대회'도 현장에서 진행된다. 수상작은 8월 시장 내 '한평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 곳곳에는 복고 감성과 여름 바캉스 분위기를 살린 포토존과 감성 공간이 조성돼 방문객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전은옥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대인예술야시장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인 지역 야간 관광 콘텐츠"라며 "새롭게 변화한 대인예술야시장에서 많은 시민이 즐겁고 특별한 여름밤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03 10:10:35[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사이 위치한 노들섬이 공연, 휴식이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업비는 총 3704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노들섬에 대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들섬은 서측의 공연장 및 편의시설 위주로 활용되고 동측의 숲과 수변공간은 활용도가 낮았다. 이에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을 통해 노들섬 전역을 전시, 공연, 휴식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계획해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로 관리할 예정이다. 지상부는 기존 건축물을 존치하고 전시·체험·공연 등 문화 콘텐츠를 담은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수변부는 산책로와 수상정원, 미디어 시설물 등이 들어서 시민들이 한강변에서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에는 전시공간과 전망대가 조성돼 노들섬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축이자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체적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동측 숲 공간은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수종을 중심으로 식생을 복원해 도심 속 생물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으로 재탄생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3월 재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들섬을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닌,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03 09:10:51[파이낸셜뉴스] 경기문화재단은 창립 28주년을 맞아 재단 임직원 및 경기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념식에서 "문화는 단순한 감상의 영역을 넘어 우리 사회를 연결하고 회복시키는 본질적 힘"이라며 "'문화로 연결하고, 도민의 삶을 완성하는 기회의 문화예술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이사는 기념사에서 재단이 지향할 핵심 방향으로 △MZ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아우르는 혁신적인 문화환경 조성 △권역별 문화자원의 유기적 연결 △소속기관 문화자원 기반의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 △상징적 뮤지엄 브랜드와 페스티벌 육성 △통합 브랜딩을 통한 대표 문화브랜드 창출 등을 제시했다. 특히 2007년 이후 변화 없이 유지돼 온 재단의 CI(Corporate Identity)를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로 재정립하고, ESG 경영 및 AI 기술 등 최신 트렌드를 아우르는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02 17:28:2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6월 16~27일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국립인형극장 및 인근 광장 일대에서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문화예술교육 ODA)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발도상국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협력...4개국 4000여 명에게 제공 문화예술교육 ODA는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교육 혁신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수원국의 국가개발전략과 현지 수요에 맞춰, 한국 문화예술교육 자원과 현지 전문인력을 연결해 지역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보급을 지원·협력한다. 교육진흥원은 2013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2018), 필리핀·몽골(2024)로 협력 국가를 확대해왔다. 지난 12년간 총 4개국에서 예술가 및 교사 1000여명, 현지 아동·청소년·주민 등 3100여 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약 41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교육진흥원은 2023년부터 몽골 문화부 산하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협력해 왔다. 올해 문화예술교육 ODA 또한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협력해 ‘작은 인형극장’을 주제로 한 1인극 창작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어 국립인형극장 소속 종사자와 외부 초청 예술가 대상 전문인력 연수, 지역주민을 위한 참여형 워크숍 등 각종 연수 프로그램과 1인극 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를 개최했다. 6월 16일~24일 예술가·연기자·인형극 제작자 등 전문인력 34명을 대상으로 공연예술 분야 국내 전문가 4인이 참여한 연수가 진행됐다. 이후 6월 25~26일 연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아동·청소년·주민 대상 참여형 워크숍과 1인극 공연 축제를 개최했다. 국립인형극장 외부 광장에서 진행된 축제에서는 팝업 무대책 만들기 체험과 34편의 1인극 공연이 펼쳐졌다. 연수·공연·토론으로 이어진 교류의 장...몽골 정부 및 주요 매체 높은 관심 보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한국 연수강사, 몽골 국립인형극장 및 문화예술 기관 관계자, 교육진흥원 국제예술교육연구소가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지난 3년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몽골 국립인형극장의 바얀줄 단장은 “1인 인형극 제작 연수 등 창작형 교육 콘텐츠가 예술가와 주민 모두에게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경험으로 다가갔다. 이러한 새로운 예술교육을 통해 예술향유의 범주를 넓혀가길 바란다”며 교육진흥원과의 지속적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몽골 문화부 예술정책시행국 세르겔렌 볼드 국장은 “2025년은 몽골과 한국이 수교 35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며“앞으로도 교육진흥원과 국립인형극장의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사업을 교두보 삼아 양국 간 문화 협력을 확장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은 “올해 몽골 ODA 사업을 시작으로 하반기 인도네시아·필리핀 ODA 사업과 더불어 앞으로도 여러 국가와 중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문화예술교육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30 14:38:07[파이낸셜뉴스] 부산문화재단이 최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년도 장애예술 거점 창작공간 운영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재단은 지역 장애 예술인의 창작 기반을 확대하고 포용적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예술원의 이 사업은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대중과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국단위 사업이다. 지역과 시설의 특성을 반영한 안정적인 창작공간 운영에 초점을 맞춰 장애예술 생태계의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재단은 금정구 장애·비장애 협업 창작공간 ‘두구’와 수영구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간다.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연중 장애예술 공연 기획, 아카이빙, 디지털 전시 콘텐츠 개발, 포용예술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신진 장애인 오케스트라 발굴·지원사업 및 국내외 포용예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부산형 포용예술 모델’을 확산하고 장애와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재환 재단 대표는 “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전국 지역문화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장애예술사업 국비를 확보해 추진해 왔다”며 “장애 예술은 단순한 복지의 영역을 넘어 문화다양성의 핵심이 된다. 예술을 통해 시민의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문화 참여 기회를 넓혀 장애 예술의 공감대를 넓히고 포용예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금정구 장애 예술 창작공간 두구는 장애와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창작하며 협업하는 콜렉티브형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장애·비장애 예술인 총 6명이 입주해 릴레이 개인전, 오픈 스튜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수영구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는 지난 1월부터 각종 분야의 장애 예술인들이 입주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뇌병변 문학작가 손성일, 청각장애 연극단체 ‘극단 에파타’, 발달장애 음악가로 구성된 ‘더행복 오케스트라’, 시각장애 미술작가 조태성 등이 각자 개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30 11:52:2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한다.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마련된 이번 행사는 소프트파워 강국 도약과 국민 자긍심 고양을 이끈 주역들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 최근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을 직접 만나 문화예술계의 성과를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통령 초청 대상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제78회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 한국 남성 최초로 로잔발레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박윤재 발레리노,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한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등 각 분야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인물들이 포함됐다. 행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을 통해 문화예술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문화산업 진흥 및 세계시장 확대를 위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29 11:32: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내 예술영재를 조기발굴하고 창의적 예술가로 육성하기 위한 '2025 경기예술성장학교' 신입생을 오는 7월 10일까지 공개모집 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예술성장학교'는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내 예술대학이 협력해 음악 분야의 숨은 인재를 선발하고, 체계적인 예술 교육과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도형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원자격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적 잠재력을 보유한 청소년(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으로 올해는 성악(4명), 피아노(3명), 바이올린(2명), 첼로(2명), 플루트(2명), 클라리넷(2명) 6개 분야 15명을 선발한다. 선발 절차는 1차 서류 및 영상심사를 거쳐 2차 실기 오디션 및 면접전형으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공개모집은 선발의 공정성을 높이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7월 26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총 15주간 집중교육을 이수하며, 교육과정은 원포인트레슨(1:1 실기지도)과 이론수업, 향상워크숍, 마스터클래스로 구성된다. 경기예술성장학교 강사진으로는 경기필하모닉 악장 및 수·차석 단원들이 직접 실기강사로 참여하며, 나아가 국내외 저명 예술가들의 마스터클래스도 예정되어 있어 차별화된 전문교육을 보장한다. 교육 종료 후에는 실제 무대에서의 공연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예술가로서 자신감을 갖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 경기공유학교와 연계하여 활동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NEIS)에 등재하여 학생들의 진로설계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아트센터 김상회 사장은 "경기예술성장학교는 재능있는 청소년들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돕고, 미래 예술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경기아트센터가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많은 도내 청소년들이 용기 있게 도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7 09:42:37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 신진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 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 청년 예술인의 공연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전날 부산문화회관 다듬채에서 열린 2025년 신진 예술인 인큐베이팅 및 경력개발 지원사업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지역 청년 예술인을 격려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사업은 지역 청년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창작 기회와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사업은 오디션을 통해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공연 제작 과정을 함께하며 부산 청년 예술인들이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막을 올리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부산에서 태어났거나 부울경에서 대학을 나온 39세 미만 청년들이 꾸미는 청년 예술인의 창작 무대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후원한 이번 연극은 청년들이 연습부터 제작과 홍보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의미가 깊으며, 동시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도 한다. 창작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4차례 공연한다. 한국마사회 엄영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더 많은 청년 예술인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6 18:44:36"그림에서든, 조각에서든 나의 어떤 맑은 기운과 관조자의 맑은 기운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길 소망한다." 한국 실험 미술의 선구자 이강소 작가(82)가 50년간 걸어온 실험 미술과 사유의 여정을 응축해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다. 글로벌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은 이 작가와 손잡고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첫걸음인 개인전 '연하(煙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사마' 전(展)을 오는 8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 이 작가가 타데우스 로팍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독창적이고도 선구적인 위치를 확립한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한다. 설치, 회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2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 제목 '연하(煙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사마'는 퇴계 이황의 시조 '도산십이곡' 제2곡에서 인용됐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자아를 우주적 질서에 조율하고자 했던 퇴계의 세계관은 이 작가가 예술에 임하는 자세와도 겹친다. 이강소 작가는 "퇴계의 자연관에 깊이 공명하며, 나의 예술 또한 자아를 표출하거나 고정된 실체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흘러가는 세계의 흐름과 조응하는 행위"라며 "마음과 우주가 하나가 되면 이때 나도 남도 탈각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회화는 동아시아 수묵화의 사유와 서예적 붓질, 인상주의적 색채가 공존한다. 그의 유려한 붓놀림은 윌렘 드 쿠닝, 사이 톰블리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그는 자아를 전면화하기보다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상태를 지향한다. 전시장 입구에 배치된 회화 대표작 '섬에서-03037(2003)'는 안개처럼 흐릿하게 번지는 기운 위에 수직으로 교차하는 선들을 통해 섬이나 해안가와 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이런 형상은 구체적인 대상을 묘사하기보다는 관람객들의 기억과 감각을 자극하며 작품을 마주한 각자 만의 해석에 다다르게 된다.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 속 풍경이나 경험을 투영함으로써 작품과 관계를 맺고 그로써 개인적인 의미를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이 작가는 전했다. 또 다른 회화 대표작 '청명淸明-16229(2016)'은 유려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붓놀림이 서예와 수묵화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가 엿보이며 대담하고 즉흥적인 필치가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이런 표현은 단순한 형상이나 구성의 차원을 넘어 작가의 신체적 리듬과 정서적 에너지가 응축된 움직임의 흔적으로 작용하며 작가 고유의 '기운생동'의 에너지가 작품 전반에서 여실히 확인된다. 조각 역시 회화의 제스처가 공간으로 확장된 결과다. 청동작 '무제-94095(1994)'는 평면의 붓질을 입체로 구현했다. 타는 '배'를 둘러싸고 놓인 조각 덩어리들은 작가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붓놀림을 연상시키며 회화에서 나타나는 필치의 에너지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듯한 형상을 띤다. '팔진도(1981/2017)'도 마치 솟아오른 산맥처럼 공간을 장악하며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는다. 이 작품은 중국 삼국지 최고의 전략가인 제갈량의 전략에서 착안한 것으로, 적을 교란시키기 위한 전술적 진형인 팔진도에서 영감을 받아 여덟 개의 문을 갖춘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이 설치는 장소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무한히 변주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겉보기에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그 내부에는 관람객이 스스로의 길을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질서 있는 동선이 숨어있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구성한 팔진 속으로 들어가 직접 길을 찾아가며 각자의 속도와 흐름에 따라 공간을 체험하게 된다. 타데우스 로팍 측은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판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폭넓게 아우른 전시"라며 "한국 현대미술에서도 독창적이고도 선구적인 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자리"라고 평했다. 한편, 이 작가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비롯해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하며 국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2021년 갤러리현대 개인전에서는 '청명' 시리즈와 '강에서' 연작을 통해 '기(氣)'의 표현을 강조하며 유럽 수집가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26 18:38:59